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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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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몸무게가 헤비급이라 헤비, 사는 게 헤매고 비틀거린다 해서 헤비, 잠깐 쉬어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미소지으실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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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26T12:59: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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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 - 혜리 님께 보내는 열한 번째 교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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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22:45:09Z</updated>
    <published>2025-05-11T14:4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개인적으로 꽤나 무턱대고 혜리님과 제가 생각하는 패턴이 닮아있다고 믿고 살아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둘이 가장 다른 점은 아무래도 혜리님은 무신론자고 저는 유신론자라는 걸 거예요. 어쩌면 성별이나 나이차이보다 이 차이가 가장 큰 차이 아닐까 싶기는 해요.  물론 이 지점에서 재미있게 생각하는 점도 있어요. 이런 비유가 조금은 불경죄일 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2-jshzVeJ3fvC8-bc33McNHsn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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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을 쌓고 잃는 일에 대하여 - 혜리 님께 보내는 열 번째 교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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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11:17:40Z</updated>
    <published>2025-04-18T07:2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몸상태가 완전 메롱이에요.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조그만 고양이가 송곳니로 콕콕 찍어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왜 이러나 하면 일단 저희 집 문제를 설명해야 해요. 저희 집은 작고 낡은 단독주택인데 지하층, 1층, 2층으로 되어 있어요.  문제는 지하실을 쓰던 제가 2층으로 올라오면서 짐을 거의 안 들고 올라오면서 부터 시작됐죠.&amp;nbsp;책장 다섯 개 분량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G5bE9TZgM6Yc99t1X0CXYcva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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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단상 - 혜리 님께 보내는 아홉 번째 교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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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7T14:05:04Z</updated>
    <published>2025-04-07T10:2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난 4월 4일, 목을 죄던&amp;nbsp;막연한 두려움의 끈이 툭 끊어지고 나니 어느새 봄 한가운데로 들어와 있네요. 꽃은 피었고 바람은 한껏 몸 달아 열을 내는데 왜 제 마음은 딴 계절을 살듯 자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까요.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어쩌면 난 이 평범하고 무탈한&amp;nbsp;봄이 아닌 파국을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고 말이죠. 모든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NjQaVugA_IwRVWHHpPZyWzKHn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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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얼마큼 적으냐 - 혜리 님께 보내는 여덟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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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6T04:47:20Z</updated>
    <published>2025-03-16T04:0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오늘의 이야기는 일종의 고해성사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쩌면 공개적인 장소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게 저를 넘어서 혜리 님께도 안좋은 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참을까 했는데, 이 나이를 먹도록 무언가를 잘 참는 법을 배우지 못했나봐요. 몇 번을 머뭇거리다가 창을 열고 자판을 두드려요. ​ ​ 2.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vM4rdzN53wjXOGAejiymPxVnq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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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해유영 중 개학 - 혜리 님께 보내는 일곱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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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6T13:18:28Z</updated>
    <published>2025-03-06T11: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일부러 한 달이라는 텀을 두진 않았는데 어느새 한 달이 흘러 버렸어요. 그 사이 시간이 압축되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건가 싶을 정도로 정신을 차리고보니 여기네요. 이쯤되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요렇게 또 일 년이 흘러갈지도 몰라.' 맞아요. 오늘 퇴근하고 일부러 천변길을 따라 걸어왔는데 걷다보니 입고 있는 점퍼가 꽤나 부담스럽더라고요. 나무엔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kCZWa0UASl2HVsMq6lJJ27fH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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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 이름은 아픔이 아니라서 - 혜리 님께 보내는 여섯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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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20:26:51Z</updated>
    <published>2025-01-26T13:3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대 이름은 아픔이 아니라서  「그대 이름은 아픔이 아니라서 내가 아무리 아프다 해도 그대는 대답이 없다. 그대 이름은 슬픔이 아니라서 내가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그대는 돌아보지 않는다」  스물다섯 무렵에 썼던 글일 거예요. 평생 자신의 판단에 대해 별다른 확신이라는 걸 갖고 살아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시는 내 길이 아니야'라 생각한 것만큼은 잘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B_mEdKkjbfT3oUS7Ytzord5s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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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획을 말해봐 - 혜리 님께 보내는 다섯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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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4T10:02:00Z</updated>
