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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보다 마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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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거움 속에 가벼움삭막함 속에 따뜻함</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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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8T09:51: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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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8화 - 큰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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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6-02T22:2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손: 큰손은 큰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 흐르고 넘쳐 남음이 있는 게 큰손이다.  지난 연휴에 며칠 집을 비운 사이 정배 여사의 핸드폰이 바뀌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남편이 선물을 한 모양이다. 그동안 몇 차례 핸드폰 바꾸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얘길 했으나 무심히 듣더니 나 없는 사이에 두 사람이 해결을 봤다. &amp;quot;엄마가 어디서 또 들었는지 지플립 사달라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XA9MCyXXG9iO-iMVQkt80tcAq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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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7화 - 보통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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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9:01:00Z</updated>
    <published>2025-05-26T23:1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연: 강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인연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강이 한 번도 쉬어 간 적 없듯, 인연도 그렇게 흘러왔을 것이고 지금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   황금연휴가 시작되었다. 엄마 생일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으니 마땅히 친정엘 다녀와야겠다. 남편은 연휴 마지막 날에 오라 이르고 딸과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아뿔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LBZTTKiY1XIsAlVW7RKwBZJYy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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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6화 - 너그러워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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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00:49:02Z</updated>
    <published>2025-05-19T23:0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독: 여행에서 가져온 추억이 익어 갈 때 내는 소리. 피로와 실수마저 관대해지는 시간.  베트남 여독이 오래간다. 지난주, 나트랑에 다녀오신 정배 여사는 내내 주무시고 계신다. 이태 전 스페인을 다녀와 이틀 주무시고 털고 일어난데 비하면 회복 속도가 느리다. 일정도 짧고 비행시간도 짧았는데 말이다. 열무김치를 갖고 간 날도 주무셨고 카스텔라를 가져간 날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oflLxVbpr97z7zv7bKI2mb5cu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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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5화 - 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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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11:49:06Z</updated>
    <published>2025-05-12T23:1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 퇴근하며 스위치를 끄는 시간. 고장 난 잠은 꿈으로 일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단조롭게 산다. 몇 년 전 들렀던 철학관에서 도사 할아버지는 '당신은 직장이 없소'라는 말을 했다. 일을 하고 싶다는 내 말에 철부지 달래듯 '여자가 직장 없이 사는 게 얼마나 큰 복인 줄 아나?'하고 꾸중하듯 되물었다.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살았지만 여태 직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Bh9h9ckoWuspJ3JUMxt84WYeFo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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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4화 - 코딱지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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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04:39:43Z</updated>
    <published>2025-04-28T23: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살다'라는 동사를 거느리는 명사. 사람이 사는 공간이지만, 살다 보면 사람은 집에 기대고 집은 사람에 기대어 산다.  내 부모의 신혼 방은 안방에 딸린 쪽방이었다.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 군대 가기 전에 대책도 없이 결혼을 해버린, 내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주머니까지 탈탈 털어봐야 나올 건 묵은 먼지밖에 없던 시절, 이미 그의 형들이 거쳐 간 신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zprqlE3FQPIxpk_cTTn-w1IJR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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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3화 - 그리고 그다음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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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04:54:16Z</updated>
    <published>2025-04-21T23: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언: 어떤 이는 신조를, 어떤 이는 재산을, 어떤 이는 감정을 남긴다. 제각각 삶에서 가장 움켜쥐고 산 것을 마지막에 남긴다.  중절모에 깔끔한 재킷을 입고 아빠가 또 왔다. 나는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었다. 유리문을 통해 바라본 아빠는 분만실의 남편처럼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엄마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무릎을 꺾으며 입술을 깨무는데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fGcdzY6vg1nxTclDZsIx2hDIxc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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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2화 - 기분의 팔 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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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5T11:34:02Z</updated>
