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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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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회적 갈등과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작가. 감정의 이면을 살피며, 표면을 넘어서는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는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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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3T15:07: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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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 그대로의 순간들 - 대도시의 사랑법: 어떤 순간은 존재 자체로 사랑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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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9:17:01Z</updated>
    <published>2025-08-29T09:1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를 보고 난 뒤, 감정의 여운이 짙게 남아 서점을 찾았다. 어쩌면 그 감정을 견디기 위해, 혹은 조금 더 곱씹어 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나는 책장을 넘기며 이 영화가 내 삶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를 곰곰이 되짚었다. 이 영화를 기다렸다. 원작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작품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글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그 책을 추천한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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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년 응원하던 아이돌에게 전과가 생겼다 - 실수했을 때 가져야 할 용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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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9:04:26Z</updated>
    <published>2025-08-29T09: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십 년차 팬이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이들이 그들의 팬이었고, 그들만 할 수 있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 그 아이돌을 좋아하며 취미가 생겼고,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 아이돌 덕분에 좋은 친구가 생기기도 했으며, 내가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여자 친구를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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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와 동일성에 관한 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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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15:08:52Z</updated>
    <published>2025-08-20T15:0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 문득 대단해 보일 때가 있다. 신경이 예민해 작은 것 하나도 쌓아 올리기는 좋지만, 작은 행동조차 조절해야 한다면 그 조절마저 노력이 된다. 몸이 아플 때는 그것마저 할 수 없음을 탓했다. 그런데 공든 탑도 무너진다. 낡고 부식된 탑을 보며 우리는 그것이 원래 어떤 형태였는지, 정성이 깃들었는지, 완성되지 못한 채 멈춘 것인지 알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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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력과 생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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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08:59Z</updated>
    <published>2025-08-20T14: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재의 동일성을 묻는 일은 결국 또 다른 차원으로 이어진다.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우리는 그 존재를 어떤 방식으로 감당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그 지점에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인간의 폭력성이다. 나는 가끔 사람들이 왜 불편함을 조금도 감수하지 않으려 하는지 의문이 든다.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 당연히 기꺼이 감수해야 할 작은 불편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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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 간섭 기록 - 망한 사랑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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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3:23:29Z</updated>
    <published>2025-08-16T10:4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내가 사랑에 빠진 건, 생각해 보면 착각 때문이었다.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유리병 속 쪽지. 그 뒤로 이어진 긴 대화. 그리고 네가 건넨 노래. 그 셋이면 내가 너한테 빠지기엔 충분했으니까. 그런데 그 이후에도 넌 끝내 나를 선택하지 않았다. 나는 지겹게 너를 불러냈고, 내 시간을 다 쏟아부었다. 차라리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말해주길 바랐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Qyz%2Fimage%2Fbeq3tWiVnp1E-5PpKofASj1of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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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신 - 프란츠 카프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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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2T03:58:59Z</updated>
    <published>2025-08-02T03:5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깨닫게 된 변화는 갑자기 온 것일까, 아니면 이미 오래전부터 정체화된 것일까. 사람은 매일 다르고 같은 순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각의 순간이 오면 그 이전의 인과를 궁금해하게 된다.그럴 때 유일한 실마리처럼 떠오르는 꿈은, 과연 불변하는 존재일까. 혹은 회복된다면 그 회복된 상태는 어떤 것일까. 확신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불안은, 그렇게 잠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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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Unfledged - 날 수 없는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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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18:29:33Z</updated>
    <published>2025-07-25T18:2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발자국의 끝은 견고한 벽 앞이었다. 마치 누군가 날아가기라도 한 듯이. 그 가능성 말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어젯밤 꾸었던 꿈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아니, 사실은 감각만큼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그건 꿈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생생했다.나는 뒷걸음질 치며 발자국에 내 발을 맞추고 시선이 닿는 곳을 따라갔다. 발자국의 크기로는 내 발자국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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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분되지 않는 아우성 - 영화 | 존 오브 인터레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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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14:15:16Z</updated>
    <published>2025-07-22T13:1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분명 독일어임에도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것만 같은 이름이다.이 영화의 시작은 상당히 도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혹시 화면이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오는 건가, 영사 사고인가 의심할 정도의 빈 화면이었다.그건 검은 화면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이건 연출이라는 확신이 들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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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라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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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8:35:15Z</updated>
    <published>2025-07-08T08:3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은  정말  나의 안녕을 비는 걸까.  언젠가부터  형식적인 인삿말을 할 수 없었다.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도  그 사람의 안부가  진짜 궁금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위선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말을 꺼내기를  자꾸 주저했다.  상대가 어려운 상황일 때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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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란 어떤 존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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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8:29:28Z</updated>
