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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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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nding-stor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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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리의 삶이 Ending 이 아닌 Anding이 될 수 있기를 꿈 꿉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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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1T03:41: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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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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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3:00:45Z</updated>
    <published>2026-02-09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철이 할배는 손가락은 8개. 오른손 중지와 약지가 없다.  - 얼라 때 소 여물주다가 그래 됐다.   진석이 할배는 네 손가락이 한 마디씩 없다.  - 내는 소 여물 썰다가.   만호 할배는 오른손이 없다.  - 공사장에 일하다가 낑기부렀다.  왼손으로 쓰는 글씨는 달필이다.   방앗간 집 덕기 아저씨는 왼팔이 없다.  - 오른팔 아닌게 천만다행이지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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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해 줘 - feat. 웰다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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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2:03:12Z</updated>
    <published>2026-02-01T22: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멕시코에서는 사람이 세 번의 죽는다는 말이 있다. 첫 번째는 숨이 멎었을 때, 두 번째는 몸이 땅 속에 묻혀 보이지 않을 때, 그리고 마지막은 세상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때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바로 이 마지막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코코는 멕시코 전통 명절인 '죽은 자의 날(Dia de los Muetos)'에 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nK%2Fimage%2FDG0Zd7rh7h9lBIOWuOlHPP7eA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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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린 휴대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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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5:00:31Z</updated>
    <published>2026-01-30T15: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사랑카드 충천 해도.  지역상품권 카드를 충전하러 오신 모양이다. 본인이 직접 휴대폰으로 해야 하는 일이지만  많은 어르신들은 '내 그런 거 할 줄 모린다' 하며 창구로 오신다.  - 휴대폰 한 번 줘 보이소.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 엄~청 느리네요. - 그래. 가가 좀 느리다. - 이래 속 터져서 어떻게 쓰세요. - 그냥 쓰는 기지 뭐.  마침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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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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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2:49:28Z</updated>
    <published>2026-01-27T12: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쁜 숨을 몰아쉬며 창구 의자에 털썩 앉는다.  - 통장 한 번 찍어봐도. 안 찍은 지 한참 됐다. 나이가 많아 죽겠다. 다 살았는데도 안 죽는다. 곧 있으면 90이다.  통장을 기장하는 동안 연신 '힘들어 죽겠다'며 말한다.  - 기초연금 들어왔고요, 활동비도 들어왔네요.  통장면을 보며 '그래그래 이것도 들어왔고, 저것도 들어왔네.' 하며 꼼꼼히 살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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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호초를 따라서 - feat. 웰다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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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2:30:22Z</updated>
    <published>2026-01-27T12: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넷플릭스 다큐멘터리 &amp;lt;산호초를 찾아서&amp;gt;는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통해 기후위기를 다룬 환경 다큐이다. 하지만 이 다큐를 보며 기후위기의 경고보다 더 &amp;nbsp;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사람의 얼굴'이었다.  카메라를 든 그는 매일 같은 바다의 같은 지점으로 들어가 같은 산호초를 찍는다. 형형색색의 산호는 살아있는 행성처럼 보인다. 그 다양한 모양한 신비로운 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nK%2Fimage%2Ft75BLKUrwijZvl-Mj7KsPAp_Q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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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뽀인뜨 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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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1:00:28Z</updated>
    <published>2026-01-24T01: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나도 '뽀인뜨 카드' 하나 맨들어 주이소 - 포인트 카드요? 체크카드  - 그래, 체크카드. - 갑자기 체크카드는 왜요?  80세가 다 되어가는 할머니가 갑자기 체크카드를 만들겠다니, 노파심에 말했다.  - 나도 옛날에는 썼는데. 일가먹고는 안 만들고 그냥 영감카드 썼더니만, 자꾸 돈 히프게 쓴다고 머라캐싸서. - 아니고~ 할매가 쓰면 또 얼마나 쓴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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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낌표와 물음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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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4:00:12Z</updated>