    <published>2025-01-03T08:3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그래도 혜리 님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온 맑은 태양 사진을 보면서 '좋다. 진짜 좋다.&amp;quot;라고 생각했는데 글에 넣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새해 첫&amp;nbsp;아침에 올라오는 해를 보겠노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혼자 너무 오버인가 싶지만 이래저래 새해가 된 기분도 들지 않았어요. 연말이 너무 정신이 없었고, 좋은 소식도 없었고, 오늘도 뉴스를 잠깐 보다가 속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GHmBYg-ggo0UMYeqToIaxWMsS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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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하소연 - 혜리 님께 보내는 네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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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2T14:23:04Z</updated>
    <published>2024-12-28T11: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에 응급실에 다녀오신 이후로 저희 어머니의 컨디션은 영 회복이 되질 않고 있어요.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닐 거라 머리는 계산을 하고 있지만 계속 누군가 엄지와 검지로 제 구렛나룻을 살짝 쥐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아플 정도로 잡아당기는 게 아니라 살짝 쥐고 있는 정도에요. 신경이 집중되질 않고 가슴 구석에 볼펜심 정도 크기의 구멍이 나서 그리로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INYk5nIqSkEBizvlUI6G5VKQ0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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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이제 길을 잃으러 가요 - 혜리 님께 보내는 세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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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5T00:09:24Z</updated>
    <published>2024-12-24T05: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이하고 익숙한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요. 그리고 생각하죠. 말들을 너무 적당히 알고 쓰며 살아왔다고요. 예전에 들려드린 적 있었던 시가 그런 우리를 살짝 꼬집어서 눈을 맑게 한 다음 꼭 들려주고 싶었던 말로 멋지게 마무리하죠. 기억나시나요?  「차가 막힌다고 함은」  김연신  차가 막힌다고 함은, 도로에 차가 많아서, 아니다. 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mJk-Go0R4efcCBtme_ozPH4_M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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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혜리 님에게 보내는 두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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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6T23:32:23Z</updated>
    <published>2024-12-16T14:4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고 있어요. 사실 읽고 있다고 말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막 폈어요. 이제 85페이지를 지나네요. 폴 린치라는 사람이 쓴 '예언자의 노래'라는 책이에요. 요즘 북스타그램에 자꾸 보였던데다가, 예전에 한강 작가님이 수상한 적 있었던 부커상 수상작이라 하기에 서점 어플 장바구니에 담았더랬죠. 집에 온 건 며칠 됐는데 (보통 묵혀뒀다가 읽으니까요) 배송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RoGWNgVixFtEoJDs5eIzgTH2y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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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우린 좋지 아니한가 - 혜리 님에게 보내는 첫 번째 교환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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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2T07:41:46Z</updated>
    <published>2024-12-15T06:2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거 너무 좋아요. 혜리 님은 넘 갑작스럽다고 하셨지만, 이런 갑작스러움은 도무지 싫어지지가 않는단 말이죠.  시간이 갈수록 그런 느낌을 받아요. 사람이 점점 굳어진다는 걸요. 이게 꼭 나쁜 건 아니에요. 어떤 의미에서는 참 편해요. 고민이 없어져요. 어느 모임으로 카페를 들어가든 아메리카노만 시키고, 점심 메뉴가 고민되면 제육덮밥이나 돈까스, 순대국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qvB0OjzZ6Sh71lUfcPW-qH8fh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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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쉼표 하나, 내 마음이라도 괜찮을까요 - 첫 번째 소품집, 맺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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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8T10:23:29Z</updated>
    <published>2024-02-27T01: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아... 마이크테스트)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amp;nbsp;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연재였습니다. 제목도 20화 즈음에나 정했을 정도였죠. 24에서 26화 쯤 마무리하는 게 좋겠는데 그만큼의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분량걱정을 하면서 막연하게 마음 속에 피어오른 하나의 문장에 의지해서 걸어왔습니다.  &amp;quot;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amp;quot;  물론 쉽지 않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TrtM-b48ACWQAiNH5TDxJ_wLR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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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버킷리스트 - 소품집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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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31T15:21:58Z</updated>
    <published>2024-02-26T21: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행이라는 단어를 꺼내기가 무서운 건 내가 무언가의 유행을&amp;nbsp;인식할 때 쯤이면 이미 끝물인 경우를 하도 많이 겪어서다. 이런 현상의 동의어를 '나이 먹었다' 고 한다. 당연히 하루하루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매일 유행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유행하는 것 중 MBTI는 그 수명이 아직까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로 느껴지는데(정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E6PHQb80PdMWA1QrWN5BJaFUH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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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2022년의 일기들) - 소품집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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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6T11:54:44Z</updated>
