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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석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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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단 쓰기로 다짐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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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2T09:18: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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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기 - 에세이_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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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15:44:04Z</updated>
    <published>2025-11-17T13: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방에 모기가 있다. 날씨가 꽤 쌀쌀해졌는데 말이다. 불룩한 아랫배를 달고 벽지에 듬성듬성 붙어 있는 모습이 옆눈으로 보인다. 잡을까 말까, 둔다. 늦가을 모기는 느리다. 덮쳐오는 손틈 사이로 빠져나가 내 시야의 경계를 오가는 재간 따위 부릴 수 없다. 찬 공기에 둔해진 다리는 부른 몸을 벽에 밀착하는 용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손바닥만한 세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mw47QjpILhMQBy6yW7oak6XQvE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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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2024] - 에세이_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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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5T14:12:19Z</updated>
    <published>2024-12-25T14:1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리 크리스마스. 12월 25일. 일년 중 단 하루. 멈춘 시계. 한 해의 끝자락에서 그 언젠가 노스텔지아로 크게 되감기 하는 마법. 추워도 웃을 수 있는 날.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는 새 레고 장난감을 선물받는 날이었다. 25일 이른 아침 나는 눈도 채 뜨지 못한 꼴로 머리맡을 더듬는다. 짧은 손가락에 매끈하게 코팅된 박스 모서리가 스친다. 덜그럭. 아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pv8iUcY-AHOsJZWXjAi2U5hLK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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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암이 훑고 간 자리 - 에세이_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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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5T14:13:41Z</updated>
    <published>2024-11-24T09:3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박 3일간 이어진 제주도 출장을 마치고 어제저녁 집으로 돌아왔다. 올해 초 가족여행 후 9개월 만에 찾은 제주였다. 이틀밤을 중문해안 인근의 숙소에서 묵었다. 제주에 자주 가보진 못했으나, 그중에서도 중문해안은 처음이었다. 이전에 방문했던 협재, 한림, 금능해안과 달리 중문은 인적이 드물었다. 사람보다 밀감나무가 많았고, 간간이 꽤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NoSXjq3PqTRGCE9BWWCgAPZ-Zw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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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것은 찬 것일까 - 에세이_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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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5T14:13:32Z</updated>
    <published>2024-10-26T15:4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치가 생겨 치과에 갔다. 오래 전 '레진'이라는 이름으로 떔질한 치아들도 조금씩 망가져 수리가 필요했다. 안경을 벗고 치료의자 위에 올라 반쯤 누운 채 천정을 보았다. 조명에 눈이 부셨다. 이를 갈아내는 차가운 기계음이 들렸다. 자욱한 소음에 나른해졌다. 곧 내 차례일 터였다. 내가 6살일 무렵 우리 가족은 1층 단독주택이 모인 작은 마을에 살았다. 마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hcMGlwmdvU0DLJkU1MODDjhgW_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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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의 씨 - 에세이_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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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2T03:28:40Z</updated>
    <published>2024-09-11T13:5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비군 4년차. 오늘은 4년차 예비군 훈련의 셋째 날이었다. 예비군 훈련 기간이 돌아오자 새삼 깨달았다. 4km 앞 이북의 숲이 보이던, 송아지를 끌고 강아지를 쫓고 동료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북한 군인이 보이던 파주 문산을 떠난지도 4년이 흘렀구나.  내가 군생활을 했던 곳은 중부전선의 최전방이었다. 파주 문산 송악산. 미군 군용트럭들과 함께 파주 통일대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2HG-IVl3SEoQ-H1PerTaMxH3b-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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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 22일, 여름비와 상념들 - 에세이_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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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2T10:12:49Z</updated>
    <published>2024-06-22T08: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6월 22일 토요일,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이른 불볕더위가 가신다. 진득한 열기가 신선한 물방울로 바뀐다. 새 소설의 첫 장을 넘긴다.   #2 몇 달 전쯤이었나, 영화 &amp;lt;패스트 라이브즈&amp;gt;를 봤다. 소꿉친구였던 두 남녀가 각자의 삶으로 갈라졌다 24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였다. 한국과 미국에서 자기 삶을 꾸려가느라 엇갈렸던 둘은 과거에 미련을 품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VKTGqOT5CPi9hcP_XV58tLFJb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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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에 갔다 - 에세이_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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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4T06:44:42Z</updated>
