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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들강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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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숲의 고요함, 바람의 속삭임, 강과 계곡의 흐름, 그리고 바다의 깊이를 글로 담아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저에게 가장 진실한 위로와 질문을 안겨주었습니다. 수필,소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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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7T17:54: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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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도서관』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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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4-14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9장: 첫 번째 손님  다음 날&amp;nbsp;여명(黎明).  한울은 창가에 앉아 부유하는 먼지 입자들을 망연히 응시하고 있었다. 민지의 공포는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 **잔흔(殘痕)**으로 들러붙어 있었고, 서가에 꽂힌 『이수아의 기억』은 밤새도록 그를 압박했다. 손을 대지 않았음에도, 그 책은 존재 자체만으로 한울의 영혼을 짓누르는 거대한 **성곽(城廓)**과 같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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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도서관』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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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0:16:28Z</updated>
    <published>2026-04-13T10:1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7장: 첫 번째 시험  한 달의 **성신(星辰)**이 흘렀다.  도서관은 한없이 **정적(靜寂)**에 잠겨 있었다. 틈새로 새어 든 희미한 햇살 속에서 먼지 알갱이들이 유령처럼 부유했고, 오래된 종이와 잉크, 그리고 미세한 곰팡이 냄새가 공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서연이 떠난 빈자리는 메워지지 않는 **공허(空虛)**로 남아 한울의 마음을 서늘하게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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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산유곡(深山幽谷)의 고요를 거닐다 -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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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2:39:48Z</updated>
    <published>2026-04-12T02:3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를 벗어나 산길에 들어서는 순간, 숨이 달라졌다. 아스팔트의 딱딱한 열기 대신, 축축하고 부드러운 흙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디딜수록 등 뒤의 세상 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어느새 완전히 사라졌다. 자동차 경적, 사람들의 떠드는 목소리, 끝없이 울려대던 알림음들. 그 모든 것이 바람에 실려 멀어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BB%2Fimage%2F8_wCND1Lqt9gQo3ubkAczdknV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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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해일습(滄海一褶): 수평선 너머의 기대를 낚다 -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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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3:32:33Z</updated>
    <published>2026-04-11T03: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지를 벗어나 물의 세계로 들어서는 일은 언제나 묘한 떨림을 동반한다. 육지의 단단함에 길든 발바닥이 선상(船上)의 갑판에 닿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땅의 질서를 조용히 내려놓고 바다의 섭리 속으로 스며든다. 새벽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포구에서 낚시 가방을 메고 배에 오르는 그 순간, 나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깊은 심연과 마주할 준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BB%2Fimage%2F6uf2hI8UqW7KuhKgNfNufQsDH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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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앵화난만(櫻花爛漫) 속의 작은 객(客): 봄의 안부를  -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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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28:29Z</updated>
    <published>2026-04-08T11:2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 세상이 하얗게 달아오른 듯 벚꽃이 만개(滿開)했다. 바람이 한 번 지나갈 때마다 꽃잎은 미련 없이 가지를 놓아 공중(空中)에서 유영(游泳)하고, 대지(大地)는 이름 모를 꽃눈으로 덮여간다. 이 찬란(燦爛)한 소멸(消滅)의 축제 한복판에 서 있노라면, 생(生)의 가장 화려한 순간은 어쩌면 가장 허무한 뒷모습을 예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서글픈 생각이 들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BB%2Fimage%2FmewCitr9BCgP_ELwGvGuCS9Yh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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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도서관』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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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9:35:15Z</updated>
