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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IRIM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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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베를린에서 살아가는 삶 -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득 영감을 받아 무작정 기록해보는 진솔한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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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8T08:59: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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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붙어 있는 것 - 나의 기도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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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3:00:48Z</updated>
    <published>2025-06-26T1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도나무 가지로는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훌륭한 가구를 만들 수도 없고,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도 없습니다.  포도 송이라도 얼마 달려있으면 탐스러운 포도에 가려 가지 본연의 모습을 숨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욱이 볼품이 없습니다. 이 모습이 어쩌면 참 나와 닮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이루어 냈다 자부하는 것들로 내 몸을 치장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Lmoo0RSStRvSdPoCLw7G14fYM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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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함께 가요 - 나의 기도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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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4:35:01Z</updated>
    <published>2025-06-26T12: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하면서도 스스로에겐 그리도 가혹한 걸까요? 다른 이의 잘못은 다 괜찮고 다른 이의 핑계는 다 이해할 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정작 내 작은 실수 하나 용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항상 남들은 잘난 것들 투성인데 나에게는 그저 내 못난 점만 보일 뿐입니다. 근데 하나님은 내가 제일 예쁘대요. 억울한 일 있어도 제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7VhnxpHBh8gh2_5L8tt6sQhPo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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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몰라도 나는 압니다. - 보이지 않는 정직이 필요한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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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22:25:26Z</updated>
    <published>2025-06-07T16:0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 zur&amp;uuml;ck bleiben, bitte. (추뤽 블라이벤 비테; 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amp;rdquo;   간결한 문장으로 된 안내방송이 지하철 플랫폼에 울려 퍼지면, 잇따라 날 선 버저음이 대여섯 번 귀 속을 파고든다. 빨간 등이 번쩍번쩍 경고를 주고 나서야 양쪽으로 활짝 열렸던 지하철 문이 &amp;lsquo;덜커덩&amp;rsquo; 무자비한 소리를 내며 닫힌다. 등 뒤로 굳게 닫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o93Yzy1DDeNnIrNiUI5qqb_L6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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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아이러니 - Projekt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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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2T14:48:18Z</updated>
    <published>2024-03-22T13:4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만에 오래전에 알고 지내던 친한 동생을 만났다. 꽤나 핫한 동베를린의 수플레 전문 카페를 방문했고, 우리는 못다 한 수다를 떨어댔다.   베를린에 오래도록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지만, 보다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amp;lsquo;관계의 허무함&amp;rsquo; 때문인지, &amp;lsquo;베를린&amp;rsquo;이라는 특정한 환경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5Aj_b06kXPdx5UDEgZNu0FDdb1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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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전 열한 시든, 오후 열한 시든 - Projekt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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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3T12:13:45Z</updated>
    <published>2024-02-29T12: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11시든 저녁 11시든 상관없었다.  스멀스멀 찾아오는 봄기운이 되려 슬펐다. 베를린의 싸늘한 공기나 흐린 하늘을 핑계로 집 안에만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날들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뜻이었기에.  다른 누군가의 열심히 사는 삶을 하루종일 들여다보는 시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뻐근한 두 눈과 무기력한 몸 뚱아리 뿐. 마냥 가만히 있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2_nonucOJLG8ThGKioPZZ0223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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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냐면 사랑하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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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7:31Z</updated>
    <published>2022-10-21T23:0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갓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의 학교 시간표는 낮 12시 40분에 멈춰있다. 학교 수업이 다 끝나면,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방과 후 활동을 위해 옆 건물로 이동한다. 베를린 정부는 맞벌이 부모를 위해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아이들의 방과 후 학교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3학년부터는 일정 금액의 회비를 내야 한다.) 그래서 보통 초등학교는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NWaQAOWUfEnYlAQklvySqBUxV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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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좋은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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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2:16Z</updated>
