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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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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흘러가는 삶에 머물고자 글을 씁니다.독립출판 작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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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5T09:25: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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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그러면 안 되지 - 출산 후 변한 사람들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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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25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낳고 나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람들의 &amp;lsquo;시선&amp;rsquo;이었다.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을 때는 귀한 아이를 품은 엄마라며 대부분 따듯한 말과 다스한 시선을 보여줬다. 과일가게 아줌마는 귀한 아이를 품고 있네요 하고 미소를 지어줬고 칼국수 식당 점원은 부풀어 오른 배를 보고 예쁘다고 웃으며 바라봤다. 사람들의 다스한 눈빛과 친절을 한 몸에 받던 게 엊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35Eg_l_Va4665DH4MKKzXI0XGp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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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없어졌다 - 출산 후 밀려온 상실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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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23:29:33Z</updated>
    <published>2025-12-01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산을 한 그날 밤, 병실 침대에 누워 가만히 배 위에 손을 올렸다. 습관처럼 해왔던 행동이었다. 더듬더듬. 아무리 더듬어도 불과 몇 시간 전에 느꼈던 단단하고 보드라운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 대신에 딱딱하고 낯설기만 한 촉감이 느껴졌다. 그것은 제왕절개 후 출혈을 멈추기 위해 올려둔 모래주머니였다. 더듬거리던 손짓은 당황하여 허공을 맴돌았다. 불현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QIgflYmqpUa5Y7wZjhJa3I-0t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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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뱃속 아이와의 첫 만남은 어려워 - 고혈압으로 당겨진 출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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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6:02:25Z</updated>
    <published>2025-06-23T00:1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작스레 출산예정일에서 3주나 출산이 당겨졌다. 정확히 37주 0일에 뱃속 아기를 만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우리의 만남이 당겨진 이유는 임신 기간 내내 나를 괴롭히던 고혈압 때문이었다. 임신 전에는 혈압이 평균보다 살짝 높다는 것을 알며 살았다. 고혈압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수치라 애매모호하게 혈압 관리는 신경 쓰지 않으며 살았다. 나의 지속된 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dgDnEmkXK-JJ4aTKZwLNHHZB2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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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이브날의 목공방 - 목공방에 들어선 첫 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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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1:53:39Z</updated>
    <published>2025-06-22T06: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 이브날, 연남동에 위치한 목공방으로 향했다. 지도를 따라가니 한눈에 봐도 목공방처럼 생긴 외관이 보였다. 차가운 회색 시멘트 건물 사이에서 홀로 따스한 원목의 색을 품고 있었다. 목재로 만든 몰딩도어 유리창 너머로 온갖 기계들과 넓은 원목 작업대가 보였다.   널따란 작업대를 보며 그곳에서 목공을 하고 있을 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늘이 오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AY5dx6oPKrhG7tphg0FYAw13t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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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을 하는 방법 - 바위를 돌멩이로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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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2T03:35:33Z</updated>
    <published>2025-01-22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amp;rsquo; 목록 작성하기  원체 게으르고 귀찮음이 심한 탓에 또다시 해야 할 일이 한가득 쌓였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멈춘 일들이 많다. 테두리만 만들면 완성되는 뜨개물, 사이트에 접속해서 5분이면 확인 가능한 일, 오늘의 가계부를 작성하기 등등.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우선순위에 두지 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bIaZXmKv7eMZ0FDed_-_50so-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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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이 모색한 독서법 - 전자책 플랫폼 사용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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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1T06:12:32Z</updated>
    <published>2025-01-21T00: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를 되돌아볼 때 후회스러운 점이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amp;lsquo;독서&amp;rsquo;이다. 충분히 독서를 할 만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어떤 연유인지 내 손에 책이 들려있던 적이 손꼽을 정도였다. 분명 독서를 하고자 책을 사고 서점을 가는 행동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독서는 까마득한 일로 여겨졌다. 작년에 읽다 만 책과 구매하고 한 장도 넘기지 못한 책만이 그 흔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1Y3_pXYTVlozuVo-J2e4D4T8S3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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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공을 시작하게 된 이유 - 소음에 대한 두려움 극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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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1T08:40:04Z</updated>
