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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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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임금 노동자로 누군가를 덥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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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3T01:17: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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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먼 데 하는 분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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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2:44:07Z</updated>
    <published>2025-12-05T02:4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살면서 가장 놓치기 쉽고 하기 어려운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오늘의 일이 발생했다. 요즘따라 피곤하다. 피곤하다, 피곤하다고 말하는 와중에도 피곤하다. 딱히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내가 하는 것들이 어떤 프로세스를 작동시키는 일이 아니라 몸에 익어 그저 하는 일이기에 '일'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o5CQ4EACzJ763KWWQ2B7VhIgk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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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하얀 밤이 문을 두드릴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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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1:59:05Z</updated>
    <published>2025-12-05T01:5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심장 그래프나 태동 검사기 같은 주기를 동반한다. 가파르게 쭉 치솟았다가 한동안 잔잔한 물결을 그리고 또 어느 지점에서 날카로움이 위를 뚫고 올라간다. 내 경우에는 보통 돈 공부에 대한 위기감, 육아에 대한 근원적인 생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서로 다른 주기로 끊임없이 나타난다. 도통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때는 위 세 가지가 한 번에 몰아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GsIC2bnGEQBMMFcnwd9hka3b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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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문 옆에  창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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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1:53:26Z</updated>
    <published>2025-11-20T22:3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얼마나 많은 창문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한옥, 빌라, 단독주택, 아파트에서 서로 다른 삶을 경험하며 자랐다.  속싸개에 싸여있던 시절, 디귿 자 한옥의 방 한 칸에서 살았다.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아버지네, 고모네, 우리 집이 각각 한 칸의 방을 집으로 여기고 살았을 시절, 우린 세 명의 엄마와 세 명의 아빠 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zW5XqjxbrBuTJ9HQenXPLY6Wy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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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지는 잘못이 없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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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3:17:07Z</updated>
    <published>2025-11-14T02:1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이따 계란말이 젓는 거 내가 해도 돼?&amp;quot; &amp;quot;칼로 자르고 싶은데, 괜찮아?&amp;quot; &amp;quot;이건 어떻게 만들어? 뭐뭐 들어가는 거야?&amp;quot;  부엌에서 분주하게 조리 도구가 펼쳐질 때면 아이들은 문제집을 들고 와 옆에 서서 물을 때가 많다. 분명 공부는 하기 싫고, 배는 허기지니 방앗간 들리듯 발꿈치를 들어 올리고 궁금한 것을 재잘재잘 쏟아놓는 것 일테다. 그 모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r_SoQqeTzXBwrXAKhHpsB-oJT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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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툭하면 톡하고 터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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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2:59:03Z</updated>
    <published>2025-11-07T02:2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함은 여유에서 나왔다. 금전적인 여유든 심리적인 여유든. 하여 남편의 출장은 나의 다정함을 한 겹 벗겨내는 일을 했다.  비행기 편명을 검색했다. 착륙했다는 정보가 뜨자, 남편이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다. 그가 문을 열면, 그래서 우리 집 현관문 상단의 풍경이 울려 퍼지면 그가 몰고 온 바람 냄새에 숨을 쉴 듯했다. 혼자만의 책임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GnA8mMa5-BCupFKKjBb0GM0EtE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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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 이름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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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0:37:35Z</updated>
    <published>2025-10-31T00:3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을 모시고 간 지방의 장례식장이었다. 어른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그 옆에 서로 만만한 사람끼리 모여 &amp;quot;이 집이 육개장을 잘하네, 반찬이 깔끔하다, 수육이 야들하게 잘 삶아졌어.&amp;quot; 하며 본격적인 식사를 했다. 집안의 어른이 돌아가신 장례식은 보통 비통함보다 누구나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을 또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고인과의 추억을 얘기하거나, 가족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JY-QUGosfRnaWeDPvju9bTrbh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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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그런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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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6:14:17Z</updated>
