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강벼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 />
  <author>
    <name>nury95</name>
  </author>
  <subtitle>동시를 쓰고 있는 동화작가, 그림책 글도 틈틈이 쓰고 있습니다. 우연히 찾아온 동시를 쓰면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납니다. 가끔은 위로 받고 싶을 때도 끄적거립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bgQt</id>
  <updated>2020-10-26T08:30:35Z</updated>
  <entry>
    <title>나는 산만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8" />
    <id>https://brunch.co.kr/@@bgQt/8</id>
    <updated>2023-11-24T17:22:37Z</updated>
    <published>2023-09-26T09:2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산만해!   선생님은 몰라 아무것도 몰라 얼마나 수업 시간에 꾹 참고 있는지 몰라 딴짓하면 시간이 총알 방귀처럼 지나가는지 몰라 쉬는 시간에 책상 위를 왜 뛰어다니는지 몰라 자꾸자꾸 &amp;ldquo;산만해!&amp;rdquo;, &amp;ldquo;산만해!&amp;rdquo; 야단만 쳐 나는 막 기지개를 켜고, 산(山)보다 커지는데</summary>
  </entry>
  <entry>
    <title>말을 걸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7" />
    <id>https://brunch.co.kr/@@bgQt/7</id>
    <updated>2023-09-26T11:19:33Z</updated>
    <published>2023-09-26T09: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을 걸어   구름이 말을 걸어 땅에 내려가고 싶다고 말을 걸어 뛰어놀고 싶다고 자꾸 말을 걸어  돌멩이가 말을 걸어 데굴데굴 굴러가고 싶다고 말을 걸어 두 발로 걷고 싶다고 자꾸 말을 걸어  바람이 말을 걸어 옷깃에 떨어진 나뭇잎한테 말을 걸어 살랑살랑 떠다니고 싶다고 슬며시 말을 걸어  나도 말을 걸어 하늘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을 걸어 무지개 구름 타고</summary>
  </entry>
  <entry>
    <title>숨 쉬는 지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6" />
    <id>https://brunch.co.kr/@@bgQt/6</id>
    <updated>2023-09-26T09:41:25Z</updated>
    <published>2023-09-26T09:2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 쉬는 지도   밤마다 동생이 작은 지도를 그렸어 화장실 표시가 있다는 거야 내가 맡지 못한 냄새도 동생은 벌름벌름 맡았어 엄마랑 놀러 간 꽃밭도 쓱싹쓱싹 그려 넣으면 스멀스멀 꽃향기가 난대 꽃길을 쭉 만들었다는 거야 친구들이 놀린 수군거림도 조금씩 표시해 두면 화가 나서 꿈틀꿈틀 움직인대 숨 쉬는 지도라는 거야  동생이 새로운 지도를 그렸어 이번엔 엄청</summary>
  </entry>
  <entry>
    <title>매미의 시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10" />
    <id>https://brunch.co.kr/@@bgQt/10</id>
    <updated>2023-11-24T17:22:15Z</updated>
    <published>2023-09-26T09: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미의 시간   있잖아, 남아도는 시간은 부드러운 나무뿌리랑 섞어 땅속 냉장고에 쌓아 두면 돼  있잖아, 남아도는 시간은 쌉쌀한 솔잎 가루랑 섞어 땅속 냉장고에 넣어 두면 돼  꿈틀꿈틀 껍질 벗는 시간 부족하면 땅속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  꾸물꾸물 나무 타는 시간 부족하면 땅속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  필요한 시간만큼 사각사각 갉아먹거나 달달한 나무즙처럼</summary>
  </entry>
  <entry>
    <title>빨간 나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12" />
    <id>https://brunch.co.kr/@@bgQt/12</id>
    <updated>2023-09-26T09:41:25Z</updated>
