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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오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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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삼남매 중 장녀였던 내가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요.마음속에 오래 담아 두었던 수많은 이야기와 육아, 성장, 가족의 따뜻한 순간들을 써 내려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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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6T11:04: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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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다시 시작해본다. - 후회 없는 하루로 남기고 싶은 오늘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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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51:28Z</updated>
    <published>2026-04-06T13:5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응애, 응애 - 익숙하면서도 낯선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한 번쯤은 꿈속에서라도 다시 듣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 소리였다.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머리가 맑게 돌아가지 않는 상태에서, 그 소리는 점점 또렷해졌다. 아주 오래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동시에 방금 전까지도 곁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한 울음이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d2TF-OJ4GZubs0MvnQaTRbRKq5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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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늦게 온 나의 봄에서 - 나는 오늘, 꽃씨를 뿌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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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7:03:36Z</updated>
    <published>2026-04-03T07:0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했다.이토록 따뜻한 햇살은 오랜만이었다. ​ 길고 긴 잠에서 깨어난그런 개운함이었다. ​ 커다란 창 앞에 선눈이 부시다. ​ 손을 뻗어손가락 사이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에 그림자가 진다. ​ 그 그림자 속에는지난 기억들을 보내려 한다. ​ 깜빡이는 초록불의 신호등에도 불안해하던그 지저분한 기억의 조각들을 보내본다. ​ 그렇게 비워낸 자리 위로 나는 오늘,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hdXEiPG1oZD9ClUEFvAbx-2N1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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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받는 법을 아는 아이의 졸업 - 빛나는 너를, 이제는 더 오래 바라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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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7:42:05Z</updated>
    <published>2026-03-18T06:0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니까 더 잘하고 싶었다.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단단히 마음을 준비했음에도 그 시작은 결국 눈물로 얼룩진 이별이었다.  &amp;ldquo;시우야, 엄마 동생 낳고 올게. 동생 데리고 올게. 할머니 말씀 잘 듣고, 밥 잘 먹고&amp;hellip;&amp;rdquo;  다시는 못 볼 사람을 보내는 것처럼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내 생을 돌아봐도 손에 꼽을 만큼 깊고 아리고 오래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hCY0JDn4VySKcrj1jCgZmPevo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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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 나도 누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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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4:55:57Z</updated>
    <published>2026-02-25T04:5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희는 명절이 반갑지 않았다. 누군가는 연휴라고 불렀지만, 그녀에게 그 날들은 늘 마감일에 가까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과 무언가를 반드시 해내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희는 늘 후자였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달력을 보는 횟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날짜를 세지 않아도 해야 할 음식의 목록은 이미 몸이 먼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은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h_hSdhB08n8hIfThpG0hEnKyN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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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고백. - 그 안에 사랑이 흘러넘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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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4:09:34Z</updated>
    <published>2026-02-23T14:0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이 마침내 찾아왔다. 일곱 달 된 아이를 뱃속에 품은 채 나는 5월의 신부가 되었다. 아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뜬 순간부터 모든 것이 정신없이 흘러가 버렸고, 인생에서 가장 긴장했던 하루라는 감각만 또렷하게 남아 있다. 수많은 장면들이 지나갔을 텐데도 이상하리만큼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단 하나, 나를 바라보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sImyTwf8LOuHOXTiamZ2sOVSS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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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 너에게 수많은 감정을 배운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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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4:01:58Z</updated>
    <published>2026-02-23T14:0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네가 걷는 자리마다 가만히 꽃이 피어나고, 그 꽃 향기가 너의 마음까지 스며들어 메마른 날에도 오래 남아 있기를 바란다.  겨울 끝에야 비로소 피어나는 것들처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너의 시간 속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  때로는 돌부리 많은 길이라도 작은 들꽃 하나가 눈을 맞추어 말없이 너를 위로하기를 바란다.  찬 바람 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BcPUAE2WDdvHNosxOiGvNwu444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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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다고 하지만 - 사실은 누군가의 오늘은 살게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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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2:21:03Z</updated>
