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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하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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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yan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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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 하나 고양이 하나 사는 집의 가장, 구 하얀끝 현 서하양입니다. 반짝이는 작은 것들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쉬워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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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17T04:46: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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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락과 애정의 상관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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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5T11:54:23Z</updated>
    <published>2024-05-03T03:1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일본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숏폼 콘텐츠를 보다가 외국에 사는 친구에게 소포를 보내는 영상에서&amp;nbsp;내 생각이 났다고, 먹고 싶은 일본 과자가 있냐고 물었다. 마땅히 떠오르는 것도&amp;nbsp;없는데다 웬만하면 한국에서도 거의 구할 수 있을 테지만, 선물을 고르고 편지를 써서 보내는 일 자체가 새삼스럽다는 그녀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그녀의 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f86AG56WHizJZJpjc682dvTZFM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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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더욱 자주 목격하는 일 - 반려생활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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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3T09:23:48Z</updated>
    <published>2024-04-22T09:4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다 맞은편 산책로에서 뒤뚱거리는 소형견을 보았다. 고양이 밖에 모르는 문외한이나 팔다리가 짧동하고 체구가 작은 것이 말티즈인가 싶다. 엉덩이 근육을 따라 하얗고 곱실거리는 털이 팔랑인다. 그 광경이 귀여워 한참 눈을 붙이고 있으니 아이의 걸음걸이가 조금 불편해 보인다.     시선을 올리면 조금 떨어진 곳에 아이와 닮은 머리색의 할아버지가 한 분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l6DRcY8x4xEZGp5HXy4urwDC6p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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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개입을 좋아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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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1T13:15:10Z</updated>
    <published>2024-04-21T06:3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근 케이크는 나를 설레게 한다. 진득한 가나슈나 톡톡 튀는 레드벨벳 케이크처럼 겉보기에 특출나진 않아도, 촉촉한 시트 사이로 잘잘하게 씹히는 당근의 향과 새콤하고 짙은 풍미의 크림치즈 조합은 포크질을 멈출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내 주변엔 당근 케이크 반대파, 이름하야 반당케파가 지배적이다. 언젠가 친구와 함께 간 카페에서 당근 케이크를 주문했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dYCq9B7_s_XDUPUC13ZdZbSho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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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털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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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3T09:42:20Z</updated>
    <published>2024-04-13T04:1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 털 많이 빠지지?  어느 점심시간, 부장님이 그리 물으셨다. 며칠 전부터 하나뿐인 아들내미가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되겠냐며 떼를 쓴다고 했다. 하교 후 혼자 시간을 보낼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쓰이면서도, 생명을 하나 들이는 게 얼마나 수고로운 일인지 알기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듯하셨다.    제일 걱정되는 게 털이라며 한숨 쉬는 그녀에게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NW2XCNFHQykCkAXRmibbNx9S9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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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의 '통보'가 불편한 나, 정상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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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1:19:51Z</updated>
    <published>2024-03-20T08:4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8개월 차, 이제야 재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물론 그 긴 기간을 내리 놀고먹지는 않았다. 이력서를 넣고 달에 몇 번씩 면접을 보고, 서류부터 최종면접까지 총 두 달이 걸리는 회사의 채용에 집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벌어들이는 수입 없이 먹고 쓰는 백수의 최소한의 양심이 어린 행위일 뿐이었으며, 지원한 회사가 내 이력서를 열람하지 않거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hu8eEFr7p0jMk5qADgsQCkohth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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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년 전 받은 명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또 언제 어디서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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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1:20:05Z</updated>
    <published>2023-07-03T09: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첫 구직활동은 그야말로 &amp;ldquo;안일함&amp;rdquo; 그 자체였다. 무경력의 신입 주제에 감히 &amp;ldquo;지역&amp;rdquo; 필터를 &amp;ldquo;구(區)&amp;rdquo; 단위로 끼워넣다니. 매일 지옥철과 꽉꽉 막힌 도로를 오가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왜 수두룩 빽빽한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순박했달까, 용기가 가상했달까.    비슷해 보이는 문장을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면서 자기소개서를 돌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VFxoMIf4_Np-qNbAer5NoERFy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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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입에만 짠 쥐포 - 너, 연애는 언제 할 거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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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1:14:29Z</updated>
