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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꽃 향기 왕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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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필, 시, 산, 술을 좋아합니다. 오래 수필을 써왔고 책도 한 권 묶었습니다. 글이 주는 치유와 위안을 믿고 계속 써보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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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7-11T22:47: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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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련 스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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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5:00:20Z</updated>
    <published>2026-04-11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소문은 담장을 넘어 삽시간에 파다하게 퍼졌지요.  &amp;ldquo;그 집 목련이년, 결국 바람이 났다대!&amp;rdquo;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겠냐는 게 동네 사람들의 한결같은 의견입니다. 겨울 내내 조신하게 입고 있던 보송보송한 솜털외투를 염치도 없이 훌렁 벗어던지더니, 벌건 대낮에 희고 야스러운 &amp;lsquo;뽕브라&amp;rsquo;만 달랑 걸친 채 월담을 감행했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pUw_-rZI_CKz3ATAV5xbneJ0S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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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읍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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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5:00:19Z</updated>
    <published>2026-04-08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자신을 키운 건 팔 할이 바람&amp;rsquo;이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 그 말에 빗대어 본다면, 나를 키운 팔 할은 어릴 적 살던 내 고향 &amp;lsquo;정읍&amp;rsquo;이 아닐까 싶다. 고작 초등학교 시절까지만 살았을 뿐인데 그만한 비중이 되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보다 몇 배는 더 서울살이를 했지만 지금도 정읍이라는 두 글자만 보이면 자석에 이끌리듯 눈길이 멈추니 하는 말이다.  집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1KU5o1RgXEW6BDarkzlVK2l-myg.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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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옴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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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0:39:26Z</updated>
    <published>2026-03-31T02:1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신내 시장 골목은 계절을 가장 먼저 마중 나가는 곳입니다. 칼바람이 여전히 목덜미를 파고드는 음력 정월 하순인데도, 노점 할머니의 때 묻은 무채색 장판 위엔 벌써 노란 봄볕이 쏟아져 나와 있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 땅바닥에 바짝 귀를 대고 있었을 녀석들. 찬 이슬과 맵찬 된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잎사귀 끝은 거칠게 그을렸지만, 속살만큼은 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gb7zxOWiKxNEtEwuvDIE5FIRMPE.jpg" width="47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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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레이크 타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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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9:43:24Z</updated>
    <published>2026-03-22T09: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깨가 무겁다 못해 팔 끝까지 아릿한 통증이 옵니다. 결국 비명을 지르는 몸을 달래며 한의원 문을 밀고 들어섰지요. 내 몸을 이리저리 살피던 의사는 대번에 명쾌하고도 매정한 진단을 내립니다. &amp;ldquo;과부하가 걸린 겁니다.&amp;rdquo;  과부하라니요. 나는 개울가에 앉아 산더미 같은 빨래를 치덕치덕 방망이질한 적도 없고, 뙤약볕 아래서 종일 들깨를 털어대지도 않았습니다. 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hppUk0yhjtyWts970BXUQBagD4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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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튀어 봤자 깨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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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5:00:16Z</updated>
    <published>2025-12-23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튀어 봤자 깨알  깨 볶을 준비 하며 팟캐스트를 연결한다. 단순한 일로 시간 보내야 할 때 이야기가 향신료가 된다. &amp;lsquo;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amp;rsquo;에서 소설 한 편 듣고 나면 깨소금 통이 채워져 있을 것이다. 업로드된 목차를 훑어보다 &amp;lsquo;앤드루 포터&amp;rsquo;의 &amp;lsquo;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amp;rsquo;을 클릭한다. 제목이 예사롭지 않다.  낭독자는 여느 때와 달리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oBFc-7jXjLAlXRPqplKyercEu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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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태기 부부가 거룩하게 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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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5:00:20Z</updated>
    <published>2025-10-28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부는 가지 요리를 좋아한다. 좋아해도 원하는 요리 방식은 서로 다르다. 남편은 쪄서 무쳐야 제맛이라고 우기고 나는 잔멸치 넣고 볶아야 맛있다고 받아친다.  선호하는 가지 요리가 있어도 해 주는 대로 잘 먹던 남편이 달라졌다. 얼마 전부터 가지를 볶아 놓으면 몇 번 깨지락거리다 만다. 후렴처럼 자기 어머니는 갖은양념으로 무쳐 주셨다는 말도 한다. 돌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aALmp58Dx2edBP44YOnaIRvwLt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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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숲이 쓰는 문장 - 왕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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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15:00:17Z</updated>
