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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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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유난히 어두운 밤, 당신 곁에 가만히 머무는&amp;mdash;은은한 달빛 같은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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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8T00:43: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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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房) - 어둠을 밀어내고 고요히 여명으로 여는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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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1:27:07Z</updated>
    <published>2026-04-12T23:4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방에서 약을 산다. 낡았으되 소담하고, 빛바랬으되 더욱 정직하다. &amp;lsquo;진심으로 약을 짓다&amp;rsquo;는 문구가 바람에 흔들리며 오래된 정취를 토해낸다. 세월의 먼지를 뒤집어쓴 약국이 묘하게 아련하다.  독은 잘 쓰면 명약이 된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얼음송곳이 관자놀이와 정수리를 찌른다. 통증은 한 지점에 박혀 꿈쩍도 않는다.  맹독과 명약 사이, 그 아슬아슬한 경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iZGH2AxRa7qK57hF_9YXr6rqk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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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편전쟁의 값 - : 아들의 창가에서 제국의 몰락과 부흥, 그 &amp;nbsp;역사의 격랑을 사유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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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48:42Z</updated>
    <published>2026-04-10T06:0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탄이 절로 나온다. 억만금으로도 살 수 없는 창이다.  투명한 푸른 물감을 아낌없이 풀어놓은 듯 맑은 하늘 위로, 갓 틔워낸 목화솜 같은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간다. 누가 가을 하늘이 더 높다 했는가? 어느 화가가 이토록 생동하는 찰나를 화폭에 담을 수 있을까. 자연의 위대함 앞에, 나는 잠시 말을 잃는다. 이곳은 아들이 새로 이사한 방, 그 창문 너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lm3h3gatvP1334FDukMvZ5mnL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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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객이 되다 - : 진흙의 무대에 대리석의 박수를 보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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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3:31:00Z</updated>
    <published>2026-04-07T03: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 연기가 볼만했소? 마음에 들었다면 박수를 쳐주시오!&amp;quot;  생의 마지막 커튼콜 앞에서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물었다. 이 말은 인생이란 결국 스스로 완수해야 할 한 편의 장엄한&amp;nbsp;연극무대임을 일깨워준다.  훌륭한 배우에게는 그를 알아봐 줄 훌륭한 관객이 필요한 법이다. 어린 옥타비아누스에게 그 관객은 당대 최고의 영웅 카이사르였다. 옥타비아누스는 영민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njHYnwFNvlEbtTtRSgC2A5oWbiY.png" width="49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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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초록, 참 오래가겄네 - 팔공산 마당재 능선, 나란한 발걸음이 남긴 맑은 날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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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3:13:33Z</updated>
    <published>2026-04-05T22:3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에는 꽃이 피네 산에는 새도 우네 산에는 숨결조차 맑네 산에는 함께 걷는 사람마저 넉넉하네 산에 다녀온 사람은 마음까지 맑네  산에는 스치는 바람도 달콤하네 산에는 머무는 구름도 한가롭네 산에는 나란한 발걸음이 참 가볍네 산에는 정다운 웃음소리 번지네 마음에 담아온 그 초록, 참 오래가겄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PXSyGjsPaTJpNPAA-J0p2Uaa7K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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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는 오는 것이다 - : 경쾌하게 아삭하게 부서지는 파열음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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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7:55:01Z</updated>
    <published>2026-04-02T07: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바삭바삭, 와그작와그작&amp;rsquo; 쉴 새 없다.&amp;nbsp;내 무지는 늘 입술 끝에서부터 바스락거린다. 딱 3개만 맛보려던 다짐은 간데없고, 손가락은 어느새 열 번째 봉지를 거침없이 비집고 들어간다.  강의는 길기만 하고, 이해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 길을 아는 말 한마디가 이토록 간절할 줄이야.&amp;nbsp;야속하리만치 무심한 설명 앞에 마음만 조급해지는데, 모니터 속 교수님의 목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UY8R2etlinw2iUdiOLloWZGes1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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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 거르면 96도로 기울어진다 - :&amp;nbsp;의지라는 돛이 전복되기 전, 나를 살리는 시스템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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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3:23:44Z</updated>
    <published>2026-04-01T03:2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이란, &amp;lsquo;그 언젠가&amp;rsquo;라는 이름의 유령이었다. 죽기 전까지 끝내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amp;nbsp;오늘 할 일이 생겼을 때 나는 습관처럼 내일로 미루기를 택했다. 내일은 모레가 되었고, 모레는 다시 글피가 되더니 결국 미지의 영역으로 흩어져 버렸다. 어느새 오늘 할 일은&amp;nbsp;썰물에 밀려난 조약돌처럼, 내일이라는 바다 너머로 속절없이 떠내려갔다. 나는 그것이 멀어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A_CQlQfqkPooMju-L-GRPi_x3q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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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북텔러다 - -&amp;nbsp;따스한 봄볕 아래, 복사꽃이 와르르 쏟아지던 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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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3:45:17Z</updated>
