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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끼호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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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 소설,  시를 좋아합니다. 시식할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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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4T00:23: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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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면에 취하지 않아서 - -요한 노르베리의 『자본주의자 선언』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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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2:46:25Z</updated>
    <published>2026-01-21T02: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의점 신상 음료는 꼭 한두 개씩 남았다. 1+1이면 하나가 남고, 2+1이면 두 개가 남고. 셋이서 보도를 걸으면 뒤로 빠지던 누구처럼 남겨진 음료가 낯설지 않다. 주류인가, 탄산인가, 아니면 생뚱맞은 무언가? 라벨 색상과 로고 디자인, 글씨 크기를 확인한 뒤, 얼추 비슷한 음료 사이로 진열한다. 진열대를 쭉 훑다가 일관된 듯 이질적인 느낌에 시선이 멈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N6rNFQIyeUJhpT0cduqvMdzvz4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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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스페이스(Backspace)와 춤을 - 『이수열 선생님의 우리말 바로 쓰기』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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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0:18:56Z</updated>
    <published>2025-12-09T08: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경에서 말하고 쓰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우리 문인들은 국어를 갈고닦는 자기 수양은 조금도 하지 않고, 일어&amp;middot;영어&amp;middot;중국어와 낡은 한문투 문장을 경쟁하듯 모방하면서 알량하게 타고난 잔재주를 보배 삼아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치졸한 문장으로 이야기책을 써서 우리말을 오늘의 참상으로 몰아넣고도 전혀 반성할 줄 모른다. (7쪽)        편의점에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aP4nKwahmIBRN38_NWajFB1_h6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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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술로 집을 수 없는 - 『그거 사전』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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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3:57: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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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소개팅 상대에게 카레가 담긴 소스 보트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었다. 망했다.&amp;rdquo; (p.33)  발음이 어눌하면 입술에 침을 바른다. 입을 벌렸다가 다물기도 여러 번이다. 성우 학원에서 들은 첫 번째 지적은 거울이었다.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말하니까 네 말이 어눌한 거야. 거울 앞에서 나는 &amp;lsquo;ㅐ&amp;rsquo;와 &amp;lsquo;ㅔ&amp;rsquo;를 연습했다. 입을 크게 벌렸다가 작게 벌렸다가. 문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Kh_1XsR5HlROT_5QQbxhnjB7y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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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어제의 온도도 모른 채 - 『씻는다는 것의 역사』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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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11:20Z</updated>
    <published>2025-11-08T04: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에서는 천재지변과 기근, 천연두가 기승이었다. 불심이 깊었던 고묘 황후는 부처님의 자비로 중생을 구하기로 한다. 귀천을 불문하고 1,000명의 더러움을 씻겨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p.118)  그날은 요양원에서 목욕이 있었다. 생활실에서 다용도실까지는 걸어서 채 1분도 안 되었다. 유리문은 일부러 열어 두었다. 목욕을 마친 어르신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pr_ImYgUaxXfudpz4ZuDrG8DcM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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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리가 흔들리면 손을 흔들자 - 『세상에 = 똑같은 = 개는 &amp;ne; 없다』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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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4:33:50Z</updated>
    <published>2025-10-29T14:3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아지와 산책을 나서면 모자를 눌러쓴다. 고리형 손잡이가 있어도 목줄을 두세 번 감는다. 아무리 작은 개라도 개는 개라는 생각으로. 사람이 걸어오면 목줄을 짧게 잡고 강아지가 걸어오면 고개를 숙인다. 꼬리를 흔들며 서로의 체취를 맡는 사이, 보호자는 그저 기다린다. 꼬리가 흔들리면 목줄도 흔들리고, 나는 목줄을 쥐느라 손을 흔들지 않는다. 강아지에 대한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tVVduQe98-acRfXGgdxHq2iEq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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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금이 거칠다 -  『법정 밖의 이름들』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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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4:11:11Z</updated>
