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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섬에 살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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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22T17:14: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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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는 날이 정 있는 날 - 북평오일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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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13:33Z</updated>
    <published>2026-03-20T03:0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잠을 자지 못한 아이는 잔뜩 열이 솟았다. 낯선 도시, 흔들리는 버스, 해제되지 않은 강풍 경보. 버스에 힘겹게 오른 아들과 아빠는 백발의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받았다. 한사코 거절했지만, 어르신의 어투가 호의를 지나 협박에 이르자 그 친절한 노기를 이겨낼 수 없었다.    장터로 가시는지, 저마다 배낭 하나씩을 메고 있던 어른들은 잔뜩 심통이 난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9GP2_w51zrt66Z8Jic35-VDRv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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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라는 이름의 두 가지 편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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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4:01:23Z</updated>
    <published>2026-03-13T04:0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가방  &amp;quot;남자들은 좋겠다! 가방 하나 들고 다니면 되니?&amp;quot;  오랜 친구들이&amp;nbsp;봇짐 하나 들고 전국을 쏘다니던 나를 보자마자 인사보다 먼저 내뱉은 말이다. 이전 직장에서 1박 2일로 단체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남자 강사들의 숙소는 그야말로 무소유의 실천이었다. 잠바 주머니만 가득 채워 온 대여섯 명의 남자는 자신의 소중한 소유물을 하나씩 내어놓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vRzptz9Z_cbs8J9SY0r7c8zS4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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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호차의 울음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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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2:45:48Z</updated>
    <published>2026-03-04T12:4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amp;quot;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amp;lt;설국&amp;gt; 첫 장을 열 때마다 전국적인 폭설이 내린, 아주 오래된 하루가 떠오른다. 탈선으로 인하여 오랜 시간 지연된 무궁화호가 대전에 처음 도착했을 때 펼쳐진, 눈이 어른의 허리 높이까지 쌓였던 대전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설국(雪國)이었다. 20년도 더 지난 그 순간이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sWerZDJURsNTzd28MUuYHZzLr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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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해안선, 익숙한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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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5:58:49Z</updated>
    <published>2026-03-01T15:5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시원하게 뻗어 흐르는 해안선을 바라볼 때 기체가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아이는 본능적으로 아빠의 팔을 잡아 벌린 다음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한 제주에서 육지를 오가며 수십 차례 난기류를 만났음은 물론이고 고-어라운드까지 숱하게 겪은 나로서도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앞으로의 여정이 결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a64AWmW0uLNMMtk-JM3zHPYnr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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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잠깐만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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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7:48:17Z</updated>
    <published>2026-02-12T07: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말이 재미난 이유는 혀 짧은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톡톡 튀는 리듬감 때문이기도 하다만, 어른은 이 상황에서 결코 사용하지 않을 말을 용케 상황에 끼워 맞춰 내뱉는 기똥차고 거침없는 상상력 덕이기도 하다. 이전의 경험과 눈앞의 상황의 유사점을 인식한 아이는 자신감이 한껏 버무려진 기억 속의 문장을 툭- 내뱉는다. 그 찰나의 순간, 상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eMUI6pt7q3b4pJ0NGrsEb-CBx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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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거와 오도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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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5:56:20Z</updated>
    <published>2025-11-20T05: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캐나다에서 살다 온 와이프가 나의 콩글리시와 요상한 영어 발음을 듣고 박장대소할 때, 영어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아이가 그녀를 따라 아비를 킬킬 비웃었다. 그때부터 제대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정확한' 말에 대한 아빠의 집착에 말이다.  디거와 오도바이   포클레인.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표적인 콩글리시지만 그렇다고 Excavator나 Digger가 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_KN0-JlvSmfCA0qI9POnzvAAw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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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호두! 호두!&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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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1:37:54Z</updated>
