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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이라이트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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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ighlightree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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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항공사에 20년째 승무원으로 근무중이고 사내 밴드에서 기타와 베이스를 치고 있습니다. 사내 공연 및 외부 공연을 넘어 해외 버스킹까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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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05T11:43: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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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함브라의 선율, 용기를 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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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9:00:03Z</updated>
    <published>2025-09-02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색 치마, 하얀 반팔 블라우스, 그리고 똑같은 올림머리를 한 여성들. 2002년 1월, 항공사 승무원 면접장 앞 대기실. 나는 공책을 들여다보며 예상 질문 답안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amp;lsquo;이 사람들 중에 내가 될 수 있을까?&amp;rsquo; 걱정과 두려움뿐이었다.  원래 면접은 2001년 10월 예정이었지만, 미국 9&amp;middot;11 테러로 항공업계는 얼어붙었고 우리는 숨을 죽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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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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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33:50Z</updated>
    <published>2025-08-26T09:3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고,&amp;nbsp;나는 다시 기타를 배운다  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후, 학교에서 재미있는 공지가 떴다. &amp;lsquo;신연중 학부모 기타반 모집. 6개월간 기타 단체 레슨비 지원&amp;rsquo; &amp;lsquo;우와, 요즘 중학교는 정말 좋네. 지난번에는 학부모 독서교실 모집해서 책도 6권이나 주더니, 이번엔 기타 레슨비까지 지원해주네? 스케줄 되는 날만 나가면 되니까 한번 지원해 볼까?&amp;rsquo; 4월에 신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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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탑건, 나의 버킷리스트, 나의 놀이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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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32:35Z</updated>
    <published>2025-08-26T09:3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탑건의 주제곡은 기타리스트 스티브 스티븐스의 화려한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결혼 전, 남편과 데이트하던 어느 라이브바에서 이 곡의 연주를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강렬한 전투기 엔진 소리, 영롱한 종소리, 하늘을 찢는 듯한 공중전의 날카로운 굉음이 기타 한 대에서 흘러나왔다. 빠르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모든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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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병 신입, 우리 노래를 만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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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12:34:21Z</updated>
    <published>2025-08-26T09:3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도 우리 자작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amp;quot; &amp;quot;그러게요. 윙어스 주제가만 있다면 우리도 실력파 밴드로 인정받을 텐데 말이에요.&amp;quot;  하지만 현실은 자작곡은커녕 편곡조차 버거운 우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제온 선배님이 떠난 뒤, 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에밀리가 신입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작곡뿐 아니라 편곡에도 능했고, 키보드 연주는 전공자 못지않았으며, 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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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만의 뮤직비디오, 세상에 단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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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29: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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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얘들아, 이제는 온택트 시대야. 시드니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어서 유튜브에 올려보자.&amp;rdquo; 잭 선배가 아이디어를 꺼냈다. &amp;ldquo;오오, 재미있겠어요!&amp;rdquo; &amp;ldquo;내 구상은 이래. 비행 준비 중인 브리핑룸에서 시작해서, 비행 장면으로 전환하고, 그다음 사복으로 갈아입은 우리가 시드니 곳곳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거야. 마지막은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데 아이들이 뛰어나와서 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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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당한 그녀, 조용한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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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28:23Z</updated>
    <published>2025-08-26T09:2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배님, 제가 태어났을 때 지나가던 스님이 그러셨대요. &amp;lsquo;아기가 장군감이네요. 국제적인 인재가 될 겁니다.&amp;rsquo;라구요. 제가 딸이라 장군은 못 됐지만, 국제적인 인재는 맞긴 하네요. 하하.&amp;rdquo; &amp;ldquo;전 어렸을 때부터 말발이 있어서요 학창 시절 내내 전교 회장을 도맡았어요. 기도 세서, 어디서도 눌려본 적 없어요.&amp;rdquo; 그래서일까. 디바는 늘 무대 앞에서 당당했다.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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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슬아슬했던 바리스타와의 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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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26:55Z</updated>
