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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소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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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커튼 사이의 햇살, 발등에 닿는 이불 촉감, 길가에 떨어진 꽃잎, 작은 것을 알아차리는 일상을 좋아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쓰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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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0T04:10: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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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가 이끄는 일상 - 요가를 하다가 문득 든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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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4T10:37:34Z</updated>
    <published>2023-12-12T06:0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하자면 난 요가 선생님을 미워했다. 내가 태어난 6월, 나에게 주는 선물로 동네 요가원에 등록했다. 요가 수업은 설렘보다 불안이 먼저 당도한다.  몸에 힘을 빼요. 욕심이 너~무 많아요.  원장 선생님의 말투와 행동은 너무 무섭다. 누군가에게 오랜만에 혼나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4학년, 컵스카우트의 안나 선생님은 우리에게 미소를 쉽게 내어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jD%2Fimage%2FrdVYskSIt0zUOeKJn-S51YnxI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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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꼼꼼한 계획보다 느슨한 일기 - 혼자하는 여행지에서의 수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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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0T03:06:40Z</updated>
    <published>2023-12-05T09: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용 수첩을 샀다. 뉴질랜드 출국까지 남은 시간은 두 달, 평소 느끼지 못하는 주도권의 맛을 누리며 계획을 짠다. 여행 계획은 퍼즐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 등급은 프리미엄으로 할지 일반으로 할지,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할지 게스트하우스로 할지 집요하게 작은 퍼즐들을 짜 맞춰 여행이라는 큰 그림을 만든다.  이모네는 북섬의 오클랜드 버켄헤드라는 한적한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jD%2Fimage%2Fcp60bwry2DLHKXEfU7s0la6rd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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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련함이 미련함으로 변하기 전에 - 부산 일몰을 바라보며 문득 든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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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0T03:06:08Z</updated>
    <published>2023-11-28T09:1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시작되던 두 달 전 무렵, 더딘 글쓰기 속도의 구원이 되어 줄 것이란 믿음으로 독립출판 수업을 신청했다. &amp;rsquo; 8개의 원고가 필요합니다.&amp;lsquo;라는 공고 글 때문이었다. 나에겐 어느 정도 강제성이 필요했다. 그로부터 5주의 시간이 흘렀고, 프롤로그까지 8개의 원고를 완성했다.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원고 제출과 인쇄만을 남긴 상태였다. 본인 선정, 올해 가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jD%2Fimage%2FQvTkDRouY953yx5IDtWeO1vS0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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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선고기를 아시나요? - 연어 볼때기살을 먹다가 문득 든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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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1T18:39:26Z</updated>
    <published>2023-11-05T17: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친구와 초밥 세 판을 해치우고 배를 두드리는데 직원분이 테이블 가운데로 접시 하나를 밀어주셨다. 서비스로 나온 선홍색의 연어 머리 구이였다. &amp;ldquo; 볼때기 살 먹어&amp;rdquo; 친구는 가시에서 살을 발라내 하얀 살점을 앞접시에 올려줬다. &amp;ldquo;뭔때기 살?&amp;rdquo; 듣자 하니 볼때기살은 생선 볼살로 아버지가 친구에게 하시던 행동을 그대로 한 것이다.    이 얘기를 듣자 어린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jD%2Fimage%2F3qqlbIEq9MepgrKR0Gfjws7_GJ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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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착하는 여행 - 카메라와 일기장을 오가며 포착하고 포착되는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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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0T13:52:50Z</updated>
    <published>2023-10-28T08:3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 여름, 네 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아담한 카페에서 일했다. 통창으로 빛이 쏟아지던 카페의 한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평소 안 하던 것들을 시도했다. 메모장 속 영화를 몰아서 보고, 집에 있던 복숭아를 가져와 청을 담갔다. 영화를 보다 졸아도, 두 시간 동안 만든 청 맛이 밍밍해도 괜찮았다. 시간을 때웠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밑져야 본전인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jD%2Fimage%2FWIIrkwUl9Div3t1-oZ0ytXAka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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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의 조각을 찾아서 - 연남동 거리를 걷다 문득 든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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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12:15:18Z</updated>
    <published>2023-10-28T08:0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이 빌려준 조각가라고 불린 미켈란젤로는 말했다.   &amp;ldquo;형상은 처음부터 돌 속에 있다. 나는 단지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냈을 뿐이다&amp;rdquo;    혹시 내 안에도 형상이 이미 존재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하는 황홀한 말이었다.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나와 너무나도 다른 언니가 이 생각의 근거였다. 같은 부모 아래에서 같은 밥과 반찬을 먹고 함께 밀가루 반죽을 만지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jD%2Fimage%2F-G4FRssdRorab0-6eQ2F_8B-s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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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화과의 비밀 - 무화과를 먹다 문득 깨달은 결실과 결과의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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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4T09:55:07Z</updated>
    <published>2023-10-28T07:4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단어를 검색하는 일에 재미가 들렸다. 국어사전 속 의미를 확인하고 한자를 한 개씩 누른다. 의미의 기원을 알기 위함이다. 어제는 가족과 가정의 차이를 알았다. 둘 다 &amp;lsquo;집가&amp;rsquo;를 사용한다. 하지만 가족은 겨레족이 뒤에 옴으로써 혈연관계의 사람을 의미한다면 가'정'은 뜰정 자로 같은 생활양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공간을 뜻한다. 막연히 미래의 가족 모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jD%2Fimage%2F8f-xKiSMNoZeq9CrJuhTYppqV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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