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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림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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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집밖에 나가면 전부 어른이 되는 줄 알았던,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되고픈 30대 늦깎이 사회 초년생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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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2T21:52: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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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보다 미소가 고팠던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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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4:15:17Z</updated>
    <published>2026-02-05T14:1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사진 한번 찍는데 웃어주는 게 그렇게 힘드냐!&amp;quot;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식사자리에서 함께 사진 찍던 내가 순간의 이기심으로 그녀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아주 어린아이 마냥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이 매우 서툴렀다. 마음은 감추고 투정만 부리는 그런, 철딱서니 없는 아이처럼. 어쩌면 편안해서일까. 마치 원래의 '내 집'처럼 응석을 받아 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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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그렇게 살아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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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7:59:04Z</updated>
    <published>2024-10-14T14:1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dquo;살아가는 이유가 뭘까?&amp;rdquo;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어린 시절부터 줄곧 같은 질문이었지만 여태까지 정답은 없었다. 처음에는 &amp;lsquo;두근거림&amp;rsquo;을 찾아야 한다며 그 이유는 무언가 인생에서 아주 대단한 것이어야만 한다고 외쳤다. 돌아오는 공허함에 진짜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닐 거라며 장황하게 &amp;lsquo;버킷리스트&amp;rsquo;를 두어 장 적은 적도 있었다. 훗날 처박혀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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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막아서는 건 여전히 나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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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2T21:55:20Z</updated>
    <published>2024-04-02T11: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21.04.02'   오타였다. 정신없는 하루가 흐르고 마지막으로 일일 보고서에 날짜를 적다가 무심결에 3년을 되돌리고 말았다. 곧바로 백스페이스바를 누르고 지우려던 찰나였다.   '21년에 나는 괜찮았나?'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한 뒤 문을 닫고 나왔다. 이번에도 망했다. 한낱 모의 면접이었지만, 겨드랑이가 축축해질 만큼 긴장한 탓에 묻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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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미역국을 끓인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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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6T04:50:44Z</updated>
    <published>2024-03-25T13:4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른 집 아들은 엄마 생일날 미역국도 끓여준다더라.&amp;rdquo;        그까짓 미역국이 뭐라고. 순간 주인 모를 짜증이 치밀어 올라왔다.   &amp;ldquo;아, 내가 해줄게. 마침 내 생일이니까 낳아 주신다고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 위해서 한 솥 끓여볼게.&amp;rdquo;        실은 처음이었다. 때때로 식탁 위에 올려지는 미역국은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먹어만 봤을 뿐 직접 주방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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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네가 좋은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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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9T19:28:18Z</updated>
    <published>2024-03-09T14:2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처럼 멋들어지게 차려진 음식과 함께 우리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처음에 코트 주머니 속에서 시작한 여자친구의 손길은 뒤척이다 갈 곳을 잃고 말았다.  &amp;quot;휴대폰... 없어진 거 같아!&amp;quot;   가슴이 철렁했다. 방금 전 무서운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오는 길이었지만 지금이 더 서늘했다.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내 휴대폰이 아님에도 이토록 난리였던 것은 예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v9%2Fimage%2F1ZPK65WSDNn9dmL4nZ2zmUHis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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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 뒤 다 잘라도 충분히 괜찮은 한마디 - 하루행복채집 2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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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2T14:47:27Z</updated>