    <published>2025-07-08T08: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들은  언제나 현명하고 강한 사람처럼 보여. 늘 언니로 살다 보니  힘들어도 누군가에게 기대는 일조차  불안하고.늘 누군가의 언니로만 살아왔고,  그 사실이 문득 무서워져.더 이상 나보다 어른이  남아 있지 않은 순간을 상상해 보니  간담이 서늘해지고.그러다 알게 됐어.나를 생각하는  귀여운 말 한마디로  버티고 있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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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와 돌 - 기대와 저울질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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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8:21:29Z</updated>
    <published>2025-07-08T08:2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의 기대도 내 것이 된 적 없다.  사람은 나이에 맞게 살아도 된다.  미숙함은 당연하고,  완숙은 서두른다고 빨리 오지 않는다.  누구나 제 속도와 순서가 있다.  넘어짐은 성장의 일부다.  책을 좋아했지만  그걸 증명할 필요는 없었다.  &amp;lsquo;책 좋아하는 사람&amp;rsquo;이라는 말이 붙기 시작하면서  살아야 할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읽고 싶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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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착하지 않은 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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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8:16:30Z</updated>
    <published>2025-07-08T08: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품고 보낸다는 건  나로서는 포기할 각오로 하는  최후의 통첩.  혹은  유일한 돌파구.  하지만  세상의 사랑은 너무 빠르다.  전서구가 도착할 무렵이면  이미 반송해야 한다는  전보가 먼저 도착해 있다.  기한이 지난 마음은  더는 체험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그토록 갈구했던 사랑인데,  내 사랑은  왜 더 바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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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히는 쪽의 꿈 - 소멸한 첫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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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4:35:44Z</updated>
    <published>2025-07-08T07: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사람을 사랑할 땐 나도 그 사람을 잊는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사랑은 잊어도 다시 떠오른다. 첫사랑은 악몽을 꾸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날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그 말을 듣고도 묻지 못했다. 그 후로도 악몽을 꾸었는지. 묻지 않았던 걸 조금 후회했다. 다시 악몽을 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조금은 서글펐을지도. 나는, 그저 드림캐처였을 뿐인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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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견뎌야 했던 계절 - 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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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7:04:30Z</updated>
    <published>2025-07-08T07:0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은 살을 덮는 무거운 옷처럼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햇살이 따스하고 공기가 차가운 계절이라 사람들과의 거리가 조금 좁혀지곤 했다. 추위 앞에서는 경계심이 허물어지고, 서로에게 다가설 수밖에 없으니까. 여름은 불쾌하고 냉랭해지지만, 겨울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든다. 여름의 돌파구는 지구를 파괴하는 간편한 에어컨이니까. 그래서 겨울이 좋았다. 가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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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지 않는 중심 - 투명하게 버티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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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6:56:30Z</updated>
    <published>2025-07-08T06:5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어쩌면 서서히 번지는 독 같은 것. 모양을 지우고, 나만의 나를 조금씩 먹어들어 둘 사이 어딘가에 나를 흘리게 하지. 너만의 나라는 말은 정의가 아니라 틀이었고, 조화는 균형보다는 분해에 가까운 말이었을지도 몰라. 흔들릴 때, 기댄 쪽이 내가 아니게 되면 나는 어디쯤에 남는 걸까. 네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내가 지워진 자리에 그 감정이 얹히는 것뿐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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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색대문 - 여름의 끝에 우리에게 남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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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6T02:24:00Z</updated>
    <published>2025-07-06T02:2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여름이 지나면 우리는 더 성장할 거야.나랑 키스하고 싶어?나는 그 애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야.내 미래는 안 보여도, 남색 대문 아래 햇빛을 받는 네 미래가 보여. 멍 커로우(계륜미)에게는 단짝 친구가 있다. 그녀가 짝사랑하는 수영부 남자애를 보기 위해 아침마다 일찍 학교에 가겠다고 하면, 별말 없이 따라나설 정도로 가까운 사이. 부끄러움이 많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Qyz%2Fimage%2FzgM-_Akw7Vy5AyYJSBFgbsXpCd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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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사람들이 좋다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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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09:49:34Z</updated>
    <published>2025-05-17T17:1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생각이단단히 문장으로 박힐 때면그 출처가 모호해진다책에서 봤던 건가내 생각이었나생각을 나열하다 보면결국 내가 무엇을 말하고싶은지조차 알 수 없다그래도내가 나를 잃는 일은 없다표현보다는생각하는 연습을 하자내 생각은 너무 느려서가끔 생각보다는대답부터 하고 본다가끔더 빨리 생각하게 만드는이들이 있다그런 사람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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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또 한 번 긴밀해진다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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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09:50:23Z</updated>
    <published>2025-05-17T16:3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리즘으로 보는 세상 안에서는빛이 직선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그의 시선은항상 굴절된 빛을 지나며왜곡된 존재들에 닿았고그 안에는 나도 있었다어긋나면 정정하는 것으로 충분했지만회피하니 내면의 불안만 공고해졌다모든 것이 그랬을 수도  아니었을 수도 있을 때나는 여과 없이 잔여물에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었다누군갈 증오하려면필연적으로 마음에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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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궤도 추적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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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16:23:20Z</updated>
    <published>2025-05-14T20:4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력을 다해도끝내 치기로 전락하니까빛바랜 추억을 더듬는담담한 마음 하나면 족해막 움트던 감정이뿌리 하나쯤 내렸다는 사실은 외면한 채숨조차 트이지 않게 질식시키고열매는 신 포도 취급하던 게 내 자구책문득 돌아보니 반짝이는 사랑의 표현들은헨젤이 뿌렸던 빵 부스러기처럼너에게로 향하는 안심 귀가 서비스의 일환새들이 쪼아 먹기 쉽다고 단념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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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을 져야 마주 볼 수 있다면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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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5T16:23:03Z</updated>
    <published>2025-05-14T02:3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마주 봐야만 안심이 되더라 내가 널 보고 있는 줄도 모른다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너는 마주 본다며 좋아하고 내겐 &amp;mdash; 지구에서 가장 먼 사이가 된 듯했지만 그래도, 알아주더라  혼자 등지는 건 관두려고 서로 그림자만 밟고 있어도 이젠 괜찮겠지 흐릿해진 윤곽 속 일말의 기대만 남아  내가 불러 뒤돌아본 너는 나 아닌 &amp;mdash; 땅만 봤다더라  앞만 보고 걸어야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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