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꺼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 />
  <author>
    <name>gguuh-uk</name>
  </author>
  <subtitle>&amp;quot;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질주한다.&amp;quot;</subtitle>
  <id>https://brunch.co.kr/@@cL8O</id>
  <updated>2021-07-15T11:51:19Z</updated>
  <entry>
    <title>죽음의 평등 - #1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8" />
    <id>https://brunch.co.kr/@@cL8O/18</id>
    <updated>2023-11-25T21:19:14Z</updated>
    <published>2023-01-28T15:5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만 죽어야지.&amp;quot; 나이 지긋한 노인이 나직이 내뱉는다. 초점 없는 눈은 바닥을 향해 있다. 오른손에 들린 지팡이는 힘없이 축 처져 쓰러질 것만 같다.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흠칫 놀라 고개를 들지만, 이내 자신이 아니었다는 걸 알아채고서는 시선도 다시 바닥으로 향한다. &amp;quot;죽어야지.&amp;quot; 마치 읊조리듯 조용조용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사람이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FIvlxhByZf1oMIKe925cpbXKiT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삶이란 - #1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7" />
    <id>https://brunch.co.kr/@@cL8O/17</id>
    <updated>2023-11-25T19:25:42Z</updated>
    <published>2022-10-11T13:0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모순된다. 어제 괜찮았다가도&amp;nbsp;오늘 다시 나빠질 수 있다. 일관성 없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일상이 된다. 일상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삶을 깨달아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찌들어야만 삶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엿볼 기회가 생긴다. 이토록 공허한 과정 속에서&amp;nbsp;뭘,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의문이 든다. 지그시 눈을 감아야 할 때다.  면도를 하다가 상처가 났다. 떨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m28eQLBd_kzfktDa1kvVaQ-i4t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라는 달콤함 - #10</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6" />
    <id>https://brunch.co.kr/@@cL8O/16</id>
    <updated>2023-07-09T02:55:21Z</updated>
    <published>2022-08-22T12:5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꿀도 먹다 보면 취한다고 한다. 눈앞에 허상처럼, 왔다 가버린 관계들처럼 달콤함에 취해버린다. 알면서도 취하고, 모른 척 취한다. 허허실실 웃다 보면 당장의 걱정은 덜 수 있다. 불 꺼진 집구석 한 켠으로 몸을 기댈 때까진 내가 짊어진 시간의 무게를 견뎌낼 위로가 된다. '오늘도 결국 버텼네'라고 위안할 좋은 거리가 된다.  누군가를 의지해야만 삶이 수월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te1sLo6qQWhZ0Y_kGJsCYG5KvJ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닿지 않을 편지 - #9</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5" />
    <id>https://brunch.co.kr/@@cL8O/15</id>
    <updated>2023-07-16T01:30:46Z</updated>
    <published>2022-08-18T15:0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워지는 하루입니다. 달리는 기차 속&amp;nbsp;내 몸뚱이는 흔들리지 않는&amp;nbsp;것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제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남은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집니다. 같이 있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조금은 더 달라지지 않았까 합니다. 내 인생이 조금은 더 가치 있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옆을 돌아봤더니 휑한&amp;nbsp;빈자리가 나를 응시합니다. 결국 그 빈자리를 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gFxn1V3XIVNVu6g9oJLDf9II4r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출근, 그리고 퇴근 - #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4" />
    <id>https://brunch.co.kr/@@cL8O/14</id>
    <updated>2022-11-15T02:36:25Z</updated>
    <published>2022-07-28T13:1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수룩한 새벽녘이 내뿜는 쾌쾌한 냄새에 취한다. 어제 따라놓은 식은 커피 한잔과 같이 피우는 담배는 맛도 분위기도 일품이다. 눈을 뜨고 눈을 감는 하루 동안 유일한 나만의 시간이다. 그뿐이다. 전쟁터로 끌려나가기 전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병사처럼, 오롯이 순간순간에 집중할 뿐이다. 그 시간이 길지 않음에 안타까워한다.  모래주머니라도 달린 듯 터벅이며 걷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NDfb3rMFQoXbg1yBgRnH7kAOxC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뭐, 어차피 죽을텐데요 - #7</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2" />
    <id>https://brunch.co.kr/@@cL8O/12</id>
    <updated>2022-11-15T02:34:24Z</updated>
