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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옥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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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aenaon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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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들 둘을 발도르프 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공교육과 대안교육, 학교와 가정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기르며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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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0T23:45: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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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0회 생활문예대상 금상 당선 후기 - 오 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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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14:53:00Z</updated>
    <published>2025-03-26T21: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글이 20회 생활문예대상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무려 금상이라니! 덩실덩실~♡)   소년의 언어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올 그날까지,  계속 아이들을 관찰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교육을 생각하는 글을 쓸 용기를 얻습니다.  3월은 교육과정을 세우고 학급의 기틀을 잡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4월부터는... 다시 펜을 잡으리라 다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7B%2Fimage%2FMnXA0CwFC_0nE_4sBH1A1zzG0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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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춘문예 최종심에 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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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0T04:14:57Z</updated>
    <published>2025-02-12T13:5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이 시작할 때, 한 해의 목표를 &amp;lsquo;신춘문예 응모&amp;rsquo;로 잡았다. 틈틈이 글을 썼고 브런치에 올려두었다. 신춘문예에 응모하려면 인터넷을 포함한 어떤 매체에도 공개한 적이 없는 작품을 응모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마감을 한 달여 남긴 날이었다. 그래서 내가 마음에 들어 하고 자랑스러워하던 글을 응모할 수 없게 되었고, 다시 새로운 작품을 써야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7B%2Fimage%2FYkCBvR8D8-bNozX_wRl_k_TaF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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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능력[받아쓰기 히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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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21:15:35Z</updated>
    <published>2025-02-03T13:0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켰는데 학부모의 쪽지가 와 있었다. 자리를 바꿔 달라는 민원이었다. 짝이 너무 힘들게 해서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단다. 어떤 말로 답장해야 할까. 두 손을 키보드에 올려놓고 고민만 하다가 아이들이 하나둘 등교하여 답장 쓰기를 멈추었다.         오늘은 받아쓰기 8단계 시험을 보는 날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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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팝을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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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4T02:01:40Z</updated>
    <published>2025-02-03T12: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다른 길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한 길은 이 길뿐인지라 집에 돌아가기 위해 매일 이 길을 지난다.  버거킹을 지나 버스 회사의 종점이 보일 때면 늘 신호대기에 걸린다. 멈춰 선 시간이 적막하여 고속도로를 빠져나왔을 맞은편의 자동차를 살펴보기도 하고, 50km의 속도를 준수하라는 표지판의 빨간 동그라미를 따라 눈알을 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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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성이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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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9T09:44:03Z</updated>
    <published>2024-10-25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들여다보는 랜선 글쓰기  세 번째 주제 - 어린이  &amp;lt;서성이는 아이&amp;gt;  * 등장인물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3월 어느 날,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서류를 검토하다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A반 이준호와 B반 홍선아의 주소가 같은 것이다. 게다가 두 아이 모두 한부모가정인데 보호자가 동일 인물이었다. 즉, 아빠는 없고 엄마만 있는 가정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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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신히, 간절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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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1T05:32:37Z</updated>
    <published>2024-10-18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들여다보는 랜선 글쓰기   두 번째 주제 - 간신히   &amp;lt;간신히, 간절히 &amp;gt;     냉장고를 훑어보다 시선의 끝에서 포도를 발견했다. 한 상자를 사서 넣어 둔 지 꽤 되었는데 아직도 별로 줄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싱싱할 때 해치우자는 생각으로 커다란 볼에 포도 두 송이를 담아 수도를 틀었다.        포도를 씻는다. 알알이 씻는다.  내리쏟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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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개의 천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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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21:59:41Z</updated>
