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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백이십오호 파란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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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쓰겠죠. 뭐든, 언젠가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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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3T05:34: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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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꾸로 걸린 시아빠의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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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9:00:06Z</updated>
    <published>2026-03-27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하고 신혼집을 꾸미면서 남편이 사이즈가 제법 큰 아버님의 그림을 빌려 왔습니다. 그림 작품이 걸린 집이라니! 가족사진 외엔 벽에 걸어본 적 없던 저에겐 무척 근사한 일이었죠. 걸만한 자리를 정하고 조심조심 위치를 잡아보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림의 위아래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좌우를 봐도 감이 안 잡히는 건 마찬가지.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하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EbTvGmboWY47Jd3sUGhE-orga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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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69년, 아폴로호와 시아빠는 우주에 착륙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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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9:00:17Z</updated>
    <published>2026-03-20T09: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님의 시선이 멀리 우주로 옮겨간 건 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한 그때였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달 표면에 찍힌 닐 암스트롱의 첫 발자국을 보며 신기해하고 있을 때 아버님은 다른 것에 온 마음을 빼앗기셨다고 합니다. 바로 이거였어요.   &amp;ldquo;우주에서 보는 최초의 지구의 모습을 내 생애에 보는 게 가능했다는 건 나의 행복이자 이 시대를 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JCnm86-npOnjookZ2xGtv1yvr3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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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그리는 시아빠의 러브레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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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04:29Z</updated>
    <published>2026-03-13T02:4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하늘을 올려다보시나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점점이 박힌 별이 빛나는 머리 위 세상.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표정을 넋 놓고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하루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해뜨기 전 출근해 해가 지면 퇴근하는 직장인의 삶을 살다 보니 하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Y-4HsQUBQxW0w5VmqbLd0TvCU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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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인 구직에게 건투를 빈다, 나의 새 이력서에게도&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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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9:29:25Z</updated>
    <published>2026-02-20T09:2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파란불 씨는 입사하게 되면 우리 회사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amp;quot;  1차 면접을 거쳐 최종 임원 면접. 대표와 1:1로 마주 앉자마자 들었던 질문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예상 질문에 없다. 미리 준비했던 다른 답변을 요리조리 변형시켜 봐도 시원한 답이 될 것 같지 않다. 이 질문에는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가.  &amp;quot;제가 오히려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R_Rrtj8Z4RELP2DfLKpUixoSR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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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깨뽕을 넣는 주문&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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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9:33:47Z</updated>
    <published>2026-02-06T09:3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희가 시간이 다 되어서요. 나가보셔도 좋습니다.&amp;quot;  면접 내내 핸드폰 액정을 톡톡 두드리며 시간을 흘끔거리던 면접관이 건조하게 말했다. 벌게진 얼굴로 꾸벅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왔다. 끝까지 미소 띤 얼굴을 하고 싶었지만 불쾌감 앞에서 표정관리 실패.  결국 면접을 봤다. 당일 아침까지도 갈지 말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었다. 마침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we1CDda8lOHVf2YdmB9z_9Dft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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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굴릴 쳇바퀴를 찾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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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8:54:19Z</updated>
    <published>2026-01-16T08:5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채용공고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뭄에 콩 나듯 올라오는 구인공고 중에서 그나마 명함을 내밀어볼 수 있을 만한 곳이었다. 얼른 서류 양식을&amp;nbsp;다운받아 파일을 여는데&amp;nbsp;영 내키지가 않았다&amp;nbsp;예전엔 이력서 양식에 이름 석 자만 적어 넣어도 입에 침이 고이면서 슬슬 흥이 돋았었는데. 누가 직업 열두 번 바꾼 사람 아니랄까 봐.  PC 앞에 앉아 머뭇거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p1eoLqLUT3fMMbGJNmRC5Z_HI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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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스코팡팡을 견디는 방법_'존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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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1:29:58Z</updated>
