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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연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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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wiyeons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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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인, 일러스트레이터 &amp;ldquo;유일한 일과는 당신이라는 거대한 불안을 베껴쓰는 일이다&amp;rdquo;</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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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26T11:56: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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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소가 오고 있어 - 심장 박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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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4:51:54Z</updated>
    <published>2026-04-09T04: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지각의 뼈마디를 흔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오래전 잊힌 뜨거운 박동입니다 들소가 오고 있어 메마른 풀잎들이 일제히 몸을 눕히고 바람은 이미 그들의 거친 숨결을 예감합니다 발구름마다 잠든 대지가 깨어나고 강물은 제 길을 열어 환영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 거대한 떨림은 멈출 수 없는 전진 가장 황량했던 가슴의 빈터 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2pWsu8J-brs1sHibRPxVWo95ii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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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지감자 - 웨지감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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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6:21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 잎사귀 위를 지나는 걸음이 너무나 정갈하고 더뎌서 나는 당신이 영영 도착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심장이 널을 뛰는 소리는 숲을 채우는데 당신은 고요히, 그러나 분명하게 나의 그늘진 구석을 더듬어 오더군요 뒤돌아 도망칠 길을 지우며 기어이 달팽이 꼬리를 먹어치운 너 남겨진 길조차 당신의 입술 안으로 사라졌으니 이제 나는 속도를 잊은 채 그저 당신의 무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OAmkTLUd7sdxAgn9oTfVDx30fK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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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라리랑 놀 사람 - 그대는 무슨 꿈을 꾸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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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6:06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하늘의 별을 헤는 일은 이제 시시해졌습니다 아득히 먼 빛의 잔상을 쫓기엔 내 눈앞의 당신이 너무도 선명한 중력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라는 세계의 지독한 관찰자 당신의 그림자가 몇 시에 가장 길어지는지 당신의 숨소리가 어느 박자에서 가늘어지는지 초점 없는 망원경 대신 집요한 시선을 닦습니다 아름답게 지켜보는 법을 잊었습니다 닿을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MEpgSblbqKx8a51r7JVJ_brm-3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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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대신 마셔줄게  - 너의 고민,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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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5:47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떨리는 너의 호흡이 방 안을 채울 때 나는 네가 숨겨둔 어둠의 깊이를 본다 그것은 단순히 빛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너무 치열하게 사랑하려 애쓴 마음의 그림자라는 것을 사람들은 밝은 곳에서만 길을 찾지만 나는 오히려 너의 마음이 어두워서 눈이 부셔 그 짙은 농도 속에서만 비치는 투명하고도 시린 진심이 있기 때문에 길을 잃어도 괜찮으니 나에게 더 보여줄래 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9LSJJfkVSKaxPpigoYkoSUhO0E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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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해의 거래 - 나를 구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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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5:31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 물결 아래 숨죽인 나를 찾아와 당신은 마른 갈증으로 고백했지 사랑이라 불리는 잔인한 유영을 이제는 끝내고 싶다고 인어야 내 목소리를 줄게 대신 네 꼬리를 줘 내가 걔한테서 헤어나올 수 있게 그 사람의 눈빛은 늘 수평선 너머를 향하고 당신은 그 뒷모습만 보며 파도를 견뎠겠지 함께 있어도 홀로 섬이 되어버리는 그 가혹한 연애는 숨 가쁜 수중전이었을 거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oyK56cqN5sHY-KNfSDtRWRFLxe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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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흉터를 사랑한 죄 - 반창고를 붙여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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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5:02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바다에 어서 와 너는 어디까지 들어갈 거니 모래사장을 적시는 발등일까 출렁이는 불안이 차오르는 무릎일까 숨이 턱 끝까지 막혀오는 허리일까 아님, 기어이 보이지 않는 머리끝까지일까 조금만 들어와, 아주 조금만 겁 없이 뛰어들기엔 이 물결이 너무 짜단다 나를 좋아해서 죽은 머리가 한 둘이 아니거든 수면 아래엔 고백하지 못한 말들이 하얀 뼈처럼 가라앉아 숲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FyPt294xD1FwT9lM-mhCvQUfXs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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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고를 베어문 시간 - 끈적끈적 달콤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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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4:38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의 공기는 차고 투명해서 누가 날 이 시간에 일어나 차로 바래다줄까 생각하다가도 조용히 시동을 거는 당신의 옆얼굴을 보면 세상은 금세 안전한 방이 됩니다. 나를 바라보며 지어주는 그 따뜻한 미소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나를 &amp;rsquo;애기&amp;lsquo;라 불러주는 다정함. 당신이 아니면 대체 누가 나에게 이런 이름을 붙여줄까요. 나를 만지는 당신의 손길에선 옅은 담배 냄새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TWAy-z-d9VPmXozgrRLHGYfLnY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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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눈동자에는 북극곰이 산다 - 얼음이 녹고 있어 너때문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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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4:17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 세상이 간지러운 연두색으로 들떠 있는데 너는 어느 계절로 그렇게 서둘러 걸어갔니 내 보조개에 고인 네 웃음소리가 너무 달콤해서 나는 가끔 이 봄이 영영 멈춰버릴까 봐 겁이 난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이 완벽한 풍경 속에서 우리의 온도가 조금이라도 식을까  너의 소매 끝을 쥐고 놓지 못하는 나의 손가락 행복할수록 그림자는 더 짙게 발밑을 파고든다 혹시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eHa9OstM3P1V16MXhtxb1xL8p-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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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당신 주위를 항상 맴도는 여우 - 알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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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1:22:25Z</updated>
    <published>2026-04-09T01: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찻잔 속의 티스푼이 그리는 하얀 동심원처럼 세탁기 유리창 너머 뒤섞이는 무채색 옷가지처럼 어제와 오늘 사이를 출구 없이 오가는 하루처럼 나는 너라는 중심을 두고 둥글게 맴돈다 매해 같은 자리에 꽃을 피우는 계절의 회전과 스스로를 태우며 누군가를 비추는 행성의 궤도 바위에 부딪혀 차마 흐르지 못한 강물의 소용돌이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PO%2Fimage%2F-m5Fm21feWZS4gYEj9uk0rtxdK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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