    <published>2025-01-20T09:0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 청각이 예민한 편이라 큰 소음을 무서워했다. 고함 소리,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달리는 소리, 급행열차가 지나가는 소리 등등. 귀를 울리는 소리는 나를 불안정하게 했고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다못해 놀이공원 곳곳에서 들리는 즐거움에 외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에도 내겐 공포를 심어주는 소리로 들려왔다. 그렇다 보니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ASSgrvFqkAqs3ayIuQleuN766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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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물을 기록하는 일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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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09:53:25Z</updated>
    <published>2023-06-18T23:1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 식구들이 들어오고 나서 줄곧 그들이 신경 쓰였다. 건강한 초록빛이 부주의함과 무지로 인해 혹여 상하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식물의 생사 여부가 나에게 달려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비롯되었다.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하루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집에 있으면 저절로 식물이 있는 곳에 시선이 갔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크나큰 걱정거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igL2pKDI0Aykz0-rBainyi-4q8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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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집사는 처음이라 낯설었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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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5T13:14:06Z</updated>
    <published>2023-06-15T09:1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란다에 나란히 앉아있는 식물들이 부담스러웠다. 식물을 가꾸는 일도, 숨을 쉬는 생명이 온전히 나를 의지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서. 그리고 화분에 심어진 식물들은 모두 초면이었다. 어딘가에서 봤을 법도 하지만 여태 관심 없이 살아왔던 터라 낯설기만 했다. 사람에게만 낯을 가리는지 알았는데 식물에게도 낯섦을 느낄 수 있다니. 그럴 수밖에 없는 건 내가 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QXNKhzMnPXy1THePNPjZpFC0c-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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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늘 곁에 머물렀던 식물들 - 식물생활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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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9:38Z</updated>
    <published>2023-06-12T03: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을 되돌아보면 늘 주변에는 식물이 머물렀다. 베란다에 가지런히 놓여 있던 엄마의 여러 화분들, 자취방에 있던 작은 선인장, 외가에 가면 현관 앞에 놓여 있던 화분들. 그리고 길을 따라 심어 있는 듬직한 나무들과 때가 되면 피어나는 꽃들. 그들은 일상 속 깊숙이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그렇기에 애써 식물들을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왔다.&amp;nbsp;길을 걸으면서도 집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HLcVXWgIF2i_XqLeFGmMPXJl5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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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 산문집 출간합니다 - 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을 엮은 산문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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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9T02:57:31Z</updated>
    <published>2023-05-11T09:5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출간 소식으로 인사드립니다! 2년 만에 신간도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amp;lt;출근길에서 마주한 장면들&amp;gt;이라는 주제로 써내려갔던 글들을 하나둘 엮었습니다. 대게 초고를 썼던 브런치글을 정리해서 좀더 완성도 있는 글로 다듬었습니다. 또한 제가 보고 느낀 대로 그린 그림도 있기에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어스름한 아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x6KaDVc7MSi6vkX_C1aAlWTMR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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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해가는 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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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1T11:45:37Z</updated>
    <published>2023-03-02T00: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끼이익. 버스가 공사 중인 어느 길가에 멈췄다. '임시버스정류장'이라는 푯말 근처에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다. 사람들은 버스가 혹여나 지나칠까 봐 손을 뻗거나 한 발자국 앞으로 나오며 온몸으로 탑승 신호를 보냈다. 그 신호를 알아챈 버스가 멈추자 차례로 사람들이 올라탔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캉캉, 쇳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whmB9R-HcbnT_cWukL41lfuCD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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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스름한 아침을 밝히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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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8T04:30:52Z</updated>
    <published>2023-02-12T09: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놀이 고개를 내미는 시간에 분주한 적막이 흐른다. 표정을 숨긴 사람들은 고요 속에서 온전히 눈을 뜨지 못한다. 새벽 그늘에 몸을 숨긴 것은 우리들만이 아니었다. 높디높은 건물들마저 커다란 몸집을 웅그려 어둠 안으로 숨어들었다. 밤을 밝히던 빛들은 사그라졌고 새벽을 밝히는 건 아침해였다. 드문드문 창문 너머 켜진 빛으로 그곳에 건물이 있음을 알아챈다.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qo4msmDcIJ9yg9s9mBahg8WJ6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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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 안에서 읽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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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7T01:03:42Z</updated>