    <published>2025-08-26T09:2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카페는 거의 원가에 커피를 파는, 고마운 공간이었다. 하지만 유독 불편한 한 바리스타가 있었다. 선후배, 동료들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amp;ldquo;아, 진짜 카페 직원 너무 까칠하지 않아? 우리한테 왜 저래?&amp;rdquo;  그렇다고 커피를 안 마실 수도 없으니,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 내려갔다가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걸 들었다. 노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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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타가 이어준 사랑 &amp;ndash; 나의 기타, 나의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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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21:13Z</updated>
    <published>2025-08-26T09:2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9살 어느 날. 세호 선생님께 레슨을 받던 중 더 좋은 기타로 갈아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기타 판매업을 하는 한 남자를 소개해주었다. &amp;quot;명관이 기억 나시죠? 지난번 공연 뒷풀이에서 만났던 애요.&amp;quot;  그는 시원한 디스토션 사운드를 뿜어내는 파란색 기타를 추천해줬고, 나는 그 기타를 구입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기타를 소개해준 것이 고마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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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텔 캘리포니아,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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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20:00Z</updated>
    <published>2025-08-26T09:2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 팬데믹. 책속에 파묻혀 지내던 그 시절, 나를 깊이 흔드는 한 권을 만났다. 대니얼 케이블의 &amp;lsquo;인생전환 프로젝트&amp;rsquo;. 그 책은 내게 중요한 개념 하나를 선물했다.  &amp;lsquo;하이라이트 릴(Highlight Reel)&amp;rsquo; &amp;ndash; 내 인생의 명장면. 반복 재생함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고, 꿈과 목표에 다가가도록 이끌어주는 기억.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선명하게 떠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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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usic is our lif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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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18:11Z</updated>
    <published>2025-08-26T09:1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얘들아, 우리 근로자 가요제 나가자!&amp;rdquo; 제온 선배님의 선언이었다.  &amp;ldquo;나미 너 들어오기 직전에 우리 가요제 나가서 동상 탔었는데, 몰랐지? 아델이 &amp;lsquo;난 괜찮아&amp;rsquo; 불렀는데 반응이 완전 폭발적이었어.&amp;rdquo; &amp;ldquo;맞아요. 그때 진짜 몇 달을 그 곡만 연습했잖아요. 또 하고 또 하고.&amp;rdquo; &amp;ldquo;와, 그 당시 선배님들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요.&amp;rdquo; &amp;ldquo;이번엔 4년 만에 나가는 거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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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리얼, 걱정 많은 신입에서 무대의 주인공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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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16:53Z</updated>
    <published>2025-08-26T09:1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7년, 어딘가로 향하던 비행이었다. 이번엔 윙어스 멤버들과 함께가 아니었다. 무섭기로 소문난 매니저님과 함께 가는 비행이었기에,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긴장한 표정이었다.  인천공항행 셔틀버스에 막 올라타 자리에 앉으려던 찰나, 처음 보는 막내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amp;ldquo;선배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선배님이랑 그룹이 된 애리얼이라고 합니다.&amp;rdquo;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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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타를 내려놓고 베이스를 안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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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15:17Z</updated>
    <published>2025-08-26T09:1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이스를 치던 그레이스가 갑자기 사직하고나서 비상이 걸렸다. 로저스 선배, 플레이 선배, 더스티 선배는 이미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밴드를 접은 상태였고, 베이스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 기타, 드럼, 키보드 어느 한 파트보다도 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이스가 사라졌다는 건 큰 공백이었다.  그 빈자리를 바라보며 이상하게도 마음이 동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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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명 인간의 연습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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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11:58Z</updated>
