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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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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춘기 딸과 그에 못지 않게 예민한 성격의 남자,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요가를 하는 것에서 힘을 얻어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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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1T00:55: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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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매를 맺는다는 것   - 살면서 굳이 결실을 내야 하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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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0T10:43:58Z</updated>
    <published>2024-07-20T03:5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식물에 관련된 어떤 책이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식물이 열매를 맺을 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는지 아는가...'  사람 눈에는 식물의 잎이 자라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가 익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자연의 당연한 순환처럼 보이지만,  이 식물의 입장에서는 하나하나의 과정에 부단한 노력과 힘이 필요한 일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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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의 다양한 형태  - Happily ever af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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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13:12:28Z</updated>
    <published>2023-09-25T02: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이었다. 집 근처에서 고양이를 분양하는 카페의 광고를 봤다. 가정집에서 고양이들과 살며 분양사업을 하다 월 초에 카페를 오픈했단다. 매장의 절반 정도 되는 면적을 홀과 분리하여 고양이 전용공간으로 꾸며놓고 카페 손님과 분양 손님을 받는 가게였다.  나는 방문 예약을 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사장에게 고양이와 사는 얘기나 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GELNWRafztKJhDxb-0hCpO1gX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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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에 가다  - 츄르와 텐텐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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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03:48:24Z</updated>
    <published>2023-09-19T03: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어느 일요일 밤이었다. 봄이와 나는&amp;nbsp;보온 물 주머니를 공유하며 자고 있었다. 새벽 3시 35분,&amp;nbsp;갑작스러운 고양이의 재채기 소리에 잠에서 깼다. 봄이는 내 옆에 딱 붙어있는 보온 물 주머니 위에 딱 붙어 자고 있던 터라 춥지는 않았을 텐데, 잠이 달아나도록 재채기를 한다.  &amp;quot;아, 야, 침~~~ 진짜...&amp;quot; 귀찮았다. 일어나 조용히 하라는 투로 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jUZsaWypotsvbgRdsI82vslmK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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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텔에 가다 - 꼭 창문 있는 방으로 부탁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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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7T11:00:27Z</updated>
    <published>2023-09-18T08:3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여름,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amp;nbsp;개와 달리 고양이는&amp;nbsp;기질상&amp;nbsp;물리적 동행이 쉽지않기에&amp;nbsp;&amp;nbsp;여행&amp;nbsp;준비 과정에서 가장 마음을 썼던 것은 봄이의 거취였다.  유튜브의 전문가들은 고양이 같은 영역동물은 웬만하면 사는 장소를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는 회원들도 근처 친척이나 친구들이 하루에 한두 번씩 집에 와서 물과 사료를 챙겨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0_Rjl8BLoRJEG2AyFd7YKcGWF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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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루스트 방식으로 세상 보기 - 너무 빨리 하지 마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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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14:01:34Z</updated>
    <published>2023-09-05T03: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의 귀는 삼각형 모양으로 쫑긋 서있는데 그 꼭짓점에 솜털이 아주 조금 나있다. 몇 가닥의 솜털은 적과 마주쳤을 때&amp;nbsp;몸집이 더 커 보이려는 동물적 본능인 것 같아&amp;nbsp;나는 애달프다. 제멋대로 아무렇게 난 수염은 한없이 사랑스럽다. 사열 횡대 길이 맞춰 쫙쫙 뻗어있기는커녕 들쭉날쭉 부러지고 삐쭉빼쭉한 수염. 눈썹과 더불어 꽤 멋있다. 치열한 전투 현장을 지나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GtT1etfmEdu0lXQS89-yVl1pH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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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냄새  - 해를 품은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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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13:48:57Z</updated>
    <published>2023-09-03T08:1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꼬리까지 이어지는 긴 척추의 2/3 정도 되는 지점과 뒷다리 대퇴골이 만나는 지점, 그러니까 고양이가 앞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엎드려 열심히 식빵을 &amp;nbsp;굽고 있을 때 여실히 드러나는 그 질펀한 엉덩이에 얼굴을 묻어본 적이 있는가.  달라붙은 털로 한동안 얼굴이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고 입안이 칼칼해지지만, 이를 감수하고 등과 배와 엉덩이 그 언저리에 코를 갖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NHovS_IAxQGpukX9i8FQDA2wY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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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완벽한 고양이 - 좋아한다고 만져도 되는 것은 아니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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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03:48:24Z</updated>