    <published>2022-05-29T06:4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여섯의 봄. 당시 나에게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건 첫 직장이 생겼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것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직종이라는 것이며, 세 번째는 그럼에도 그 일이 퍽 즐겁고 마음에 든다는 것이었다. 뼛속부터 문과인 내가 화학공학과 기계공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팅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한 일이었으니까.      어쩌면 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nLgxiQageRIunL5Y71lAoLG6P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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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이 닿은 채로 잠든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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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3T03:45:52Z</updated>
    <published>2022-05-10T09:3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9시, 부장님의 차에 올라타 인사를 하고 함께 공장으로 향하는 길.&amp;nbsp;모닝 수다가 시작되었다.&amp;nbsp;스무살 차이 나는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할 말이 뭐 그리 많겠느냐 싶겠지만 그녀와 나는 꽤&amp;nbsp;비슷한 점이 많았다. 예를 들면 화이트보다 레드 와인을 선호하는 것, 살갑게 치근대기 보다는 조용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것, 보여지기 위한 물건 보다는 내실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yFGzpM59P59EZtZ5cdKRCowWp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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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세 45만 원짜리 쓰레기 뷰에 살았다 -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상을 마주할 때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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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52Z</updated>
    <published>2022-03-25T11: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쨍강!   설거지를 하던 나는 재빨리 물을 잠갔다. 그릇에 부딪혀 사방으로 튀어나가던 물소리가 멎자 방에 적막이 흘렀다. 잘못 들었나? 밖에서 옅게 찢어지는 듯한 금속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내 감각으로 파악이 어려울 땐 우리 집 고양이를 보면 된다.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닌 듯했다. 아이는 동공이 땡그랗게 커져서 낮은 포복으로 베란다를 응시하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YhqNxxoX58F2YfEdjAR8XbJkh6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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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원망할 시간이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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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5T08:31:11Z</updated>
    <published>2022-03-09T11:5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만 엄마를 용서해줬으면 좋겠어.  한 달 전 세상에 나온 젖먹이를 품에 안은 채 내 친구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유난히 옅은 갈색 동공과 머리칼. 5년 전 만난 몽골 아가씨와 변한 것이 없는 듯하지만, 이젠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였다.     -내가 용서하고 말고가 어디 있겠어. 그냥 이해해.  품 안의 고 작은 녀석에 대해 떠들고 있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qVnLLMP5N4-ZyhJZQfk8gzvsu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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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하지만 강력한 어떤 순간 - 올해 가장 행복했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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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6T06:30:15Z</updated>
    <published>2021-12-31T14: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이 늦었다.   아침 일찍부터 수출 포장 업체와 공장에서 설비들을 내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amp;nbsp;하루 종일 공장의 소음에 귀가 먹먹했고,&amp;nbsp;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 한 켠에 몸을 들이니 남은 생기마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어서 집에 닿기만을 바라며 서있는데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좋아하는 먹방 유투버의 생방송 알림이었다.  먹는 모습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HxecdROnS5s2pzrhDnNKgiBtp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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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혹시 알레르기 있으세요? - 그렇게 물었을 뿐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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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7T07:39:17Z</updated>
    <published>2021-11-25T09:4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자신의 체취가 묻어 있지 않은 낯선 공간에선 한껏 예민해지며, 그럴 땐 창문 밖 경적소리부터 탁자에 물컵 내려놓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극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고양이에게 방광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 집 고양이는 순둥한 개냥이임과 동시에 세상에서 제일가는 겁쟁이라,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YZdDKXedcLZE2gcYHflEWdTdp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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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개질과 연애 - 다락방에서 당신을 보았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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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1:14:15Z</updated>
    <published>2021-11-18T09: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의 어느 날, 하룻밤 새 겨울이 들이닥쳐서 서둘러 다락방을 정돈했다. 그러다 오래된 상자 속 뜨개질 거리를 발견했다. 지난날 그에게 선물하려던 목도리였다.      예상치 못한 과거를 마주하게 된 나는 잠시 고민하다 가까이서 그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첫눈 오는 날만 고대하며 밤마다 만지작거렸을 짜임들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주인을 잃은 물건을 거두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iVmMzj_id242mvIC6RJG1W0W2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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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두려워하던 숏컷을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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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2T14:17:02Z</updated>
