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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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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늘 생활속의 소소한 얘기들을 기록하고 메모하는 습관으로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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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4T03:33: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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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은 깻잎 향을 타고 - 그 추억의 음식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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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0:13:11Z</updated>
    <published>2026-04-19T14:4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재래시장에 갔다가 깻잎 한 무더기를 사 왔다.그때만 해도 그것이 오래 묻어 두었던 그리움을 흔들어 깨울 줄은 정말 몰랐다. 시장 좌판 위에 수북이 쌓인 깻잎은 그저 싱싱해 보였고, 초록빛이 단정해 보여 반찬으로 해 먹으면 좋겠다 싶어 샀을 뿐이었다. 장바구니 안에 담길 때까지도 그것은 그저 채소였고, 저녁 식탁 위에 오를 평범한 식재료였다. 추억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cBiUEcwXnu0utyZqWslFNlwcp8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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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물로 보내는 사랑 - 코이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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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2:14:44Z</updated>
    <published>2026-04-12T14:2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냄이 영상통화 화면 너머로 뜬금없이 기타를 들이밀었다.  낯선 풍경 앞에서 나는 잠시 웃음부터 났다.  때아닌 기타라니, 처음에는 음악을 틀어놓고 그저 치는 흉내만 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의 손끝은 생각보다 제법 자연스러웠고, 줄 위를 옮겨 다니는 손놀림도 꽤 곧잘 어울렸다.  어설픈 장난이 아니라, 어느새 자기만의 시간을 배우고 있는 사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ZknZ_dLUROEs1Sq_t20hVPAPZ8M" width="3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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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깐의 불안, 오래 남은 감사 - 사랑은 거리를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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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1:57:45Z</updated>
    <published>2026-04-06T00:2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의 평온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깨졌다.  성악 수업을 마치고 지인과 함께한 점심은 참으로 따뜻한 시간이었다.노래로 호흡을 맞추던 여운이 아직 목 안에 남아 있었고,  식탁 위에서는 웃음이 자연스레 번져갔다. 잘 차려진 밥상 앞에서 우리는 잠시 삶을 내려놓은 사람들처럼 앉아 있었다. 그 시간은 마치 삶이 잠시 쉬어가라고 내어준 작은 쉼표 같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qtCaVhv3C0rH4H8R-7tFppLka9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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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가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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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2:40:46Z</updated>
    <published>2026-03-29T14:5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집안의 어른이 자손에게 일러주는 가르침을 가훈이라 한다. 그 말이 요즘 세대에게는 다소 낡은 액자처럼 낡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훈이 있는 집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집만의 중심이 느껴진다. 흔들릴 때 돌아갈 문장이 있고, 다툴 때 붙들 기준이 있으며, 넘어질 때 다시 일어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지인의 집 거실 한쪽 벽에 흰 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WoS_T_HsjcHfsNygUK3XEZTrFe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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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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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2:59:32Z</updated>
    <published>2026-03-22T14: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이라는 건 참 묘하다. 일상에서는 쉽게 꺼내지 못하던 말들이, 낯선 풍경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흘러나온다. 언니네 부부와 함께한 이번 여행도 그랬다. 일정은 단순했고, 풍경은 고요했고, 우리는 그저 조용히 시간을 함께 흘려보냈다.  많이 웃지도, 요란하게 떠들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편안했다.  그리고 그 고요 속에서, 오래도록 남을 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51EsyzhxkhItheK2xENMOebea4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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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의 온도 - 지금 여기, 이미 보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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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22:24:32Z</updated>
    <published>2026-03-14T22:2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로 오랜만이다. 이런 설렘은.   책 한 권을 가방에 넣어두고, 곧 모임 장소로 향할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이  이렇게 설레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독서모임을 중단한 지 벌써 오 년. 그 시간 동안 나는 분명히 바쁘게 살았다.  내 바쁜 일정에 맞추어 움직였고, 교회와 일터를 오가며 하루를 채웠고,  글을 쓰면서도 어딘가 혼자였다.  책은 늘 곁에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7KGVEz5Mu_uKmRhYAZ02DjShetM.png" width="37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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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서모임 - 쇠뿔도 단김에 빼라, 그리고 학수고대한 독서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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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4:12:32Z</updated>