    <published>2023-09-01T09:1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에 질문을 올렸다.  &amp;quot;저의 동거묘는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예쁘고 잘 생기고 멋지고 건강한, 한마디로 완벽한 고양이입니다. 그는 자존감이 강하죠. 놀고 먹고 싸고 자는 자신의&amp;nbsp;삶 그 어떤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의 외모가 증명합니다. 크고 동그란 눈, 그 안에서 빛에 따라 활발하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눈동자, 한 발 한 발 사뿐하고 우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HGifYbinGvjlZDVW79zO3-F9E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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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가 잔다 - 가을을 맞이하는 고양이의 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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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03:48:24Z</updated>
    <published>2023-08-31T04:2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가 잔다. 내가 소파에 앉으면 기다렸다는 듯이 무릎 위로 올라와 잔다. 골골골... 조용히 자장가를 부른다. 고양이가 부르는 자장가. 그 모습이 외로워 살금살금 쓰다듬으면 어느새 그만 만지라고 꼬리를 휘휘, 눈도 못 뜨면서 휘휘.  그렇게 봄이는 잔다. 더운 여름에는 안 왔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것은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야생의 신호.  가을이 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6w6eHoHR9c5otlfjQrnxKDbvF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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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응을 위한 루틴 - 우리의 일상이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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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03:48:24Z</updated>
    <published>2023-08-30T02:4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방문을 열고 나오면 봄이는 꼬리를 한껏 치켜든 채 다가와 골골거리며 얼굴을 비빈다. 그는 매일 아침 5시 25분에서 35분 사이에 일어나는 눈치다. 내가 7시가 다 돼도 일어나지 않으니, 한 시간 넘게 방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거실에 있는 숨숨집에서 혼자 자는 봄이가 꼭두새벽에 일어난다는 사실은 굳이 문을 열어 확인하지 않아도 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ZpUFDPW0AV_0TXSUkl9irTBkf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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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감, 그 절묘한 타이밍 - 함께하는 순간은 행운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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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6T09:18:31Z</updated>
    <published>2023-08-29T04:3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의 이름을 지을 무렵, 계절은 봄이었다. ﻿동백이, 동매, 동자... 제임스, 윌리엄, 빌... &amp;nbsp;달래, 나리, 밤이, 달이... 기억도 안 날 만큼 많은 이름이 오가다 이제 곧 봄이니까, '봄'으로 하자.  봄. 봄아. 입에서 '봄아'라는 소리가 나올 때마다 뱃속이 간질거린다.  여섯 살 어느 날,&amp;nbsp;살구색 원피스가 생겼다. 꽃샘추위를 아랑곳 않고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iXg6PVORNUtEjpFxOSgIOsWCO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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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꽃이 예쁘니까 우리 사진 한 장만 찍어줘요.&amp;quot; - 가족이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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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03:48:24Z</updated>
    <published>2023-08-28T03:5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amp;nbsp;&amp;nbsp;&amp;lt;인어 할머니와 선장&amp;gt; 이라는 생활다큐 한 편을 보았다. 주인공인 해녀는 91세 꼬부랑 할머니다.&amp;nbsp;평생 물질만 하며 살아 온 할머니는 육지에서는 작은 몸 하나 제대로 가누기 힘들만큼 허리가 굽었다. 그녀의 집으로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온다. 그리고 며칠 후&amp;nbsp;부엌에서 새끼 네 마리를 낳았다.  마당은&amp;nbsp;이미 커다란 개 순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a6ckhkTuvOVAt_Gw2jVgoUzHi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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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야생의 본능을 찾아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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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5T01:00:00Z</updated>
    <published>2023-08-25T02: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는 처음인 데다&amp;nbsp;고작 빌린 책 몇 권, 유튜브 영상 몇 편이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인 내가 뭘 얼마나 알겠냐마는,&amp;nbsp;아무리 생각해 봐도,&amp;nbsp;고양이와 산다는 것은 &amp;lsquo;어마어마한 일'인 것 같다. 앞에서도 썼다시피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가축화되지 않은 동물이다. 가축이라 하니 소, 돼지, 닭이 먼저 떠오른다. 예전에는 축산과 사역에 이용되는 동물을 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vo95gXf-DiwhX9FtZIG8Xg5rA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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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와 산다는 것  - 고양이와 산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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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10Z</updated>
    <published>2023-08-24T02:0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라는 시구처럼, 고양이와 산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나는&amp;nbsp;이 문장을 봄이와 보내는 첫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렸다.  하루 두세 번 삽을 들고 화장실 모래를 파고 치우고, 밥그릇 물그릇을 설거지하고, 정수기를 분해 세척하고, 거실 사방에 흩뿌려진 모래를 치우고, 그 모래와 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EEPJsKCR_Soh5X9Rmsy4WOicx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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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가 왔다 - 닭과 개 사이 어디쯤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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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7T10:34:05Z</updated>
