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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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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nbistor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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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물 선생님,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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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3T04:43: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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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일. 기상 - 알람이 울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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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0:30:47Z</updated>
    <published>2025-12-23T10: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일어나야 할 때.  아주 오래 휴식할수록 일어나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이미 잘 안다. 하지만 이미 쉬어버린 시간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아예 일어나는 법을 까먹어 버리기 전에 휴식을 끝내야지. 당장 일어나기 힘들어도, 힘겹게라도, 몸을 일으켜야지.  또 한 번 알람이 울린다.  이제는 정말로, 일어나야만 할 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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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일. 휴식 - 포기가 아니라, 무기력이 아니라, 휴식이기만 하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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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1:00:12Z</updated>
    <published>2025-12-22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든 쉬어도 좋다. 얼마든 쉬어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괜찮다.  그것이 휴식이기만 하다면.  다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포기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일어설 수 있게 잠시 앉아있는 것뿐이라면.  부디, 푹 쉬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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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일. 하강 -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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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1:00:12Z</updated>
    <published>2025-12-19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래를 부를 때, 저음에서 시작해 고음을 찍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고음을 찍고 다시 저음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고음을 위해 성대를 바짝 붙이고 힘을 준 상태에서 그 텐션을 서서히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산을 내려가는 것이다. 무작정 힘을 빼고 내려가면 발과 무릎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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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일. 꿈 - 엄마는 어떤 꿈을 꿨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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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4:28Z</updated>
    <published>2025-12-11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자주 꾸던 꿈이 있다. 그 꿈속에서 나는 나물을 캐는 엄마를 뒤로 하고 하늘을 날아올랐다. 나를 따라오는 친구들의 얼굴과 고개를 파묻고 나물을 캐는 엄마의 뒤통수를 보며 나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러다 더 높이 날아오르고, 파란 하늘이 지겨워질 때쯤 다시 내려왔다.  나는 엄마 앞에 착지했다. 그러면 엄마는 나물을 캐는 손을 멈추지 않은 채 말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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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일. 믿음 - 나는 달리기를 잘한다고 믿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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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4:14Z</updated>
    <published>2025-12-01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했다. 넓은 운동장 한 바퀴를 1등으로 돌아오면 도착 지점에서 1등 깃발을 흔들 수 있었다. 출발 소리가 울리자마자 나는 힘차게 달렸다. 응원 소리와 소란에 취해 힘든지도 몰랐다. 골인 지점에 도달했을 때, 내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 내가 1등이구나. 기쁜 마음으로 나는 1등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나중에 친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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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일. 거울 나라의 앨리스 - 같은 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 달려야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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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4:02Z</updated>
    <published>2025-11-28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는 것이 왜 유일한 불가능이야? 그냥 잠시 멈춰 있는 것뿐일 수도 있잖아. 나중에 다시 나아갈 수도 있으니까, 불가능은 아니지 않아?  우리는 끝없이 움직이는 무빙워크에 서 있는 것과 같아. 발밑의 체인은 우리를 쉬지 않고 뒤로 보내고 있어. 그 흐름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우리는 더 큰 힘을 내야 하지. 멈추는 순간, 우리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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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 결국 나를 위해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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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11:00:13Z</updated>
    <published>2025-11-27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과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 낮에 소심하게 했던 행동 하나가 유난히 마음에 걸렸다. 사람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자꾸 맴돌았다. &amp;ldquo;사람들이 날 찐따로 보면 어쩌지?&amp;rdquo; 내 소심한 행동이 나를 못나게 보이게 할 것 같아서, 사람들이 나를 찌질한 사람으로 볼 것 같아서, 내심 &amp;lsquo;사람들이 나를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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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일. 가능 - 모든 것이 가능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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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3:49Z</updated>
    <published>2025-11-25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뭐든 괜찮다. 뭐든 좋다. 까짓 거,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면 된다.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는 세상이다. 심지어는 늙지 않을 수도 있는 세상이다. 다양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기술의 발전처럼, 사람의 행동과 마음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인생의 시계열을 무한으로 늘리면, 우리는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다. 우리가 말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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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일. 사랑 - 이타적인 이름을 가졌으나 지독히 이기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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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3:36Z</updated>
    <published>2025-11-21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열렬한 애정을 가진 투두리스트는 아직 없지만,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은 있다. 그 대상은 하나뿐인 내 동생이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만 내 곁에 남길 수 있다면, 단연코 그 사람은 내 동생이 될 것이다. 그만큼 나는 동생을 열렬히 사랑한다.  그런데 그 사랑은 진짜 사랑일까? 동생이 편한 직장으로 옮기길 바라는 마음은, 동생이 힘들지 않길 바라는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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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일. 열정 - 열렬한 애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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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3:24Z</updated>