    <published>2026-03-02T14:1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이 있다. 아직 아무 일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가슴이 먼저 뜨거워지는 순간. 나는 그 순간을 사랑한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말이 있다.  &amp;ldquo;쇠뿔도 단김에 빼라.&amp;rdquo;  뜨거울 때 움직이지 않으면, 식어버린 쇠는 다시 달구기 어렵다. 결심도 그렇다. 독서모임을 하자는 이야기가 오간 날, 우리는 잠깐 설렜고 잠깐 망설였다. 매달 모이면 어떨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za2SkXm3iSkWhRRUCIpYpT16w8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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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집 행복프로젝트 - 한 칸, 천 원의 기적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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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1:34:13Z</updated>
    <published>2026-02-27T01:3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늦게까지 정리는 끝나지 않는다. 이것저것 치우다 사진첩을 발견하면 삼천포로 빠지고, 방을 정리하다가도 부엌 서랍이 궁금해져 기웃거린다. 하루 종일 분명 움직였는데 제자리는 그대로인 것 같은 허탈함.  이렇게 방 정리가 힘들 줄이야. 그러다 문득, 먼지를 털다 말고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 집 행복 프로젝트, 한 칸 정리 천 원 적립제. 서랍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GB4C6tf4MD30lXrhGnp0mKQQP-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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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수를 부르며 - 노래 한 곡에 접힌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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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8:17:58Z</updated>
    <published>2026-02-19T08:1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넓은 벌 동쪽 끝으로&amp;hellip;&amp;rdquo; 손이 멈췄다. 설거지하던 그릇을 그대로 잡은 채, 숨을 고른다. 참 오래된 노래인데도 이상하게 들을 때마다 처음처럼 가슴을 친다. 바로 향수였다.  깊게 가라앉는 이동원의 음성 위로, 맑게 치솟는 박인수의 고음이 겹쳐졌다. 두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이 공간에 울리고 있었다. 사람은 떠나도 숨결은 남는다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U-MExqnEYRV0NSSnADMf0tJtcc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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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를 통해 배운 삶의 온도 - 흑백 요리사 시즌 2 이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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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6-02-06T07:3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흑백요리사 시즌 2가 종료되었다. 한동안 저녁 시간을 기다리게 했던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가 공개되던 날,  이상하게도 승패보다 여운이 더 오래 남았다.  누가 이겼는지보다, 그 과정에서 누가 어떤 태도로 그 자리에 서 있었는지가 마음에 남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최강록 셰프가 있었다.    사실 최강록 셰프가 최종 우승자가 되었을 때, 나에게 남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GsWQJR1x5_UPSkH9i3t59sLE0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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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쫀쿠의 사랑실천 - 사랑은 기다리지않고 발걸음을 움직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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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2:08:28Z</updated>
    <published>2026-01-29T02:0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뉴스 한 꼭지에 시선이 멈췄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amp;lsquo;두쫀쿠&amp;rsquo; 두바이 쫀득 쿠키 이야기가 화면에 나왔다. 달콤한 디저트 소식쯤으로 넘기려던 순간, 그 쿠키가 등장한 이유가 예상과 달라 리모컨을 내려놓게 되었다. 사랑은 거창한 선언보다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걸, 그날 부산의 한 혈액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배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mo7XltlSflcm0UZaiIYQxpgbH1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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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지금,무엇을 향해 뛰고 있는가 - 나를 살게 하는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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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4:37:29Z</updated>
    <published>2026-01-25T14:3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명이라는 단어는 늘 늦게 찾아온다. 미리 예약된 답처럼 도착하지 않고, 대개는 삶이 조금 헝클어졌을 때, 계획이 어긋났을 때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오래도록 &amp;lsquo;잘 사는 법&amp;rsquo;을 고민했다.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안전한지, 어떤 선택이 실패가 아닌지.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질문이 달라졌다. 나는 지금 무엇을 잘 해내고 있는가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yjgmN_IOsUdwk2zdf05ESwN7Uz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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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주는 선물 - 올해도, 멈추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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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4:13:59Z</updated>
    <published>2026-01-18T14: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과 거리를 둔 지 오래다. 운동신경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어린 시절부터 달리기는 늘상 꼴찌를 면치 못했다. 줄넘기 기록 역시 누구에게 자랑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었다. 어쩌면 나는 운동이 아니라, 실패하는 나 자신을 먼저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무엇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을 때까지 미루는 데 익숙했다. 수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a9E9Nf3T_64P2POJMsvNXtcaVq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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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말을 걸어온 날 - 겨울 틈으로 스며든 빛이 닿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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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4:12:06Z</updated>
