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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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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열심히 살고 싶지는 않지만 재밌게는 살고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 두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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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1T09:0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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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닭백숙 - 생닭 다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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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4-07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이트 하다가 문득 만화가 보고싶다고 생각을 하였고, 그렇게 근처 만화카페를 들어갔다. 그 만화카페의 카운터에는 흔히 초판 만화책에 들어있는 일러스트 카드 등이 모아져있었다. 구경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보시고는 빙긋 웃으시면서 '가져가도 됩니다'라고 하셨다. 초판을 못 사서 놓친 카드라거나, 처음 보는데 마음에 드는 그림체라거나 하여 가지고 온 몇 개의 카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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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란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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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18:08:12Z</updated>
    <published>2025-12-09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란은 추석에만 반짝하고 나오기 때문에 엄마는 항상 추석 즈음에 혹은 추석 직후에 토란 조림을 해주곤 하셨다. 이제는 진공포장된 토란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이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하지만 그러한 편리함이 무색하게 나는 아직도 추석즈음에만 토란을 사먹곤 한다. 결혼 후 첫 해에 피토란을 구매하여 손은 까매지고 부르트는 등 고생하고나서 깐토란의 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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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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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4:00:02Z</updated>
    <published>2025-12-02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추리알 장조림을 만들었다. 엄마는 보통 소고기장조림을 해주었지만, 나는 지금 엄마처럼 소고기를 살 여유가 없다. 그러니 메추리알 장조림에 다진 소고기를 조금 넣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진 소고기를 넣는 레시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한 블로거를 발견하여 책과 함께 병행해서 참고하여 만들었다. 난 우리 엄마의 요리를 가장 좋아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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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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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3:00:08Z</updated>
    <published>2025-11-28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대 중후반, 메론은 우리집에서 자주 사먹는 과일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의 나는 초등학생이었어서 메론 가격이 어떻게&amp;nbsp;형성되어&amp;nbsp;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렴풋한 기억 속에는 '이게 귀족과일이야'라며 잘라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을 더 오래 봐오셨던 할머니에게 메론은 귀족과일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로도 한동안은 가격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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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여유롭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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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4:18:55Z</updated>
    <published>2025-11-26T14:1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타인보다 자신에게 좀 더 높은 잣대를 들이미는 사람에 속한다. 그렇다고해서 타인에게 무한정 관대하지는 않다. 나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높지 않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길을 가면서 보이는 비도덕적, 불법적인 것들에 하나하나 분노하는 것이겠지. 아무튼간에 나는 나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꽤나 높은 편이고, 당연스럽게도 나는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렇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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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란함과 분노 그 어딘가 - 불편함으로 압축되는 감정을 해소하기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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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8:11:05Z</updated>
    <published>2025-11-10T11: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 글은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나가시면 됩니다.   약 두 달 만에 본가를 다녀왔다. 집에서 도보 포함 약 30분 거리에 있는 본가는, 나에게는 강 건너 1시간 반 걸리는 친구의 집보다도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본가에 가기 전,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부모님 간의 대화가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은 것이라는 확신. 나의 어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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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수. - 그런 날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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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16:00:03Z</updated>
    <published>2025-09-30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밑도 끝도 없이 가라 앉는 날. 호르몬에 의한 변화인가 싶어 어플을 살펴보면 아무런 이슈도 없다. 호르몬은 아니고, 날씨탓인가. 비가 내리는 날이면 유독 몸이 무거워진다. 무거워진 몸을 따라 마음도 무거워진걸까. 그렇게 탓해보기엔 어제의 나도 오늘과 같이 축축한 솜과 같았지만 날씨는 요 근래 중 가장 좋은 날이었다.  이 우울엔 분명 원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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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실패 - 코로나가 창궐하던 어느 날, 작성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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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1:00:11Z</updated>
