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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인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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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것들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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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0T05:51: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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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그림을 끝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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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6:02:48Z</updated>
    <published>2026-05-03T18: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내 앞에 서른세 점의 조그마한 그림들이 있다. 그리고 잡다한 혼잣말들.  이것이 나의 지난 5년이다.  이제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막하다.   30대 후반에 그림을 그리고 살자고 결심했을 때는 나의 오랜 방황이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다.  직장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다시 직장으로,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부표처럼 불안정하게 떠돌았던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o2OcEBAeKLKazeQ6k17gS-HsJ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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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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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6:58:03Z</updated>
    <published>2026-02-07T14: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퇴근길, 가로등 불빛을 머금은 젖은 길 위를 멍하니 걷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날 나의 변명조 말투와 조금 과했던 억지웃음이 어떤 사람의 것과 상당히 비슷했다는 것을. 한동안 내가 열심히 맞섰다가 결국은 피하게 된 사람. 순간 엄청난 불쾌감이 몰려왔다. 그때는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워낙 안 좋았던 터라, 부분적일지라도 내가 그 사람의 색깔에 물들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pI6e3LNSdNZFwJbio-crsFVW7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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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의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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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10:43Z</updated>
    <published>2025-11-18T07: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을 자꾸 피하게 된다. 그들 앞에서 나오는 나의 어떤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서. 낡은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데, 그래서 매일 다짐의 못질을 반복하며 자신을 허물고 있는데, 익숙한 지인들을 만나면 부서진 조각들이 금세 복구되어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되살아난 구태의 나의 모습은 귀갓길에 고스란히 새로운 자학의 재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eLQ7Au7JlSy3hqn6Q-1GLWlHm7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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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택한 간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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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6:43:59Z</updated>
    <published>2025-10-10T08:5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의 시선과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 나의 큰 단점이었다. 타인의 평을 신경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나는 유독 그랬던&amp;nbsp;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혹은 보여주고 싶은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가 어긋날 때마다 생기는 온갖 간극들이 내게는 작은 감옥들 같았다.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안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를 못했다. 가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YAx1yTpaGEGyfxPJmUDxJgdt0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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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이 바뀌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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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52:35Z</updated>
    <published>2025-07-28T11:2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년 지기였던 A의 SNS 팔로우를 끊었다.  얼마 후 A 역시 내 팔로우를 끊었고,  그렇게 내가 가장 오랜 시간 붙들고 있던 관계가 몇 번의 손가락 두드림만으로 끝났다.   그 후 몇 주 동안 나는 틈날 때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언제부터 이 관계가 어그러졌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나의 실수와 친구의 실수,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나름대로 정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ecrohCR6sDsWrZluQMoqzSl8T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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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여운 존재가 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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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5:24:24Z</updated>
    <published>2025-07-22T11:0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놓고 있다가 이런 종류의 말에 순식간에 공격당할 때가 있다.  상대방의 허점을 재빠르게 포착해 그를 자신보다 가여운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말들.  염려와 응원이라는 부드러운 손수건으로 감싼 독가시 같은 말들.  이럴 때의 염려나 응원은 위장일 뿐 그 속에 담긴 진심은  타인의 불행을 재밋거리 혹은 위안거리로 삼으려는 가학적인 욕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RlQ0Qye17nNxpDuQT3F9P3ckN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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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둔해야 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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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5:55:38Z</updated>
    <published>2025-06-01T11: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비 기간이 한없이 길어지고 있다.  모든 일이 처음에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강인해지고 싶다, 초탈하고 싶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 라고 염원했던 몇 년 전의 나에 비해,  지금의 나는 훨씬 더 나약해져 있고, 훨씬 더 깊숙한 곳에 갇혀 있다.  내 상태와 그림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 타인의 시선과 얼마나 어긋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VPJLNDznw2QvOBFn0x3OVHLh1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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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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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3:37:16Z</updated>
    <published>2025-05-20T10: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에서 내가 맡았던 업무를 상기시키는 어떤 상황에 처하면, 나도 모르게 예전의 그 잘 훈련된 사회적 태도가 튀어나온다.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일종의 서비스 정신, 영업 정신, 상냥함, 꼼꼼함 같은 것들. 그것들을 양껏 발휘하여 그야말로 텅 빈, 진심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사교적인 언행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그리고 당연하게 돌아오는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HJYJnYXBX37014pJtYrfatw4T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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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의 정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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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6:53:01Z</updated>
    <published>2025-05-19T14:4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진 단어들 중 몇 개는 아주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학생 때만 해도 나는 그 단어들을 꽤 좋아했었고, 그 안에 담긴 덕성을 진정으로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도 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 여러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특히 언어를 서열화의 도구로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을 거치면서 그 말들에 대한 내 감정의 온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Wq5xxxThQWxT2R1KKr36xA2xh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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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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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6:01:49Z</updated>