    <published>2025-11-13T01:3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어두운 밤하늘, 창가에 서서 달빛 아래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최후를 바라보았다. 수평선을 따라 갈치잡이 어선이 듬성듬성 떠있었고 집어등의 강력한 불빛 탓에 마루의 커튼이 환히 빛날 정도였다. 잠이 오지 않는 아이는 아빠의 품에 안겨 창 밖을 함께 바라본다. 마을에서 가장 큰 사거리, 그 사거리의 한 줄기를 타고 흐르다 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sOXPOZYELqc7MhL-uddyzHPfB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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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이요, 이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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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0:07:38Z</updated>
    <published>2025-11-11T05:2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돼지기름이 묻어 반들반들 빛이 나는 아이의 입술이 한시도 쉬지 않고 오물거린다. 아이는 인생 첫 삼겹살을 함께 그림을 걸었던 지인의 가게에서 맛보았는데, 어찌나 만족스러웠던지 기름 묻은 입술로 지인 내외의 볼에 뽀뽀 도장을 하나씩 찍어드렸다. 가게를 떠나기 전, 지인은 종이에 도어록 비밀번호를 써 나의 손에 쥐어주셨다. 온종일 욕조에서 인형을 빨았고 현관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RewPm0hgYBdrA4vuLpTUtNucv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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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쭈물 쭈물&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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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4:49:48Z</updated>
    <published>2025-11-07T04:4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쭈물 쭈물&amp;quot;  &amp;quot;축구! 축구!&amp;quot;  아이는 엄마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아빠를 데리러 가는 길이고 아빠를 만나면 다 같이 축구를 하러 갈 거라고. 그리하여 축구공도 챙겨 왔거늘 아빠란 사람은 해가 저물었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약속의 파기를 선언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는 아빠의 양심을 두드린다. 두 돌짜리가 한 서린 목소리로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amp;quot;축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tEzkh4Zr5ABVXvVnJnRfE36v9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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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도톨 토톨!&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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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7:44:33Z</updated>
    <published>2025-11-05T07:4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토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이는 졸참나무의 열매로 보이는 도토리 3개를 다람쥐처럼 주머니에 쏙- 집어넣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카시트에 앉아 도토리를 조물 조물거렸다.  &amp;quot;도톨! 토톨!&amp;quot;  &amp;quot;동구리(どんぐり)!&amp;quot;  아이는 &amp;lt;이웃집 토토로&amp;gt;에서 도토리를 처음 보았다. 주인공 메이가 토토로를 쫓아갈 때 토토로는 어렵사리 모은 도토리를 땅바닥에 와르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vwZdAnNSzy-HnaHZEDW8gz0Sb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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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자기야!&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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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2:22:38Z</updated>
    <published>2025-11-03T01:3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자기야!&amp;quot;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나를 동시에 부르고 있었다. 분명 나의 자기는 언제나 한 명이었는데 말이다.  자기야!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겠다만 어린 아기들은 주로 엄마의 말을 따라 하는데 여기엔 따로 교육하지 않은 엄마의 일상 언어도 포함이 된다. 스펀지 같은 어린아이 앞에서 말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번 잘못(?)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GS3Xt4nnQ0cKGP2fIipbC7lw9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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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고 작은 시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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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49:43Z</updated>
    <published>2025-10-09T04:4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부  전후 세대의 베이비 부머, 벨 에포크, MZ세대.... 우리는 사회 구조에 막대한 변화를 끼친 중대한 사건이나 도구와 기술이 교체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세대를 구분하곤 한다. 지금 이 순간에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미래가 지목한 전환점을 중심으로 한 세대의 인상이 결정될 땐 부분이 전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있다.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의 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tdtmRPqIDPyropwJhWsu0suBw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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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번째 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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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49:43Z</updated>
    <published>2025-10-03T02:4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립지 위에 조성된 부산 민락수변공원에는 '매미'라&amp;nbsp;불리는&amp;nbsp;거대한 바위가 있었다. 부산 사람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태풍 매미가 만들어낸 거센 파도는 5톤짜리 바위를 수변공원 계단에 올려놓았고 수영구청에선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취지로 옮기지 않고 그대로 전시하기로&amp;nbsp;결정하였다. 태풍이 남긴 상흔으로 가득한 장소는 젊은이들이 돗자리를 깔고 회와 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g8J6vA1MWB9rB0_KLzAlWWdrw2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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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나무숲의 피리소리 - 노노미 신사와 오코치산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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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49:43Z</updated>