    <published>2026-03-30T04:0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햇살 가득한 시골 흙벽집 뜰 안으로 기억이 들어선다. 할머니는 집 앞 밭에서 갓 캐낸 달래와 냉이로 향긋한 전을 부치시고, 된장찌개도 정성껏 끓이신다. 부침개 익어가는 소리가 봄의 왈츠처럼 울려 퍼지고, 뭉근하게 끓어오르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amp;quot;할머니, 학교 다녀왔어요.&amp;quot; &amp;quot;배고프지? 얼른 손 씻어라.&amp;quot; 햇살 좋은 뜰에 밥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dYTGFFbLeSDpeTo3YX_-EcI-pS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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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아지랑이 옷을 입다 - - 비로소 살아 숨 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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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33:14Z</updated>
    <published>2026-03-28T03: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깜깜한 밤, 내 봄날의 아지랑이는 쉬이 보이지 않았다. 고요해야 할 쉼의 시간이건만, 나에게 밤은 적막과 으스스함으로 스며든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채 흩어지지 못한 상념들이 마른 잎처럼 바스락거리며 내면을 소용돌이친다. 억지로 가라앉혀 보려 해도, 짙은 어둠 속을 유영하는 마음은 도무지 쉴 곳을 찾지 못한다.  얼마 전 읽은 책의 기억으로 들어간다. 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ZgLt1DLkRyoy_ZGViUUU_0Idi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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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평인가, 수직인가 - - 친아들을 처형한 로마 황제의 서늘한 질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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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38:05Z</updated>
    <published>2026-03-27T03:5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텔러의 서재: 내 삶을 비춰본 책들, &amp;lt;황제 콘스탄티누스를 읽고&amp;gt;  권력과 핏줄, 그 사이에서 인간은 얼마나 나약하고 잔인해질 수 있을까. 밀고자를 사주해 황제인 자신에게 친아들을 고발하게 만들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나는 이 참혹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인간의 끝없는 야심과 질투, 그리고 관계의 방향에 대해 깊이 묻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OD_qHcYnzI3DgE-baBmdDanmz5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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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탄이 떨어질 때, 그와 동시에 길이 열린다 - :&amp;nbsp;아들의 침대 발치에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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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3:42:12Z</updated>
    <published>2026-03-25T03:2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하며] 이 글은 낸시 슬로님 애러니의 저서 『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을 읽고 깊은 여운에 잠겨 작성한 에세이입니다. 상실의 아픔을 글쓰기로 통과해 낸 저자의 마음에 온전히 닿아보고자, 책 속에 등장하는 치열한 에피소드와 감정선들을 저자의 시점(1인칭 '나')에 몰입하여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슬픔이 내 몸을 절여놓을 때, 나는 펜을 쥐었다.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7WzWpUoCUqDfUgtP13PfyAVYt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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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이사르 10군단의 발걸음 - :&amp;nbsp;나태함이라는 적에게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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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3:18:38Z</updated>
    <published>2026-03-23T03:1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위대했던 로마 제국은 왜 쇠퇴했는가? 천 년을 호령하던 거대한 제국의 무너짐이, 왜 하필 지금 &amp;lsquo;나의 문제&amp;rsquo;로 뼈저리게 다가오는가. 답은 명확하다. 한때 영토를 넓히듯 치열하게 달려가던 내 삶의 뜀박질이 어느새 멈춰 섰기 때문이다.  &amp;lsquo;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체력에서는 켈트나 게르만족보다,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918aRTkpoo155Xd3aEVERkz_P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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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패 위에 새긴 생(生)의 찬가 - :&amp;nbsp;전쟁 같은 평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무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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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23:40:47Z</updated>
    <published>2026-03-21T23:4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의 숨을 끊어야만 내가 숨 쉴 수 있는 곳, 전쟁터다. 내가 죽이지 못하면 곧 소멸하는 절박함이 머문다.  차가운 금속음이 지배하는 그 아수라장에서 빛을 뿜는 존재는 바로 전사들이다. 최고의 영웅 아킬레우스는 '불멸의 명성'을 얻고자 단 하나뿐인 목숨을 기꺼이 내던지며 그 사지로 뛰어들었다.  적에게 맞서는 전사를 찬란하게 돋보이게 하는 것은 각종 무구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p2oDkoaHxceqbNrflY1eEMTndH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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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가 - :&amp;nbsp;이데아를 꿈꾸는 스승과 대지를 딛는 제자, 그 사이의 눈부신 반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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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23:42:37Z</updated>
    <published>2026-03-20T15:1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로 책상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골몰하는 청년 제자가 있다. 그 곁에서는 여기저기 흩어져 두세 명씩 마주 선 채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곳은 아테네의 학당, &amp;lsquo;아카데미아&amp;rsquo;다. 올바름의 정의를 두고 용기와 절제, 지혜를 말하는 주장들이 팽팽히 맞선다. 60대 원장 플라톤의 권위는 온데간데없고, 사유의 열기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스승의 손가락은 무지개 너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dO-xFDOF5vN9DVshHO6_iTCE7T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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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의 떨림을 마중한다 - :&amp;nbsp;2500년을 건너온 소크라테스의 뼈아픈 캐물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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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3:39:17Z</updated>