    <published>2023-08-23T14: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오전, 봄이가 잔다. 침대 한가운데에서 만세를 하고 쿠아쿠아 잔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겨울, 집에 눈도 제대로 못 뜨는 강아지가 왔다. 오빠가 코트 주머니에 넣어 데리고 왔다. 친구 집 마당에서 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다른 새끼들은 죽었다던가 다른 데로 새 주인 찾아갔다던가, 그렇게 마지막으로 남은 한 마리라 했다.  당시 나는 집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rbxG9Uh8yO1OlKkdxm1-pj53U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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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log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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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6T08:11:23Z</updated>
    <published>2023-07-30T13:1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리아 여행기를 이제 한 열 개나 채웠을까 하는 마음에 세어보니 열세 개나 썼다. 지금 쓰는 것이 열네 번째 글이다. 일주일 여행 갔다 온 걸로 열네 개씩이나 쓰다니, 잘도 우려먹는다.&amp;nbsp;그래도 잊기 전에 기록을 해 둘 수 있어서 다행이다. 딴에는 꼼꼼하게 쓴다고 썼는데, 벌써 빼먹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에어비앤비로 이틀 사흘씩 묵었던 집과 동네에 대한 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_a7yc6bwIU3GwDa-b0JpME_xs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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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  - Eataly 여행에서 먹기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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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6T08:09:00Z</updated>
    <published>2023-07-30T13: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기를 쓰는 동안 음식 얘기를 거의 하지 않은 이유는, 돌아다니는 동안 식사에 그만한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여행 중에는 밥을 잘 먹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게다가 다른 곳도 아니고 Eataly 여행 아닌가. 평소 피자와 파스타라면 사족을 못쓰는 어린이인 복숭아도 있다. 3인 가족 8일 여행에 라면 5 봉지, 햇반 9개, 여행용 꼬마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3dwhXGk7no_VMWPOy__ELScz9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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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네치아 - 오버투어리즘을 정면으로 마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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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7T06:41:56Z</updated>
    <published>2023-07-30T13:1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레치메에서 내려와 베네치아로 건너왔다. 내 기억 속 베네치아는 잔잔한 물결만큼 평화로운 도시다. 또 집집마다 하얀 요트가 정박되어 있던 장면도 남아있다. 수영복을 입은 남녀가 닻을 올리고 바다로 나가던 모습을 보고 세기말 순수한 여대생의 눈은 휘둥그레 해졌었지. 스무 살의 나는 지도 한 장 손에 들고 좁은 골목을 얼마나 잘 찾아다녔는지 모른다. 문득문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ylEF9NU1zGRmZrOS5qIBWtHAx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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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 산속에서 빛나는 별이 되어 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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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6T07:59:36Z</updated>
    <published>2023-07-30T13:1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주일 만에 이태리어 척척박사가 된 나는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가 라바레도의 트레치메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트레 (Tre)는 무엇인가, 숫자 3이다. 치메 (cime)는 산의 정상 즉 봉우리다.  라바레도의 봉우리 3개.  이 봉우리들은 아주 거대한 데다 깔끔하게 딱 3개가 서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한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sWpZ3Gua9YxDTRcCVdPTP2gHx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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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주리나 호수 - 우연히, 웨스 앤더슨을 만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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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7T01:34:31Z</updated>
    <published>2023-07-30T13: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점심을 먹고 미주리나 호수(﻿Lago di Misurina) 로 갔다. 미주리나 호수는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돌로미티 여행 최종 목적지인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까지 가는 길목에 있다.  미주리나 호수는 브라이에스 호수나 카레짜 호수처럼 몽환적인 풍경의 예쁜 호수는 아니다. 호수 자체만 놓고 보면 좀 현실적인... 한쪽에서는 모험과 환상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nJDbWmmmIWPgQKr4nF10PdoCO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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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퀘토리 - 자연과 동화하는 각자의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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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6T07:49:12Z</updated>
    <published>2023-07-30T13: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돌로미티 동부지역 여행은 친퀘토리(Cinque Torri)로&amp;nbsp;시작하자고 했다. 친퀘토리에서 마지막으로 케이블카를 한 번 더 타보고 트레치메로 가자는 것이다.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남은 음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3인분을 주문하면 항상 음식이 남았다. 메뉴판에 에피타이저니 스타터니 메인 디시 외에 음식 리스트가 많기도 하고 이것저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8eb%2Fimage%2FdvESNA9kM2VkbnTlgRNZEzeb2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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