    <published>2025-09-27T09: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장소는 해가 지더라도 그 아름다움이 감추어지지 않는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제주시 애월(涯月)읍과 조천읍의 백미라 부를 수 있는 월정(月汀)리는 물가를 뜻하는 두 한자와(涯, 汀)와 달(月)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오래된 지명이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800년 경에 처음 세워졌다가 1930년대에 다시 복원된&amp;nbsp;도게츠교(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n3a8_yn6Wn0lo2GyDzDvbCGbd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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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속촌이 살아있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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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49:43Z</updated>
    <published>2025-09-26T05: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으로부터 40년 전, 비디오 게임 &amp;lt;동키콩&amp;gt;으로 성공의 맛을 본 닌텐도는 40kb의 저용량 후속작을 세상에 내어놓았다. 빨간 모자와 콧수염, 멜빵바지를 입고 토관을 오르내리는 배관공의 독특한 외모는 제한된 픽셀 속에서 자연스러운 모션을 만들어내기 위한 위장의 결과물이었고, 용량을 줄이기 위해서 구름 이미지를 땅에 심어&amp;nbsp;수풀로 둔갑시킨 캐주얼&amp;nbsp;게임은 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s1nyHn4sBZuC7baIekY9wd2GL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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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강과 노랑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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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49:43Z</updated>
    <published>2025-09-18T08:4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할 구글맵!     폭이 1m도 되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골목길로 우리를 이끌더니 지금은 공사장 앞에 우리를 던져놓았다. 도로는 모두 깨어져있었고 인부들은 자재를 옮기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이 길을 지나갈 수 없다면 거의 30분 정도를 빙- 돌아가야 했다. 그때 가장 연장자로 보였던 한 아저씨가 우리에게 손짓을 했다. 아, 뒤로 돌아가라는 뜻이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lM0438-kwLaa49Ua-vHl2hktQ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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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ess but longer - 아라시야마의 텐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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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49:43Z</updated>
    <published>2025-09-16T07:3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Less but better.&amp;quot;  가전회사 브라운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였던 디터&amp;nbsp;람스는 프랑크푸르트 헤센주의 한 언덕 위에 위치한 자택의 정원을 일본식으로 꾸몄다. 그는 일본 건축의 정수를 압축된 간결함으로 정의했고 일본의 미학이 유럽의 미학보다 우수하다 평가하였다. 업계의 원로가 된 디터 람스는&amp;nbsp;일본에서 회고전을 개최하였고 자리를 빛내준 일본의 젊은 디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5766JJtbIOkNcWtrhHuoSPYTT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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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오지 않는 손님의 성 - 니조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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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2T05:3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토에는 7월 한 달 동안 열리는 기온마쓰리라는 축제가 있다. 고대의 일본인들은 수도를 휩쓸었던 흑사병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신에게 기원제를 지내곤 했는데 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축제가 기온마쓰리이며 자그마치 794년부터 황궁 정원으로 이용된 신천원에서 시작되었다. 신천원에는 지하의 용천수가 흘러나와 만들어진 자연 연못이 있는데 유용한 식수원이었을 뿐만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5GrrknB5oKnwG4U3uyH6mDH0m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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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사카의 기념비 - 우메다 스카이빌딩과 아베노하루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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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0T10: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빌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향수병에 걸린 아내를 위하여 전례가 없던 프로젝트를 지시한다. 당대에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불리었던 바빌론 공중정원은 진흙벽돌로 지어졌는데 높이가 20m가 넘었으며 테라스마다 귀한 꽃과 나무를 심어 멀리서 보면 작은 산처럼 보였다고 한다. 영광의 시대에 높이가 100m에 가까운 거대한 지구라트가 새로이 보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8wtD8tUlyepNZoGHr1Qxpo7oA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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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세기의 선로 위에서 - 란덴열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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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1:49:43Z</updated>
    <published>2025-09-08T08: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면열차를 볼 때 일본의 지브리영화가 떠오르는 이유는 국내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 아닐까. 1968년 이후로 대한민국에서는 노면절차가 운영되지 않았고, 1995년생인 나에게 노면절차는 한국사 교과서의 일제강점기 흑백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옛날, 또는 타국의 인상이었다. 심지어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제주도에는 지하철은 고사하고 기차마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Jf%2Fimage%2FpHplAxdszEl7SUlwJdbbFwLUe9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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