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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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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mmercho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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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는 내가 행복한 방법을 아는 편이야. 너도 그랬으면 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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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0T14:56: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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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나의 방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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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8:46:35Z</updated>
    <published>2025-09-02T08:4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번의 폭풍이 나나를 세차게 흔들고 지나갔다. 나나의 가족들에게는 먹고 일하고 편안히 자는 일조차 버거웠고 그런 고단한 삶들은 서로를 버티지 못해 짜증으로 이어졌다. 부모님의 다툼으로 전쟁 같은 날들이 일상이 되었고 모두가 탈출을 꿈꾸는 포로들처럼 마음이 밖으로만 떠돌았다. 나나는 일기를 쓰다 중단했다. 가난한 농부의 집에는 매일이 비슷하게 흐를 뿐 특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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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나의 방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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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2:19:15Z</updated>
    <published>2025-09-02T02:1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라는 것은 잡으려면 멀어지고 놓으면 더 멀어지는 존재 같아. 이 우주에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서운할 것 없어.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없는걸. 우리는 결국 너의 세계, 나의 세계 그 테두리 어디쯤에서 만나 잠시 스쳐가는 이들을 친구라고 부르지. 모든 사람은 외롭다는 말이야. 그래도 끝날 땐 고마웠다고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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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나의 방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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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9:29:48Z</updated>
    <published>2025-09-01T09:2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것인데 내가 고를 수 없는 것들이 있어. 나는 비싼 옷보다 반짝이는 구두보다 예쁜 이름이 갖고 싶었어. 세상에서 나를 찾아내는 이름, 나만 대답할 수 있는 내 이름. 동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주인공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어. 나도 언젠가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나나의 이름은 '남이'였다. 간혹 이름의 뜻을 묻는 사람에게는 뜻 대신 언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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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나의 방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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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8:16:46Z</updated>
    <published>2025-09-01T08:1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들 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아무도 나와 같은 세계에 살지 않아. 각자의 세상에서 아주 작은 창으로 다른 사람의 세상을 바라볼 뿐이지. 어느 날 아무도 관심 없던 작은 물건 하나가 그런 내 세상을 꽉 채울 때가 있어. 예고 없이 찾아와 내 세상을 한 뼘 더 열어 주던 그런 것. 너무 소중해서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었던, 아무도 몰랐던 그 꿈같던 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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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나의 방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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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9:09:28Z</updated>
    <published>2025-09-01T07: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주 어렸을 때 말이야, 우리 집에는 책이 한 권도 없었어. 그래서 나는 하루 종일 이야기를 만들며 놀았어. 내가 만든 이야기 속 인물들은 가끔 세상 밖으로 튀어나와 내 앞을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 때로 저 멀리서 나를 보기도 하고 옆에 와서 가만히 앉아 있기도 해. 그들은 나에게 말을 걸진 않지만 힘들 때나 슬플 때 가만히 나타나 내가 혼자가 아니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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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 위의 노래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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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2:15:47Z</updated>
    <published>2025-09-01T00: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희야&amp;rdquo;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차가운 바닥이 아닌 보드라운 이불속에서 눈을 떴다. 집은 아닌데 어딘가 익숙한 곳이었다. &amp;ldquo;희야, 엄마야. 사랑하는 내 딸 희야.&amp;rdquo; 엄마가 내 손을 잡고 울고 있었다. 여긴 엄마와 내가 자주 왔던 여관방이었다. 엄마를 보자 눈물이 솟구쳐 올랐다. &amp;lsquo;엄마&amp;rsquo; 차마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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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 위의 노래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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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2:09:46Z</updated>