    <published>2024-01-12T13:4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 봐라, 시장은 일자리 만든다고 저리 뛰어다닌단다. 근데 진짜 자리 구할라는 사람은 침대에 누워만 있네~&amp;quot;  또 잔소리다. 작년부터 '이직'을 입에 달고 다니며 온갖 힘든 티는 다 냈을 뿐, 정작 아무것도 안 하는 내게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오늘은 진짜 아파서 누워있는 건데...'  공교롭게도 어제부터 몹쓸 감기 덕택에 오한으로 이불을 감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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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어코 다가온 행복 - 하루행복채집 1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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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1T12:29:14Z</updated>
    <published>2024-01-11T11: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의 행복을 채집해야 하는 날이다.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떠올렸다. 어떤 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리고는 기지개를 켜려는 찰나, 가슴 한 곳이 답답해지며 목이 칼칼해진다.  -쿨럭  뭔가 잘못 됐음을 직감했다. 어젯밤 목이 간질 했던 느낌에 집에서 굴러다니는 감기약 한 알을 삼켰건만, 별 효과가 없었나 보다. 아, 오늘 행복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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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소리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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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3T15:36:36Z</updated>
    <published>2023-12-13T14: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쓸 때 없는 짓이야!&amp;quot;   홧김에 나온 말은 단숨에 그녀의 가슴에 내리 꽂힌다. 순간 숨이 막히며 저릿한 느낌이 돌았으리라.     그녀는 중고로 내놓은 값비싼 책장을 단 돈 3만 원에 판다고 했다. 이사 덕분에 급히 처분을 해야 했으니 어쩔 수 없다 싶었다. 다만 걱정된 건 그 무거운 걸 1층까지 혼자서 옮겨야 한다는 것. 멀리 떨어진 탓에 도와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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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기회를 가벼이 여기지 말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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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7T13:34:23Z</updated>
    <published>2023-12-12T13:4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그냥 떠졌다.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  삼 개월 만이었다. 그 간 잠잠했었나 싶었는데 다시금 돌아왔다. 오른쪽 관자놀이부터 시작해 눈 주위까지 퍼져나가는 꺼림칙한 고통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 손바닥으로 통증부위를 꾹꾹 누르며 침대에서 벗어난다.   원인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 오가며 병원쇼핑을 했지만 얻을 수 있는 답은 '스트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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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라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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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7T23:55:18Z</updated>
    <published>2023-12-07T13: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66일 간 글쓰기 챌린지를 벌써 4번째 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파서, 바빠서 심지어 귀찮아서 그만둔 것이 부지기수.  지금에 와서는 '마음 내킬 때' 하자는 생각으로&amp;nbsp;글을 쓰고 인증하는 용도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문득 끝맺음도 못한 내가 여태껏 얼마만큼 써왔을지 궁금했다.  '글 73'  의외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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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럽다 - sha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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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7T23:19:46Z</updated>
    <published>2023-12-06T13:3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극 I 성향에게는 '부끄러움'은 디폴트 값이다. 나서지 못하고 항상 뒤에서만 맴도는. 보통은 수줍고, 부자연스러움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내겐 조금 다른 의미였다.  &amp;quot;부끄럽다&amp;quot;「형용사」【&amp;hellip;이】【 -기가】「1」 일을 잘 못하거나 양심에 거리끼어 볼 낯이 없거나 매우 떳떳하지 못하다.「2」&amp;nbsp;스스러움을 느끼어 매우 수줍다.  '혹시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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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력이 1월이 아닌 12월부터 시작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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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5T22:14:28Z</updated>
    <published>2023-12-05T13:0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사무실 책상을 정리하며 부산을 떨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였는지는 모르겠다만 깔끔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 와중에 업체에서 받은 24년 달력이 눈에 띄었다.  '벌써 12월이네. 달력도 바꿔야 하려나.'  보통의 달력에는 1월이 아닌 그전 해의 12월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아직 해돋이도 보지 않았지만 새것으로 바꾸기엔 적기였다. 곧바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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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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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4T22:40:04Z</updated>
    <published>2023-12-04T13:2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메일 : 늦게 답장해서 미안하다 - ㅇㅇㅇ]  두근거렸다. 7년 만이었다.  답장은 기대하지 않고서 연락이 끊긴 친구에게 메일을 남겼었다. 그냥 잘 지내기만 해달라고. 제목만 계속 뚫어져라 쳐다봤다.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까.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 아니면 더 이상 귀찮게 연락하지 말라는 한마디? 솔직히 도용당해 장난 메일이라도 온 건가 싶기도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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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은 파란 약을 먹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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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4T21:20:04Z</updated>