    <published>2022-10-21T10: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조금씩 소통이 되기 시작할 즈음부터 나와 남편은 아이를 재우기 위한 일정한 루틴을 만들었다. 이제껏 아이 재우기 담당은 남편이었고 수면 루틴의 대부분의 틀은 남편이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두운 방에 작은 스탠드 조명 하나를 켜고, 아이를 침대에 눕힌다. 그러고 나서 짧은 동화책 두 권을 읽어주고 굿 나이트 뽀뽀와 포옹을 한다. 아이가 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fSDu0ETvet3FU93zyHOYYzuzK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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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보면 빨리 찾을 수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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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4T15:35:07Z</updated>
    <published>2022-10-20T21: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두 달 전, 본격적인 입학 준비를 위한 학부모 모임이 열렸다. 대강당은 모든 예비 1학년 아이들의 부모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앞으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책임질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들의 소개가 있고, 간단한 학교 설명과 입학식에 대한 안내가 이어졌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들이 나오셔서 각 반 학생들의 이름을 불렀고 아이의 부모가 대신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4dAF6qQ-_D0rb5rKwYjdmeiBf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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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4, 5 쓰는 게 얼마나 헷갈리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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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9:24:43Z</updated>
    <published>2022-10-17T22:0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시간, 아이의 책가방에서 숙제를 넣어오는 종이 파일을 살피다가 A4용지 반만 한 크기의 숫자 쓰기 노트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휘리릭 넘겨보니, 꾹꾹 눌러쓴 연필 자국이 숫자 5까지 머물러 있었다.  유치원에서도 숫자 10까지 읽고 쓸 수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큰 언니 오빠가 있는 아이들은 훨씬 큰 숫자들도 거침없이 세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vKuhWIVFbll_KZ730jQKjihG4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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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절대 슈퍼스타가 되지 않을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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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7:45:06Z</updated>
    <published>2022-10-17T14: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오후, 아이는 새로운 장난감에 한껏 들떠 있었다.  아빠와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엄마 몰래 새로 나온 장난감을 하나 사 온 것인데, 내 눈치를 보며 언제 뜯을 수 있을지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피식 웃음이 났지만 괜히 얼굴에 힘을 주고 앞으로는 꼭 필요한 것 아니면 사면 안된다는 둥, 금방 싫증 내지 말고 오래 가지고 놀라는 둥의 쓴소리를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0-LuMyxWdNJPpkpWQwAaIaXMh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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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서운 게 아니라 설레는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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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6T22:25:19Z</updated>
    <published>2022-10-14T09:3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분명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들 또는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마주할 때의 감정은 무척이나 다양하니 말이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첫 시작에서 느끼는 긍정적 감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렇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사랑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oiTmR47dSyyKPnWRKXcvv9J6t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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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 생각해볼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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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2T12:40:56Z</updated>
    <published>2022-10-13T20: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올해 8월 말 초등학생이 되었다. 베를린에서는 만 6세가 되면 초등학교에 갈 자격이 생긴다. 만일 학교 입학일 기준으로 아이의 생일이 조금 빠르거나 조금 늦은 경우를 감안한다면 어림잡아 만 5세부터 만 7세까지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셈이다.   뭘 할 수나 있을까 싶은 자그마한 아이들이 옹기종이 교실에 모여 수업을 들을 생각을 하면 상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WCb8V1hZeGXBZcG-mBdC7B9mC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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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욱 하지 말아 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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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4T07:21:02Z</updated>
    <published>2022-10-13T12:2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이는 햇살 좋은 여름날 태어났다. 그래서 아이의 생일 파티를 열고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은 늘 쉽지 않았다. 여름 방학엔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올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이 관건. 특히 올해 여름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유치원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생일 파티였으므로 생일 파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tRwC3fIKP2JhRQDOxyX4q8y1V1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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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수였는데 더 예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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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2T12:53:00Z</updated>