    <published>2026-02-03T12: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은 남들이 보기에 유난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틋했다. 내 나이 10살 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아빠는 우리 삼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셨어야 했다. 우리는 자연히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10살의 나와 8살이던 여동생, 고작 4살이던 막내까지. 유난히 개구쟁이였던 우리는 그렇게 할머니와 함께 11년을 살았다. 그 긴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3_5gKsawc9Rn7DLcrn_hfY5zY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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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지 않는 여행. - 돌고 돌아 마지막에 만날 그날까지, 우리가 다시 떠날 그곳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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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3:32:34Z</updated>
    <published>2026-01-23T13:5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 된다 할매, 춥다. 목도리 해야 된다니까.&amp;rdquo;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할머니를 다그쳤다. 연신 괜찮다며 웃어 보이는 얼굴에, 그저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새빨간 목도리를 칭칭 둘러 준다. 주름진, 유난히 차가운 그 손을 꼭 붙잡고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꿈속인데도, 아니 어쩌면 꿈이기 때문에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그 손의 가벼움이 괜히 가슴을 찌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J0yKw8K7qmA22MgeVPh_WdaDo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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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히지 않는 달큰한 향기의 꽃 - 져 버린다 한들, 나는 분명 꽃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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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2:50:12Z</updated>
    <published>2026-01-23T12:5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의 나는 분명 피었다.  수줍게 붉어지는 볼이, 살며시 올라간 입꼬리가 사랑이었다. 분명, 사랑이었다.  매섭게 부는 바람에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감히 따뜻하다 했다.  한 겨울에 피어나는 꽃. 그래, 그때의 나는 한송이의 꽃이었다.  한아름 품에 안아 번지는 향기에 취할 듯 휘청이는 그 마음이 분명, 사랑이었다.  네 사랑에 피어난 꽃 그래, 그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JbWmFHuBI9BW1ESNyt-k4EpR_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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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꾸만 바람이 분다. - 우리가 함께 지나온 혹한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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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2:05:56Z</updated>
    <published>2026-01-22T02: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M을 사랑했다.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정말 그만큼의 사랑이었다. M도 나를 사랑했다. 내 지저분한 모습까지 다 아름답다며 나를 감싸 안았고, 나의 단점마저도 모두 장점이라 불러 주었다. M의 시선 속에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갔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비추며 함께 자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M을 울게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3Mb1DbEdYeVIRlU0mE9QpYXS3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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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가 밝았습니다. - 오늘도 해가 떴습니다. 내일도 해가 뜨겠죠. 그다음 내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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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5:13:35Z</updated>
    <published>2026-01-01T1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이 되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시원섭섭해지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내 마음이 어떤지 느낄 새도 없이 하루가 저물어버렸다. 한 해의 마지막 날, 그게 뭐라고. 그냥 늘 사는 하루 중에 하루일 뿐이었다. 나의 1년이 어땠는지를 떠올리려 하면 가슴 한편이 시큰하게 아려왔다. 그래서 아예 회상 따위는 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해는 바뀌었다.  새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HW-0cppgl187Ib5nsoQ28bM7s8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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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해의 마무리에는 바라던 끝은 없었다. - 그러나 나는 또 오를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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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5:39:47Z</updated>
    <published>2025-12-30T15:3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셀 수 없이무수히 많이도 걸어온그 오르막길의 끝을나는 줄곧 찾고 있었다. 한 해의 시작과 끝이몇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숨을 고를 틈 없이그저 위를 향해 발을 옮겼다. 때로는 가시밭길을 건너며살갗이 찢기고피가 배어 나와도멈출 수 없었다. 아프다는 감각조차지나쳐야 할 풍경처럼애써 외면하며나는 또, 올라야 했다. 때로는 거센 물살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q3uzrqfleD7_iX7ei5uxJeS0k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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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의 로망은 있지만 - 산타는 없거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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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3:39:00Z</updated>
    <published>2025-12-23T13: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우, 후우. 언 손에 입김을 불어본다. 차갑게 얼어붙다 못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굳어버린 손을 비벼보고, 주물러보고, 애써 녹여본다.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손끝이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오래된 손목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괜히 바빠진다.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그 소리가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듯하다. 오늘따라 가로등의 불빛이 유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nvwaemAwm0Qif86NWbr2p16uQG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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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같은 지지배. - 함께 맞을 이번 겨울에 첫 눈은, 조금 따뜻해졌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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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4:15:05Z</updated>