    <published>2024-02-23T15: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펼쳐보지 않을 거라면 왜 적었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 일기장을 펼쳤다. 이건 그 안에&amp;nbsp;담긴 문장들이다.  분명 일기니까 내가 적었지만, 내가 보아도 낯설다.  문장도 묻어두면 발효가 되는 걸까.   [2022년 5월 15일. 맑음- 꽤나 푸르름]  일기를 쓰는 일은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다. 일단 난 글로 먹고 사는 일을 꿈꾸기에 일기 쓸 시간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AAvjOBclbKqtST_J5b5YZEXiM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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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미완성으로서 완성되다 - 프란츠 카프카「소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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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2:32:40Z</updated>
    <published>2024-02-21T15:0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 이야기로 출발해보자. 우리나라 경찰이 수배를 하는 형식은 크게 셋으로 나뉘는데, 이걸 난 A체포, B벌금, C통보로 외웠다. 전투경찰로 군 생활을 경찰서에서 했고, 일년 넘게 초소 근무를 했었는데 거기서 내가 했던 일이 바로 수배범 잡는 거였다.  수배범이라 하니 무시무시하게 들리고 직원들은 실탄이 든 권총을, 나는 가스총을 차고 근무를 했으니 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ZdC3b_PNPBvLM7Ae3UjAAyZK-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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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리를 지키는 일에 대하여 - 소품집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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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1T02:28:47Z</updated>
    <published>2024-02-19T15:0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보면 당연히 이런 저런 일들을 겪는다. 어떤 일들은 마주한 그 순간엔 이 일 이전과 이후로 인생이 나뉘어버릴 것만 같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아직까지는 시간을 이기는 일을 만나지는 못한 것 같다. 시간은 모든 일들을 놀랍도록 쉽게 풍화시킨다. 어느 순간 그런 일이 있었지 싶어 돌이켜보면 동글동글한 몽돌이 되어있다. 파도가 질 때마다 촤라락 소릴 내며 구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_BJTMILyUbZMsjXKP-89lozHq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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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종소비자로서의 용기 - 소품집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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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9T09:52:08Z</updated>
    <published>2024-02-19T08:2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의 경우 다들 스무살 무렵이나 늦어도 스물 다섯 이전에는 운전면허를 땄는데, 난 그보다 한참 늦게 면허를 땄다. 주변에서 가끔 &amp;quot;이제 너도 면허를 따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amp;quot;는 질문을 들었는데, 그때마다 난 &amp;quot;조만간 자율주행의 시대가 오게 되어있고, 당연히 운전이란 기술은 하등 쓸모가 없어지게 될 터인데 내가 그걸 굳이 노력해서 가져야 할 필요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djNFANDlTPvps73SnEjT_gd-x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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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소품집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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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6T23:58:03Z</updated>
    <published>2024-02-16T1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안 보는 스포츠가 없었다. 야구, 농구, 축구, 배구처럼 흔히 말하는 4대 스포츠가 아니더래도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같은 경기들도 곧잘 틀어놓곤 했었다. 그런데 이젠 스포츠를 거의 보지 않는다. 요즘은 NBA, 그리고 아주 가끔 미식축구를 그것도 하이라이트나 보는 수준이지만 막상 그것도 챙겨본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이런 말을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Gvl3y9PuuLMCERnvzHIfhRoE9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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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쳐지나가는 모든 사소함을 위하여 - 존 윌리엄스「스토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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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2:32:40Z</updated>
    <published>2024-02-14T15: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성경의 시가서인 '욥기'는 읽기가 꽤 어려운 책인데 그건 많은 사람들이 선입견 때문에 책의 시작을 쉽게 잊어버려서 그렇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amp;quot;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욥기 1장 1절, 개역개정]&amp;quot;  오죽하면 뒤에서 욥을 두고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장면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mW0LfvMQ7_Pt746c1H6S7TkjP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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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빠는 슬리퍼가 아닌데 - 소품집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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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0T08:48:01Z</updated>
    <published>2024-02-14T01: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초에 난 문학이나 국어 관련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글을 쓸 때면 늘 불안불안하다. 기본적인 주술관계가 맞는 건지, 이 단어가 여기 쓰이는 게 맞는 건지, 내 문장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은 되고 있는 건지 나로서는 확신이 없다.  아예 포기하다시피 한 게 있다면 바로 '띄어쓰기'다. 단어는 가끔씩 찾아보기도 하고 수정을 거치지만 띄어쓰기마저 매번 찾아보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r%2Fimage%2FdcsO7agB_2sKTREi6lXZhU2QM1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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