    <published>2026-01-23T04: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초짜처럼 보이진 않겠지?'  시니어 클럽에서 '웰다잉 미니특강'을 하는 날이었다. 나에게는 데뷔무대인 셈이다.&amp;nbsp;사람들 앞에 서는 일은 겉모습도 꽤 중요하는 생각에 거울 앞에서 몇 번이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여유롭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표정도 연습해 보았다.  시니어 클럽으로 가는 길에 빈 손으로 가는 것이 허전해 비타민 음료도 한 박스 샀다. 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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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상계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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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3:41:12Z</updated>
    <published>2026-01-20T13:4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여기에 돈 좀 부쳐도  할머니는 퍼석하게 주름진 손으로 휴대폰을 내밀었다.  790으로 시작하는 가상계좌였다. 예금주는 인*벨. 홈쇼핑이다.  - 쇼핑했는갑네~. 뭐 사시는데요?  - 만두. 하도 맛있어 보여가.  멋쩍은 듯 웃는다.  - 만두 맛있겠데. 날도 추븐데 뜨끈하게 만둣국 해 드시면 되겠네요.  - 그래. 함 무봐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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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모퉁이에서 - 시니어 클럽에서 얻은 기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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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3:20:12Z</updated>
    <published>2026-01-18T13:2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길모퉁이에 있었다. 곧게 뻗은 길이 아닌, 구부러지고 꺾인 길모퉁이. 때때로 길모퉁이를 돌아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자나 깨나 웰다잉 캠프 '참여자 모집'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나날들이었다. 어디에다 홍보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3~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해야 할까? 아니면 장노년층? 그들이 모여있는 곳은 어디일까? 설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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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당탕탕 캠프준비 - 모집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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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4:37:26Z</updated>
    <published>2026-01-13T04:3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당탕탕 웰다잉 캠프 준비가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캠프의 장소와 날짜를 확정 지었다. 단풍이 가장 예쁠 11월 초,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주요 타깃은 '가족'이었다. 30~40대 자녀와 그 부모님으로 구성된다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죽음이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기에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타깃을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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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편적 죽음 - 개인적인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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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0:24:12Z</updated>
    <published>2026-01-01T10:2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웰다잉이라.. 시의적절한 주제네요.&amp;quot;  짧은 침묵을 깨고 터져 나온 심사평이었다. 작은 체구에 웃음기 없는 얼굴이 엄격하게 느껴지는 심사위원이었다.  &amp;quot;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동안 힘든 일을 많이 겪으셔서 그런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를 선정하셨네요. 다만, 걱정되는 것은 발표자님께서 경험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프로그램에 참여자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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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 웰다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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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23:37:14Z</updated>
    <published>2025-12-27T23:3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기롭게 지원서 작성에 돌입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난관에 부딪혔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하는 질문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단 한 문장으로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나는 내 마음도 사로잡지 못할 말들로 혼자 주절대고 있었다. 마감기한은 딱 4일. 고민에 허우적 댈 시간은 없었다.  '일단 적어보자.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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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가 - 잠 못드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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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4:49:56Z</updated>
    <published>2025-12-24T14: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多情(다정)도 病(병)인 냥하여 잠 못드러 하노라딱, 내 이야기다.난 정이 병적으로 많다. 정을 잘도 준다. 정이 많은 사람은 따뜻하고 속 깊은 사람같아 좋아보이지만, 속수무책으로 정을 줘버린 사람은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는다. 상대방이 원한 적도 없는 정을 나 혼자 듬뿍 줘 놓고는 나 혼자 삐치고 서운해한다. 분명 줄 때는 바라는 것 하나 없었으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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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기 싫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 - 말하고 싶지만, 말하기 싫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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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5:14:35Z</updated>