    <published>2026-04-06T09:3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6장: 새로운 시작 일주일 후, 한울은 결정을 내렸다.  &amp;quot;저는 여기 남겠습니다.&amp;quot;  서연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amp;quot;정말? 왜?&amp;quot;  &amp;quot;선배님이 80년 동안 하신 일을... 저도 해보고 싶어요. 저처럼 아파하는 영혼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amp;quot;  한울의 목소리에는 이전과는 다른 깊이가 있었다.  &amp;quot;하지만 힘들 거야. 때로는 수십 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고.&amp;quo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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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도서관』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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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6:46:40Z</updated>
    <published>2026-04-05T06:4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장: 은영의 진실 한울은 떨리는 손으로 『서은영의 기억』의 페이지를 넘겼다. 서연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책 속에서 은영의 삶이 펼쳐졌다. 한울이 몰랐던 은영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 그리고...  &amp;quot;오늘 소개팅 나가기 싫다. 친구가 자꾸 밀어붙여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건데...&amp;quot;  2019년 3월의 기억이었다. 한울과 처음 만난 날. 은영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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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도서관』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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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34:32Z</updated>
    <published>2026-04-04T02:3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장: 80년의 기다림 그날 밤, 서연은 잠들지 못했다. 정확히는 이곳의 영혼들에게 잠이란 게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살았을 때의 습관을 간직하고 있었다. 창가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 80년 전에도 그랬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날이었다. 모든 사람이 거리로 뛰어나와 만세를 부르던 그날, 스물다섯의 서연은 빈 집에 혼자 앉아 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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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도서관』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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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00:14Z</updated>
    <published>2026-04-03T0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 1장: 기억 도서관의 마지막 사서  서연은 창가에 서서 끝없이 펼쳐진 서가들을 바라보았다. 80년. 그녀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었다. 1945년, 스물다섯의 나이로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머물 줄은 몰랐다.  &amp;quot;오늘도 열심히 일하네.&amp;quot;  그녀의 시선이 아래층에서 기억서들을 정리하고 있는 한울에게 향했다. 28세의 청년. 6개월 전 이곳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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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서랍』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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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4-02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장 편지를 모두 읽고 나니 새벽 2시가 넘었다. 55년 전의 3년 반을 하룻밤에 따라간 셈이었다. 나는 편지들을 다시 날짜순으로 정리했다. 첫 번째 편지의 떨리는 고백부터 마지막 편지의 체념 어린 이별까지. 한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모든 과정이 거기에 있었다. 박민철. 이 사람은 정말로 엄마를 사랑했었구나. 그리고 엄마도 분명 이 사람을 사랑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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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서랍』&amp;nbsp;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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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4-01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5장 1969년 여름. 민철의 첫 방학이었다.  '순희야, 첫 방학이다! 내일 부산행 기차를 탄다. 3개월 만에 너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잠이 안 온다. 그동안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조금 모았다. 너에게 줄 선물도 샀어. 은반지야. 비싸지는 않지만 내 마음을 담았다. 내일 오후 3시 부산역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1969년 여름 편지들은 기쁨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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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서랍』 -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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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3:15:22Z</updated>
    <published>2026-03-31T12:5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amp;quot;순희야.&amp;quot;  엄마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내 이름은 수진이다.  &amp;quot;순희야, 오늘은 민철이가 편지를 가져왔니?&amp;quot;  나는 엄마의 손을 잡았다. 주름진 손등에는 링거 자국이 파랗게 멍들어 있었다.  &amp;quot;엄마, 저 수진이예요.&amp;quot;  엄마는 내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러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amp;quot;순희는 어디 갔지? 아까까지 여기 있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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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땀방울로 새긴 삶의 정체(正體) -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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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0:22:19Z</updated>
