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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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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과정을 즐기지 못하는 타입</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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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04T13:18: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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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평양 위 하늘에 나라를 세우자 - 영화 &amp;lt;패스트 라이브즈&amp;gt;가 피워낸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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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1T02:05:44Z</updated>
    <published>2024-03-11T00:0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가 슬펐어도 글은 눈물을 닦고 써야 한다. 지금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지 며칠이 지난 시점이라 때마침 눈물이 말라 있는 상태다. 지금이 리뷰를 쓰기에 적기다.  영화는 12살의 첫사랑들이 이민이라는 이별을 겪고 12년 뒤에는 스카이프로, 또 그 다음 12년 뒤에는 뉴욕에서 직접 만나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단순한 플롯이 익숙한 감성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keaohD5r_GAZQrc4UV_fa587p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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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비현실적인 것들은 현실을... - 소설 『밀레니엄 피플』과 영화 &amp;lt;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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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6T01:33:05Z</updated>
    <published>2024-02-26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허무주의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의미 중독자다. 하지만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글을 썼더니 약간 고장이 났다. 그래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경미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데, 원인도 없이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의 소설 『밀레니엄 피플』과 영화 &amp;lt;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amp;gt;를 봤다. 왜 굳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9LWKK56fgoLMVczfYeRXbEANG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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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3분의 주마등과 클라이맥스 - &amp;lt;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amp;gt;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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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1T01:42:11Z</updated>
    <published>2024-01-01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amp;gt;는 한 마디로 103분의 주마등이다.  음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음악에도 조예가 깊지 않아 스크린 앞에 앉아 있는 내내 그 어떤 곡에도 아는 척을 할 수가 없었다. 난 그냥 사카모토 류이치의 마지막 콘서트에 말 그대로 내던져졌다. 초반에는 피아노에 이런 음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세심하고 지루한 연주가 이어졌다. 깊고 공허한 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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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의 원활한 가동을 위하여 - 수치심과 몸의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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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5T00:18:58Z</updated>
    <published>2023-12-25T00:0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꿈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 소망에 현실적으로 인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묻는다면, 나는 대답할 수 없다. 우리는 심리적 현실을 물질적 현실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amp;lt;꿈의 해석&amp;gt; 中  지난 몇 주간 외출은 장 보러 갈 때가 전부였다. 유일하게 몸을 움직일 가치가 있는 일은 내 입에 들어올 음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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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극과 비관주의에 대한 오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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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8T00:01:26Z</updated>
    <published>2023-12-18T00: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종 세력도 극단적 신념도 없는 지금이 뒤를 돌아보기에 적기다. 얼마 전에 내면에 도사리는 독재자의 싹을 뒤늦게 발견하고 나서 지금까지 마음이 심란하다. 지나친 통제 성향이 일상생활과 가족들에만 영향을 끼쳐서 다행이다. 범죄자나 독재자보다는 불효녀가 되는 편이 나을 거라고 스스로 다독인다. 그런 자기 합리화가 진행되는 한편, 이 핵가족은 천천히 썩어가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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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건 일종의 연말 결산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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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10:17:37Z</updated>
    <published>2023-12-11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건 일종의 연말 결산이다. 작년 12월 말에 오로지 독서모임을 위한 독서를 시작하고 지난 1년간 내 의식의 흐름은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 365일을 빈틈없는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일단 개인적인 독서와 달리 이건 근본적으로 답을 찾기 위한 독서가 아니다. 그래서 거기에 내 문제가 끼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완독하고 나면 이상하게 어디선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Fq600c3HqJnvy9lki5yI8OUvrS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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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덕질에 대한 고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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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4T02:39:38Z</updated>