    <published>2026-01-05T11:2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파란불 님, 저 옮겨요.&amp;quot;  1년 전까지 같은 팀에서 일하던 동료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아아... 나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나왔다.  '어공'.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아는 '어쩌다 공무원', 즉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했었다. 일반 공무원들이 담당하기 어려운 전문분야의 일들을 하기 위해 계약기간을 정해두고 채용되는, 공무원 세계의 계약직 같은 자리다.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SMEQcq9munpsXwtw9E_qZBHcp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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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며] 똥쟁이가 글쟁이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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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6:04:39Z</updated>
    <published>2025-12-26T09:2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3 시절, 나는 말 그대로 '똥쟁이'였다. 많이 먹었고 그만큼 많이 쌌다. 수험생이랍시고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있었는데, 머릿속에 넣는 것보다 입에 넣는 게 더 많았다. 과식의 죄책감은 '공부는 체력 싸움'이라는 말로 털어내곤 했다. 덕분에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으면서 체력이 아니라 체급으로 싸울 판이었다.  들어오는 게 많아져서인지 밀어내는 것도 어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pm0Nox02UySEZbdr67RbV_vLx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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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무대책 중년 백수 부부, 이만 물러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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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20Z</updated>
    <published>2025-12-11T11:2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수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가장 먼저 쓰고 싶은 것은 백수가 된 우리 부부의 이야기였다. 지난 여름 대책도 없이 둘 다 사직서를 내버리고 난 후의 일상을 기록해보고 싶었다.  솔직히 처음엔 근사한 전개가 될거라 생각했다.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며 그간의 피로를 씻어내는 두 사람, 다양한 경험과 성찰을 통해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는 두 사람, 서로의 고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VyecEtXnx9S--D7UZCTOqqtpo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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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 사수'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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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8:57:58Z</updated>
    <published>2025-12-10T11:3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셋. 대학을 졸업하고 드디어 사회생활이 시작됐다. 첫 직장은 방송국이었다.  어디는 안 그렇겠냐마는, 방송국은 정말 전쟁터였다. 9 to 6의 굴레에서 벗어나 있는 대신 아예 출퇴근의 개념이 없었다. 누구 하나 삐끗하면 곧장 방송사고로 이어지는 긴장 속에서 다들 영혼까지 갈아 넣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신입을 챙겨주는 여유는 감히 바랄 수도 없는 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kubwgevo71lBb5VMMwM0S2m9r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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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다섯 달 논 년이 여섯 달 못 놀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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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20Z</updated>
    <published>2025-12-08T09:4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부는 이번 연말을 백수탈출을 위한 고군분투의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남편의 취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인데, 요즘엔 내가 더 열을 올리고 있지 싶다.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이 비교적 명확한 남편 먼저 밥벌이 전선에 밀어 넣고자 애를 쓰고 있는 건데, 오히려 주객전도가 느껴질 정도. 사실 내가 나선다고 크게 달라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ckFrFYXgJnSef7QMMA8hmlw1R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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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뭐, 내 맘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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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20Z</updated>
    <published>2025-12-05T09:0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추천제'를 아시는지.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추천하는 제도다. 기존에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라고 인재풀 비슷한 게 있었는데, 이걸 이번 정부에서 활용 폭을 넓히면서 주목받았다.  특히나 한창 장차관 임명할 때 관심 폭발이었는데, 무려 8만 건이 넘는 국민 추천이 있었고 그중에는 아이유, 봉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nfZVtS7f8yTabW03D0P953YXE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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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우리의 발자국이 선명해질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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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20Z</updated>
    <published>2025-12-03T09: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전, 나는 국회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 없이 퇴근 후 늦은 시간까지 남편과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새 직장 출근 이틀차였던 남편이 신나게 회사 이야기를 풀어놓는 중이었는데, 카톡 알림음이 울렸다. 동생이었다.  &amp;quot;누난 괜찮은 거지?&amp;quot; &amp;quot;응? 뭐가? 무슨 문제 있어?&amp;quot;  답답했던지 동생은 곧장 전화를 해왔고, 뒤늦게 TV를 틀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12qO796A7fFAeVHAy0kzdPaK8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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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여보, 숨고르고 빌드 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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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20Z</updated>