    <published>2023-02-04T09:2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주로 책을 읽는다. 달아나는 아침잠을 붙잡기보다 잠을 깨우기 위함이다.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부동자세로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슬금슬금 잠이 다가온다. 애써 그들을 물리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인다. 손가락을 하나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잠을 내쫓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핸드폰 화면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거나 손에 책을 쥐고 조용히 책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EgX6i7AQywZpi7GrR5F6QbrhzW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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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싸주던 점심 도시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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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58Z</updated>
    <published>2023-01-25T23:5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뼘 열린 방문 사이에서 빛이 스며들어온다. 아침해가 온전히 기지개를 켜기 전에 피어나는 빛이 컴컴한 집안을 조용히 깨우고 있다. 그 빛은 문틈에서 고개를 내밀어 짙은 어스름 구석까지 다다른다. 미온한 새벽녘을 온기로 채우는 그 빛은 부엌에서 시작되었다. 창밖으로 아침놀이 어른거리고 찬 새벽 공기가 공간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 부엌에서 일렁이는 소음이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zONaRGACj1NTUwoGU_zxca4zG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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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찰구 앞에서 벌어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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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7T01:01:20Z</updated>
    <published>2023-01-15T14: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그러했듯이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외투 왼쪽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익숙한 교통카드 촉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주머니 속은 텅 비었다. 재빠르게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뒤적였지만 보이지 않았다. 양쪽 주머니에도 없다면 남은 곳은 핸드백이었다. 가방 입구를 활짝 열어서 내부를 찬찬히 둘러봐도 찾을 수 없었다. 잠에 덜 깨 반쯤 감긴 눈이 번뜩이며 떠졌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ZEQalQOY2uPWxUMzSZOAOlmdiz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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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족한 앎을 채우는 직장 - 재정의된 직장의 모습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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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2T00:26:44Z</updated>
    <published>2023-01-08T06:4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뿐한 적이 있었다. 입사를 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마침내 취업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지며 이어진 백수생활을 청산했다는 기쁨에 도취되었다. 빼곡하게 들어찬 직장인들 사이에 섞여 있는 내가 대견하여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다. 넘어질 듯 위태로운 버스 안에서도 만석으로 가득 차 발걸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feO7EThZ2GydZMIepXCVdeLYQ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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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잠 자고 택시를 타며 출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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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7T01:02:45Z</updated>
    <published>2022-12-25T23:2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가량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출근길에 적응했던 것인지, 고된 직장 생활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나태한 천성이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것인지. 점점 아침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1분, 2분 늦어지더니 10분을 넘기기 시작했다. 5분 간격으로 맞춰 놓은 알람이 이제는 일어날 때라고 시끄럽게 울어댄다. 큼지막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jptgCqu_6rROSg1T7GKWQEmj-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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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시간 동안 출퇴근하다 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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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2T12:07:11Z</updated>
    <published>2022-12-18T22: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분했다. 이유 없이 모든 것이 갑작스레 따분해졌다. 핸드폰을 뒤적이는 일마저 지루했다. 매일 발자국을 남기는 즐겨 찾는 사이트도, 하릴없이 부유하는 유튜브도. 변함없이 굴러가는 일상도 모두 지긋했다. 핸드폰 화면을 끄고 숙인 고개를 곧게 폈다. 그러자 검은 창가로 전철 내부가 비쳤다. 뚜렷하지 않았지만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과 나의 모습이 보였다. 창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eu2DoRuEB2hrC1ZAGVfSMMrhX9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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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전 7시 25분에 바라본 뒷모습 - 이웃주민들과 나누는 출근 골목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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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7T01:05:08Z</updated>
    <published>2022-10-20T00:0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철을 타기 위해 7시 25분쯤에 집을 나선다. 20분 간격으로 한 대씩 다니는 전철 때문에 매일같이 정해진 시간에 출근한다. 집에서 전철역까지 걸어가면 약 6분 정도 걸린다. 애매한 시간이라 번번이 다급하게 걷거나 뛰어가는 일이 잦았다. 여러 시도 끝에 찾은 가장 여유로운 시간은 7시 25분. 뛰거나 걸음을 재촉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철역에 도착할 수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9VW%2Fimage%2FpWaj_WnK_X33Qjkt-NiY02dmkp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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