    <published>2025-10-30T04: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불안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날이 있다. 모래알 섞인 바람이 불현듯 머리카락을 헝클어 놓는 것처럼, 갑자기 짜증이 솟구칠 때가 있다.   유난히 작은 둘째는 한 살 터울에는 옷을 물려 줄 수 없다. 두 살 터울, 그중에서도 자그마하다고 하는 편인 아이에게 계절에 딱 맞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물려주고 있다. 내 눈에는 그래도 한 철 잘 입을 듯 한것만 고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ai62CFdi8N7vENeB1iAJVdsUR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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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본 세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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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7:45:48Z</updated>
    <published>2025-10-17T01:0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커피 약속이 잡혔다. 집보다 폭신한 의자에 앉아 원두 내리는 소리를 들으니 아침의 체증이 내려갈 듯하다. 지인을 기다리며 먼저 나온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눈뜨고 목구멍으로 처음 삼킨 것이 카페인이란 생각에 잠시 죄책감이 들었지만, 이것마저 없다면 무엇으로 긴 숨을 대체할까. 익숙한 얼굴을 마주 앉아 형용사만 바뀐 일상 얘기를 주고 받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AAzc3-SrFULW4ehM6THXc_pj4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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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이 몸살에 걸리면(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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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11:00:56Z</updated>
    <published>2025-10-01T23:4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질문이 끈적일때마다 다시 내 존재를 생각한다.  나란 사람, 나의 근원, 나의 부모.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질문에 위 아래 어금니가 맞물리고 마음이 묘하게 일렁거려서, 설거지라든가 빨래같은 잡다한 일들을 하지 않으면 가슴의 쿵쾅거림을 가라 앉힐 수 없었다. 이 마음에 대해 말하자면,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가 무서운 놀이기구 줄에 포박돼 종종걸음을 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0udrsXG3akltAHcKQ6sXvJAH-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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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이 몸살에 걸리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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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23:51:22Z</updated>
    <published>2025-09-24T23:4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이 마흔, 마흔 거리고, 책 표지마다 '마흔'이란 글자를 써넣는 것은 인생에 있어 마흔이 가지는 의미가 있기 때문일 테다. 37살에는 &amp;quot;낼모레면 마흔&amp;quot;이라고 했고, 38살에는 &amp;quot;이제 곧 마흔이다&amp;quot; 했으며 39살에는 &amp;quot;우리 내일이면 진짜 마흔이야!!!&amp;quot;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드디어 40살이 되었다. 40이 된 나는 내 나이가 39살인지, 38살인지 헤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0uQdOu7f1JnY7ned60k_qRh4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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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쇼츠 왜 보나 이거 보면 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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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01:13:36Z</updated>
    <published>2025-09-19T00:1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만의 킬링타임. 다들 있으시죠? 시간을 죽이며 때론 흘려보내는 방법, 뭔가 재밌는 것에 홀딱 빠져 몰입하고 싶고 주변 것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무엇을 선택하시나요? 제 경우엔 소설을 집어 듭니다. 것도 두꺼운 벽돌 책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요. 도서관 800번 대의 먼지 가득 쌓인 묵직한 녀석. 누렇게 바랜 몇백 장의 페이지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녀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Msbu1l5nBXL51AtT9uhO1pPV2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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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은 왜 또 예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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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0:09:40Z</updated>
    <published>2025-09-11T00:0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적기까지 며칠 밤을 이불과 핸드폰과 하나 되어 보냅니다. 바로 술 때문이죠. 정확히 따져보자면 골골 대는 몸이 며칠 전부터 신호를 주었건만, 무시하고 맥주잔 앞으로 액셀을 밟은 자의 최후입니다.  술, 왜 마시나요. 뭐가 좋다고, 몸에 좋지도 않은 것에 온갖 이유를 붙여 먹는걸까요. 제가 그렇습니다. 이번 술을 멈추지 못한 이유는 바로 '하늘'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97G1evMVx5gYplnk0YHUuhtQD6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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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선가 나와 같이  울고 있을 그대를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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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11:46:54Z</updated>
    <published>2025-09-10T00:2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to. 당신  내 글이 닿길 바라는 곳은 바로 여기, '어디선가 나와 같이 울고 있을 그대'입니다. 사람마다 글을 쓰는 목적이 다를 테지만 제 글이 종이배처럼 가볍게 흐르다 당신에게 닿는다면, 오므린 손안에 흐물거리는 자그마한 배가 전달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요. 시계의 움직임이 남들과 조금 다른 당신이 큰마음을 그러모아 창을 폈을 때, 우연히 마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kSUpYc5heWmASroBB6iLtIIRd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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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말 미안해요 까꿍 까까꿍 까아아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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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00:09:06Z</updated>