    <published>2023-12-03T13:3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란 약을 먹으면 여기서 끝난다. 침대에서 깨어나 네가 믿고 싶은 걸 믿게 돼. 빨간약을 먹으면 이상한 나라에 남아 끝까지 가게 된다. - 영화 '매트릭스' 중 대사  보통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파란 약을 먹게 된다. 혼란스러웠던 일들은 전부 잊고서 단지 즐겁고 행복한 시간만을 보내겠다며, 마치 세상의 중심에 너와 나 단 둘만 있을 뿐이라 속삭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vv9%2Fimage%2F2DOnxgqqjX2xBqC31R2T5XSlb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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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꽤나 추운 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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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6T00:47:50Z</updated>
    <published>2023-11-25T12:5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이다. 보통은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지만 이번 주는 각자 선약이 있어서 따로 보내기로 한다. 그렇다고 뭐 알찬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토요일 아침 치과진료가 잡혀 있고 그 이후엔 끝. 밖도 춥다 보니 집에서 쉰다.    '뭐 하지?'   생각해 보니 근래에 나 홀로 주말을 보낸 적이 드물었다. 2주 전만 해도 회사에 출근한다고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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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워하며 떠오르던 녀석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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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5T13:31:54Z</updated>
    <published>2023-11-23T13: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태까지 기억에 남는 친구, 아니 진정, 친구로 남길 바랬던 딱 2명이 있는데 그중 한 명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 녀석의 자리를 돌아보면 항상 관물함을 뒤로 모포가 개켜져 있다. 병사들의 급식을 준비하러 이른 새벽부터 나가기에 함께 점호를 받아본 적은 없다. 정신없이 구보를 하고서 이곳이 군대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쯤 그날 처음으로 그 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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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 복기를 위한 머리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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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23:45:50Z</updated>
    <published>2023-11-21T14: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을 돌아봤을 때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홀로 그 위를 표류했다. 힘겨웠지만 마치 승리자 같았다.   '난 달라. 결코 슬프지만 울지 않아.' 수련회 캠프파이어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때, 슬픔으로 가라앉지 않았던 무용담을 풀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amp;quot;아니, 거기서 울지도 않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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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 회사 가기 싫은 이유 - 별별챌린지 14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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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05:06:05Z</updated>
    <published>2023-11-08T12:3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제 중간 관리자 역할도 해야 할 때에요.&amp;quot;  순간 흠칫했다. 중간 관리자라니. 내 앞가림하기도 벅찬데.   아무도 없는 빈자리에 나 홀로 앉아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시작했다. 옆자리를 돌아보아도 전부 물음표를 띄우는데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직접 부딪쳐 깨지는 것 밖에. 그렇게 2년이 흘렀다. 물론, 해가 바뀌며 손에 익은 업무들은 분명 날 안심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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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 수 있는 것부터 - 별별챌린지 12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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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7T05:03:37Z</updated>
    <published>2023-11-06T14: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가로등 하나만이 앞을 밝힌다. 큰맘 먹고 내디딘 강변길은 초점 없는 어둠 속에서 끝을 모른 채 이어져 있다. 힘차게 두 팔 흔들며 걷던 모습은 일찌감치 사라졌고 처진 어깨만 자리한다. 떨궈진 시선 앞에 풀린 신발끈은 안 그래도 더딘 발걸음을 거의 멈추게 끔 만들고 만다. 그만할까.정말 잠시 멈춰서 본다. 가팔라진 숨이 귀에 꽂힌다. 눈을 감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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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제를 모르는 것이 문제 - 별별챌린지 10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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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5T01:11:43Z</updated>
    <published>2023-11-04T14: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시간째 지도 어플만 보고 있다.   다음 달에 가게 될 서울 여행 계획을 짜기 위함이었다. 모처럼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연말이기도 해서 더 의미를 두는 걸 걸까. 숙소부터 식당까지 예약을 마쳤다. 폰에는 결제문자가 자꾸만 날아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기분은 좋았다. 원래 여행은 가기 전까지가 제일 신나는 법. 그런데 이번에는 꽤나 심각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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