    <published>2025-12-17T11:5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두 살 터울의 여동생, 으니가 있다. 어쩔 땐 둘도 없는 천생연분처럼 쿵 하면 짝이 맞는 환상의 콤비다. 아니다, 사실 쿵 하기도 전에 &amp;lsquo;ㅋ&amp;rsquo;만 나와도 바로 짝이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우리는 남들이 보기엔 좀 유난이다 싶을 만큼 찐득한 자매다. 막내동생까지 함께 뭉치면 우리는 그냥 유난덩어리 삼남매가 된다. 특히 겨울이면 더 그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tOb0Z6W8bFb1GUHcdJsjmBuda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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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는 시린 손을 잡아야만 해. - 내 어둠을 비춰준 빛을 만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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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0:54:57Z</updated>
    <published>2025-12-06T10:5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  늘 그래 왔듯이, 겨울은 유난히 차갑고 길었다. 눈을 뜨기만 해도 하루가 시작된다는 사실이 버겁게 느껴졌고, 잠깐 숨을 고르며 멈춰 서는 일마저 왠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렀다. 버거웠던 날도, 울컥하던 날도, 조용히 살아낸 수많은 순간들이 뒤돌아보면 어느새 눈처럼 포슬포슬 쌓여 있었다. 그날들 속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2-5hMrv_ohBllsStuDen1BYbzX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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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상자 - 담기는 대로, 그대로 가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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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4:31:13Z</updated>
    <published>2025-11-28T09:0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려서부터 결핍 속에서 자랐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굶주리며 살진 않았다. 그러나 늘 먹어본 것보다 먹어보지 못한 것이 많았다. 친구들이 새로운 음식을 이야기할 때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모른 척 넘어가곤 했다. 나에겐 세상에 맛보지 못한 것,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늘 더 많았다. 그렇게 서른이 되었고, 첫 아이를 낳았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CoRfadPJvJWUUKrKBFLw61Gp0w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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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 또 다른, `나`로 살아갈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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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4:12:30Z</updated>
    <published>2025-11-26T14: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나는 그저 &amp;lsquo;하루를 살아내는 기록&amp;rsquo;을 남기고 싶었다. 처음부터 완벽한 브런치북이 되리라는 기대도 없었다. 어떤 날에는 오래 그리워해온 마음을 적어두었고, 어떤 날에는 아이가 건넨 어여쁜 한마디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재빨리 기록해 두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이 아니라, 그 순간 내가 느낀 감정들, 그날의 나에게 가장 솔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tlu9Mdvkyo1Bdi4VSKQWoXy4W2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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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내일에게. - 긴 겨울잠을 기다리며 분주한 가을의 끝자락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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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3:11:15Z</updated>
    <published>2025-11-26T13:1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나의 내일. 나는 너에게 무사히 도착했을까?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며 수없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속에서 나는 어떤 때는 너를 다시 보고 싶지 않았고, 또 어떤 날은 누구보다 빨리 너를 만나고 싶었어. 잠시라도 숨을 고르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용하고 말없는 너를 오래 바라보곤 했지.  어쩌면 요즘의 나는 너를 너무 간절하게 바랐는지도 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xaKfJyLxhq_vJdhD2wnnFj4_cd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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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김치불고기 - 한 번이라도 다시 맛보고 싶지만 다시는 먹을 수 없는 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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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8:57:01Z</updated>
    <published>2025-11-21T08:5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 셋을 홀로 먹여살려야 했던 우리 아빠의 나이는 그때 겨우 서른셋이었다. 지금의 내 나이보다도 어린 아빠는 그럼에도 성실했다. 아빠는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했다. 정말 &amp;quot;하루도&amp;quot; 빠지지 않았다.  아직도 어린 내 기억을 헤집을수록 선명해지는 건 아빠의 파스 냄새였다. 문장 그대로 뼈빠지게 일을 한 아빠는 우리를 먹여 살리고자, 삶을 버티고자 그 어린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GR8-oAorGSBpZgTQHw_jUpoiTE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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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 없는 꽃. - 마음으로 느끼는 진한 꽃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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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6:12:00Z</updated>
    <published>2025-11-21T02: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꽃을 꺾어왔다.&amp;nbsp;작은 손에 꼭 쥐어진 꽃 한 송이가&amp;nbsp;아무 말 없이 내 앞에 놓였을 뿐인데,&amp;nbsp;그 짧은 순간에 마음 한 모퉁이가 먼저 조금 흔들렸다.&amp;nbsp;바람에도 쉽게 흔들릴 것 같은 어린 손길에서&amp;nbsp;낯선 다정함이 불쑥 밀려오는 것만 같았다.  나는 아이에게 말했다.&amp;nbsp;&amp;ldquo;에구, 꽃이 아플 것 같은데..&amp;nbsp;다음에는 꺾지 말고 눈으로만 보는 건 어떨까?&amp;rdquo;&amp;nbsp;말을 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MB%2Fimage%2Flq6kB6dYAs7hH3QWwc7wFHzW9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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