    <published>2025-12-02T09:4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리만치 따뜻했던 주말을 보내고 나니 12월. 아니나 다를까 제법 겨울 같은 날씨가 찾아들었다. 잔뜩 옹송그리며 아침 일찍 남편과 집 앞 카페에 들렀다.  지난 금요일 남편의 입사 서류전형 결과가 발표된 후 둘이서 제대로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었다. 나는 주말 내내 친정에 머물며 김장을 했고, 남편은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터였다. 상심이 클 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qsTw_JmrYGLh83vS4h6G_i7KN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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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새로고침 무한반복자의 심리기록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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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20Z</updated>
    <published>2025-11-28T06:3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10:15&amp;nbsp;AM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연신 F5 키를 누르고 있다. 콘서트 티켓 예매처럼 빠른 속도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조마조마한 마음 때문에 자꾸만 새로고침을 하게 된다. 사실,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탓도 있다.  오늘은 남편이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회사의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일이다. 마침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던 남편은 &amp;quot;결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iEIUMhAuR_Hx4ejRos_rraqgh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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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느슨하게 늙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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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19Z</updated>
    <published>2025-11-26T09:1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늙는구나 느꼈던 순간들이 있다. 먼지 하나 그냥 못 넘기는 엄마가 설거지하면서 컵에 붙은 고춧가루를 남겨두었다거나, 칼 같던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엉성하게 한다거나 하는. 엄마의 일상 속 허들이 낮아지고 느슨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코골이도 그중 하나였다. 5년 전 즈음인가, 늦은 밤 부모님 방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리길래 아빠가 피곤하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bbCjEmjQLu-hVEDBPTha-LHfh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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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월급은 힘이 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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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19Z</updated>
    <published>2025-11-25T09: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5일은 월급날이었다. 직장을 꽤 옮겨 다녔었는데도 급여일은 매번 같았다.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최근까지 다니던 회사는 출근시간에 급여를 입금해 줬다. 이 얼마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인가. 월급 들어왔단 알림 문자를 보면서 고된 출근길 기운내란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비록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숫자라 할지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jsGAzXQeFMYpMDyefsitstAMx3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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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사는 장난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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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9:00:05Z</updated>
    <published>2025-11-24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장사는 끝에 몰린 사람이 해내는 직업이다. 이것 못 팔면 우리 아부지 굶는다, 우리 엄니 얼어붙는다, 내 형제들 팔려나간다, 이런 자세로 팔 것.&amp;quot;  처음 장사라는 걸 해보겠다고 나섰을 때였다. 오랜만에 안부도 여쭐 겸 스승님께 메일을 드리면서 근황을 전했더니, 저 두 문장이 적힌 답장이 날아왔다. '그 정도 각오쯤은 이미 해두었으니, 얼른 돈 많이 벌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4ZXZpX6G8KV6pXpXW8wHQNyUZ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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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복통 강요자, 이젠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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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19Z</updated>
    <published>2025-11-20T09:1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파란불 님, 오랜만에 연락드리네요. 잘 지내셨어요?&amp;quot; 설거지를 하다가 후다닥 급하게 받은 전화였다. 발신인은 옛 직장동료 K. 10년 전 같은 부서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후로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연락을 해오는 인물이다.  &amp;quot;아... 네네, 잘 지내시죠?&amp;quot; &amp;quot;저야 늘 그렇죠 뭐.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어요.&amp;quot; 그래, 서론은 그만하면 됐으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ENj2y2B8qsv6dMC5JJPsJsEP0MY.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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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브런치 삼수생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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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35:19Z</updated>
    <published>2025-11-19T09:2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브런치 고시' 삼수생이었다. '고시'까지 들먹일 일인가 싶은 이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만큼 어려웠다. 맨 처음엔 뭣도 모르고 대충 써서 제출했기 때문에 떨어진 데 크게 상처받지 않았는데, 두 번째 탈락엔&amp;nbsp;정말 마음 상했더랬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충격이었다. 두 번이나 떨어지다니. 그것도 글 쓰는 일에.  나는 그동안 운이 꽤 좋은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bzK%2Fimage%2FOry1hXxoxdGKbK9cn1WVA7W0d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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