    <published>2026-01-11T14:1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계절을 한꺼번에 건너온 하루다. 겨울은 오늘, 말 대신 몸으로 먼저 다가왔다. 아침 창밖에서는 진눈깨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잠시 후 하늘은 아무 일 없었다는 얼굴로 햇빛을 밀어 넣었다. 눈과 비의 경계에서 망설이던 하늘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표정으로 가볍게 변덕을 부렸다. 마치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처럼.     거실 안에는 차가운 계절과 어울리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MI1b0ej_iOCI_wxw7aUFwYwGY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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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어온 길, 걸어갈 길 - 2025년 한 해를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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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1:11:23Z</updated>
    <published>2026-01-02T06: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오늘만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 된다.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날, 12월의 끝자락인 31일. 숫자 하나가 바뀌는 것뿐인데도 마음은 자꾸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본다.        걸어온 길 위에 남겨진 발자국들이 오늘따라 또렷하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깊은 감사가 있었던 때도 있었고, 힘든 일로 숨이 가빠졌던 순간들도 분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omwTefOoGbntZre0lyGFzux_80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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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투의 재해석 - '똥광'의 아이러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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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23:54:32Z</updated>
    <published>2025-12-26T23:4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amp;lsquo;화투&amp;rsquo;라는 단어는 내 삶의 문장 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낯설고, 어딘가 금기어처럼 느껴졌기에. 그도 그럴 것이  엄마, 아빠는 단 한 번도 우리 앞에서 화투를 치시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명절에도, 친척 모임에서도... 고작해야 가족이 둘러앉아, 말 네 개 굴리는 윷놀이만 있었지  알록달록한 패는 없었다.     그래서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6f0zJwSgtOe_9ueMxeQx8lrAR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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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이 길이 되는 곳에서 - 겨울 제주, 동백 앞에 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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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2:39:06Z</updated>
    <published>2025-12-21T12:3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제주에서 꽃을 만났다. 계절을 거슬러 피어난 꽃이 아니라,겨울이라는 시간 안에서 가장 자기다운 얼굴로 서 있는 꽃이었다. 카밀리아힐에 들어서는 순간,&amp;nbsp;여행자가 아니라 잠시 멈춘 사람이 되었다. 입구의 돌담은 말이 없었고&amp;nbsp;돌하르방은 표정 없이 서 있었지만 그 무표정 속에는 오래된 환대가 담겨 있었다. 머플러를 두른 돌하르방을 보며&amp;nbsp;제주는 늘 이렇게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B76GBA8E1clD09Mi6Uiih2HY36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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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가지치기 - 나이 들면서 배워가는 거리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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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4:50:17Z</updated>
    <published>2025-12-14T14:5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수록 관계는 신기하게도 저절로 정리가 된다는것을 느낀다.&amp;nbsp;예전에는 일부러 붙잡고, 설명하고, 이해받기 위해 애썼던 사이들이 어느 순간 저 멀리 흔들리는 고목의 가지처럼 자연스레 떨어져 나간다. 처음엔 그 모습이 서늘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관계에도 가지치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q47Dcrj24PBEW0NP6ZD_KE-Bi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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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덴프로이데 - 타인의 불행이 건드리는 마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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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12:26:36Z</updated>
    <published>2025-12-02T07:3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마음 한쪽에서 기묘한 감정이 불쑥 고개를 든다. 누군가가 실수하거나 곤란해진 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안도와 미묘한 기쁨이 스친다. 우리는 그것을 오래 숨겨두고 싶어 하지만, 감정은 핏줄 속을 흐르는 공기처럼 어느 날 조용히 새어나온다.  그 이름이 바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독일어에서 온 단어로, Schaden은 &amp;lsquo;손해&amp;rs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ePbckojRe8C2xMMS9WeydMrcVl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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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 11월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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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7:39:08Z</updated>
    <published>2025-11-28T07: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 떠밀려 얼떨결에 여행하는 열차에 올랐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 때쯤, 매번 여행길에 나섰다.  이번 여행은 목적지를 정한 적도 없는데, 발걸음은 이미 종착지 역에 다다르고 있었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낯설어야 했건만 그렇지 않았다. 매번 시작하는 여행은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였다. 내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듯이, 나 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X5%2Fimage%2Fqe0XgNuqvjtfsAKCLX01BvdmN9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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