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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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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yereenl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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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많은 걸 보고, 듣고, 겪는 초등교사. 이 곳은 보고 듣고 겪은 것을 기록하는 공간. Documenting my life.</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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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4T10:16: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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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글리시 가르텐, 사족영법의 탄생지 - 알햄여나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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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3:00:47Z</updated>
    <published>2025-12-14T11: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토버페스트에서 나온 건 오후 두 시에 가까워질 무렵이었다. 분명히 둘러볼 거 다 둘러봤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나왔는데 생각해 보니 같이 들리려고 계획한 텐트를 잊어버리고 지나치고 말았다. 바이에른 전통 놀이를 하는 데라면서 알이 가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궁금하니까 꼭 들려보자 했던 곳인데 말이다. 거기 가기로 했는데 까먹었네, 하니까 알은 취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VOi354FkIy7KzHT17ajowXI263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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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토버페스트 - 알햄여나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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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1:00:08Z</updated>
    <published>2025-12-12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로그에서 토막 글을 읽어가며 대강 공터에 텐트 치고 테이블 깔아두고 맥주 마시는 거겠거니 싶었다. 음, 그러니까 공터는 공터였다. 하지만 그 빈 공간이란 것이 놀라울만치 광활했다. 입장 게이트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왔는데 놀이공원 부지인지 곳곳에 놀이기구가 운행되고 있고, 거대한 텐트에는 양조장이 통채로 들어가 있었다. 아침 9시,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SLR4fiVyKdxEOzsxCxfLFAGkqh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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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 주 금요일, 뮌헨에서 만나요. - 알햄여나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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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0:00:09Z</updated>
    <published>2025-10-30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알이고, 나는 햄이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다른 이야기다. 그냥 그렇게 됐다. 하여튼 우린 알과 햄이다. 내가 알, 하고 부르면 그는 햄, 하고 답한다. 같이 여행 가고 싶다, 하니까 그럼 햄이랑 여햄이나, 하더라. 우리 사이에는 7시간의 시차와 대강 두어 개의 바다, 열댓 개의 나라가 있다. 모르긴 몰라도 꽤 먼 거리긴 할 것이다. 그래도 소신껏&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O5WLBEo8vqOq743Cft4FoFrUSU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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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있어라, 나는 간다 - 스페인 유랑단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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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0:15Z</updated>
    <published>2025-10-26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비야 대성당 세비야는 역시나 더웠다. 남부로 온 이후로 49도가 넘는 일관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위는 놀랍지도 않았으나 그렇다고 적응될 만한 종류의 것도 아니었다. 뙤약볕 아래 세비야 대성당은 여전히 장엄하게 서 있었다. 무어인이 지었던 이슬람 사원이 13세기 다시 가톨릭이 지배하게 되며 대성당으로 재탄생한 곳, 그러니 가톨릭과 이슬람의 문화가 혼재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2Sd7pxSX3MMfYIzaUjeMEzk5Th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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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로 질러 세비야로  - 스페인 유랑단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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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1:00:05Z</updated>
    <published>2025-10-1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라나다에서부터 세비야까지. 비행이나 열차 대신 우리가 택한 옵션은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샌딩 투어 상품이었다. 출발지는 그라나다, 도착지는 세비야. 중간중간 경유지가 껴있었다. 멈추는 지점은 렌터카 없이는 들리기 힘든 소도시들. 내가 운전대를 잡지도 않고 갈 수 있다니. 더 이상 고민할 필요조차 없었다. 집합 시각은 8시 30분. 그래서 8시 출발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SdmMKyDdlzVGMG_TBJh6k13I9q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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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Ous Fresco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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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0:00:10Z</updated>