    <published>2025-08-31T10:4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엄마가 오두막으로 돌아왔지만 나는 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먼저 말해야 할지, 쓰러진 그를 오두막에 데려와 머물다 가게 했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니 그것보다 더 내 마음에 무겁게 자리한 건 오히려 다른 것에 있었다. 내가 그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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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 위의 노래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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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1:40:38Z</updated>
    <published>2025-08-30T12: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의 울음소리를 따라 언덕을 다시 찾은 것은 그로부터 삼 년쯤 지난 후였다. 엄마는 여전히 마을로 장사를 나섰고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오두막에 머물렀다. 그 사이 내 키는 한 뼘 반이나 더 자랐고 독학으로 고등과정까지 시험을 통과했다. 혼자서 산 아래 마을까지 내려가 필요한 것들을 사 오기도 하고 몇몇의 친구를 사귀기도 했다. 텃밭은 처음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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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 위의 노래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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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1:24:05Z</updated>
    <published>2025-08-30T09:2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야엄마가 내 몸을 안고 풀밭으로 떨어져 나를 살려낸 그날도 나는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여름의 작열하던 해가 힘을 잃고 가을이 슬며시 다가오던 그날, 문득 창밖으로 내다보니 온 하늘을 활활 태울 듯한 노을이 나를 밖으로 불러 내고 있었다. 문을 열고 나가자 내 몸은 타지 않는 불꽃으로 가득했고 나는 차가운 불 속으로 한 발씩 이끌려 걸어갔다. 그때 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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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 위의 노래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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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1:11:56Z</updated>
    <published>2025-08-29T09: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그녀를 모두 희야엄마라고 불렀으나 희야라는 아이는 이 세상에 없었다. 처음부터 없었는지 있었다가 사라진 지는 아무도 몰랐다. 어쩌면 희야는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나 개의 이름일 수도 있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하지만 그 고양이도, 개도 그녀 주변에는 없었다. 그녀는 늘 커다란 가방을 등에 지고 혼자서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했다. 그러다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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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덕 위의 노래 1 - Romans 8: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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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2:40:23Z</updated>
    <published>2025-08-29T09: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울고 있었다. 언제부터 그가 울고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조용한 눈물은 폭포수처럼 넘치기도 했고 가랑비처럼 잦아들기도 했다. 밤이 되자 조용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는 빗물에 그대로 흘러내리는 모래성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어딘가를 향해 끝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가 언제 이곳에 오는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기도 하고 한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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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8 (최종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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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7:02:25Z</updated>
    <published>2025-07-14T08:3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이, 친구. 내가 온 줄 어떻게 알았어?&amp;rdquo; 필이 드디어 바다에서 돌아온 모양이다. 나는 반가움과 허탈함이 함께 들었다. 필은 몸뚱이가 반으로 잘린 참치의 꼬리 부분을 눈앞에 들어 보이면서 활짝 웃고 있었다. &amp;ldquo;뭐냐? 이제 돌아온 거야? 나 없이 신났겠다?&amp;rdquo; &amp;ldquo;무슨 그런 섭섭한 소리를. 너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와야 말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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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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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6:32:17Z</updated>