    <published>2026-03-30T10:2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네 시 반, 포항의 바다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짙은 해무(海霧)를 토해내고 있었다. 창문을 열자 소금기 머금은 서늘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박혔다. 평소라면 서재에 앉아 정적 속에서 자판을 두드리거나 책장을 넘겼을 시간이었으나, 오늘은 펜 대신 투박한 면장갑을 챙겨 집을 나섰다. 안락(安樂)한 일상과 활자(活字)의 세계에 길들여진 나 자신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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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에 만난 봄. - 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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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4:35:22Z</updated>
    <published>2026-03-29T04:3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의 첫 빛이 세상을 부드럽게 감싸고, 그 속에서 나는 복숭아꽃을 만났다. 분홍색 꽃잎들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마치 작은 별들이 지구에 내려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 모습은 나에게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 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는 나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이 순간은 단순한 아침의 한 장면이 아니라, 자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2BB%2Fimage%2FOPSAm6khJYQg2ecoNpvkcIGcNG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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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귀향인(歸鄕印) : 잃어버린 대륙의 기억&amp;gt;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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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1:10:03Z</updated>
    <published>2026-03-29T01:1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3문단 검(劍)의 갈증(渴症)과 이성(理性)의 몰락]  강 박사는 파수꾼이 남기고 간 청동검의 손잡이를 고쳐 쥐었다. 그것은 이천 년의 세월을 건너온 유물이라기엔 믿기 힘들 정도로 서늘한 **생명력(生命力)**을 뿜어내고 있었다. 검신(劍身)에 새겨진 기하학적인 무늬들은 거울의 옥빛을 흡수할 때마다 마치 혈관이 꿈틀대듯 붉은 광채를 내뿜었고, 그 무게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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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7:19:36Z</updated>
    <published>2026-03-28T07: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2문단  삼정(三鼎)의 봉인(封印)과 형상화된 비극]  석실 중앙으로 뻗어 나간 청동거울의 옥빛은 비로소 그 거대한 형상의 정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세 개의 거대한 청동 기둥은 단순한 지지대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세계를 강제로 묶어두려는 듯 기괴한 각도로 뒤틀린 채 **삼각(三角)**의 진(陣)을 치고 있었고, 기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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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1:14:49Z</updated>
    <published>2026-03-27T11:1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7장: 단절(斷絶)의 심연(深淵)  [제1문단 : 비도(秘道)의 냉기와 무너진 위안]  파수꾼이 벽면의 부조 속으로 흔적도 없이 스며들자, 비도(秘道) 내부에는 아까보다 훨씬 더 시리고 날카로운 **냉기(冷氣)**가 내려앉았다. 강 박사는&amp;nbsp;그간 이 지상의 햇살 아래 발을 딛고 살아온 모든 날을 통틀어 이토록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독한 한기를 느껴본 적이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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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8:56:47Z</updated>
    <published>2026-03-26T08:5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3문단, 균열(龜裂)하는 신뢰와 비정한 독백]  파수꾼의 형상이 벽면의 부조 속으로 스며들듯 사라지자, 비도(秘道) 내부에는 아까보다 더욱 지독하고 비릿한 **정적(靜寂)**이 내려앉았다. 최 과장은 여전히 권총을 치켜든 채 사내가 서 있던 허공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검지는 방아쇠를 움켜쥔 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줄기를 이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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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0:20Z</updated>
    <published>2026-03-25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2문단 전반부: 뒤틀린 물리(物理)와 성역(聖域)의 경고]  탕&amp;mdash;! 좁은 비도 내부를 찢어발기는 듯한 총성이 고막을 마비시켰다. 화약 냄새가 습한 공기와 뒤섞여 코끝을 찔렀고, 최 과장이 쏜 탄환의 궤적은 분명 파수꾼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다음 순간 벌어진 일은 강 박사가&amp;nbsp;그간 살아온 모든 날&amp;nbsp;동안 쌓아온 상식과 이성(理性)을 단번에 무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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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1:00:14Z</updated>
    <published>2026-03-24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6장: 혈맥(血脈)의 시험  [제1문단 : 검(劍)의 심판(審判)과 무너진 경계]  비도(秘道)의 습한 공기를 가르고 나타난 사내의 청동검(靑銅劍)은, 강 박사가 쥔 거울의 옥빛을 받아 기이한 **살기(殺氣)**를 내뿜었다. 동굴 벽면에 비친 사내의 그림자는 마치 거대한 고구려의 신수(神獸)처럼 일렁였고, 그가 내딛는 한 걸음마다 수천 년간 쌓여온 정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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