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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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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편지쓰기를 좋아해요. 지금은 매주 목요일 [러브레터]를 발행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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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3T14:55: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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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을 입은 J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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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3T13:56:04Z</updated>
    <published>2024-06-13T12:3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서 느끼는 설렘에는 J가 있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해외여행은 신기함보다 두려움에 두리번거리기 바빴다. 반짝이는 에펠타워 앞으로는 센강이 흐르고, 가로등이 켜지면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파리에서, 나만 빠진 낭만 속을 외롭게 걸어 다녔다. 그럼에도 나에게 여전히 파리가 그리운 것은 J를 만났기 때문이다. J를 만난 하룻밤 동안 10일 치의 낭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8M-TkT9fK9cdMrsut0SXC7AfT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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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같은 H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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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6T13:24:24Z</updated>
    <published>2024-05-16T11:2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H를 처음 만난 날의 기억은 조금 특이해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잔뜩 굳은 표정의 H는 소리치고 있었다.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온 무리들을 지휘하기 위함이었다. 수십 개의 그릇들을 옮기는 작업이었다. 떨어뜨리면 깨지는 연약한 그릇들을 중학교를 입학한 첫날의 연약한 아이들이 옮기고 있었다. 나를 포함한 아이들은 H의 카리스마에 무겁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eHiHuDSdO_2Be2LEYYVoUbvxb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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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히 아름다울 B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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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5:59:12Z</updated>
    <published>2024-05-09T14: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일 년은 B를 만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일 년의 잠깐, 순간, 찰나의 시간 동안 만나기 위해 나머지 시간을 기꺼이 할애한다. B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들을 잔뜩 데리고 온다. 그중 올해 나의 마음에 들어온 것은 분홍색 하트이다. 가득한 하트를 보며 어떤 사랑은 이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시간이 되면 하트는 심지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o69DiAZ3sGMfx5v9PvTB8vIpa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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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하나의 나, 나의 분신 J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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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2T14:43:15Z</updated>
    <published>2024-05-02T13: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J에게  제일 먼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2019년 가을, 시나리오 작법 수업을 들었다. 매주 목요일 7시 작업실에 모였다. 7명의 수강생 중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나였다. 수업을 듣고 기숙사로 돌아오면 가장 높은 달이 질 때까지 책상을 떠나지 못했다.   2019년 겨울, 기억도 다 나지 않을 정도의 혼란 속에서 영화를 찍었다. 너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xnuQJ2-hxRLdnQekPFVlzMLdd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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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를 타는 K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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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2T14:30:18Z</updated>
    <published>2024-04-24T15: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떠한 소음도 존재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K와 내가 공원 벤치에 누워 그저 사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이 그렇다. 할 일이 너무 많은 우리는 공원으로 향한다. 너무 많은 할 일들이 새끼 오리처럼 졸졸 따라온다. 우리가 가는 공원은 너무 무거운 것들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잠시 입구에 묶어둔다. 아무도 없는 평일의 공원은 기다란 벤치 하나를 오롯이 누릴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Rhnr2GaVq8h_04_J1-S6VQt-G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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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쾌한 귀여움의 멋이 있는 A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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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8T13:05:37Z</updated>
    <published>2024-04-18T11: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 한 적 있다. 할 수만 있다면 A의 곁에서 그녀가 꾸리는 삶의 방식을 모조리 습득하고 싶다. 어떤 일은 주인도 모르게 쓰여진 명찰을 달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은 대게 고난이다. 보통은 출처 모를 명찰을 떼어내고 말겠지만, 그럼에도 차마 버리지 못하는 명찰은 결국 그 주인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떠맡은 고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OB7OA67dcWXLylZ1wD5Hj9ovW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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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구쟁이 E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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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0T15:27:37Z</updated>