    <published>2024-10-10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은 글쓰기 모임 '마들랜(마음을 들여다보는 랜선 글쓰기)'의 첫 주제 '자기 자랑'에 맞추어 쓴 글입니다. 자기 자랑으로 글을 쓰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뒤지고 들여다보며 길어올린 나의 자랑을 조심스레 내놓습니다.   &amp;lt;두 개의 천원&amp;gt;  #1. 첫 번째 천원  중학교 2학년 봄이었다.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예쁘장한 얼굴에 고데기를 한 단발머리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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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려두고 싶은 따뜻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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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0T14:56:34Z</updated>
    <published>2024-10-10T05: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려두고 싶은 따뜻함  그날은 유난히 더웠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베란다 문과 현관 중문이 다 열려있는 채로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거실 한가운데 대 자로 뻗어 자고 있다. 으이그, 그렇게 문 닫고 틀라고 했더니 또 이러고 있어. 어이구.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을까. 냉장실을 열어 먹을거리를 살핀다. 휴가를 앞두고 있어 장을 보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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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려두고 싶은 따뜻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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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4T11:07:43Z</updated>
    <published>2024-10-09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려두고 싶은 따뜻함 ​ 그날은 유난히 더웠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는데 베란다 문과 현관 중문이 다 열려있는 채로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거실 한가운데 대 자로 뻗어 자고 있다. 으이그, 그렇게 문 닫고 틀라고 했더니 또 이러고 있어. 어이구.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을까. 냉장실을 열어 먹을거리를 살핀다. 휴가를 앞두고 있어 장을 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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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멍청한 산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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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23:31:25Z</updated>
    <published>2024-10-08T2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청한 산타  12월 23일 금요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마지막 평일. 둘째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 하원하는 둘째는 입이 귀에 걸린 채 뛰어나오며 말했다.  &amp;quot;엄마, 엄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주고 가셨어!&amp;quot; &amp;quot;우아, 좋겠다! 뭐 받았어?&amp;quot; &amp;quot;몰라! 헤헤헤. 집에 가서 풀어 볼 거야!&amp;quot; 차에 타서 가는 길에 아이는 선물을 꼼지락꼼지락 만져보며 계속 배시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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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더하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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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15:51:59Z</updated>
    <published>2024-10-07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장에서 아들이 친구들과 수영을 마치고 나온다. 세 녀석 모두 비에 젖은 강아지처럼 머리카락이 젖어있는 것을 보니 대강 말리고 뛰쳐나온 것이 분명하다. 감기 걸린다고 잔소리하는 내 말에는 아랑곳도 하지 않고 열 살 개구쟁이 셋은 생뚱맞은 말을 시작했다.  &amp;quot;있잖아, 1 더하기 1은 1이래.&amp;quot; &amp;quot;어 맞아. 1 더하기 1은 1이야. 물방울 하나에 물방울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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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태양을 각오하며 -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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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00:54:01Z</updated>
    <published>2024-10-06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3편에서 이어집니다.  &amp;lt;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amp;gt;  4. 태양을 각오하며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데 두 놈이 함께 낄낄대며 격투기 놀이를 하고 있지 않은가. &amp;quot;이보시오 아드님들? 격투기 놀이 안 하기로 아까 약속했잖아. 이제 안 한다며?&amp;quot; &amp;quot;아, 이건 격투기 놀이 아니야. 옵티머스 프라임 놀이야.&amp;quot; &amp;quot;옵티&amp;hellip;&amp;hellip;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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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까맣게 타버린 재 -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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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3T23:59:42Z</updated>
    <published>2024-10-03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편에서 이어집니다.  &amp;lt;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amp;gt;  3. 까맣게 타버린 재  영성체가 시작되었다. 나는 무너진 정신을 챙겨 영성체 성가를 연주하고 있었다. 이제 아들을 보지 않으리라. 미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오르간 반주자는 성체를 모실 때 반주하지 못한다. 그래서 성체 성가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성체를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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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벌겋게 불타오른다. -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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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01:40:07Z</updated>