    <published>2025-10-14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Ous, huevos.   우스, 우에보. 제일 먼저 바구니에 담은 카탈루냐어와 스페인 단어 중 하나다. 달걀을 자주 먹었고, 그래서 자주 들여다봤다. 마트에 가면 달걀이 어디 있는지 먼저 외웠고, 그 위에 적힌 종이 상자 위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 6 ous frescos. 글자가 휘고 접히는, 심지어 위에 점이 위로 찍, 아래로 찍 그어지기도 하는 이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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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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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0:00:00Z</updated>
    <published>2025-09-27T1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11&amp;gt;  연은 마침내 창을 열었다. 창은 잔뜩 녹이 슨 철문에서나 날 법한 새된 비명을 지르며 힘겹게 열렸다. 미약한 바람이 한 차례 밀려 들었다. 미지근한 바람은 무수히 많은 시간이 겹겹이 가라앉은 공기를 흔들었다. 연은 정돈된 바람결을 손가락 틈과 머리칼 사이사이로 느끼며 솟대처럼 서 있었다. 종이 말벌 한 마리가 8자를 그리며 맴돌았다. 쉼 없이 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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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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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0:00:02Z</updated>
    <published>2025-09-26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10&amp;gt;  오늘도 연은 창을 닦았고, 식물에 물을 먹여 주었다. 종이 말벌은 여전히 창문 너머에서 배회하고 있고, 개미의 수는 점점 늘고 있었다. 섭씨 28도, 하늘은 맑지만 약간의 구름이 끼어 있었다. 연은 현관 문 옆에 길다랗게 난 창 너머로 갈색 소포 상자가 눕혀져 있는 걸 보았다. 연은 솜씨 좋게 옷걸이로 만든 갈고리로 택배 상자의 틈에 걸어 대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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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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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25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9&amp;gt;  이번에는 집 안까지 불청객이 찾아왔다. 요새 왜 자꾸 표적이 되는지 모르겠다.  &amp;ldquo;미친, 이건 또 뭐야.&amp;rdquo;  기어코 연은 욕을 내뱉고야 말았다. 굳게 닫힌 창문 틈바구니를 비집고 끝도 없이 들어오는 건 일자로 정렬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이었다. 그것도 수도 셀 수 없이 많은 개미들이 밀려 들고 있었다. 말벌 쯤이야 지나가면 그만이었다. 어차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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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페인 남녘, 섭씨 42도 - 스페인 유랑단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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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0:00:04Z</updated>
    <published>2025-09-24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21일 마드리드 가로지르기 그라나다로 내려갈 때, 마드리드를 경유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바로 내려가기에는 편도 7시간의 대장정을 감수해야 했기에 중간 정착지를 마드리드로 설정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마드리드 아토차역까지 3시간, 다시 마드리드에서부터 그라나다까지 3시간 정도였다. 마드리드 중심지에 숙소를 잡는다면 하루 정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zNa%2Fimage%2FZwQYOxHwFsYPMhmUDg80xSeDLa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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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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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24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8&amp;gt;  아침이 밝아 온다. 이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던가, 다시 눈을 뜨고 밝아진 세상을 마주하길 고대하고 있었는지 연은 제 마음을 당최 알 수 없다. 하지만 여태 그랬듯 아침은 시간 맞추어 나왔다. 볕은 밀려 났던 자리를 도로 차지하려 슬금슬금 기어오고 있다. 이러나 저러나 산뜻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아무래도 마음이 부산해서 그런 걸까? 부유물이 잔뜩 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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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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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23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7&amp;gt;  창이 많은 방에서 식물의 잎을 하나씩 쓰다듬고, 보관해 두었던 물통을 정해진 양만큼 흙을 적셔 준다. 햇볕이 방에 길게 드리워질 정도의 한낮이 되면 연은 식물의 잎이 만드는 조그마한 그늘 틈 아래로 머리를 대고 낮잠을 자기도 한다. 미동 없이 햇볕을 받고 누워있으면 연은 기다란 초록 식물의 축 늘어진 이파리가 된다. 드러난 피부 위에 닿는 햇볕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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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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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0:00:02Z</updated>
    <published>2025-09-22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6&amp;gt;  &amp;ldquo;너희는 도대체 뭐니.&amp;rdquo;  정체 모를 것들이 창문의 나무 틀 사이에 비집고 앉았다. 그들의 기다란 다리 사이에는 흰 솜 뭉치가 끼워져 있었다. 하나, 둘, 석삼, 넉사. 수가 하나씩 늘었다. 하도 빙글대며 오가는 통에 같은 녀석을 몇 번씩 보는 건지, 아니면 제각기 다른 녀석들인 건지 확실치는 않았다. 연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움직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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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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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1T10:00:02Z</updated>
