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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랑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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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출간작가. 실용서 10여 권과 에세이 《가랑잎에도 깔깔 》을 출간했습니다. 2024년 1월, 장편소설 《6교시 인성영역》 , 2025년 1월 《정신적 승리 》 출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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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5T05:35: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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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 자격증은 어디 없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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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2T17:36:00Z</updated>
    <published>2023-12-28T13:5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기사를 보다가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저런 짓을 할 수가!  사람마다 특별히 예민한 장르가 다를 텐데, (저의 경우는 아동학대 관련 사건에 거의 무방비로 감정이입이 되곤 한다죠. ㅠㅠ)   제대로 발작버튼이 눌린 날은 (제 일도 아닌데) 도무지 분노가 가라앉지 않아 종일 마음이 무거울 때도 많습니다.   원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9FI4wP_SYSMXRBeytRtYw3WgzG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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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비가(悲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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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7:02Z</updated>
    <published>2022-09-22T06:0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좋은 이유를 열 가지도 넘게 꼽을 수 있지만, 겨울이 싫은 한 가지 이유가 나머지를 다 이겼다. 춥다. 왜 하필 나는 항온 동물로 태어나, 사계절 다채로운 이 나라에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가. 태생적으로 추위에 강한 사람들은 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신경다발을 타고 냉기가 전류처럼 흐르는 괴로움을. 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여동생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8fbjK9e0o4tFWkGOxDwQZEBzgO8.jpg" width="18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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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을 깎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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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09:54:24Z</updated>
    <published>2022-09-02T13: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니멀리즘을 표방하지 않아도, 이미 삶은 더할 나위 없이 단출했다. 뒤숭숭했던 1979년이 저물고, 이제 막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려던 참이었다. 그때 우리는 공평하게 가난했다. 동네를 관통하는 흙길 양쪽으로 좁은 골목이 생선가시처럼 뻗었고, 그 후미진 골목마다 친구들의 집이 개미굴마냥 웅크리고 있었다. 어느 집에 놀러 가도 풍경은 비슷했다. 견물생심이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rcCeJIKH_JljSdXF5IzDvbc94V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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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굿바이 미스터 블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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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3T16:26:56Z</updated>
    <published>2022-08-29T13: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양배추 인형이라는 것이 대대적으로 유행한 적 있었다.&amp;nbsp;곱슬곱슬한 털실을 머리카락으로 나풀거리는&amp;nbsp;헝겊 인형이었다. 대갈장군 정도의 이름이 더 어울리는 2등신 인형이었는데, 어째서인지 공식 명칭은 양배추 인형이었다.  인형을 가지고 놀 나이는 한참 지났건만 아이들은 무엇에 홀린 듯 너도나도 학교에 인형을 가지고 왔다. 신제품이 나올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v7VkybZ5-RnZkXRE6MrKBQ8zm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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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란이↗ 왔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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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2T03:18:45Z</updated>
    <published>2022-08-08T13:1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은 그 자체가 커다란 아케이드였다. 온갖 부식거리부터 주전부리에 이르기까지 철제 대문이 닥지닥지 이어 붙은 좁은 흙길로 종일 뭔가를 파는 상인들이 오고 갔다. 장사꾼들은 이고 진 물건들을 바닥에 내린 뒤, 단전에서 끌어올린 사자후로 호객을 시작했다. 그 목소리에 때마침 찬거리가 필요했던 주부들은 서둘러 지갑을 챙기고, 플라스틱 쓰레빠를 끌며 대문 밖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FhUgozHcQtEb_xL_pG3oNm1f9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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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기말 일본식 돈가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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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2T03:18:45Z</updated>
    <published>2022-07-13T06:4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초의 아르바이트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나라 밖 여행이 드물던 20세기 말.   장소는 명동의 유명한 돈가스집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다루는 일이라 막무가내로 신이 났다. 인간의 탈을 쓴 자라면 돈가스에 열광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확고하던 시절이었다. 더하여, 내 손으로 돈을 다 번다는 사실이 호들갑스러운 감격에 불을 붙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6iaX7QzB4ajhmcN4JqApFHBAT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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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멸의 콩비지 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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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02:49:54Z</updated>