    <published>2025-10-13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 들머리에서 고개를 든다. 터져 나오는 짧은 탄성. 언제 이렇게 깊어졌나. 나무들 온통 가을 색을 두르고 있다. 숨 한 번 고르고 천천히 발을 뗀다.  마을 뒤 낮게 엎드린 둔덕산에 자주 오른다. 멀리 내려다보는 맛은 없어도 소곤거리는 듯한 예쁜 길을 품고 있다. 기껏해야 왕복 두 시간 거리의 능선길이지만, 심심할 만하면 굽이져 돌고 밋밋하다 싶으면 비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Jy0zTNpo4_DLV7Fa_M9QDYUJO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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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여자의 수프  - 수필 계간지 &amp;lt;에세이문학&amp;gt;25년 봄호 수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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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5:00:27Z</updated>
    <published>2025-09-26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여자의 수프  남편의 건강 지수가 빨간불이다. 휴지기가 길어지자 입맛도 잃었다. 별의별 노력이 무색하게 음식을 거부하던 그가 다행히 수프는 밀어내지 않는다. 다양한 식재료가 내 손에서 수프로 재탄생한다. 그의 야위고 푸석한 아침이 촉촉해지기 바라며 정성을 들인 덕에 우리 아침 식탁 주메뉴는 수프가 되었다.  대개 수프를 식전 음식으로 여긴다. 나는 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fc-OWC7A-teh0Eoss1n0Q5YP_D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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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안을 빕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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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11:44:33Z</updated>
    <published>2025-06-08T17:0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과 죽음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고, 다리 저편으로 건너간다 생각하자고 하던 남편은  어느 날 문득  자기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볍게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평소&amp;nbsp;붙어있는지도 모르고 살던 숨, 멈추니 그만이더군요.  큰 소리로 불러 봐도 몸서리치며 울부짖어도 그의 대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배웅하는 식구들 모습&amp;nbsp;새기듯 보고 갔으니 외롭지 않았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2MhN1auXvVymtU85Nx5Vz8HMZ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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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를 마치며... - &amp;lt;그럼에도 밥상을 차립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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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5T02:43:58Z</updated>
    <published>2025-03-01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이 망설였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남편 이야기를 그렇게 시시콜콜 쓰고 싶더냐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아 갈등도 있었습니다. 정말 드러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는 옮겨 놓지 못했어요.        남편이 췌장암 선고를 받는 순간 거대한 철문이 가로막고 선 듯 아득했습니다. 남편 건강 챙김네 했던 세월이 고작 오답 노트만을 복기한 셈인가 하는 자책으로 괴로웠어요. 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WkLNsLwKVzcI6NJ6vIu-2W0qL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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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늘 바람 냄새가 났어 - 싱그럽고 향기로운 느낌의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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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08:03:28Z</updated>
    <published>2025-02-26T11: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기야!&amp;rdquo;  남편이 부르는 소리가 난다. 자기 옆에 머물다 나온 지 10분도 안 됐는데 또 부른다. 설거지&amp;nbsp;하다가 고무장갑도&amp;nbsp;벗지 못한 채 남편에게로 간다.  &amp;ldquo;왜?&amp;rdquo;  &amp;ldquo;뭐 해? 당신이 옆에 없으니까 안정이 안 돼.&amp;rdquo;  자세 바꾸는 것도 힘들어하는 그가 몸을 들썩이며 공간을 내준다. 자기 옆으로 와서 누우라는 얘기다. 사실 들썩이는 시늉만이지 내가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g2-jGiWDZfBrlfuqm6U-CKV1I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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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좀 어떻게 해줘 - 수시로 나를 불러서 하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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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04:16:21Z</updated>
    <published>2025-02-22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목소리다. 하던 일을 팽개치고 달려간다.       &amp;ldquo;나 좀 어떻게 해줘.&amp;rdquo;       그의 &amp;lsquo;어떻게&amp;rsquo;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아프니 약을 달라는 말이기도 하고 자기 자세를 바꿔 달라는 요청일 때도 있다. 어느 땐 몸을 짓누르는 이불 좀 들어내 달라는 부탁이기도 하고, 너무 아프니 자기를 어떻게 좀 해 달라는 깊은 뜻도 있다.         통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8ice-JM1byt0umSCbjOmfmQE95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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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달된 조교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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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3T09:25:22Z</updated>
    <published>2025-02-18T22:3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자기야~~~!&amp;rdquo;       &amp;ldquo;응. 왜? 왜?&amp;rdquo;       &amp;ldquo;어, 내가 便意가 있거든&amp;rdquo;       하하하 변의라니. 그냥 화장실에 가고 싶다던가 ㄸ이 마렵다거나 하면 되지 변의란다. 남편 요즘 화법에 웃지 않을 수 없다. 섬망 중일 땐 더 그렇다. 오줌 마렵다는 말을 &amp;ldquo;배뇨 좀 합시다.&amp;rdquo; &amp;ldquo;하수 처리합시다,&amp;rdquo; &amp;ldquo;오물 분리수거합시다.&amp;rdquo;라고 한 걸 보면 &amp;lsquo;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iHhbV6F4rCYrUKQTVXk4ufGAl8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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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물 속처럼 깊어진 눈 - 두레박을 드리워도 닿지않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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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8T01:51:12Z</updated>