    <published>2025-10-15T04:0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범행 후 피해자의 태도 중 &amp;lsquo;마땅히 그러한 반응을 보여야만 하는 피해자&amp;rsquo;로 보이지 않는 사정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할 수 없다. (p.29)        추석 연휴로 동창끼리 모였다. 고생 끝에 공무원이 된 친구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뒤섞다 차마 웃을 수 없는 순간이 찾아왔다. 누군가 자신을 빤히 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aJAekTamrVlPTaurVQKksDhGY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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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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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3:48:45Z</updated>
    <published>2025-10-13T06:0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뭇잎이 장렬히 떨어졌습니다       하나씩 뜯으며 나무는 무엇을 미루는지  보이는 대로 빈자리를 파고드는 뻔뻔함이 필요하다고   저는 다리를 꼬았으니  당분간 뽑을 수 없을 겁니다  무언가 스며들수록 열매는 핏방울로 고입니다  아빠가 으쌰 올려주면 아이는 손끝으로  열매를 둥글게 합니다  터지지도 묻어나지도 않는  진동벨이 울립니다 나는 아직 떨어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C-aDlnWHmZiCgkQUVR7hGGBtw2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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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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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3:46:17Z</updated>
    <published>2025-10-09T02:4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저녁이면 언덕도 먹음직스럽다  신발은 다행히 밑창에 이가 자라서       물다 만 자국으로 거리는 뒤숭숭하니  주저 없이 걸으며 허기를 채워볼까      앞으로, 앞으로,       아빠와 손잡은 딸이 아이와 손잡은 아빠가 남편과 손잡은 아내의 그림자가        저 언덕 끝에서 언덕이 되어 내려오네       앞으로 나는 걸음을 멈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KMTfCds2oTMt_DbN36mgDG58Gk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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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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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3:47:47Z</updated>
    <published>2025-10-07T03: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5분에서 10분으로  성묘객이 현충원을 드나든다        제례동에서 사진을 띄우지 못한다  어느 전산망에 불이 나 오래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없어서      누구는 스마트폰의 밝기를 올려 그리운 얼굴을 환하게 부른다  플라스틱 촛대로 불이 딱딱하게 피어오르고       희석주를 부으면 은그릇이 적힌 그대로 퇴주그릇이 된다  뭐라 웃어보기도 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bkBv-7ImVaQxKVuRQ6dofZSmX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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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수의 수(手)는 묘수였을까 - 박찬욱의 「어쩔 수가 없다」를 관람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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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3:21:35Z</updated>
    <published>2025-10-01T14:5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어쩔 수가 없다」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존 스미스가 총을 쏘았다면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보셨다면 다소 이질적인 장면이 있었을 겁니다. 바로 주인공 만수(이병헌)가 아내 미리(손예진)를 만나러 들어간 어느 무도회를 말이죠. 이곳에서 만수는 중세 유럽풍의 제복을, 미리는 아메리카 원주민 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oXyY9fAkbjb-rnkrqvfOO7S7gy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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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으로 뭉개요 - 『이해인의 햇빛 일기』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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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04:20:04Z</updated>
    <published>2025-09-25T04: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조금 구체적으로 쓰는 건 어때요? 관념어는 조금&amp;hellip;  글 모임에서 관념어는 구름이었다. 잔잔하게 내려와 문장을 희미하게 물들였으니. 마음을 생으로 꺼낸다면 아주 사소한 일부터 수레에 실어야 했다. 감정이 될 때까지, 얼마나 구체적인가,라는 물음은 얼마나 기술적이냐의 문제였다. 어떤 마음에는 설계도가 필요했다.  작은 기쁨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닌 사랑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3pPOkFh9hXSS-imFHNEZQEe0Z_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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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가 - 『경험의 멸종』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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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14:27:47Z</updated>
    <published>2025-09-18T14:2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는 인간의 감정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없다고 믿고 싶어. 아니, 없어야만 해.&amp;rdquo;  지하철은 저녁에도 멈추지 않았다. 나는 침통한 표정으로 대학 동기에게 토로하고 있었다. 언어로 매개되는 마음을 더는 믿을 수 없다고. 그런 말을 꺼내게 된 건 오전 수업 때문이었다. 어떤 책을 비평할지 각자 발표하는 시간에 나는 인공지능이 썼다는 시집 『시를 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INEQOLbcPTxDldPfKnF3US1VX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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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머니 속에서 경매를 -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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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05:57:21Z</updated>