    <published>2025-09-21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5&amp;gt; 문을 닫기 전 연의 세상은 사방이 트여 있었다. 그러다 점점 더 작은 곳으로, 더 좁은 곳으로 숨어 들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연의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그 이유를 꼬집어 낼 수 없었다. 연조차도 명확히 짚어내지 못했다. 되풀이해서 말한 건 무섭다는 것 하나였다.  &amp;ldquo;대체 왜 그러는 거야. 왜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지 이유나 들어보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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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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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0:00:01Z</updated>
    <published>2025-09-20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4&amp;gt; 연의 집 안에 가장 창이 많이 난 방에는 식물이 자란다. 처음에는 몇 가지의 화분에 틔운 싹이었는데 줄기가 뻗쳐 나오고, 꽃과 열매가 맺히는 걸 반복하더니 점점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잘 자란다고만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그 때는 이미 한참 늦었다. 식물의 생장은 끝도 없이 계속되는데 그걸 간과한 건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식물의 한 팔이 접히면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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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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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19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3&amp;gt; 문제없다고 몇 번을 말해. 나 멀쩡하다고 몇 번 말해야 알아들어. 너무 감정적이야, 너무 눈물이 많아, 너무 비합리적이야! 그 놈의 너무, 너무, 너무! 그러는 너는 나한테 너무하다는 생각 안 해봤어? 그런 말을 들으면 멀쩡한 사람도 스스로를 바보구나, 난 멍청하구나, 이렇게 여길 수도 있는 거라고! 그런 생각 안 해봤지? 그랬을 리가 없지. 그러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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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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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10:0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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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t;2&amp;gt; 연은 바깥을 밟지 않는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쭉, 연은 바깥을 밟은 적이 없다. 그게 불가능하거나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믿기 나름이다. 연은 기어코 바깥을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굳건히 믿는다. 아기들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지 않나, 아이들은 학교를 다녀야 하지 않은가, 어른이 되어서는 직장을 다녀야 할 텐데. 그렇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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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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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10:00:08Z</updated>
    <published>2025-09-17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1&amp;gt; 연의 집에는 창문이 여럿 나 있다. 크기는 제각각 달라도 모양은 반듯하고 늘씬하다. 가장 큰 것부터 가장 작은 것까지 창의 수를 세보면 금방 열 손가락이 넘어 간다. 큰 창문, 중간 크기, 가장 작은 것까지 합치면 개수가 꽤 커지기 때문이다. 연의 집에는 너른 거실이 하나와 딸려 있는 부엌, 꺾어 이어진 곳에 작은 방, 큰 방과 화장실, 옷 방과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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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르른 바다, 잿빛 소라껍데기와 [노오란] 모래 알갱이 - 노오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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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0:00:03Z</updated>
    <published>2025-09-16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 너의 두 눈을 마주하는 건 내 소소한 기쁨이다. 너무나 유치하고 뻔한 소리로 들리지만 너의 두 눈은 호수보다 깊고 맑아서 난 너의 두 눈에 퐁당 빠지고 싶었다, 어느 시의 구절처럼 노 저어 눈물이 되어 흐르고 싶었다. 고등학교 1학년 문학 시간에 그 여자네 집이라는 작품을 교과서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눈이 가득 오는 날이면 눈송이가 촉촉하게 내려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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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르른 바다, 잿빛 소라껍데기와 노오란 [모래 알갱이] - 모래 알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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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2:00:28Z</updated>
    <published>2025-09-15T1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 입자는 늘 공기 중에 부유했지만 결국에는 그 조막만한 것들이 모여 이별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실 생각해 보면 언제 인가부터는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난 매일 이별을 연습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았으면 7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지금 멀쩡하게 잠을 자고, 월요일에 걸맞은 피곤한 얼굴로 기상해 출근하고, 마른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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