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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진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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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achaejin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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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을 부유하며 사랑의 모양을 배우고 글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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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9T04:55: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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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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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7Z</updated>
    <published>2025-10-24T08:2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중 하루 우리가 시간을 내어하는 것은 집을 돌보는 일이다. 일요일은 집을 돌보기에 가장 좋은 하루다. 분갈이를 위해 상토와 삽을 다이소에서 사 와 흙을 갈아주고 맥없이 위태롭게 서 있던 스투키를 단단히 일으켜 세운다. 화분에 물을 준다. 스투키 말고 우리 집엔 네 개의 화분이 더 있다. 모두 엄마가 주거나 사 준 화분이다. 엄마는 놀랍도록 집 안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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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님, 너무 떨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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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7Z</updated>
    <published>2025-10-23T09: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작가님. 홍대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처음으로 작가님을 만났어요. 등장했을 때부터 저는 작가님의 아우라를 느꼈어요. 제가 상상한 작가님과 실제로 마주한 작가님의 모습이 다르지 않았거든요. 모델처럼 길쭉한 팔다리와 정돈되지 않은 부스스한 머리, 그리고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어여쁜 민낯까지. 작가님의 세 번째 책을 읽고 나머지 책을 모두 읽었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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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킨은 아침에 먹어도 맛있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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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7Z</updated>
    <published>2025-10-21T13: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니, 나베에 우동 넣어 먹는 거 좋아해?&amp;rdquo; 그녀는 나베를 좋아한다. 작년 1월 후쿠오카 여행을 같이 다녀왔을 때도 온종일 나베 노래를 부르고 나베 집을 찾아다녔다. 오늘 그녀는 나를 집으로 초대해 나베와 석화에 연둣빛깔 크림을 입은 &amp;lsquo;오이스터 록펠러&amp;rsquo;를 해주기로 했다. 내가 우리 집에서 홍합스튜와 스테이크 큐브를 해주곤 삼 주 만에 그녀가 나를 집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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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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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7Z</updated>
    <published>2025-10-20T13: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송우리 터미널로 마중을 나왔다. 자동차 조수석에 타자마자 나는 아빠의 옆얼굴을 본다. 핼쑥해진 아빠지만 일을 하고 있기에 얼굴은 생기 있어 보인다. 내가 가져온 쇼핑백에 담아 온 내 몸통만 한 네모난 빨간색 통을 보며 아빠가 말한다.  &amp;ldquo;뭐야, 그 큰 통은?&amp;rdquo; &amp;ldquo;이거 된장 통. 엄마가 된장 새로 퍼준다고 해서 가져왔어.&amp;rdquo; 자동차가 달리는 도중 오른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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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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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10-18T13:1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진아야&amp;hellip;. 아빠 불쌍해서 어떡하니.&amp;quot; 엄마가 너무 서럽게 울었다. 전화로 어떤 사람의 슬픔을 마주할 때는 몸이 굳는다. 두 팔 벌려 안아주고 싶은데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달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가느다랗고 옅은 목소리 뿐이어서. &amp;lsquo;괜찮아&amp;rsquo;라는 말로 위로의 마음을 온전히 전할 수 없었다. 며칠 전 아빠의 신장 수치가 급격히 올라 삼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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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의 발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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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7Z</updated>
    <published>2025-10-13T12:5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이 가득 비추는 한낮같이 좋은 날,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쉬이 찾아오지 않는다. 집에서 나는 도저히 책을 읽거나 문장을 쓰는 데에 집중할 수 없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보단 누군가를 만나야 할 시간이다.  금요일 오후 한 시, 을지로입구역으로 향한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덥지도 춥지도 않은 바람이 불어와 내 옷자락을 살랑살랑 흔든다.  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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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라뇌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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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7Z</updated>