    <published>2025-09-09T05: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대중에게 감상이란 없다. 그들은 다른 혹성의 주민인 양 당신이나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기껏해야 우리는 일요일 신문 기사에서 며칠 더 명맥을 유지하든가 부고란에서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를 뿐이다.&amp;quot; (p.78)  어느 거리에 구걸하던 남자가 있었다. 나의 주머니에는 잔돈이 있었고 플라스틱 소쿠리에는 천 원이 있었다. 오래된 질문이다. 얼마를 주어야 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MCw0tM8z6FJ8BswBMHY6sPxnQ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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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세 번 찾아가는 사랑 - 『돌봄의 얼굴 - 요양보호사들의 일기』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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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2:35:13Z</updated>
    <published>2025-08-27T02:3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마에 글씨가 나타나면 좋겠다. 기쁠 때는 기쁨, 슬플 때는 슬픔, 화날 때는 화가 난다는 식으로. 카메라 앞이면 늘 불편이 앞선다. 무뚝뚝한 나에게 &amp;lsquo;웃어&amp;rsquo;라는 말만큼 어려운 부탁도 없다. 어렵사리 만난 자리를 기록하겠다는데 즐겁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그래도 풀리지 않는 표정이 나를 의심케 한다. 왜 미소를 보이지 않지? 즐겁지 않은가?  스스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bvGpJN0014djbPcsCrp9RWuYL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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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지 않는 삶을 바라고 있었다 - 『에디터의 기록법』(2025)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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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06:48:27Z</updated>
    <published>2025-08-08T06:4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결코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지 않는다. 나는 계속 쓰고, 혼자 헤매기 위해 기록한다. 그리고 대외적인 결과물은 이 기록과 메모 더미 중 일부를 꺼내 이리저리 궁리해서 붙이고 자르고 재가공한 것일 뿐이다.(p. 15)  어릴 적에는 수첩을 들고 다녔다.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꽤 열심히 끄적였다. 주로 시상(詩想)을 기록했는데, 워낙 내밀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dc9JWHKMH8YfqqrzPw_7O4-KS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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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서리에도 중심이 있다 - 김병우의 《전지적 독자 시점》(2025) 인트로를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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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3:21:19Z</updated>
    <published>2025-08-05T05:1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 대한 감상평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NPC=Non-Player Character  나는 내 세계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당신의 세계에서 나는 조연이나 엑스트라, 혹은 배경일지도 모른다. 똑바로 걷는 법을 알지만, 그게 우리의 중심은 아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군중과 함께 걸어온다. 스크린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xoAq5rsjKpCGCs9ws3esMr88_2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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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킷을 방황하는 모든 서퍼에게  - 조셉 코신스키의 &amp;nbsp;《F1 더 무비》(2025) 인트로를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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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3:21:00Z</updated>
    <published>2025-07-29T06: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도로를 적시는 파도  《F1 더 무비》는 자동차 경주를 다룬다. 그런데 막상 도입부에 들어가면, 파도 소리가 들리며 해안이 나타난다. 파도는 곧 &amp;nbsp;엔진음으로 덮이고, 머신이 질주하던 장면은 툭 끊겨버린다. 빗길 운전이 위험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감독은 왜 젖어선 안 될 서킷에 파도를 끌어들였을까.  이 의문은 소니 헤이스가 데이토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dFa_A7ZTWgbHqLAbIY24_jSRV0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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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딘가 이상한 슈퍼히어로 랜딩 - 제임스 건의《슈퍼맨》(2025) 인트로를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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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3:20:41Z</updated>
    <published>2025-07-15T07:2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극에 떨어진 자 슈퍼맨이 북극에 떨어지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내가 아는 슈퍼맨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다.&amp;nbsp;&amp;nbsp;처음 만난 슈퍼맨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2013)이었다. 여러 명이 달려들어도 굴하지 않고, 조드 장군을 물리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amp;lsquo;슈퍼&amp;rsquo;였다. 그랬던 영웅이 어쩌다 추락했을까.  북극은 《맨 오브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TD%2Fimage%2FO1yVRNGtEm1PP-bLLEtr8Qn1U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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