    <published>2025-11-20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정적으로 내일을 살아가는 나는, 이제 점검이 필요한 지점에 왔는지도 모른다.  열정.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열정은 열중하는 &amp;lsquo;행위&amp;rsquo;가 아니라 애정을 가지는 &amp;lsquo;마음&amp;rsquo;이다.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빼곡히 적어둔 나의 투두리스트를 찬찬히 살펴본다. 여기에 정말 열정이 있을까. 열렬한 애정을 담은 마음이 있을까.  의외로 답을 내릴 수 없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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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일. 내일 - 영원히 내 발끝에 닿지 않는 한 발짝 앞의 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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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3:11Z</updated>
    <published>2025-11-18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 저 앞에 매달린 당근처럼, 내일은 결코 닿지 않는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당근을 물어보겠다고 쉴 새 없이 발을 굴려도, 당근은 허공에서 흔들릴 뿐이다.  내일부터 해야지. 내일은 잘 될 거야. 내일의 해가 뜬다.  우리의 내일이 그렇다. 쥘 수 없는 당근처럼 우리를 끊임없이 현혹하고 달리게, 또 때로는 쉬게 만든다. 선명한 채색을 뽐내며. 그 아름다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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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일. 하루 - 오늘 같은 하루가 쌓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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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2:57Z</updated>
    <published>2025-11-17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아닌 하루. 간신히 버틸 뿐인 하루. 제대로 하는 척 대충 흘려보낸 하루. 발목에 달린 무거운 짐에 질질 끌려다닌 하루.  그런 하루들이 차곡차곡 쌓여 간다. 스스로 만든 나태, 허무, 권태. 책임이라는 이름의 감옥.  그럼에도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버티고, 대충이라도 끌려다니며 하루를 넘기는 이유는. 그런 하루들이라도 모여 결국 내일을 만들 것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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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일. 말 - 뒤에 붙은 꼬리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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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2:45Z</updated>
    <published>2025-11-14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가하다. 평온하다. 설렌다. 뿌듯하다. 나는 이런 종류의 말을 좋아한다. 심심하다. 외롭다. 긴장된다. 힘들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말은 싫어한다.  한가해서 심심한 날. 평온하지만 외로운 날. 놀랍게도 말 뒤에 말을 붙였을 뿐인데 좋았던 날이 싫은 날로 바뀐다. 긴장되지만 설레는 날. 힘들지만 뿌듯한 날. 역시 말 하나만 덧붙였을 뿐인데 싫었던 날이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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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일. 함께 - 한데 섞여 어우러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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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2:30Z</updated>
    <published>2025-11-11T10:1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비빔밥을 좋아한다. 맨밥, 야채, 고추장, 참기름. 단독으로는 밋밋하거나 어색한 재료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맛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맛있는 재료는 풍미를 더하고, 평범한 재료도 섞여서 어우러진다. 완성된 비빔밥은 심지어 더 맛있어진다.  사람은 비빔밥 같다. 외모도, 성격도, 실력도, 환경도. 단독으로는 특별하지 않아도, 한데 모이면 세상에 하나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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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일. 증명 - 모든 순간, 모든 사건이 증명되어야 하는 책임 속에 놓여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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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2:18Z</updated>
    <published>2025-11-07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 없는 공간에서는 잘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하고 떨어서 못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잘하는 것일까, 못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내가 잘하는 것을 모른다. 못 하는 것만 보았기 때문이다. 나의 &amp;lsquo;잘&amp;rsquo;은 사람들에게 증명되지 못하고, 나만 아는 것으로 간직되었다. 증명받지 못한 실력은 정말로 없는 것일까? 분명 나는 확인한 것인데도?  세상만물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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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일. 하늘 - 거기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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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2:05Z</updated>
    <published>2025-11-06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 조성이 다른 공기가 켜켜이 쌓인 대기. 지구로 들어오는 햇빛이 기체 분자에 산란되어 띠는 하늘색. 그게 하늘의 실체다. 새가 날고 구름이 떠다니지만, 그것은 땅의 생물이고 수증기가 응결한 것일 뿐이다. 사실은 무생물의 영역. 역동적으로 죽어있는 지구과학의 한 분야.  그런데 그 하늘에는 신이 산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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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일. 땅 - 사실 편평하지 않은 땅 위에 우리는 서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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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1:52Z</updated>
    <published>2025-11-05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면 땅이 굳는다. 그런데 새들은 축축한 땅에서 발을 떼고 날아오른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매달린 줄에 마지막 숨을 의지할 때. 땅에서 발이 떨어지면 새들은 하늘로 사라진다. 자기 몫의 슬픔을 땅 위에 서 있는 이들에게 남겨두고.  남은 발들은 땅 위에 단단하게 서 있다. 흔들리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그런데 땅은 편평하지 않다. 동그랗게 굴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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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일. 단비 - 나에게도 단비는 내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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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1:39Z</updated>
    <published>2025-11-04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뭄 끝에 내리는 비.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는 비. 누군가에게 단비가 되고 싶은 내 이름. 그런 나에게도 단비는 내린다.  힘든 일을 토로할 때 귀를 기울여 슬픔을 나눠주는 동생. 주말 잘 보냈냐며 웃으며 안부를 묻는 동료. 모임에 자주 나오라고 아쉬움을 표현하는 모임원. 울듯이 쏟아내면 마음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노래까지.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는 비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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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일. 이름 2 - 이름이 씨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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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40:32Z</updated>
    <published>2025-11-03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름은 단비. 사람은 이름대로 큰다고 한다. 가뭄 끝에 내리는 고마운 단비. 누군가에게 필요할 때 알맞게 찾아오는 고마운 존재가 되라고, 엄마는 내 이름을 단비로 지었다. 단비야, 단비야. 수도 없이 불린 내 이름은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적어도 내가 그런 사람이고 싶게 만들기는 했다.  입에서 입을 타고 불리는 이름은 씨가 되는 말과도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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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일. 슬픔 - 행복과 마찬가지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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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1:31:13Z</updated>
    <published>2025-10-31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이라는 이름이 붙자, 그 형태가 사라진 것처럼, 슬픔도 그랬는지 모른다. 하지만 행복을 잃었던 것과 반대로, 그것은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괴로울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아무것이라도 하고 싶을 때. 발은 땅을 딛고 서 있는데, 이상하게 몸이 지탱을 못하고 떠다니는 것 같을 때. 머리를 비울수록 오히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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