    <published>2025-10-12T11:3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여덟 시에 집을 나섰다. 파리의 가을 아침은 쌀쌀했다. 쇼콜라를 마시기 위해 숙소에 걸어서 십 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따뜻한 초콜릿으로 몸을 녹이고 일요일에만 열리는 근처 재래시장으로 갔다. 수많은 상인이 소리치며 열심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여기에 살았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바스티유 광장에서 시작된 긴 행렬 속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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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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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10-09T11:2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38E. 아, 중간 자리네.&amp;rdquo; 열다섯 시간 동안 견뎌야 하는 곤욕스러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원래 이렇게까지 좁았었나 싶을 정도로 옆자리와 너무 붙어 자리에 앉아 벨트를 매는 동작조차 크게 할 수 없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닭장같이 좁은 이코노미석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화장실을 가려 줄을 기다리는데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이 팔을 위로 뻗으며 몸을 풀어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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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한히 열린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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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10-05T05: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간의 잠 속으로 그냥 이유 없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애쓰고 분투하는 창작자의 꿈속으로 필연적인 목적을 가지고 들어온다. 들어와서 그 수고로부터 무언가를 끌어올린다. 불러일으킨다._이승우, &amp;lt;고요한 읽기&amp;gt;  &amp;ldquo;너 남자 친구 이름이 박지훈이라고 그랬나?&amp;rdquo; &amp;ldquo;너 기억력 안 좋은데 어떻게 그걸 기억해?&amp;rdquo; &amp;ldquo;내가 다 기억하지. 중요한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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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우리가 먹은 무언가로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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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10-04T10: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는가? 김치의 최적 발효 타이밍을. 김장 후 김치통에 빈틈없이 들어간 김치는 더욱 빨갛게 무르익어 발효되어 간다. 한 달 뒤 김치냉장고에서 무거운 김치통을 두 손으로 옮겨 뚜껑을 열면 톡 쏘는 냄새가 난다. 김치 한 포기를  손으로 돌려 김칫국물에 면해 있는 쪽으로 배추를 돌리면 빨간빛으로 윤기가 흐르며 어서 먹어달라는 듯 관능적인 자태를 뽐낸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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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피는 무릉도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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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10-04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가 좋아하는 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안희연 작가님의 시이고요. 읽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달은 다르면서도 같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달을 찾으려면 밤의 한가운데로 가야 한다는 내게 너는 바다에서만 헤엄칠 수 있는 건 아니라 했고 모든 얼굴에서 성급히 악인을 보는 내게 사랑은 비 온 날 저녁의 풀 냄새 같은 거겠지 말했다 끝입니다  나는 힘껏 박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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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어가는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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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10-02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모닝콜이 울린다. 옆에서 그가 뒤척거리며 일어난다. 나는 정신이 깨어 있지만 무거운 눈꺼풀을 뜰 수 없어 자는 척을 한다. 그와 함께 생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내가 부르는 그의 애칭은 &amp;lsquo;구름이&amp;rsquo;이다. 종종 글에서 그는 등장할 것이다. 그가 블라인드를 내리고 안방 문을 닫은 뒤 거실로 나가 내가 어제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 놓은 팥떡을 전자레인지에 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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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의 프레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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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09-30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01 나리타공항에서 익스프레스 넥스를 타고 한 시간가량 달려 시부야역에 도착했다. 이제 숙소로 짐을 맡기러 가야 한다. 지도를 본 나는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가 얼마나 복잡할지 상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버스정류장을 헤매며 찾을 바엔 20분간 걸어 숙소에 도착하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 JR철도를 벗어나 지상으로 올라온 나는 엄청난 인파에 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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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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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31:06Z</updated>
    <published>2025-09-28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에 드는 가게에 들어가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외진 골목에서 길거리 고양이를 만나는 일. 원하는 속도로 페달을 밟아 자전거를 달리는 일. 길거리 버스킹을 지나치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들려오면 발걸음을 멈추고. 좋아하는 라테를 사 들고 공원에 앉아 지루해질 때까지 책을 읽었던 시간. 카페 직원과 짧게 마주쳤던 눈인사. 꼭 필요할 때 내게 먼저 내밀었던 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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