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눈 비 그리고 바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 />
  <author>
    <name>uchs</name>
  </author>
  <subtitle>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써의 고단한 삶을 이어가지만 밤에는 하루의 일상과 감정을 소소하게 엮고 싶습니다. 오늘도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며 삶에 대한 무료함을 쫓아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bmC7</id>
  <updated>2020-11-09T08:03:55Z</updated>
  <entry>
    <title>등화관제 그리고 드라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84" />
    <id>https://brunch.co.kr/@@bmC7/484</id>
    <updated>2026-03-15T03:09:12Z</updated>
    <published>2026-03-15T03:0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애애앵~~ 어디선가부터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점점 다가오는 소리 때문인지 서늘한 냉기가 등짝을 훑고 지나갔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공포인 걸까? 아니면 훈련이 아니라 정말 전쟁이라 봐야 할 정도의 생소함이다. 오싹한 감각은 계속해서 옆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깜깜한 거리에서는 연신 불 끄세요 불 꺼 같은 고함소리가 바로 아래층까지 따라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N2Po_yiVDHE2ffpX7T0eWuSufs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뜻밖의 소풍</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83" />
    <id>https://brunch.co.kr/@@bmC7/483</id>
    <updated>2026-03-08T20:56:42Z</updated>
    <published>2026-03-07T23:5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북 익산에서 대구로 가는 88고속도로 위. 모두 라디오 앞에 모여 있다. 정확하게는 주차장이 되어 버린 고속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도로옆 풀밭 돗자리 위라고 해야겠지. 어디서부터 무슨 이유로 막히는지, 또 언제 움직일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라디오를 들으며 언제 이 시국이 끝날 것인지만을 기다릴 뿐이다. 옆자리도, 그 옆옆자리도 상황은 별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1UujmC-VlonpQ4ExBsuD6kaCrV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토요명화 그리고 빤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82" />
    <id>https://brunch.co.kr/@@bmC7/482</id>
    <updated>2026-02-22T03:19:00Z</updated>
    <published>2026-02-22T03:1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빠빠빠빠 빠라밤~ 빠라라라~~ 익숙한 배경음과 함께 &amp;lsquo;토요명화&amp;rsquo;란 글자가 티비속 화면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 오프닝 음악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토요일은 유일하게 영화 보면서 늦게 자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 거실바닥에 엎으려 다리를 까딱이며 콧노래를 흥얼이고 있다. 느긋해 보이는 듯해도 아빠가 두고 간 신문을 뒤적이느라 손은 분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AlTPuRUSQfUs8hhkGlo1Kfe9_8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끝내 채울 수 없던 포도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81" />
    <id>https://brunch.co.kr/@@bmC7/481</id>
    <updated>2026-02-08T11:34:04Z</updated>
    <published>2026-02-08T11:3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포도알이 있다. 벽면에 하얀색 도화지 위에 알알이 그려진 포도알. 수업시간 발표를 잘하거나 선행을 실천하는 아이들에게 포도알 모양 색종이가 주어졌다. 30개가 넘으면 공책, 50개가 넘으면 색연필, 100개 전부를 모으면 선생님의 손편지와 특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반 아이들 모두 보는 앞에서 포도알을 두 손으로 받아올 때의 기분이란. 질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SFgHDnWle_4Ja1IRIs698J9aTW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도깨비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는 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80" />
    <id>https://brunch.co.kr/@@bmC7/480</id>
    <updated>2026-02-01T07:04:03Z</updated>
    <published>2026-02-01T00: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떡볶이 200원어치요&amp;rdquo; &amp;ldquo;반반 나눠서 두 접시?&amp;rdquo; 학교 앞 문방구. 각진 가방을 메고 실내화 주머니를 든 아이들이 기웃거린다. 이수시개를 든 채 떡볶이를 사 먹거나 나눠먹기 바쁜 아이들. 한켠에 쪼그리고 앉아 오락기를 부술 듯 두드리는 아이들까지. 그야말로 방과 후 그냥 지나 칠 수 없는 참새방앗간 같은 문방구 앞 풍경이다.  오늘은 당번이었던 짝꿍과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M7FIDesJncsxvsfLH-yR2DyqCA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방학은 끝났지만 숙제는 남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9" />
    <id>https://brunch.co.kr/@@bmC7/479</id>
    <updated>2026-01-18T11:04:33Z</updated>
    <published>2026-01-18T11:0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의 태양에 목덜미가 뜨겁다. 오른쪽 어깨에 채집망을 비스듬히 걸쳐 멨다. 따사로운 햇살이 그 사이로 부서져 내린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서 하늘을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짧은 탄식 사이로 긴 한숨이 겹쳐진다. 영원할 것만 같던 방학의 끝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괜찮을 것이라는 안도보다 게으름을 경계하던 불안함이 앞서기 시작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TEvfu3dr8pUnm2nPPn2vEBEiN0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장 속&amp;nbsp;글자가 머무는 곳</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8" />
    <id>https://brunch.co.kr/@@bmC7/478</id>