    <published>2025-02-15T15:4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현재를 증명해줄 물건들이 속속 도착한다. 뜯어볼 수가 없다. 아니 보고 싶지 않다. 소변 통, 대변 통, 기저귀... 닥친 오늘을 외면하듯 빈방에 밀어 넣는다. 남편 침대는 환자용 전동침대로 바꾸고 휠체어는 포장을 뜯지 않고 구석에 세워둔다.            퇴원해서 집에 돌아온 남편은 안정을 찾은 듯하다. 섬망도 없어 보여 이런저런 말을 시켜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HYtsc8-YlwSyXNVzQznYTNf6oz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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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놈의 신발이 뭐라고... - 24년 12월의 입원 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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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2T21:57:23Z</updated>
    <published>2025-02-08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무턱대고 침대에서 내려선다. 본인 처지 생각 못 하고 걸으려는 통에 넘어지기 일쑤다. 바닥에 엎어지면 안아 올려 세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은데 그게 대수이랴 싶지만 오산이다. 함께 실랑이하다 둘 다 지쳐 바닥에 널브러진다. 넘어진 대로 엉켜 있던 우린 무슨 게임을 하다 그리된 것처럼 풀풀 웃는다. 다행히 요가 매트에 엎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Z3NgHJVb15zDUhhXo8l_2g1lb5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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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은 종종 내가 알던 사람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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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9T09:34:16Z</updated>
    <published>2025-02-01T15: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24년 11월의 단상  * &amp;nbsp;진통제와 안정제 한 알씩을 삼킨 남편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나는 늘&amp;nbsp;그의 안색을 살피고 눈을 마주치려 애쓰는데 그는 어쩌다 정색을 하고 나를 본다. 오늘따라 시선을 고정하고 보는 이유가 나를 알아보지 못해서 저러나 가슴이 철렁한다. 차마 내가 누구냐고 묻지는 못하고 내 이름이 뭐냐고 했더니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진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YvM8dFNeNxp2Ayhna3KYSvQ6R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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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핼쑥한 그의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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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5:33:35Z</updated>
    <published>2025-01-25T16:2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증이 있는지 가슴까지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 배를 움켜쥐고 있는 남편. 한 시간 전에 마약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진정이 되지 않나 보다. 다른 진통제 하나 더 먹자고 해야 할 것 같아 꺼내 들었다가 도로 넣는다. 좀 참아 보겠다고 할 게 분명해서다. 아침으로 준비한 단호박 수프는 식을 대로 식었고 달걀프라이와 과일 조각들이 말라가고 있다.  통증이 심해지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WTc2UO8aeA775fwCwDJfzAWMt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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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 기가 쎄야 남자를 살리죠 - 항암 12차 병원 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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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06:01:47Z</updated>
    <published>2025-01-18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수치는 괜찮아요,&amp;rdquo;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교수님이 한 말이다. 그러곤 남편 얼굴을 유심히 살피며 항암 해도 괜찮겠느냐고 묻는다.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 나는 남편을 바라본다.  &amp;ldquo;혈액검사 결과가 괜찮다면 하는 게 맞지 않나요?&amp;rdquo;  남편의 강력한 쐬기에 교수님도 나도 웃는다. 마냥 미루는 것도 찝찝하니 영양제 맞아가며 좀 낮춰서 해보자고 한다.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FBOCZvwVjFMUULbRWJ1wfNYxb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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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 떠밀려 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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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8T23:31:59Z</updated>
    <published>2025-01-14T15:0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두 번째 항암을 앞두고 있다. 시간 감각이 둔해진 남편에게 날짜 짚어가며 알려준다. 항암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그동안에 기력좀 보충하자고. 식욕 없어도 죽을힘 다해서 먹어야 한다고. 죽을힘 다해서라니. 평소 무심코 쓰던 말인데 새삼 목에 걸린다. 살려고 기를 쓰면서 죽기를 각오한다는 말, 새삼 놀랍다.          남편을 침대에서 일으키기 유독 어려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ATZmHccL1MJRagWfO8GSvupqT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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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러는 내가 정말 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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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07:51:33Z</updated>
    <published>2025-01-11T15: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사 준비는 진즉 끝났다. 밥 먹자고 부르는데 남편 기척이 없다. 벽을 향해 웅크린 채 꼼짝하지 않는다. 많이 아픈가 가까이 갔다가 멈칫한다. 툭툭 불거진 등골뼈에 차마 손도 못 대겠다. 이불 끝을 올려주고 조용히 나온다.       아침 먹자고 실랑이하는 새 훌쩍 점심으로 건너가고 있다. 한 끼 건너뛴다고 어찌 되랴 하는데 그가 비치적거리며 방을 나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YQ%2Fimage%2FkWCxgPcMZsnXPIzptFVBsiAwj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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