    <published>2021-08-16T23:3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턱 끝에 겨우 닿는 머리칼이 어색했다.   망하면 어떡하지, 안 어울리면 또 어느 새에 기르지, 걱정하던 게 무색하게도 미용실 건물 유리창에 비친 멀끔한 모습이 퍽 마음에 들었다.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데 수년이 걸렸다. 미용실에서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했기에, 내 못난 광대와 턱과 콧대와 입술선을 보지 못한 채 머리를 자르면 더 못난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UKkB8OvJcINpGvLD-pdfQAHl_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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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다 울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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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2T14:35:07Z</updated>
    <published>2021-06-17T10:0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요즘 편두통이 너무 심한데 우리 집에 그런 사람이 있던가?    언니가 가족 대화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즉각 답을 하다 말고&amp;nbsp;백스페이스 키를 연신 눌러댔다. 그리고 언니와의 개인 대화창을 열어 방금 전과 똑같은 문장을 써서 보냈다.    -엄마가 그랬잖아.    고작 일곱 글자가, 아니 사실은 고작 두 글자가, 뭐 그리 아직까지도 불편함으로 가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iLVkgaU24Uff2y-puzwfEzztP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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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한마디가 자꾸 나를 살린다 - 이런 완벽한 타이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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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1:20:41Z</updated>
    <published>2021-04-04T08: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접관이 물었다.지원자 본인의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질문이 넘어온 뒤 3초, 그 짧은 순간에 나는 솔직해질 것인가, 비겁하되 현명해질 것인가 결정해야 했다. 면접 몇 시간 전 새벽까지도 &amp;lsquo;5분 만에 면접관을 사로잡는 면접의 기술&amp;rsquo;과 비스무리한 워딩의 책을 훑으며 다른 이가 정성 들여 써놓은 정답에 가까운 무언가를 읊어댔었다. 그러나 어찌 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eG91WPZeY5V2GQsJHhjmVYF1t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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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곳에서 나는 아홉 살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을 했다 - 서른여덟의 남자와 서른둘 여자, 더 아픈 건 누구였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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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5T08:30:37Z</updated>
    <published>2021-03-24T09:0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문 너머 큰 소리가 나면 나는 어둠 속에서 마음을 졸였다.&amp;nbsp;또다, 또다시 잠들 수 없는 새벽이 되겠구나.    그럴 때면, 언니와 나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렇게 고함소리와 울음소리와 날카로운 파열음이 멎을 때까지, 연약한 문짝 너머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런데 그날은 울음소리가 너무 아파서 평소처럼 이불을 뒤집어쓸 수가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iOK_XEIq1QztrgGXrCtHpHroT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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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남은 버스 안, 기사님이 나를 불렀다 - &amp;ldquo;아가씨, 여기로 와봐요&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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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1:27Z</updated>
    <published>2021-03-20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니 살 것 같았다.  일주일 내내 미세먼지가 나쁨과 매우 나쁨 수준을 왔다 갔다 했다.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좋지 않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나는 환기를 하려 창문을 열어둔 그 10분조차 찝찝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AI 스피커에게 오늘의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와 운세 따위를 묻는데, 새벽에 내린 비 덕분에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bOvuOluDlpn2OlGas9Yjgr2z5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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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끔은 사람들이 &amp;quot;그렇구나&amp;quot;에서 멈춰줬으면 좋겠다 - 작은 것들을 떠나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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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1:12:51Z</updated>
    <published>2021-03-15T13:1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11월 9일 밤,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덕칠이가 떠났다고 했다.       불과 다섯 시간 전에 병원에 왔다며, 아무래도 반려동물 수첩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만들면 되는 거냐 물어왔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 전화를 걸었지만 언니는 받지 않았다. 그럴 겨를도 없이 무너져 내렸을 거다.     ㅡ안아줫ㄴ데몸이너무굳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ggYQVTw1rHiyeEYp4_-Tlh4fj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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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잎의 위로 - 시들어가던 내 앞에, 한껏 싱그럽던 이파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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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1:20:54Z</updated>
    <published>2021-02-17T10:0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독한 연애가 끝났다.그 연애가 생각보다 더 지독했다는 걸헤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나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굴었다. 세상에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한데도. 더 주지 못해 안달 난 것처럼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러다 갑작스레 마주한 이별에 밑바닥까지 퍼내지 못한 감정이 향할 곳을 잃고 고여갔다. 스멀스멀 지독한 냄새가 나더니 곧 거기서 눅눅한 곰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a5%2Fimage%2FRZxsCfm2DnIW9UdDi6p7vEnIC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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