    <updated>2026-01-11T08:13:05Z</updated>
    <published>2026-01-11T08:1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방과 후 서예 학원을 간다. 미술학원도 웅변도 모두 적성에 맞지 않았던지 눈물과 맞바꾼 학원이다. 학원은 집 근처 재래시장 안에 있었다. 그때만 해도 대형마트는 없었다. 소위 &amp;lsquo;점빵&amp;rsquo;으로 불리던 슈퍼마켓이 전부. 시장에는 할인카드도 시식코너도 없었지만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곳이기도 했다. 없는 것 빼고 전부 다 있는 곳에서는 음식냄새가 있었고 사람냄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NKFkmA8c8lOZNopw5556JWFvOQ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2천원 그리고 승차권 30장</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7" />
    <id>https://brunch.co.kr/@@bmC7/477</id>
    <updated>2026-01-04T12:17:50Z</updated>
    <published>2026-01-04T12:1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덜미를 따라 식은땀이 흐른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다. 골목길에는 인기척은 고사하고 귀가 아플 정도의 적막만 있을 뿐이다. 무척 원망스러웠다. 목덜미를 잡혀 끌려가면서도, 이러다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듣던 삥 뜯는 나쁜 일진인가? 당장의 두려움보다는 왜 하필 내가 대상인가에 대한 푸념만 가득하다.  &amp;ldquo;야, 너 일로 와.&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DR17vMymAgLierlRUtw2iEZwlu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비움이라는 이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6" />
    <id>https://brunch.co.kr/@@bmC7/476</id>
    <updated>2026-01-04T13:20:42Z</updated>
    <published>2026-01-03T05: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멈춘듯한 겨울 아침이다. 매년 이맘때쯤, 거실에 앉아 창밖을 보며 생각을 정리한다. 한산한 탁자 위, 김이 오르는 머그잔을 매만진다. 반드시 다가올 따스한 봄의 완연함 보다 지독한 추위에 움츠러든 겨울을 짐작해 본다. 고개를 창 가까이 가져간다. 거리를 맴돌던 추위가 얼굴을 스치는 것 같다. 사람들은 옷을 여민 채 종종걸음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AFrcNWDWNXu5s3g9E21rsAAoT7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별이 빛나는 밤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5" />
    <id>https://brunch.co.kr/@@bmC7/475</id>
    <updated>2025-12-21T02:01:30Z</updated>
    <published>2025-12-21T02:0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짜란~ 짜란~ 짜라란~&amp;rdquo;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온다. 소리가 페이드아웃 되며 잠시간 정적. 그리고 다시 익숙한 별밤지기 목소리가 이어진다. 차분한 목소리만큼이나 복잡하던 생각도 가라앉는다. 공부니 숙제니 하며 학창 시절을 등수로 자리매김하던 시절, 여기저기 상처받은 마음에는 더 이상 빨간 약은 스며들지 못했다. 오늘도 이문세의 목소리는 지금 이 순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t70iBpTHNVS1mwn6D8YpcBkqZt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성장통에는 똥 봉투 냄새가 난다 - 식사 중에는 읽지 마세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4" />
    <id>https://brunch.co.kr/@@bmC7/474</id>
    <updated>2025-12-14T13:47:57Z</updated>
    <published>2025-12-14T09:3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 주말 푹 쉬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똥 봉투 잊지 마라&amp;rdquo; &amp;ldquo;아~아~~ 똥 봉투, 우짜노&amp;rdquo;  반 아이들 모두가 아우성이다. 선생님도 그간 팽팽하게 유지하던 &amp;lsquo;근엄함&amp;rsquo;이라는 끈이 똥 봉투 앞에서 풀어지고 말았다. 아이들은 서로를 보고 멋쩍게 웃으며 어떡해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다. 그때만 해도 기생충이 있었던지 주기적인 채집을 요구했다. 지금 생각하면 강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ohXtuSwF3w-GzVYSW-mf0IhoVNY"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세종대왕은 아직도 독서 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3" />
    <id>https://brunch.co.kr/@@bmC7/473</id>
    <updated>2025-12-07T01:40:47Z</updated>
    <published>2025-12-07T01:4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종대왕이 밤에 책장을 넘긴다고? 그때만 해도 이런 뜬금없지만 오싹한 소문이 돌았다. 우리 초등학교 건물 앞에는 동상이 2개 있다. 하나는 소녀와 소년이 벤치에 나란히 앉아 책을 같이 읽고 있는 동상. 다른 하나는 세종대왕이 근엄하게 앉아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널리 알려라 같은 손동작을 하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세종대왕은 초등학생에게 소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WdbA2IHeoW0O8W7B1at8-4pHbZI"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폴로 눈병과 치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2" />
    <id>https://brunch.co.kr/@@bmC7/472</id>
    <updated>2025-12-01T03:50:59Z</updated>
    <published>2025-11-30T03: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폴로 눈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눈이 가려우면 긁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의심증상이 있으면 학교나 직장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일부 많이 확산된 학교에서는 휴교를 권장하고 있습니다.&amp;quot;  휴교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어떻게 학교를 안 가? 눈병 걸렸다고 학교를 안 간다고? 살짝 비꼬는 투로 중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wWPdj1ZB7OOR6KBDN6h3N9TdIC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단수와 승전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1" />
    <id>https://brunch.co.kr/@@bmC7/471</id>