    <published>2025-04-20T09: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이 넘도록 그림 한 장을 완성하지 못했다. 폐지 봉투에 망친 그림들을 담으면서 문득 종이들의 운명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가 나 같은 주인을 만나서... 왜 이렇게 안 그려질까.   13x21cm, 엽서 만한 크기의 이 작은 그림에 나는 너무 많은 것들을 담으려고 한다. 그날의 어이없는 실수, 터질 듯한 부끄러움, 자기혐오, 그 기억이 불러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d0EomD8DxWldXsIPPavKZNTBw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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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몇 점을 남겨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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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6:01:31Z</updated>
    <published>2025-04-20T08: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림을 놓지 못하고 있는 여러 이유들 중에는 내게 유독 무례하게 굴었던 몇몇 사람들에 대한 소심한 복수심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나의 어리석었던 언행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미안함이 강력한 동기가 된 적도 많지만, 솔직히 그런 경우에도 그림이 풀리지 않아 포기하고 싶어질 때면 케케묵은 악감정들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그 뾰족한 감정들이 꺼져가던 의욕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u3ghxBnHQLnUt_x4fnO0Voy5v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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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유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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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9:45:59Z</updated>
    <published>2025-02-18T12: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왜 그림을 그릴까? 나는 왜 어릴 때 그리기를 좋아했을까? 나는&amp;nbsp;왜&amp;nbsp;지금 이 작업에 집착할까? 이 집착은 내 안의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amp;nbsp;이 꿈이 나의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 의지로 만들어 낸 꿈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을 대신 품고 대신 실행해 주고 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 내가 아무리 관두려 해도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Agoj9kD5oxSSnyD-52P1nuWX5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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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의 영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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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7:30:56Z</updated>
    <published>2025-02-11T10: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을 개인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그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이다. 여백이 있어야 완성되는 풍경화처럼, 한 사람의 감추어진 부분은 드러난 부분의 배경이 되어주고, 얼핏 모순되어 보일 수도 있는 그의 다양한 면모들이 한 공간 속에서 어우러지도록 묶어준다. 안개로 뒤덮인 그 하얀 영역에 무엇이 있는지 타인들은 절대 다 알 수 없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XW_QREfk5tyXDfgSpN6HBa-eh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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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 속 밤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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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7:25:26Z</updated>
    <published>2023-09-16T14: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의 모든 불빛이 사라질 때 비로소 환하게 빛날 그곳.  그곳이 아직 보이지 않는 건 내가 서 있는 곳이 충분히 어둡지 않아서일까?      예전에 내가 서 있던 그늘진 곳이 얼마나 밝고 따스한 곳이었는지 이제 알겠다.       밝아졌다는 느낌은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잠깐의 착각이다.  집에 돌아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급속히 하강하고 있는 내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C1YzR93f-UZv-LGeGMPyed6AC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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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하나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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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6:11:38Z</updated>
    <published>2023-09-02T11:0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점으로 돌아가서, 거기서 다시 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직장을 관둘 즈음 나는 이제껏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찬찬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마음먹었었다. 두려움과 소심함 때문에 놓쳐버린 기회들, 쓸데없는 경쟁심과 허영심에 빠져 슬쩍 보고 지나쳐버린 몇몇 표지들, 그 표지들에 남겨놓은 짙은 미련과 갈망의 정체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ueouE9FasUFseawWJW_6NkSeI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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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 안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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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7:35:12Z</updated>
    <published>2023-07-16T09:2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수업을 듣던 중 깨달았다. 지난 일 년, 앞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건 완전한 착각이었다는 것을. 나는 열심히 과거로 가고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때, 도피하듯 들어갔던 그 낯선 수업. 그 수업에서 느꼈던 예상치 못한 위로와 충격, 해방감... 십수 년 전의 그 신선한 감정들을 나는 여기서 줄곧 찾고 있었다(오늘 교수님의 어떤 말투,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qYcwhSfFDBMswFHwTtyOKv4pB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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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이라는 그림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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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6:16:10Z</updated>
    <published>2023-05-21T03:3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알고 싶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라는 예전의 목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 주변의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는 것, 어딘가에 그 일부를 붙잡아서 사라짐을 지연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목표로 할 만한 일이 아닐까?       2월 말에 그리기 시작한 그림을 5월 중순에야 완성했다. 17&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2QbBArGVLL6T1pLAyblyUi_AI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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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을 대하는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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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5:39:59Z</updated>
    <published>2022-10-15T04:4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발걸음이 무거웠던 어느 퇴근길이었다. 아, 우울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묘하게 그 기분이 조금 가짜처럼 느껴졌다. 그건 내가 우울한 기분으로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그림 속 풍경처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풍경이 그림으로 그릴만한 소재일까, 이 기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우울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khbtd-bEuEzGLqT6WtJQXrBqT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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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된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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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7:41:43Z</updated>
    <published>2022-09-19T13:4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랍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다이어리 노트 한 권을 발견했다. 정리를 멈추고 가볍게 한번 쭉 훑어보았다. 달력의 네모진 칸칸마다 빼곡히 적혀 있는 그날그날의 계획들, 그 옆에 꼼꼼히 기입해 놓은 o, x, △ 표시들. 달력 뒤편 메모지에는 제법 많은 양의 일기가 적혀 있었지만, 그것들은 날짜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내용의 지겨운 반복이었다. 후회, 의문,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fqw2czNQ0eTiAQ-KL8MChiE1v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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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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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2:47:28Z</updated>
    <published>2022-09-18T10: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 근처에 자주 가던 단골 카페 몇 곳이 가끔 생각난다. 그곳에 들어설 때면 커다란 투명 커튼이 내 뒤로 스르륵 드리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실의 공기와 잡음은 그 한 겹의 커튼을 경계로 멀어졌다. 숨 가쁘게 돌아가던 술래잡기 놀이판에서 겨우 벗어난 느낌, 술래의 감시망에서 감쪽같이 몸을 숨긴 듯한 느낌이 내게 은근한 쾌감을 안겨주었다.   그 눈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alB%2Fimage%2F9rK4B0sgWMepozsXLnjtz91eS9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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