    <published>2022-06-29T11:1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amp;nbsp;내가 가장 사랑했던 미드는 단연 맥가이버였다. 정수리와 꼬랑지는 살리고 옆머리만 과감하게 쳐낸 댄디한 헤어스타일에, 상사인 쏜튼 국장과 톰과 제리만큼이나 찰떡궁합을 과시하던 맥가이버. 보는 사람은 숨&amp;nbsp;넘어가는&amp;nbsp;긴박한 순간에도 예의와 유머를 잃지 않는 품격의 첩보원. 전형적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사람 좋아 보이는 눈웃음이 매력적인&amp;nbsp;배우 리처드 딘 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yAQgMmFNRgRkZuOH-QKX-cLVT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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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풍당당 양파볶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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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8T07:04:29Z</updated>
    <published>2022-06-17T11:1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 다 왔어. 여기야.   선발대가 덤불숲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잡초만 무성했다. 한 선배가 성큼성큼 풀을 밟고 전진했다. 운동화에 길이 뚫리자 조가비처럼 납작하게 웅크린 초가집이 나타났다. 앞으로 열흘 동안 우리 농활대가 머물 곳이었다.   그곳은 오래된 폐가였다. 집은 발만 크게 굴러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웠고, 어른 키만 한 잡초가 점령군처럼 방안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wogJdtMVwMSj9e1SFdiblqxgw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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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은 글과 달라서, 글은 책과 달라서 -  &amp;lt;가랑잎에도 깔깔&amp;gt;의 탄생을 응원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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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30T02:19:44Z</updated>
    <published>2022-06-17T10:4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이 급류처럼 흘러간다.  내 속에서 터져 나온 말들이 세상을 향해 질주한다.  더러는 무서운 놈들도 있고, 때로는 기특한 것들도 있다.  작정하고 애쓰지 않는 한, 나를 떠나간 말들과 재회는 쉽지 않다.  가끔 가슴을 치며 뉘우치게 하는 말들도 있지만,  부실한 기억력 덕분에 오래 좌절하지는 않는다.       글이 연못처럼 고인다. 오래 들여다보아,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TkvREsMrLCI2q9g3ujXRXLSAL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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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사랑은 토맛토마토, 아니 토마토맛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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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2T04:24:50Z</updated>
    <published>2022-05-10T09:4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쏘야.   허름한 술집에서 나는 쏘야와 처음 만났다. 나는 쏘야에게 한눈에 반했고, 그날로 우리는 절친이 되었다. 쏘야는 소탈했지만 귀티가 났고, 친숙했지만 만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쏘야는 모두에게 인기가 좋았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날에는 쏘야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빈곤한 그때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위로해준 쏘야. 러시아 여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JK9ctktPmtCl2rsxm67MFYwz10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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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사랑해요, 이 세상 슬픔까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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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8T07:31:54Z</updated>
    <published>2022-05-06T09:5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나타나면 공터의 꼬마들은&amp;nbsp;일제히&amp;nbsp;제 집으로 내달렸다.  - 엄마 뻥튀기 왔어!  여기저기 대문이 열리고, 아이들 등쌀에 밀린 주부들이 쌀, 보리, 콩, 옥수수가 담긴 바가지를 들고 나왔다. 주인의 도움 없이도,&amp;nbsp;손님들은 알아서 척척 가져온 것을 철제 캔에 쏟고는, 먼저 온 순서대로 줄을 세웠다.  그날은 온통 축제였다. 지루하게&amp;nbsp;돌아가던 무쇠 화로 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GIdc-WmN7yDCWlsSg8VxmeWItnQ.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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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구역의 미친 면은 나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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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48Z</updated>
    <published>2022-04-26T07:3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아버지는 어찌 보면 욜로의 조상이었다. 미혼의 여식이 넷이었고, 괴팍한 노모와 물정 모르는 아내까지 딸렸건만, 가장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전혀 모르는 듯했다. 갓 성인이 된 아들에게 가족부양의 무게를 재빨리 상속하고는, 자신은 깃털처럼 자유로운 &amp;lsquo;노터치&amp;rsquo;의 삶을 살았다. 나도 너희한테 상관 안 할 테니, 너희도 내 일에 참견하지 마.  식구들과 겸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ivZ1BQR9nKtF7SYc_Fd7YYsFfE4.jpg" width="46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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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글몰트고 나발이고, 글렌피딕 병나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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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5T03:47:18Z</updated>
    <published>2022-04-19T11: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은 중요한 시험이 있었다. 스물셋. 그때 나는 갈림길 위에 섰다. 내일의 결과에 따라 인생의 향방이 결정될 터였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홀로 비장했다. 학력고사 때도 이렇게 떨리지는 않았었다.  일찍 책을 덮고 자리에 누웠다.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 불길한 상념들이 꼬리를 물었다.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자야 한다고 조바심을 낼수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4lMfzqyfytB9RaIQp8YSgvM7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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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오랜 이북식 만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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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7:43Z</updated>