    <published>2026-03-19T02:5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흔의 나이, 소크라테스는 기소된 몸으로 관아를 서성인다.  자기 아버지를 고소하러 온 에우티프론이 그를 발견하며 묻는다. &amp;quot;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소크라테스 님?&amp;quot; 한 사람은 기소를 당해 불려 온 참이고, 한 사람은 혈육을 고소하러 온 처지다. 힘센 자나 우격다짐을 일삼는 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 서로 다른 잣대로 다투는 혼란 속에서 두 사람의 엇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_wwwQIxYnTv42oKqZNoyAgD8Jp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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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선의 현, 곡선의 손길 - : 9할의 직선과 1할의 곡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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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21:51Z</updated>
    <published>2026-03-18T07:2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스러운 책장이 천장 높이까지 촘촘히 서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 공간의 9할은 아이의 전집과 남편의 전공 서적들로 채워져 있었고, 내 책은 구석진 칸에 몇 권 남짓 꽂혀 있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남편이 &amp;lsquo;헌신적인 아내&amp;rsquo;가 되길 바라며 권해준 수양록이나 요리책들이었다.  내가 모처럼 시집 한 권을 펼치면, 그는 슬그머니 다가와 '살림하는 여자가 이런 뜬구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Y-ra4ynCYNkxSmtBWppA70UHu6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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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기차의 오후 - : 어느 여행자의 눈꽃 마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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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27:16Z</updated>
    <published>2026-03-04T23:5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적한 오후다. 찻잔 속에 담긴 햇살은 잔잔하고,  기차는 달린다. 덜컹이는 바퀴 소리는 내 심장의 박동,  내 마음도 달릴까? 아니, 내 마음은 이미 기차보다 먼저 떠나 설레는 눈꽃 속에 미리 내려앉아 있다.  창가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마시며, 유리창 밖의 하얀 설경을 미리 마중 나가는 행복한 여행자가 된다.  :) 차가운 창밖 풍경과 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UiL9okphUZbccwc-FvW6CwQSE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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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솥밥  - : 그리움이 사랑인가 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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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6T02:1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 한 그릇에 오래 쌓인 손길이 담겨 있다.&amp;nbsp;무 달인 물로 지어 맛이 더욱 깊다. 뿌리채소 영양밥이다. 연근, 우엉, 고구마, 강낭콩에 흑미까지 풍성하다. 밥공기 모양의 포장으로 아주 섬세하다. &amp;lsquo;솥반&amp;rsquo;이다. 뚜껑 포장을 조금 열어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2분 만에 갓 지은 밥으로 따끈하다. 기업은 이 밥 한 그릇을 위해 얼마나 연구했을까. 영양밥과 뿌리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O3xR9P-8MeV9WxsJUADBOYKmuc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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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를 담다 - 길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발을 딛는 순간 생겨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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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29:48Z</updated>
    <published>2026-02-12T01:3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는 나를 가장 깊이 바라보게 한 시간이었다. 책에 질문을 던지고, 부모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는 마침내 나 자신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스무 살 무렵, 나는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그저 되는 대로 공부했고 착하게 살아왔다. 그래서였을까. 정작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알 수 없었다. 책상 의자에 앉아 있는 나,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vgL8PFqqh5SQUApE0LSt232ZT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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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박해진 껍질 속의 당도 - 피천득의 &amp;lt;봄&amp;gt;에 부치는 나의 뒤늦은 답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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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32:13Z</updated>
    <published>2026-02-03T16:2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나간 이름 앞에서  어느 날 문득 책장을 넘기다, 잃어버린 젊음과 마주했습니다. 피천득 작가는 〈봄〉을 통해 젊음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 문장의 끝에서 저만의 답장을 써 내려가고 싶어 졌습니다.  잃었던 젊음을 잠깐이라도 만나 본다는 것은 헤어졌던 애인을 만나는 것보다 기쁜 일이다. 헤어진 애인이 여자라면 뚱뚱해졌거나 말라 바스러졌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pC9W4M65Qx1M6TtOW-4sc27Dd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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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의 크리스마스 - 내 안에 머무는 숨결의 거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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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4:17:20Z</updated>
    <published>2026-01-25T14:1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심장 앓이를 하고 있다  눈 내리는 언덕길 길쭉한 두 다리로 슝~~~ 내려오면서 미소를 보내고  다시, 눈 내리는 언덕길 아이처럼 신나게 슈웅~~~ 내려오면서 순수를 보내더니  12월의 크리스마스 지상낙원에 간다더니  1월의 크리스마스 지상낙원에 닿았노라고  이제는 심장에서만 숨 쉬느라 눈 내리는 언덕길에는 보이지 않네  함께 숨 쉬느라 심장 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ht%2Fimage%2Fpj5OutKyzsQ0EfO533jx_bJp20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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