    <published>2023-09-26T09:2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간 나무   작은 나무가 울고 있었어 속울음 감추고 있는데도 울음소리가 들렸어 길 가던 아이는 나무가 다 울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었어 눈물방울이 마를 때까지 가만히 서있었어  작은 나무가 가만히, 아주 가만히 아이를 안아 주었어 마지막 눈물방울이 아이 머리 위에서 빨갛게 움트고 있었어</summary>
  </entry>
  <entry>
    <title>다람쥐 동생의 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11" />
    <id>https://brunch.co.kr/@@bgQt/11</id>
    <updated>2023-09-26T12:23:34Z</updated>
    <published>2023-09-26T09:1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람쥐 동생의 꿈   앞니가 뾰족한 내 동생은 도토리가 좋은가 봐 저녁 반찬 도토리묵만 오물오물 파먹고 있어 젓가락질도 잘 못하면서 물컹물컹한 도토리묵이 뭐가 맛있다고&amp;hellip; 말랑말랑한 푸딩은 달콤하기라도 하지 나는 떫은 도토리 맛을 목구멍에 쑤셔 넣었어  푸딩은 이 썩는다고 많이 못 먹지만 도토리묵을 잔뜩 먹으면 엄마가 찾아올지 모른다고&amp;hellip; 동생은 동그랗게 눈을</summary>
  </entry>
  <entry>
    <title>작은 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5" />
    <id>https://brunch.co.kr/@@bgQt/5</id>
    <updated>2023-09-26T10:54:17Z</updated>
    <published>2023-09-26T09: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컵   난 수영장을 갖고 다녀 작은 컵이지만 뜨거운 여름날, 파란색 물방울을 또르르 따르면 작은 수영장이 돼  출렁출렁 넘치기 전에 얼른 다이빙을 해 봐! 동그란 수영장을 개복숭아처럼 떠다니거나 물개 박수 헤엄치며 일곱 바퀴 반 돌다 보면 물방울이 조금씩 줄어들어 두 발이 바닥에 닿으면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야 해  안 그러면, 너도 작은 수영장이 되는</summary>
  </entry>
  <entry>
    <title>빨간 구두를 신으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4" />
    <id>https://brunch.co.kr/@@bgQt/4</id>
    <updated>2023-09-26T11:19:48Z</updated>
    <published>2023-09-26T09:1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간 구두를 신으면   거짓말 잘하는 인아가 빨간 구두를 신고 학교에 왔습니다 반짝반짝 빨갛게 빛났습니다 체육 시간에 인아는 운동화로 갈아 신었습니다 나는 아무도 몰래 빨간 구두를 신어 봤습니다 얼굴이 금세 빨간 구두처럼 새빨개졌습니다 인아가 보기 전에 얼른 제자리에 두어야 합니다 머뭇머뭇 빨간 구두를 내려다봤습니다 낡은 운동화보다 빨간 구두를 계속 신고</summary>
  </entry>
  <entry>
    <title>인형의 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3" />
    <id>https://brunch.co.kr/@@bgQt/3</id>
    <updated>2023-10-03T15:16:07Z</updated>
    <published>2023-09-26T09:1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형의 집   여기가 너희 집이니?  금이 간 대리석 식탁과 찢어진 캐노피 침대와 조잡한 장식의 상앗빛 화장대&amp;hellip; 네가 사는 곳이 우리 집보다 더 차가워서 좋아 우리 집은 밥상과 책상을 함께 써 침대는 행복한 꿈속에서나 만나지 거울 달린 작은 화장대가 갖고 싶어  나도 이제 식탁 위에 앉아 밥을 먹고 싶어 엄마 아빠가 없더라도 말이야 나도 이제 침대 위에서</summary>
  </entry>
  <entry>
    <title>비밀 상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gQt/2" />
    <id>https://brunch.co.kr/@@bgQt/2</id>
    <updated>2023-11-13T02:19:40Z</updated>
    <published>2023-09-26T05:1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밀 상자   상자 속에 작은 기차를 넣었습니다  나는 작은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는 기억을 찾아 달렸습니다  비밀 고개를 지나갈 때였습니다 연필 한 자루가 뚝 떨어졌습니다 오래전에 훔친 친구 연필이었습니다 부러져 있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돌아옵니다 덜커덕 흔들리는 소리에 상자 하나가 뚝 떨어졌습니다 훔친 마음을 넣었습니다 나는 상자 속에서 훌쩍 뛰어내렸습니</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