    <published>2022-04-14T13:2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두는 이를테면 오페라의 서곡 같은 것이었다. 야구장의 시구. 영화관의 대한늬우스.  평안도가 고향인 할머니는 설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만두 만들 채비를 했다. 할머니가 광에 처박혀 있던 왕 다라이와 홍두깨를 꺼내 마당 수돗가에서 헹구고 있으면, 달력 없이도 바로 알 수 있었다. 아, 낼모레가 설이구나.   설 전전날. 만두소를 만든다.  재료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q60swZu6x0uXu96TYPLLGODrp8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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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란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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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05:00:46Z</updated>
    <published>2022-04-06T11:5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동료가 엄마가 되었다. 강남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럭셔리했다.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살림도 육아도 어설플 것 같은 표정. 나는 농담처럼 물었다. 설마 애기 굶기는 건 아니지?  한참이나 깔깔거리던 그녀가 대답했다.   - 진짜 이 세상에 계란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요?  그 말에 나도 빵 터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MQvajzY9LsVW2ktpE5PBT4mZSv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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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의사회와 모카빵이 있는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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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2T03:18:45Z</updated>
    <published>2022-04-04T13:4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살은 애매했다. 한두 살 터울이라면 경우에 따라 동생은 아군도, 친구도 될 수 있다. (물론 엄청 희귀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반대로 나이 차가 까마득하면 애당초 동생 하고는 얽힐 일 자체가 별로 없다. 유치원 꼬마가 고딩 언니한테 종이인형을 들이대며 같이 놀자고 하지는 않을 테니까.   다섯 살은 애매했다. 그때 나는 막 3학년이 되어, 이제부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1u9CANbz-FPcFD69F5UNkEZP7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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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허름한 유년의 밥상 -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는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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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2T03:19:42Z</updated>
    <published>2022-04-04T13: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냉장고 정리를 시작하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심호흡을 한다. 음식들은 시간이 지나면 놀랄 만큼 위협적인 모습으로 변신을 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너는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첩첩 쌓인 락앤락 사이에서 숨어 있던 밑반찬 통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뚜껑을 열기가 두렵다. 하얗고 파랗고 검은곰팡이가 서프라이즈!! 하면서 나를 놀래킬 것만 같다. 시금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2t30x1FCXenaaUeCMh1kqKZzy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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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까지나 사춘기 - 숨어 있기 좋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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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2T03:56:26Z</updated>
    <published>2021-12-23T11:4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는 친구네 집에 가는 것이 좋았다. 남들은 이런 곳에서 사는구나. 여행이 없는 일상이라 다른 집에만 가도 엄청난 객창감이 밀려들었다. 오늘 우리 집에서 놀래? 새로 사귄 반 친구가 물으면, 절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선약 따위는 없는 삶. 불러주기만 하면 언제든 콜이었다.   친구를 집으로 부르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 방이 있었다. 들어오지 말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RCovhSUSwggnqtoRMLP0JutFSe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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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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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6T22:12:29Z</updated>
    <published>2021-12-15T03:3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때 최상급을 표현하는 부사는 단연 &amp;lsquo;대빵&amp;rsquo;이었다. 동의어로 &amp;lsquo;캡(숑)&amp;rsquo;도 있다. 어느 오렌지주스 CF가 히트를 치면서 어원을 브라질에 두고 있는 &amp;lsquo;따봉&amp;rsquo;이라는 말도 급부상했다. 마이너하게는 &amp;lsquo;대끼리&amp;rsquo;도 있었다. 뭐든 최고는 다 캡숑 아니면 대빵이었다. 요즘 말로 번역하면 접두사 &amp;lsquo;개&amp;rsquo;쯤 되겠다. 캡숑 맛있어. 개맛있어. 대빵 멋있어. 개멋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LgUhI-nvwA3dM8025Iz7a7TP2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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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볶이 트라우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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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1T06:30:18Z</updated>
    <published>2021-12-03T03:5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떡볶이는 학교 앞 문방구였다. 80년대 국민학생들에게 학교 앞 문방구는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복합 쇼핑몰이었다. 좁은 점포에는 백 종이 넘는 장난감과 천 종이 넘는 불량식품들이 송곳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우글우글 진열되었다. &amp;lsquo;새나라 문방구&amp;rsquo;는 교문 앞 네 곳의 문방구 중 가장 평수가 넓었는데, 주인아줌마는 그 메리트를 활용하여 한 구석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Au%2Fimage%2FafKDbeNFW87EzMRGo4xlv3Onb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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