    <published>2025-07-14T07:5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으로 돌아온 나는 침대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루의 등장으로 잠시 잊고 있었던 린이 다시 떠올랐다. 루에게 부탁해서 편지라도 써볼까? 아니다. 저 녀석에게 처음부터 한심한 녀석으로 보일 필요는 없다. 아빠에게 도움을 청해볼까? 아니, 아빠는 지금 새로운 작업 때문에 정신이 없으시다. 그리고 말해봤자 나에게 득 될 것이 하나도 없다. 결국 모든 것이 내 잘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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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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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6:13:12Z</updated>
    <published>2025-07-13T08:2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혼자 돌아오는 길은 발에 모래주머니를 단 것처럼 걸음이 무거웠다. 나는 린을 대신해 내 머리를 몇 번이고 세게 때렸다. 린이 장난처럼 자꾸 때리는 게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차라리 몇 대 맞는 것이 백 배, 천 배는 나아 보였다. 그랬다면 내일은 다시 린을 전처럼 볼 수 있을 텐데 이건 뭐 맞는 것보다 더 어려운 벌이었다. 린과 다시 이전처럼 지낼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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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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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09:53:03Z</updated>
    <published>2025-07-13T07: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필이는 나를 기다리다가 혼자 먼바다에 배를 타고 나갔다고 아빠가 대신 전해 주었다. 채집 항아리를 아빠에게 건네고 침대에 드러누워 잠시 쉬고 있을 때 린이 날 찾아왔다. 문을 빼꼼 열고 작은 손짓으로 나를 밖으로 불러 냈다. 나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가 다시 낮게 뛰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린에게 사실대로 말해야겠다고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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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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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09:32:38Z</updated>
    <published>2025-07-12T11:3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후, 나는&amp;nbsp;생각지도 못한&amp;nbsp;문제로 우리 우정에&amp;nbsp;위기를 맞게 되었다.&amp;nbsp;아빠는 필이와 만나기로 한 나에게 갑자기 과제를 주었는데 이번엔 고백을 받고 냉정하게 거절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담아 오는 것이었다. 나는 1초도 걸리지 않고 바로 린을 떠올렸다. 린이라면 단번에 해결될 것이다. 나는 필이에게 조금 늦는다고 말하고 린을 언덕으로 불러냈다. &amp;ldquo;린, 너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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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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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09:18:56Z</updated>
    <published>2025-07-12T10:3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이번에는 이별하는 연인들의 슬픔을 담아 오라고 하셨다. 그거야 식은 죽 먹기다. 세상에 내려가면 이별하는 사람 천지다. 아빠는 특별히 후회와 슬픔이 섞인 이별을 찾아와 달라고 했다. 후회와 슬픔이라... 나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이별을 지켜봐 왔는데 후회와 슬픔 없는 이별은 거의 없었다. 문제는 거기에 미움과 분노가 섞이면 안 된다는 것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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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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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15:00:39Z</updated>
    <published>2025-07-11T09:0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대가 바뀌면서 아빠의 음악공작소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예전에 아빠는 주로 베O벤, 모O르트(고객 명단은 개인정보라 밝히기가 어려운 점 이해해 주길 바란다) 같은 고전주의 음악가를 주로 관리했다. 우리가 영감을 주기로 주목한 대상을 &amp;lsquo;루키&amp;rsquo;라고 하는데 루키들이 성공을 이룰수록 공작소의 명예도 높아진다. 아빠는 클래식 공작으로 꽤 유명세를 탔으나 이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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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공작소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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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05:29:18Z</updated>
    <published>2025-07-11T08: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시작이다. 아빠가 뭘 또 만드신다. 나는 까치발을 들고 고양이보다 조용히 문을 빠져나간다. &amp;lsquo;뎅그렁&amp;rsquo; &amp;lsquo;젠장, 저 종 내가 진짜 떼어버리고 만다!&amp;rsquo; &amp;ldquo;준아&amp;rdquo; 역시 아빠가 나를 부른다. &amp;ldquo;왜요?&amp;rdquo; 나는 알면서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몰라요, 모른다고요. 그만 좀 시키라고요. &amp;ldquo;하품 소리 3개만 담아 줄래?&amp;rdquo; &amp;ldquo;아, 진짜. 오늘 저 바쁘단 말이에요. 하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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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진이의 빵집(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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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7:17:35Z</updated>
    <published>2025-06-27T09:2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해, 내가 이곳에 내려와 맞이한 세 번째 그 가을에 나는 덮어두듯 도망쳐 나온 이전의 현실로부터 내가 완전히 분리되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다. 전남편이 나의 부모님을 대동하고 가게로 불쑥 찾아왔다. 몇 번의 통화 거절이 그들을 이곳까지 불러오게 한 것이다. 그들은 미리 짜기라도 한 듯 말을 맞춰 내 잘못을 들추어내었고 그럼에도 선심 쓰듯 예전의 내 자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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