    <published>2024-10-02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편에서 이어집니다.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  2. 벌겋게 불타오른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사흘 만에 부활했다. 부활초에 불이 켜지고 부활절 미사가 시작했다. 나는 반주자의 임무를 다하느라 예수의 인류 구원을 기뻐하는 성가를 연주했다. 환희에 차 &amp;lsquo;알렐루야&amp;rsquo;를 외치는 사람들의 노래와 나 사이에는 천국과 지옥 사이에 있는 건너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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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내 입을 막고 산소의 공급을 막아줘 -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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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2T21:10:53Z</updated>
    <published>2024-10-01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을 수 없이 가벼워 다행인 것  1. 내 입을 막고 산소의 공급을 막아줘  드라이기를 켜고 머리를 말리면서 신경질적인 울음소리를 묵묵히 들었다. 소리를 꽥 지르고 싶은 것을 참았다. 성당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 임박했는데 죄를 짓고 싶지는 않았다. 지난주 부활 판공성사에서 &amp;ldquo;아들한테 소리를 질렀습니다.&amp;rdquo;라고 고백했는데 이번 주에 가서 또다시 &amp;ldquo;고해한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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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글링 - 베르나르 뷔페의 광대와 해골을&amp;nbsp;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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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1T01:28:06Z</updated>
    <published>2024-09-30T2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아이들은 발도르프학교에 다닌다. 발도르프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이 여러 가지인데 그중 하나는 5학년 때 서커스를 배운다는 것이다.  4년 전, 첫째가 입학한 첫해의 발표회 때, 5학년 아이들의 서커스 공연을 처음 보았다. 열두 살 아이들이 외발자전거를 타며 저글링을 하는 모습을 본 경이로운 순간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몇 번을 놀라며 감탄했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W7B%2Fimage%2FQN1dITCxhJrlc1GMrzRaZaHE7cM.png" width="4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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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옛날 터미널의 밤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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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9T23:23:48Z</updated>
    <published>2024-09-29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차를 타고 터미널을 지나가고 있었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운전하는 남편의 옆모습을 보다 툭 물었다.  &amp;ldquo;혹시, 터미널과 관련된 뭐 특별한 경험 있어?&amp;rdquo; &amp;ldquo;그럼, 있지. 아주 특별한 경험이 있지.&amp;rdquo; &amp;ldquo;오~ 뭔데? 말해봐.&amp;rdquo;   1. 그 남자의 밤   대학교 3학년을 휴학하고 밴쿠버로 어학연수 중이었을 때거든.  나는 밴쿠버 다운타운(Vancouver d</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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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오면 다리가 아픈 이유 - 비 오는 날의 공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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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7T01:41:54Z</updated>
    <published>2024-09-26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비가 왔다. 누군가에겐 반갑지 않은 손님이겠지만 나에게는 부슬부슬 오든 우당탕 오든 상관 없이 반가운 날씨다.        모든 소리를 사로잡아 움켜쥐고 세상을 고요하게 만들어주는 빗소리를 좋아한다. 온 주변으로 비가 떨어지는 느낌을 감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차창을 손으로 만질 때 묻어나는 축축한 습기, 비가 오며 만드는 공기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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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똥, 조금 감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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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06:14:16Z</updated>
    <published>2024-09-25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똥, 조금 감동&amp;gt;        그날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을 잘 먹은 첫째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드러누웠다. 나는 낑낑대는 첫째의 등을 (배는 아프다고 만지지도 못하게 해서) 삼백 번쯤 동글동글 돌려주었다. 그중 이백 번은 양손으로 돌렸다. 둘째가 자기도 해 달라며 배를 까고 같이 드러누웠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윷놀이를 한 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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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부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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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5T03:34:48Z</updated>
    <published>2024-09-24T21: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부 나무       S#1-텃밭, 초여름 오후       동그란 머리의 두 소년이 밭으로 간다. 하나는 삽과 호미를 들고, 다른 하나는 모종삽을 들고서 밭고랑 사이를 둘레둘레 간다. 삽을 질질 끌며 가는 큰 놈의 발걸음은 덩실덩실하며 그 뒤를 따라가는 작은 놈의 엉덩이는 동실동실하다.       올해 열 살인 첫째가 다니는 학교 옆에는 마을 텃밭이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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