    <published>2025-08-26T09:1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시 윙어스의 공연은 매달, 혹은 격월로 이어졌다. 시간은 늘 빠듯했지만, 선배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좋아 연습을 멈출 수 없었다.  그날도 어느 공연 뒤풀이 자리였다. 열심히 연습한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나를 아껴주는 선배님들이 고마워 술이 물처럼 넘어갔다. 고깃집에서 시작된 술자리는 2차 호프집, 3차 노래방으로 이어졌고, 어느 순간 나는 정신을 놓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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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타는 좋은데, 음악은 오염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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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10:33Z</updated>
    <published>2025-08-26T09:1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한 선생님이 떠나신 뒤로 한동안 기타 레슨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온 선배님이 말했다. &amp;ldquo;여성 밴드로 무대 한 번 나가보자.&amp;rdquo; 그러면서 곡 하나를 건네주셨다.  연습 날이 되어 기타를 잡자마자 선배님의 말이 쏟아졌다. &amp;ldquo;나미야, 너 기타 실력이 아직도 이 모양이냐? 이게 무슨 기타 사운드야?&amp;rdquo; 단번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amp;lsquo;안 되겠다.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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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한, 내 손 끝에 불을 지핀 첫 스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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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09:28Z</updated>
    <published>2025-08-26T09:0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미 씨, 숙제 제대로 안 해오셨네요?&amp;rdquo;  1~2주마다 비행이 없는 날 찾아가면 으레 듣게 되는 꾸중이었다. 뉴욕 한번 다녀오면 8박 9일, 런던은 5박 6일. 연습의 흐름은 번번이 끊겼고, 집중력은 계속 산만해졌다.  &amp;ldquo;선생님, 제가 비행 갔다 어제 들어와서요&amp;hellip; 연습을 많이 못 했어요. 흑.&amp;rdquo; &amp;ldquo;그래도 하루 종일, 밤을 새서라도 됐을 때까지 했어야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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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타, 드디어 진짜 수업을 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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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08:28Z</updated>
    <published>2025-08-26T09:0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윙어스에서 기타 멤버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이 필요했다. 말이 쉽지, 하루가 가도, 일주일이 지나도, 두세 달이 흘러도 내 기타 실력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대학교 시절, &amp;ldquo;하루 10분이라도 기타 연습은 반드시 하자&amp;rdquo;가 내 철칙이었지만, 스케줄 근무라는 승무원의 업무 특성상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기타를 알려주겠다는 잭 선배님과도 서로 엇갈린 스케줄 탓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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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렉기타는 까다로운 아기 같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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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07:08Z</updated>
    <published>2025-08-26T09:0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미야, 이제 넌 우리 식구니까 말 놓을게.&amp;rdquo; 헤이즐 선배가 말했다. 그 말이 왜 그리 따뜻하게 들렸는지 모른다.  &amp;ldquo;이거 잡아봐. 일렉기타야. 이건 이펙터.&amp;rdquo; 잭 선배가 건네준 것은 자주색, 낡고 묵직한 일렉기타와 손바닥만 한 오락기기처럼 생긴 이펙터였다. &amp;ldquo;이건 우리 밴드 거야. 이제 네가 써.&amp;rdquo;  조심스럽게 기타를 잡고 줄을 튕겨보았다. &amp;nbsp;틱틱&amp;mdash;쇠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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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격은 정해져 있었지만, 오디션은 꼭 봐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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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05:43Z</updated>
    <published>2025-08-26T09:0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옥 같던 교육원 인턴 생활, 그리고 숨 돌릴 틈도 없던 국내선 3개월 근무를 마치고 나니 매일매일이 새롭고 긴장되는 비행의 세계가 펼쳐졌다. &amp;ldquo;오늘은 어디로 가지?&amp;rdquo; &amp;ldquo;오늘 만날 선배는 어떤 분일까?&amp;rdquo;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매일. 그 불확실성은 &amp;lsquo;눈치&amp;rsquo;라는 감각을 바짝 세우게 했고, 우리는 &amp;lsquo;센스&amp;rsquo;라는 무기를 장착해 살아남아야 했다. 2년쯤 지나자,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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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쏟아진 수료식 밤, 기타를 다시 안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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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03:42Z</updated>
    <published>2025-08-26T09:0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년 3월. 지하철 두 번, 버스 두 번을 갈아타고 아침 7시 반까지 도착해야 하는 항공사 교육원. 전날의 피로와 시험 부담으로 잠을 잔 건지 눈만 감고 있었던 건지 모를 상태로, 몇 시간만 누워 있다가 나섰다.  교육원에 도착하면 먼저 복장 상태를 점검한다. 재킷과 스커트의 구김은 없는지, 손톱과 립스틱은 영롱한 빨간색으로 맞췄는지, 잔머리는 말끔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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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함브라의 선율, 용기를 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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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9:02:14Z</updated>
    <published>2025-08-26T09: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색 치마, 하얀 반팔 블라우스, 그리고 똑같은 올림머리를 한 여성들. 2002년 1월, 항공사 승무원 면접장 앞 대기실. 나는 공책을 들여다보며 예상 질문 답안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amp;lsquo;이 사람들 중에 내가 될 수 있을까?&amp;rsquo; 걱정과 두려움뿐이었다.  원래 면접은 2001년 10월 예정이었지만, 미국 9&amp;middot;11 테러로 항공업계는 얼어붙었고 우리는 숨을 죽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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