    <published>2025-09-04T00:0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부터 미안합니다. 진짜 안 그러려고 했는데 최근 제 모습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하니, 이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바로 방구입니다. (여기선 방귀 대신 방구라는 친근함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이들 책 읽어주면서 '아 진짜, 또 똥이야?' 외쳤던 사람이 어른의 방구에 대해서 첫 글을 써야겠습니다. 요즘 저는 '쟤 왜 저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cBMnhyOb3Oq1E5O_dT1p6Qp3Q7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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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제가 '쟤' 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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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3:00:25Z</updated>
    <published>2025-08-28T01:2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실직고 합니다. 쓰고 있던 브런치 북이 휴재 중입니다. 그 '휴'가 너무 길어 휴라는 말을 써도 될지 미안할 지경이지만, 또 미래의 제가 어디에 꽂혀서 비슷한 글감을 수집했을지 모르므로 염치없지만 휴재 중이라 쓰겠습니다. (술을 마시고 술값을 안 내고 나온 것도 아닌데 비슷한 죄책감이 몰려오네요.)  그런 제게 딱 맞는, 더 이상 어디 도망칠 수도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oqwdbUdsZrZ4NIEeC0XhDbHHa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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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가를 안 갔는데, 갔다 왔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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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07:53:04Z</updated>
    <published>2025-07-24T05:3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내일이다. 아니 이제야 인가. 출발하기도 전에 지치는 마음에 유독 이번 휴가는 벌써 다녀온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관광여행이다 보니 사전 준비가 필수다. 흡사 유튜브로 영화 줄거리를 미리 보고 티켓을 예매하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내가 파워J형의 꼼꼼한 사람 같으나 실은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극에 달해 느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1VxL8FUrdsHzTIMclP3Mq5H1L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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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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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1T23:24:45Z</updated>
    <published>2025-07-21T13:5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딸 양수는 다른 양수에는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시샘이다. 엄마 유전자인지, 아빠 유전자인지 아니면 양쪽 DNA 모두 그러한 것인지, 둘째는 이기적이고 야무지며 다른 말로 조금 시건방 떨 줄&amp;nbsp;안다.&amp;nbsp;내가 넘어야 할 인간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미래를 예견한 듯 모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것일까. 태생적으로 독하다. 나 잘난 맛으로 사는 그들의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NXitAQ514SOCRrkKeTO2pmDbA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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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갑지 않은 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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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22:41:21Z</updated>
    <published>2025-06-02T01:3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자리가 '4'로 바뀌었다는 건, 죽음이 한 발짝 더 다가왔다는 뜻이었을까. 유독 슬픔을 공유하는 일이 잦은 요즘, 나이를 실감하고 있다. 살면서 얼마나 가까운 관계였는지를 따지기 전에, 그들은 모두 나의 친척이라는 울타리에 묶인 사람들이었다. 나이가 차고, 질병을 얻어 시름시름 죽음의 고개를 넘나들다 아픔보다 나은 안식을 찾아 떠난 사람도 있고, 젊디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pg9sOwfbMBooKlEHIubFH450V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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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라이 수치가 또 한번 상승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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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4:32:11Z</updated>
    <published>2025-05-22T05:2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겐 이상한 주춤거림이 있는데, 하루의 아침을 '혹시 모르니'라는 생각으로 지배한다는 것이다. 어젯밤 생각해 놓은 대로 아침밥을 준비하면서, 오늘의 일과를 타인의 결정에 맡겨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가령 일례로, 운동을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amp;nbsp;'커피 한잔한지 꽤 오래됐는데 오늘쯤 만나는 게 나으려나? 연락이 오려나?' 하며 주변 지인들로부터 오지도 않은 약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hBHohw1NnayDPZwSYYYgjJ0YQ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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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시절, 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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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12:38:53Z</updated>
    <published>2025-05-13T03:0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다른 트라우마, 그것은 정서적 학대였을까. 내 친정은 남부럽지 않은 환경이라 말할 수 있다. 때론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가족드라마의 화목한 일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가족'이라는 주제를 받고 그림을 그린다면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려나갈 수 있는 모습. 그게 우리였다.  하지만 걱정 없고 고민 없는 가족이 없듯이 단란한 모습이 담긴 액자는 조금씩 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ft8%2Fimage%2FHciZt19hmtUD0iAyvDz3UYlie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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