    <published>2024-04-03T01:0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의 둘째 날치고는 따수웠다. 속에 받쳐 입은 반소매 티에 땀이 옅게 배었다. 갈증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종일 앉아있던 몸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들렸다. 눈알이 뻐근했다. 그래서 여의도 한강공원에 갔다. 잡지교육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마침 벚꽃축제의 마지막 날이란다. 걸었다. 공원 초입부터 연인과 학생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그들은 입을 뻐끔거리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A7dSTUeXvu1gJlDwPj_HvKbPzz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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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거나 도망치거나_《백만엔걸 스즈코》 - 콘텐츠_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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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30T04:15:44Z</updated>
    <published>2024-02-26T04: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떠나면 자아 반쪽쯤은 찾아야 한다는 거, 그거 참 피곤하고 괴로운 일이다. 스즈코는 편안하게 살고 싶어서 떠난다. 얼떨결에 얻은 전과로 규정된 사토 스즈코란 허물이 굳어지기 전에 얼른 생경한 공간으로 자신을 내던진다. 딱 백만엔만큼의 시간만. 백만엔이 모이면 주저없이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 바다로 산으로 도시로 떠난다. 백만엔의 시간은 그녀에게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3Fvl7j0x26Y1pbdXPr7HQSPCAf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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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의 끝에서_《헤어질 결심》 - 콘텐츠_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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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11:54:07Z</updated>
    <published>2023-11-10T07: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그렇게 나쁩니까?&amp;rdquo; 해변에서 해준의 일그러진 눈을 바라보며 서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울음을 머금은 그녀의 목소리는 다음 말을 고르지 못한 채 머뭇거린다.  2022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 &amp;lt;헤어질 결심&amp;gt;의 한 장면이다. 중국인 서래(탕웨이)는 입국 당시 자신을 도와준 한국인 남편과 살아간다. 해준(박해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5m1uI10KmlCix6CXOzmKHVqID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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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일요일 - 에세이_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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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47:35Z</updated>
    <published>2023-06-25T06:3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매번 돌아오던 일요일이지만, 이번 일요일은 왠지 의미가 더 큽니다. 아무래도 편집자로 취업을 하고 정신없이 일을 하다 맞이한 첫 주말이라 그렇겠지요. 평일의 분주함과 고민과 걱정들이 잠시 물러나고 조금은 평온해지는 시간입니다. 물론 쉬는 와중에도 다음 주에 해야 할 것들, 새롭게 알아가야 할 것들, 제가 책임진 원고에 대한 부담감이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MEJbg7ckCCqCJNqjURW9MdkuK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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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약한 우리는 끊어내며 살아간다_『절연』 - 콘텐츠_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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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5T06:07:04Z</updated>
    <published>2023-05-30T07:4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명: 절연 지은이: 정세랑, 무라타 사야카, 알피안 사아트, 하오징팡, 위왓 럿위왓웡사, 홍라이추, 라샴자, 응우옌 응옥 뚜, 롄밍웨이 펴낸곳: 문학동네    한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태국, 홍콩, 티베트, 베트남, 대만. 아시아 아홉 명의 작가들이 모였다. 그들이 2022년 &amp;lsquo;절연&amp;rsquo;을 주제로 각기 하나의 이야기를 썼다. 아홉 가지 절연의 선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v25VW2HmLTg8dJCqHSgiuvP5Y-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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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담시절 - 에세이_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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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0T22:41:31Z</updated>
    <published>2023-05-21T12:2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련한 향수를 자아내는 공간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내겐 유년 시절을 보낸 송담리가 바로 그런 공간이다. 송담리 작은 동네, 푸른 슬레이트 기와가 올려진 단독주택에 살았다. 밤에 들으면 오싹할 법한 소리를 내며 열리는, 군데군데 녹이 슨 철제 현관문. 푸른 잔디가 일정치 않게 자란 정사각형 마당. 마당의 양 끝에 개집이 하나씩 있었다.   오른편 집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kN_IviDQw-UZUvwE8GXsYv0T7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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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소개 연대기 - 에세이_0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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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9:59Z</updated>
    <published>2023-05-12T17:4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게시물로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마냥 블로그에서 늘어놓는 횡설수설을 쓸 수는 없는 노릇. 고민 끝에, 우선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지난날 해온 자기소개의 역사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를 소개했던 순간들을 모아놓으면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나를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7 툭하면 눈물을 터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5s%2Fimage%2F0BWSVRUnORTjIlG6PnjqEiAjPE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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