    <published>2023-12-04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승리는 사실 목적이 아니라 보상이다. 정신적인 측면과 금전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한 보상. 이 보상의 유통기한이 다하면 곧바로 우리를 외면하는 변화에 적응할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승리는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매번 마주칠 수 없다. 만약 승리 자체가 어렵다면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과 유대감, 소속감, 동질감, 세리머니 등이 그 기능을 어느 정도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IZ-RwMFmh045OuW8GWia6BYsa3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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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덕질에 대한 고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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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7T04:26:14Z</updated>
    <published>2023-11-27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덕질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꽤나 중요한 문제라는 걸 며칠 전에야 깨달았다. 규명이 필요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도. 무언가에 돈과 시간과 체력과 사랑을 쏟아붓는 행위가 나의 필요와 지향과 욕망을 가차 없이 보여준다. 나의 어떤 면은 굳이 보고 싶지 않은데도 순간의 감탄사와 분주한 손가락의 이동 경로가 자꾸 숨겨놓은 모습을 들춘다. 덕질을 한다는 사실을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q1a5iRB1zdRaCsFwK4lHZLLJvA.png" width="37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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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커의 악명에 밀린 다크나이트의 사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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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04:53:08Z</updated>
    <published>2023-11-20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워너브라더스의 100주년을 기념해 영화 &amp;lt;다크나이트&amp;gt;가 재개봉했다. 이제는 마치 0순위로 서로를 지칭하는 듯한 히스 레저와 그가 연기한 조커는 영화 안팎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한다. 하지만 난 유명한 스타 빌런의 그림자에 가려진,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들어 내고 크리스찬 베일이 빚어낸 배트맨의 연대기가 더 궁금했다. 그래서 영화관에 가는 대신 다크나이트 3부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lO9QTTvvb9yji68BPG3BakHxm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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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작이라도 필요한 이유 - &amp;lt;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amp;gt; 두 번 본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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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03:57:40Z</updated>
    <published>2023-11-13T0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작(拙作): 솜씨가 서투르고 보잘것없는 작품  미디어 그 자체를 비판하는 건 한계에 다다랐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우리의 정신을 뒤흔들고 현혹하는 미디어에 있다는 똑같은 결론만 끝도 없이 찍어내는 중이다. 차라리 작품 속 내용이 훨씬 다채롭다. 이제는 발톱에 힘을 풀고 불가분의 관계와 파급력을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뒤바뀐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FYiBuedZz_LFPGEWjBub0rngR4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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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원은 해피 엔딩이 아니다 - &amp;lt;치킨 런&amp;gt;과 &amp;lt;트루먼쇼&amp;gt;를 동시에 본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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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8T15:41:21Z</updated>
    <published>2023-11-06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럿이 모이면 어떤 영화를 보게 될까? 모두의 취향을 아우르는 동시에 이야기의 호흡이 끊이지 않아 어색한 정적이 발생하지 않을 명작이 있을까? 수많은 후보군이 제시되었지만 누구도 쉽게 선택할 수 없었고, 결국 그날은 몇몇 구성원들이 인생 영화로 꼽은 &amp;lt;치킨 런&amp;gt;(2000)과 &amp;lt;트루먼쇼&amp;gt;(1998)가 상영되었다. 과거에 이미 경험한 자와 결말이 가져다줄 메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mjJcK7-emxOBnrmpPcqDLinba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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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와 피부와 염색체 - &amp;lt;플라워 킬링 문&amp;gt;이 남긴 의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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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10:55:53Z</updated>
    <published>2023-10-30T00: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하게 죽었답니다  &amp;lt;플라워 킬링 문&amp;gt;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일차적인 감상은 더러운 흰색 천 위에 처음 국기를 그렸을 것 같은 역겨움이었다.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오세이지족을 강제이주 시킨 땅에서 석유가 발견되자 또다시 땅과 돈을 빼앗으려 들러붙는 날벌레 떼를 볼 때의 역겨움이었다. 그 날벌레들이 하루살이처럼 하루만 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VhBRzhHqll4ZGSLok-eNO2tGE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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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이 서 있는 것도 가끔 지겹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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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12:36:49Z</updated>
    <published>2023-10-23T00:0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첫날, 봉화의 한 고택에서 거미를 죽였다. 워낙 가냘픈 생명이라 세 번을 놓치고 네 번째 시도 끝에 휴지 안에 가둬 압사시켰다. 너무 세게 힘을 주어 몸통과 여덟 개의 다리가 전부 분리되었지만, 난 별다른 죄책감 없이 사체와 사체를 싼 펄프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는 몸도 피곤하고 딱히 할 일도 없어서 불을 끄고 일찍 이불 위에 누웠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CPbzDn3NZ4u2LtradUQVgElhigQ.png" width="44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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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이든지 기계이든지 둘 중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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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6T05:05:23Z</updated>