    <updated>2025-11-23T08:29:16Z</updated>
    <published>2025-11-23T02:1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니 힘들다 그만 가라&amp;rdquo; &amp;ldquo;이번 한 번만 더 갈라고&amp;rdquo;  오늘은 단수날이다. 아파트 옥상에는 커다란 물탱크가 있는데, 1년에 한두 번은 대청소를 했다. 그때마다 이렇게 단수를 한다. 보통은 이틀 정도 단수를 하는데 나는 은근 이날을 기다린다. 그때가 되면 꼭 씻지 않아도 되니까. 무엇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힘자랑을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4&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medFzMLNlgKpdZ67wAuwE7Og8G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도 안경을 쓰고 싶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70" />
    <id>https://brunch.co.kr/@@bmC7/470</id>
    <updated>2025-11-16T02:12:05Z</updated>
    <published>2025-11-16T02:1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경을 너무 끼고 싶었다. 그때만 해도 안경을 끼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태생적으로 눈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빼고는 모두 생눈으로 다녔다. 간혹 판서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친구가 더러 있었지만 안경을 껴야 한다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그냥 자리만 앞으로 이동하면 그만이었으니까. 학교 체력장만 되면 시력 검사를 한다. 대부분 시력은 0.8에서 1.5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IaECWKXPgVh6BGHFDuyKNW8ErX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등유 난로와 당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69" />
    <id>https://brunch.co.kr/@@bmC7/469</id>
    <updated>2025-11-02T23:55:47Z</updated>
    <published>2025-11-02T23: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차가운 바람이 볼을 매섭게 쓸고 지나간다.  바지에 찔러두었던 손을 꺼내 얼음장 같던 볼에 비볐다. 볼은 노곤하게 녹아내리면서 하얀 각질 같은 것을 떨어내기도 했다. 도시락 가방에 온기가 바지를 데웠다. 덕분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추위는 아니었다.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 따뜻한 밥과 반찬 두 개, 그리고 국까지 챙겨 주셨을 것이다. 학교에 가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MeWs3rTDiLacdS8gLaMAxcqAtE0"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선풍기 살인사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68" />
    <id>https://brunch.co.kr/@@bmC7/468</id>
    <updated>2025-10-22T06:29:45Z</updated>
    <published>2025-10-21T04:1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 아침 대구에 OO아파트에서 72세 박 모 씨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선풍기로 인한 저체온증 또는 질식사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선풍기를 얼굴에 직접 쐬지 말고 타이머를 맞추거나, 회전시키는 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amp;quot;  &amp;quot;저 봐라 선풍기 켜고 자면 죽는다니까&amp;quot; &amp;quot;우야노, 잠오더라도 끄고 잤어야지&amp;quot; &amp;quot;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Fk_mFR3iiay6f8cOfBU_NDH1ows"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방구차와 곶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67" />
    <id>https://brunch.co.kr/@@bmC7/467</id>
    <updated>2025-10-12T21:41:00Z</updated>
    <published>2025-10-12T03:5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운다.  엄마는 우는 아이를 달래 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다. 계속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며 으름장을 놓지만 아이에 울음을 그치게 할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곶감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달랜다. 그것을 엿듣던 호랑이는 세상에 곶감이 가장 무서운 존재로 착각한다. 아직 곶감을 만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곶감과 호랑이는 어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3ySlUzXGMp619wKOfLqJVrWU4X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찹쌀떡과 압살떡</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66" />
    <id>https://brunch.co.kr/@@bmC7/466</id>
    <updated>2025-10-07T02:30:11Z</updated>
    <published>2025-10-07T02:3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찹쌀떡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어렸을 때 기억만으로 마음까지 쫀득할 수 있다. 피부가 하얗다 못해 시꺼먼 속살마저 내비치던 찹쌀떡. 나는 당시 유별나게 깔끔 떨던 성격이었음에도 떡에 발린 하얀 가루 묻히는 건 예외였다. 엄마는 내가 찹쌀떡만 주면 울음도 멈추고 악착같이 먹었다고 한다. 사실 내가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먹다 보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KO6WQ7g22FmMwnaGSYuGHVsYNf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개구리 소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bmC7/465" />
    <id>https://brunch.co.kr/@@bmC7/465</id>
    <updated>2025-09-28T08:40:47Z</updated>
    <published>2025-09-28T08:4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에서 초등학교 학생 5명이 와룡산으로 도룡용 알을 주으러 나갔다가 그날로 모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 그 뉴스를 접했을 때 별일 아닐 줄 알았다. 5명이나 되는 데다 그중에는 고학년도 있었기에 산 중턱 어딘가 아지트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fd_egInErnx1CElY7v8nYtcY6uY"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