    <published>2025-12-19T15:1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 같았으면 엄지손가락 첫 번째 관절을 위아래로 경쾌히 움직이며 휴대폰의 화면을 스르륵 넘겨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따라 내 손가락은 낯선 문구 앞에 멈춰 섰다.  [런케이션 클래스 모집]  '런케이션'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단어의 조합이 주는 느낌적인 느낌에 멈칫하게 된 것이다.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은 이제 위아래가 아닌 좌우로 바뀌었고, 내 눈동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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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특수 효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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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3:01:43Z</updated>
    <published>2025-12-14T13: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크리스마스의 기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이면 우리 집은 크리스마스 특수효과를 노린다. 8살, 5살 꼬마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늦게 자려고 할 때, 정리정돈을 소홀히 할 때, 그 어떤 때라도&amp;nbsp;한 마디면 해결된다.  '산타 할아버지가 다 보고 계실 텐데~'  이 마법의 주문은 유효기한이&amp;nbsp;있다. 크리스마스 전날까지가 그 효과가 최절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nK%2Fimage%2FdPx0xWMI3g4JuucuQuyIG9U4i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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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완서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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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22:11:35Z</updated>
    <published>2025-12-10T22: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꼭 한 번은 박완서를 만나보고 싶었다. 만나게 되면 가지런한 치아를 훤히 드러내고 웃으며 엄마처럼 편안히 맞아주실 거라는 상상을 해보곤 했다. 박완서의 글을 읽으면 &amp;lsquo;엄마&amp;rsquo;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좀 많은, 세상의 모진 풍파를 덤덤히도 견뎌낸 여인네의 푸석푸석함이 느껴졌다.  실제로 박완서는 비교적 늦은 40세의 나이에 &amp;lt;여성동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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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피(pipi)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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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4:02:48Z</updated>
    <published>2025-12-09T14: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를 임신하고 7개월쯤 되었을 때의 일이다.   나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부터 간다. 오랜 시간 습관이기 때문에 내 방광은 아침마다 &amp;lsquo;피피&amp;rsquo;로 빵빵해져 있었다. 게다가 임신 중인 배는 하루가 다르게 커져 방광을 압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무렵 난, 바로 화장실로 갈 수 없었다. 잠귀가 밝은 첫째는 내가 일어나면 바로 깨어나기 때문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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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피(pipi)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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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3:59:40Z</updated>
    <published>2025-12-09T13: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amp;lsquo;소변&amp;rsquo;에 관한 이야기이다. 계속 이 단어를 반복하면 조금 거북할 수 있으니, 이하 &amp;lsquo;피피(pipi)&amp;rsquo;라고 부르겠다.나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다. 집을 나서기 전이나, 어딘가에 도착한 직후에도 꼭 화장실에 간다. 이런 강박은 두 사건으로 인해 생겼다. 고등학교 1학년 4월 어느 체육 시간, 체육관에서 있었던 일이다. 수업 종료 10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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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가는 시간 - 그리고 죽어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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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2:20:49Z</updated>
    <published>2025-12-06T12: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0월,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난 뒤, 곧장 기차역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신해운대역. 엄마가 계신 병원을 가기 위해서이다. 엄마는 9월 말부터 입원 중이셨다.  기차 안은 언제나 한산했다. 거의 매일 보는 창밖 풍경은 그다지 새롭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그 시간을 견디게 해 주던 것은 라디오였다. 기차에 몸을 싣고 이어폰을 끼면, 잠시나마 내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nK%2Fimage%2FZnMHRxZQyb4imKu7sNX42s93h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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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이 할퀴고 간 자리 - 그곳에 피어난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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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4:28:53Z</updated>
    <published>2025-12-02T13:4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언제나 잊기 쉬운 진리이다. 나 또한 그랬다. 언젠가 내가, 나의 가족이 죽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다. 죽기에는 너무 젊었으니깐.  그러던 어느 11월, 친정엄마가 66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꽤 오랫동안 괴롭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nK%2Fimage%2FJpKNYbiKVBBr3KYYU_0cmRnsk0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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