    <published>2025-04-14T22:4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 : 자녀 교육은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빠의 무관심과 엄마의 정보력이 팔 할. 기분을 좌우하는 건 체력이 팔 할.  [매일매일 글쓰기] 벗에게, 건축물에 설계가 필요한 것처럼 글쓰기에도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설계도 있는 건물과 마구잡이로 쌓은 건물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글에도 차이가 드러난다고. 이 글은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쓰는 후일담이자 반성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K33kRqxXlC6TCjEYgo8P2k_Ya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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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1화 - 삼월엔 유유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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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22:00:42Z</updated>
    <published>2025-04-07T22: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 소리가 열려야 고음이 트이듯, 마음이 열려야 볼 수 있는 어떤 경지.   &amp;quot;그래, 시댁에는 제사가 얼마나 있더노?&amp;quot; &amp;quot;명절 빼고 세 개던데 아빠?&amp;quot; &amp;quot;아이코 내가 너한테 그것도 안 가르치고 시집을 보내서 우짜꼬? 제사는 한 개 두 개가 아니고 한 위(位) 두 위 이렇게 세는 거다.&amp;quot; 친정에서 본 제사는 큰집에서 치르는 연중행사에 지나지 않았다. 맛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CYfP3gXgDfBPf3Jn-_lcjra7B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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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0화 - 몸 따로 마음 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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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04:41:27Z</updated>
    <published>2025-03-31T23: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절: 선택하는 데 필요한 건 포기, 거절에 필요한 건 용기, 마음은 시키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  지난 주말 낮잠을 실컷 자고 일어나『미오기전』을 읽고 있을 때 정배 여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amp;quot;옆 방에 버리고 간 침대 이거 3층으로 좀 옮기구로 와 볼래?&amp;quot; 못 알아들은 것도 아니었는데 나는 &amp;quot;네?&amp;quot;하고 다시 물었다. &amp;quot;애비는 와 오데가 아파서 회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Eo4DdaIMcSb5DUv9AwL2GFkLb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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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9화 - 바람이 불어오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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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5T10:24:25Z</updated>
    <published>2025-03-24T23: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공기의 움직임. 얼굴을 간지럽히는 바람이 있는가 하면 가슴을 헤집어 놓고 가는 바람이 있다. 솔바람이든 칼바람이든 손으로 막을 수 없다.     지난가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오신 어머님은 사그리다 성당을 방문한 날 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아무리 세계적인 관광지라지만 불교 신자인 정배 여사가 성당에 들어설 때는 스스로 방문의 타당성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WWvy_CdcItBZ9CS3tNEFoYJ74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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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8화 -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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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4T21:00:29Z</updated>
    <published>2025-03-17T23:0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 기억은 시간의 양(量)에 비례하지 않는다. impress! 나를(I'm) 누르는(press) 것, 가슴에 와닿는 것만이 기억으로 저장된다.  정배 여사의 팔순이 가까워질 무렵이었다. 그때 정배 여사는 의료기 체험 사무실에 매일같이 출근하고 있었다. 소장이랑 실장이 어찌나 친절한지 자식들보다 낫다며 매일 사업장에 가는 이유를 설명하셨다. 아닌 게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efhuXsE3Gt_XmPNfLsbu9g6XKW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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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7화 - 라일락 세입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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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1T00:15:28Z</updated>
    <published>2025-03-10T23: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입자.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우주에 세 든 임차인. 보증금도 없을 뿐 아니라 자동 연장의 혜택을 누리고 산다.  5월이면 이 집에 이사 온 지 3년이 된다. 몇 년 전 겨울, 집을 하나 봤는데 같이 가보자는 정배 여사의 말에 따라나섰다. 내 의견 따위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늘 허락을 받듯 나에게 선 뵈이신다. 내가 가서 하는 일이라곤 역시나 정배 여사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O57PKArlvro7qjv7xf43yBSvD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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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6화 - 돼지국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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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01:38:42Z</updated>