    <published>2022-10-12T14:3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수요일 오후 6시는 아이의 한글학교 하원 시각이다. 한글학교의 대상은 베를린에 살고 있는 미취학 어린이 또는 초등학생으로, 부모 모두 한국인인 경우, 한쪽 부모만 한국인인 경우 또는 부모가 독일 2세인 경우 등 다양한 가정환경의 한국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모여들었다. 매주 두 시간 동안 아이들은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8257avig_5TDF8Mf_iRSd1lce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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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 넘어진다, 가위, 바위, 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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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2T13:59:35Z</updated>
    <published>2022-10-11T09:1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무지게 주먹진 조그마한 손을 손목의 반동을 이용하여 왼쪽, 오른쪽 흔들어대던 딸아이. 마지막 구호는 '가위, 바위, 보'인데 그전에 뭐라고 하는지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 다시 그녀의 씩씩한 구호에 귀를 기울였다. &amp;quot; 안 넘어진다, 가위, 바위, 보! &amp;quot; 그 소리에 나는 그만 깔깔 웃고 말았다. 안 넘어진다니, 그게 아니지 않아?  9년째 이어지는 베를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nNC0nbiTgo2COoPAapKTu9EF9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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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 사과러'의 조용한 반격 - 왜 모두 내 잘못이어야만 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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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30T14:30:12Z</updated>
    <published>2021-12-03T22: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날의 장면이 또렷이 떠오른다. 나의 기억은 일인칭이었겠지만 웬일인지 지금의 기억은 마치 다른 이의 모습을 관망하는 듯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어린 나는, 낮잠을 자고 있는 엄마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두 손을 싹싹 빌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 겁을 잔뜩 집어먹은 얼굴을 하고서 엄마가 잠에서 깰 순간을 두려워하면서 말이다.    무슨 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K30C3_u90SL7lgZ2IjPTvJEM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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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드 코로나 in 베를린 - 베를린에서의 코로나 연대기(2020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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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3T14:08:44Z</updated>
    <published>2021-10-31T08:3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1월 14일. 우리 가족은 약 한 달여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베를린 테겔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너무나 평범하고도 지극히 일상적인 날이었다. 그저 오랜 비행 뒤 여독으로 몹시 피곤했을 뿐.   입국 후 정확히 6일 후, 한국에서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름도 증상도 처음 듣는 생소한 바이러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hIw%2Fimage%2FqlKQbKqpBuTpF1AB-He5soQAC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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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천적 길치의 숙명 - 베를린의 곧게 뻗은 거리 위를 여전히 헤매고 다니는 여기, 길치 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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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7T13:33:47Z</updated>
    <published>2021-10-22T00:1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 :  &amp;quot; 혹시 여기 어떻게 가는지 아세요?&amp;quot; B :  (당황하며) &amp;quot;글... 쎄요?&amp;quot;저도 이곳이 처음이라....&amp;quot;    참 보는 눈도 없군. 나에게 길을 묻다니. 혼자 피식 웃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브런치 약속을 잡고 전혀 익숙지 않은 동네에 첫 발을 내딛을 때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트램에서 갓 내려 사방팔방 펼쳐진 교차로와 핸드폰 속 구글맵을 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wVZV1KZ4khy7_BeQVq46ondJ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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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찐 하루살이 인생입니다 - 하루를 십 년처럼 살아내는 그들을 동경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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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9T23:04:35Z</updated>
    <published>2021-10-20T23:1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 계약이 언제 까지지? 한국은 아예 안 들어오게? 언제쯤 한국 들어올 거야? 다 잘되겠지, 걱정하지 마.    서로 다른 네 가지 문장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오직 '글쎄요' 뿐이다. 무슨 말을 어떻게 덧붙이겠는가?   감사하게도 남편은 베를린에서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당시 박사과정 학생으로서 일하던 연구소에서는, 다행히 남편에게  박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4QLPc6dsf0aYOy4-LTsbfR8_C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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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정말 안녕 - 베를린의 봄, 유난히 찬란했던 그날의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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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6T22:53:35Z</updated>
    <published>2021-10-19T22:3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장 박동이 없네요. 조금 이상하지만 한 주간 더 지켜보도록 하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걸까? 정신이 혼미해 진채로 진료실의 검사 의자에서 내려왔다. 점점 무거워지는 두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하며 집까지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다. 산부인과에서 집까지 걸어서 7분 남짓. 복잡해진 머릿속을 정리하기에는 잔인하게 짧은 시간이었다.    힘없이 현관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UmVqbSo7uHEnLrylXWnaf7Qm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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