    <published>2023-10-16T00: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끄럽지만 이번 주는 20대 후반에서야 인생 첫 아르바이트로 물류센터에 갔다. 아주 오랫동안 맡아본 적 없었던 새벽 공기가 짙게 깔린 길거리는 즐거웠다. 해가 뜨기 직전의 파란색이 하루종일 지속되길 바랄 정도였다. 모두 잠든 시간에 일어나 내 손으로 정당하게 돈을 번다는 의식이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미화시켰다. 피곤한 상태로 버스에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_X3KBOTMbgYcKhajFIFFRX84t-c.png" width="2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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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넓은 거실과 삼일천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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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9T05:20:44Z</updated>
    <published>2023-10-09T00:0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급박한 여행 일정 때문에 아침 일찍 빠르게 쓸려나간 부모님과 손님들의 공간까지 일시적이지만 3일 동안은 전부 내 것이다. 난 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가장 농축된 고독을 즐겨야 한다. 나 또한 급박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때 주어진 과제는 어느 날 갑자기 독차지하게 된 이 넓은 거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다. 혼자 있으니 할 일도 많고 눈 둬야 할 곳도 많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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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전지적이거나, 너무 국지적이거나 - 동시대 문학의 한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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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6T10:32:08Z</updated>
    <published>2023-10-02T00: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한국 현대소설을 읽었다. 초반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은 작품이었다. 예의상 펼쳐지는 전개와 지나치게 친절한 문장들이 뒷담화와 처세술로 가득한 삼류 잡지 속의 지나가는 글과도 같았다. 이건 비난이 아니라 역으로 과거의 나에게 가하는 공격이다. 책을 읽는 동안 고등학교 문예 대회에서 아무도 출품하지 않는 시나리오 부문을 공략하면 수상 확률이 높다는 점에 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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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증도 수면 부족도 아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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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5T19:13:15Z</updated>
    <published>2023-09-25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도하지 않았지만, 지쳐 있고 피곤한 현대인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한 일주일이었다. 이번 주는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심각한 위기였다. 평생 깊은 잠을 자 본 적 없는 몸이라 매일 9시간을 수면에 투자해야 하는데, 평균적으로 7시간을 잤고 어떤 때는 5~6시간만 자고도 커피 한 잔 없이 하루를 버텼다. 낮잠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마치 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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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 없는 청춘들의 휴가 - 우리가 둘러앉은 원탁 위의 화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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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8T05:06:54Z</updated>
    <published>2023-09-18T00: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월요일, 일 없는 청춘들 셋이서 1박 2일 일정으로 비수기 호캉스를 떠났다. 붐비지 않는 곳에서 오랫동안 수영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 날짜가 가장 적절했다. 작고 가벼운 가방, 크고 무거운 가방, 그리고 중간 크기와 무게의 가방을 인 채 긴 시간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데도 아직 맛보지 않은 여행에 대한 설렘이 온몸을 흔들어 깨웠다. 우리는 호텔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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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어가는 세계관 되살리기 2 - 차가운 감수성의 회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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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7:45:18Z</updated>
    <published>2023-09-11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어떤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글을 완성하고도 작가들의 에세이에 대한 집착을 끊을 수 없었다. 난 여전히 직설적인 목소리들을 갈망한다.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언제나 작가였다. 가상의 할아버지에 관한 일화를 기록하는 작가와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과 공존하게 되면서 출판업이 부흥한 세계도시를 거니는 작가, 신이 된 인공지능의 예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ocupewmCciudpL05IIuxiqI6vwo.PNG" width="1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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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어가는 세계관 되살리기 1 - 아직 끝나지 않은 아마추어의 보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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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9T02:56:46Z</updated>
    <published>2023-09-04T00: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라도 읽거나 쓰지 않을 때 찾아오는 혼란이 있다. 일주일 단위로 빠르게 흘러가는 삶이 긴 사색을 방해하기도 한다. 예민함과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이 새로운 생각을 만들고, 글을 쓰는 사람은 그걸로 연명한다. 그 목숨줄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생명력에 언어 감각과 글쓰기 능력이 조금 보탬이 된다. 그리고 늘 우연일 수도 필연일 수도 있는 어떤 계기의 도움을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4oL%2Fimage%2FwxsYnSkfC-gF7RNQh7INebE9h_I.PNG" width="1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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