    <published>2024-04-10T15: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원히 늙지 않는 사람이 있다. 영혼이 늙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은 틀린 음정으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도 창피해하지 않는다. 실패한 요리도 유쾌한 맛으로 맛있게 먹는다. 밤마다 감동적인 영상을 보며 폭풍 같은 눈물로 감정을 충전한다.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는 개구쟁이 E와 함께 하는 일상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그런 E가 진지해질 때는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NXGVGIisi60C_fiePWp6xW8Z5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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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숨을 가진 J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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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4T00:13:15Z</updated>
    <published>2024-04-03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살의 나는 마음의 틈이 없었다.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 말고는 그 누구도 마음 한 켠에 자리하지 못했다. 사람들을 첫인상에 판단하고 단정 짓기 바빴다. 20살의 판독기는 자꾸만 오류를 냈다. 열에 아홉은 틀렸을 것이다. 입체적인 사람을 어떻게 첫인상만 보고 판단하겠냐마는, 그때의 나는 그랬다. 다행인 것은 아주아주 오랫동안 판독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Zi8i3n8gCxkyZ-kEXU_X_vmVb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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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설임 없이 사랑하는 S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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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03:13:16Z</updated>
    <published>2024-03-27T15: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무겁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건, 오직 쑥스러움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독한 쑥스러움에 실망했던 적이 있다.     나는 언제나 S를 시니컬하다고 표현한다. 무뚝뚝함에서 오는 다정이 좋았다. S의 시니컬은 온전히 긍정의 단어로 쓰인다. 사실 이 표현은 S의 귀여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 같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5elMcbpXdomD2dunJJngnAd4mOU.JP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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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행가를 짓는 E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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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8T14:06:51Z</updated>
    <published>2024-03-21T12:0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하거나 행복하지 않은 이분법적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E와 함께한 시간들은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행복이라는 세계에 던져진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거의 매일을 만났다. 수업이 있는 날이건, 없는 날이건 매일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쌀쌀하고도 퀴퀴한 그곳에서 나란히 앉아 각자의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 그렇게 해가 사그라들면, 가끔 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mKRkXTin_YKuzsj9Hc_eRhjAz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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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살 같은 D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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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0T15:31:36Z</updated>
    <published>2024-03-06T15:0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 시간의 양이 우정의 깊이를 가늠한다 생각해 왔는데, 그건 그런 인연들만을 만난 좁은 세계의 무지였다. 중요한 건 시간의 양보다 질이다. 특히 D와는 지난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얼마나 힘에 겨웠는지, 매번 말해도 말해도 닳지 않는다. D가 빠진 그 시절은 사라진 퍼즐 한 조각이 아니라, 한 조각만 남겨진 퍼즐과 같다. 이후에는 다양한 종류의 퍼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UFVbEyrWcot3TxUN7P_9-0UU0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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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쿠오카 여행기 4 - 예상치 못한 것들이 기억이 남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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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6T21:45:11Z</updated>
    <published>2024-02-26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워 가더라도 심심찮은 변수가 생기는 것이 여행이다. 찾아 놓은 식당이 문을 닫는다든가, 너무 줄이 길어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든가 하는. (잘 먹는 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아니던가)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근처에 또 다른 식당을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차라리 다행으로 느껴진다. 진짜 문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GR13Y6P9e5uX3dg3QVRHTRDqk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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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쿠오카 여행기 3 - 소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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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1T00:34:31Z</updated>
    <published>2024-02-20T16:0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3박 4일 후쿠오카 여행에서 1박 2일을, 2시간 30분 거리의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한 것은 오로지 좋은 료칸을 가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57만 원씩이나 지불하며 그곳에 묵었다. &amp;lsquo;57만 원씩이나&amp;rsquo;라고 표현했지만 그 금액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는 하다. 작은 디저트와 함께 녹차를 웰컴티로 내어주고, 전세탕에, 가이세키라고 하는 저녁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tlPEE9mtXCB78HkcgwGkX7VOM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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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쿠오카 여행기 2 - 부지런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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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7T17:23:36Z</updated>