    <published>2025-09-23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음료에 관하여 이야기를 쓰다가 다 지워버렸다. 누군가 이 글을 읽게 되었을 때, 나한테도 재미없는 이야기를 보고 '이 사람 참 재미없게 글 쓰는 사람이네'라고 해버리면 속상하니까. 사실 이미 써놓은 글들도 그리고 지금 쓰는 이 글도 앞으로 쓸 글들도 모두 재미없는 글일 수 있다. 나만 쓰기 좋은 글일 수 있다. 그래도 적어도 최소한 나는 재밌어하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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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능. - 2020년 12월의 어느 날 작성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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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13:08:24Z</updated>
    <published>2025-08-26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원에서 일을 할 때는 발목이 아팠다. 많은 시간을 서서 일했기 때문일까.&amp;nbsp;&amp;nbsp;불규칙해진 식습관으로 인해 식도염도 다시 생겼다. 스트레스로 인한 이관염이라는 새로운 병명도 들었다. 13시 출근 22시 퇴근은 나에게 매혹적인 조건이었다. 일단 지옥철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감기는 눈을 애써 뜨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근무시간 외에도 좋은 환경이었다. 좋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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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슴도치 - 2020년 12월의 어느 날, 작성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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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3:47:39Z</updated>
    <published>2025-08-19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초반의 나이는 뭔가를 시작하기에 늦지 않은 나이 같지만, 당장 생계가 불안한 내게는 너무 늦은 나이였다. 얼른 다시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그동안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전에 썼던 이력서와 자소서를 수정하고 취업사이트를 뒤적이며 초라한 이력서와 자소서를 제출하였다. 봐줄 만한&amp;nbsp;건 학벌뿐이다. 학부시절 취업생각은 조금도 없고 고시를 볼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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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 - 2020년 11월 30일 작성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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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07:32:52Z</updated>
    <published>2025-08-12T07: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도저히 못 버티겠어. 나 그만 둘래.  내 월급은 우리 가정 수입의 절반이상이었다. 이전에 근무하던 곳은 계약만료로 그만 두게 된 것이기에&amp;nbsp;실업급여라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수업이 그냥 절반으로 훅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더 버틸 수도 없었다.&amp;nbsp;학원에서의 일은 잘 맞았다.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들도 좋았다. 특히 부원장님은 거의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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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일과 채소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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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09:36:40Z</updated>
    <published>2025-07-25T08:0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올해는 장마가 빨리 올거래&amp;quot; 스마트폰으로 뉴스탭을 살펴보던 짝꿍이 말했다. 보통의 장마는 6월 말에 시작되었지만, 올해의 장마는 그전에 시작한다는 기사를 보았단다.  장마가 오기 전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과일이 있다. 참외 그리고 수박. 이 둘은 장마기간에는 일조량이 풍부하지 못해서, 과일이 물을 먹어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보관 기술이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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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친구들은 이거 안 먹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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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1:49:40Z</updated>
    <published>2025-07-18T02:4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기를 이렇게 조금 잡아서 잎 쪽으로 주우욱 내리면, 봐봐 이렇게 가늘게 나오잖아. 이게 질기고 거칠어&amp;quot;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 엄마는 호박잎을 쪄주곤 하셨다. 다듬는 과정을 귀찮아하시면서도 이게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데 맛있다며 늘 한 번은 챙겨주셨다. 그날은 어떤 날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낮에 엄마가 호박잎을 다듬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하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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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치는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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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07:58:20Z</updated>
    <published>2025-07-11T03:2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으악 이게 뭐야!&amp;quot; 딸기는 보통 물로만 씻지만 산딸기의 경우 혹시 벌레가 있을 수도 있으니 식초물에 빠르게 씻어 내야 한다고 하여 물에 식초를 타서 씻고 있었다. 많아봐야 한 두 마리 정도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하나의 산딸기에 한 마리의 벌레가 들어있는 듯, 벌레가 잔뜩 식초물 밑에 가라앉아서 꿈틀거린다. 이전 해에 대형마트에서 산 산딸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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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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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01:23:52Z</updated>
    <published>2025-07-04T01: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 기록은 2023년 4월 12일의 기록이기에 현재의 시세와 다릅니다  &amp;quot;오늘 들어온 딸기가 세 팩에 육천 원~&amp;quot; 마이크 없이 생목소리로 외치는 멘트에 발길을 멈췄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더라도 나는 저 멘트를 지나치지 못한다. 다른 과일도 아니고 무려 딸기다. '오늘부터는 유튜브에서 배운 대로 지출하기 전에 꼭 세 가지를 심사해 보고 살 거야' 약 2</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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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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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1:37:34Z</updated>
    <published>2025-06-27T00: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적, 어른들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사는 건 복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하게 나뉘어 네 가지의 모습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나라는 몇 없다고. 내가 어른이 된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딘가 애매한 사계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유독 여름이 길어지고 장마의 모양이 달라졌다. 몇 년 전부터 봄꽃들의 개화시기와 단풍시기가 조금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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