    <published>2025-03-03T23: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돼지국밥. (돼지야, 미안해)- 돼지의 은혜!  &amp;quot;사장님, 이런 일 하실 분이 아닌데요?&amp;quot; 돼지국밥 장사를 하면서 손님들에게 제일 많이 들은 말이다. 질문도 아니고 혼잣말도 아닌 말을 그들은 흘렸다. 이건 마치, 넌 가수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면전에서 듣는 것과 같고 시인이 이렇게밖에 못 쓰냐는 말을 사흘들이 듣는 것과 같아서, 자격 없음 혹은 진로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mTxmKHpx-Ser29z3xFjmk3DQu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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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5화 - 채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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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23:57:38Z</updated>
    <published>2025-02-24T22:5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무. 사사로운 금전 관계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 미담보다 추문 되기 쉬운 것 중의 대표적인 예. 부모와 자식 간에도 다르지 않음.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정배 여사께 세배를 드렸다. 신 여사는 지난주에 주머니 탈탈 털고도 모자라 우리 돈과 시누이 돈까지 빌려다가 세입자 전세금을 돌려줬다. 새로운 세입자가 왔으면 별문제 없었을 텐데 경기가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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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4화 - 영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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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8T03:35:44Z</updated>
    <published>2025-02-17T23:0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원. 0과 원처럼 돌고 도는 것, 니체 말에 의하면 회귀. 그러나 현실에선 반드시 마침표를 수반하는 단어.  적어도 사랑이나 우정은 영원이라는 단어가 딱딱한 껍데기처럼 그 결속을 지켜줄 거라 믿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단어가 가진 속성이 자체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영원이란 게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이 어느 날 문득, 확신으로 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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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여사와 물만골 3화 - 팔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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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0T23:44:49Z</updated>
    <published>2025-02-10T23:0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자. 사주팔자. 알면서도 못 고치는 혹은 안 고치는 행동이나 습관, 그게 팔자를 만든다. 예를 들면 정배 여사의 과식 같은 거 말이다.  상견례 자리에서 내 부모는, 해마다 아들들 장가보내느라 올해는 딸을 시집보낼 형편이 안 된다며 경추에서 요추까지 순서대로 조아렸다. 없는 건 죄가 아닌데 첫 만남에서부터 죄인처럼 작아졌다. 솔직한 건 가난한 그들이 가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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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2화 -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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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22:50:26Z</updated>
    <published>2025-02-03T22:4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로.  위로는 '하다'와 '받다' 동사를 붙여, 주고받는 행위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의미가 완성된다. 자체 생산되기보다 대상이 필요한 감정 단어다.  &amp;quot;언니, 언니는 무슨 영양제 잡숩니까?&amp;quot; 여든다섯에도 건강하게 복지관 수업 다니고 불공드리는 정배 여사가 요즘 자주 듣는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연세면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중 한 가지 질환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DAzEFqLpqH7LQZ9gfC1roAjblv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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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배 여사와 물만골 1화 - 정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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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8T00:41:02Z</updated>
    <published>2025-01-27T22:0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배 여사. 정수리 정(頂), 곱 배(倍). 갓난쟁이 뒤통수가 볼록하다고 붙여진 이름. 공공기관에 가면 아버님 이름 아니고 어머님 이름 맞냐고 한 번씩 더 확인하는 이름, 신정배. 올해 여든다섯이 되신 내 시어머니다.  물만골. 부산시 연제구. 우리가 장만한 2층 주택이 있는 동네 이름. 지금은 우리 대신 세입자가 사는 오래된 주택이 한 채 있다.  정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gA%2Fimage%2FPGRA4MhsoQFbFLeOFlgPBm3KQP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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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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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9T07:20:33Z</updated>
    <published>2024-11-27T07:0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였다. 호텔이 포도와 올리브밭 가운데 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자동으로 철문이 열리면 길을 따라 서 있는 올리브 나무가 호텔로 안내한다. 밭 한가운데 낮은 건물 몇 채를 짓고 수영장과 자쿠지를 만들어 쉼이 필요한 이들을 불러 모을 작정이었나 보다. 나도 여기에 온 걸 보면. 시골에서 자랐으나 시골이 더 좋은 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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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뒷모습 - 아들이 뒤모습을 남기고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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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0T12:55:58Z</updated>
    <published>2024-08-20T11:4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아들이 왔다. 독립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집에 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풋살 게임 장소를 부산에서 회사 근처로 옮기고부터선 일부러 시간을 내어야만 집에 오고 있다. 경제적 독립까지 하고 나니 오라가란 말조차 이제 쉽지 않다. 온전히 분리된 성인이 되었다. 며칠 전, 집에 있는 킥보드를 가져가도 되겠냐고 물었다. 남편이 운전 못하는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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