    <published>2022-07-25T15: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려는&amp;nbsp;고통을 딛고 나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배려를&amp;nbsp;요구할&amp;nbsp;거라면 따르는 상대방의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해야만&amp;nbsp;한다. 그렇지 않을 거라면 처음부터 배려를&amp;nbsp;요구해서는&amp;nbsp;안 된다. 혼자서 해결해내야만 한다.  이 지론이 나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나 여긴다. 그 누구도 강요한 적 없는 지론인데, 내 발목을 붙잡고 사람을 혐오하게 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YB3evZX6MytnSGHWTITXgzQW6_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옅어지고, 무너지고, 사라지고 - #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1" />
    <id>https://brunch.co.kr/@@cL8O/11</id>
    <updated>2022-11-15T02:33:27Z</updated>
    <published>2022-07-18T16: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택시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널 때&amp;nbsp;보이는 무수한 불빛이 이제는 눈엣가시처럼 느껴진다. 분명 감탄을 자아냈던 광경이었는데, 이제는 아니게 됐다. 차창 밖을 보며&amp;nbsp;눈살을 찌푸리는 게 일상이 됐다. 되도록 밖을 보기보단 안을 보고, 안에서는 눈을 감는 일이 잦아졌다. 눈을 감으면 미련이&amp;nbsp;없어진다. 그 공간은&amp;nbsp;온전히 내 것이 된다.  없어진 미련마저 옅어질 정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giavV-wUaVecDdN3s5yy8j-yQt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죽음을 추억합니다 - #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10" />
    <id>https://brunch.co.kr/@@cL8O/10</id>
    <updated>2022-11-15T02:32:34Z</updated>
    <published>2022-07-03T02:4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일본 사람들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시골에서 호롱불 피우고 공부할 때 일본인들은&amp;nbsp;벌써 전국 곳곳에&amp;nbsp;전깃불을&amp;nbsp;보급했다고 하시면서다. 일본인들이 시키면 내키든 내키지 않든 일단 따르는 게 순리라고 하셨다. 반항하지 말라고 하셨다. 장교 시절 일반전초(GOP)에서 근무하느라 장례식에는 찾아뵙지 못했다. 일제강점기인 줄 아는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o7zBDSntzeqdkzlvP3aNSZwgIl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서 늙었으면 좋겠습니다 - #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9" />
    <id>https://brunch.co.kr/@@cL8O/9</id>
    <updated>2022-11-15T02:31:04Z</updated>
    <published>2022-06-28T16:0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참 교활하다. 흐르지 않았으면 할 땐 그렇게도 획 지나가더니, 획 지나갔으면 하니까 멈춰 선 듯하다. 가끔 눈 한번 깜빡이는 것만으로 죽기 직전의 순간에 이르렀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 본다. 나이가 들어 의식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그 어떤 미련도 없어지는 때가 있다. 그 빈도는 잦아지고 있다.  사진관에 갔을 때 일이다. 지금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sMFjIN6hh7qzwSYfEly3Cl2yPv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고가 없는 사람 - #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8" />
    <id>https://brunch.co.kr/@@cL8O/8</id>
    <updated>2023-06-07T09:44:31Z</updated>
    <published>2022-06-27T14:1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부산이라고 답한다. 일단 태어난 곳이 부산이니까 그렇게 답하고 본다. 이사를 많이 다녀서 그런지 딱 어느 지역이 내 고향이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디 출신인지를 따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본능적으로 살아 본 지역 중에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을 대는 게 일상이 됐다. 얻어걸리면 최대한 아는 만큼 지껄여댄다. 틀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Eq3-7qW6uPJMpxztAE8xHn-gNo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순간순간의 즐거움만 있을 뿐 -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7" />
    <id>https://brunch.co.kr/@@cL8O/7</id>
    <updated>2023-06-27T04:59:17Z</updated>
    <published>2022-06-26T09:0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그랬다. 뭔가 즐거운 일이 있으면 그 감정이 오래갔다. 학교를 오갈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참을 수 없었다. 즐거운 일이라고 각인된 무언가를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열정이라면 열정이고, 쾌락이라면 쾌락이다. 무엇인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특권인 시절이었다. 지금은 그 특권이 박탈된 상태다.  일단 재미가 없다. 짜릿함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dLbIU5ZM39lo5tmsmXPGoTtN3B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침에 해가 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cL8O/6" />
    <id>https://brunch.co.kr/@@cL8O/6</id>
    <updated>2023-06-27T04:59:13Z</updated>
    <published>2022-06-25T10:3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해가 뜨지 않았으면 한다. 감은 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은 불쾌하기 그지없다. 내 영역을 침범해 들어오는 해가 무례하다고도 느껴진다. 때문에 거의 모든 날들을 불쾌하게 시작한다. 아마도 스무 살 유학 같지도 않은 유학길마저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던 그날부터였던 것 같다. 아니면 어느 순간 하는 일에서 지친 때부터였던 것 같기도 하다. 내 과오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8O%2Fimage%2FsARbSHqUvW3iKgvF7dYk9KJsVc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