    <published>2024-02-07T14: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은 나를 부지런하게 한다. 도착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온천을 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한국에서부터 버스를 예매해 뒀다. 버스를 놓치면 60만 원을 버리는 것과 같다. (이 날 묵을 숙소가 60만 원 정도&amp;hellip;) 안전하게 버스를 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 적어도 한 명은 7시에 기상해야 한다.   E가 맞춘 알람의 첫 번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dwrq5Ir67c8PE0QM-NBOxl8JP3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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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쿠오카 여행기 1 - 미미와 미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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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30T13:56:10Z</updated>
    <published>2024-01-30T13: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H, E과 함께하는 여행은 걱정이 없다. 그녀들은 YES만을 외치는 긍정걸이기 때문이다. 내가 뭘 한다고 해도 오케이다. 그 안에는 방구마저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 나도 자연스럽게 뭐든 괜찮아진다. 아무렴 어떤 여행은 변수가 많다. 그래서 유쾌하다.     저녁 비행기로 출발을 해서 숙소에 도착하니 밤 10시였다. 서둘러 짐을 풀어 캐리어 속 향수를 찾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U-2KdFqg851SrmuRjxUObWRJ8G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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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면의 사워 - wave to ear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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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3T01:28:05Z</updated>
    <published>2023-12-22T14:4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되면 더 의식적으로 샤워를 하게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습관적으로 샤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의 주변인 중 습관적으로 샤워를 하는 사람이 한 명을 떠올리자면 나의 오빠 H다. 그는 매일 아침과 저녁, 그러니까 하루 두 번씩 사워를 한다. 눈 뜨자마자 샤워하러 들어가는 그를 보며 &amp;lsquo;저렇게까지 씻을 필요가 있을까?&amp;rsquo; 생각이 들지만, 욕실에서 들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P1Zohr7yg69cUfdxNTXlv5rzH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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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만 잘 먹더라 - 우리의 예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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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14:15:23Z</updated>
    <published>2023-10-12T10:5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얼마 전에야 깨달았다. 나의 기준으로 밥은 쌀과 밀로 구성된 하나의 음식인데, 친구 C는 '과자'를 밥에 포함한다.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밥에 대한 기준을 가진 친구 C와는 벌써 19년째 친구이다. C와는 밥에 관한 독특하고 즐거운 추억이 있다. 이 추억은 우리가 가장 명랑했을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LbPWMXBeA_IKy1WsX_DGoukPX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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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넌 특별한 밥이야 - wave to ear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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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16:21:36Z</updated>
    <published>2023-10-09T15:4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일어나 어젯밤 지어 놓고 잠들었던 밥을 확인했다. 침대에서 주방까지는 4걸음 정도면 되는데, 그 짧은 사이 취사가 아닌 보온을 누른 사실이 떠올랐다. 문득 이 사실이 떠오른 이유는 지난번에도 같은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어쩐지 어젯밤 밥 냄새가 안 나더라니... 신경질적으로 뚜껑을 여니 밤새 뜨끈하게 지진 쌀알들이 퉁퉁 불어 있었다. 겉으로 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W-XR0UEzZEcV0CLx8FyAs8PVp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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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둘리고 휘말리고 휘청거리는 - just rock the worl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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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4T11:06:50Z</updated>
    <published>2023-10-07T03: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제주도에 간 첫날 밤, 숙소에서 영화 &amp;lt;소공녀&amp;gt;를 봤다. 이 영화를 보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2018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개봉당시 영화관에 걸린 포스터를 봤던 기억이 있다. 꼭 봐야지, 마음먹기를 5년 만에 이 영화를 처음 봤다.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포스터에 있는 주인공의 머리카락이 백색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의 오랜 새치를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v-CnTpL7Z-Ngckxz9WFOO2DeT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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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정계약 - wave to ear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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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9T15:41:12Z</updated>
    <published>2023-10-03T07: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건 나와 나의 오랜 친구 P의 이야기이다.    중학교 시절의 우리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한 관문으로 &amp;lsquo;비밀 말하기&amp;rsquo;를 통과해야만 했다. 비밀을 말한다는 건 우리가 서로의 비밀을 아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비밀을 알고 있으니 그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기 위해서는 영원히 친구를 해야만 한다는 일종의 협박이기도 했다. 진정한 친구 맺기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TRr%2Fimage%2FF-WIb8bb1kaDFuypVUlRGH8hu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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