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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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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달 보며 울던 여름방학의 추억으로 오늘을 살고,산의 단단한 침묵으로 내일을 쓰고 싶습니다달 산 | DAL SAN</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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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8T19:27: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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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그리워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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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3T15: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르다는 말을 쉽게 하고때론 나만을 고집하고 ​서로의 폭을 넓혀 가며늘 솔직할 수 있다면... ​나 없이는 어떤 자리라도항상 어색했다는 그 말, 나와 함께할 때 자신을 갖는내가 꼭 필요한 사람... ​작은 표현이 내게 큰 희망이 되고말조차 하지 않는 그런 사이는 정말 싫어. ​처음 만난 설렘 떠올리며 다짐하지더 좋은 모습 위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GVMF_WaisC7VTR2BxMKoMHIfL4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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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나 떠날 듯이 살아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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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20:51:54Z</updated>
    <published>2026-04-03T20:5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 떠날 듯이 살아야지. 텅 빈 듯이 살아야지.  ​유튜브 속 그녀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고 명징했다.   서른이라는 이른 나이에 삶의 끝자락을 마주했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함일까.   가수 양희은 씨는 이제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명품 가방을 비우고, 언제든 떠날 사람처럼  가벼운 천 가방 하나를 든 채 '텅 빈 듯이' 산다고 했다.   그 말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_Oyn4OHBaFrdnsH8n-aSuCyz7t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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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런 날'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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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1:37Z</updated>
    <published>2026-03-29T08:3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이런 날, 저런 날이 있다.   '이런 날&amp;rsquo;의 화창함이 무색하게, 예고 없이 찾아와 마음을 눅눅하게 적셔버리는 '저런 날'. 오늘이 딱 그랬다. ​며칠째 해도 못 보고 우중충하고 음습한 날씨의 연속이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햇살이 일주일 내내 정원에 머물며 봄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지 않았나.   이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PExXNIh16BIG_5t2mf9TiT3hA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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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평]천명관의 &amp;lt;고래&amp;gt; - 사춘기 소년의 머릿속 같은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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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2:00Z</updated>
    <published>2026-03-27T17:0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엔나에서 책을 사랑하는 분들과 정기적인 모임은 늘 나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성껏 선정된 좋은 책들을 함께 읽으며 차곡차곡 지적 충만함을 쌓아올 수 있었기에, 이번에 제가 추천자가 되었을 때 의욕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amp;quot;정말 압도적으로 재미있으면서도 문학적 깊이가 있는 소설을 찾아내리라!&amp;quot; ​그런 다짐으로 여러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wPnDVmvPi9nWCjyOkzqukWCz30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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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이와 동이 - 나를 위한 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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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2:21Z</updated>
    <published>2026-03-25T17:2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계절 내내 부드러운 안개가 진주빛으로 내려앉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담장마다 싱그러운 초록 잎을 머금은 연분홍색 장미와 하얀 꽃송이가 가득히 피어난 곳.  길가에 깔린 보드라운 모래조차 햇살을 품어 황금색으로 빛나는 눈부신 마을이었지요. ​사람들은 이 풍경을 꼭 닮은 연이를 &amp;lsquo;하늘에서 내려온 천사&amp;rsquo;라 불렀습니다.​연이는 이 마을이 소중히 간직해 온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Kiwf_J_uz66cfig-ZO7JJGwxw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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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엔나에서 찌는 보리술빵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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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2:44Z</updated>
    <published>2026-03-23T08: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낯선 도시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김  ​보리술빵의 추억, 있으신가요?  ​어렸을 적, 고속도로를 지나다 차가 막히면 어디선가 나타난 아주머니가 커다란 술빵 한 덩이를 운전석 창 너머로 내밀곤 했습니다.   그 시큼하고 달달한 냄새에 홀린 듯 선뜻 천 원짜리 지폐를 건네고, 뜨끈한 술빵 한 덩이를 받아 온 식구가 나누어 먹었던 기억&amp;hellip;  ​일어나기 싫은 아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qm1KIeCW7WF7At8AoqRNBe9-3g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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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엔나에서 명이나물 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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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3:03Z</updated>
    <published>2026-03-20T06:1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봄이 왔다.   가끔 4월 초에도 눈이 내리기도 해서 아직 패딩 코트나 겨우내 덮었던 이불은 세탁하지 않았지만,  흐리고 스산하기만 하던 하늘이 자주 노란 햇살을 보여주니  작은 데이지 꽃들이 하얀 별처럼 마당에 박혀있다.  아침마다 고놈들 활짝 핀 얼굴 보는 맛이 쏠쏠하다. ​첫해 이사 와서 비엔나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i5PMyFU9buFfiwdhqiL7SJpx7F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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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우지 못한 것이 아니라, 유기하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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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6:26:01Z</updated>
    <published>2026-03-17T06:1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움'의 미덕을 읊조린다.   나 역시 그 유행에 편승해 옷장을 열었으나, 결국 내 손에 남은 건 팽팽하게 묶인 두 개의 100리터짜리 검은 봉투였다.   이 봉투들의 행선지는 수거함이 아닌 창고.   나는 오늘 비움을 실천한 것이 아니라, 차마 버리지 못한 자아의 파편들을 잠시 유예시키기로 했다. ​맥시멀리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8kgcD1wfENkDafoWbzhwYKdWjB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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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금덩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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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3:14:05Z</updated>
    <published>2026-03-13T06:0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어 달 전, 잠시 한국에 머물렀을 때의 일이다. 오랜만에 마주한 엄마는 사 남매를 불러 모으더니 주황색 작은 주머니 하나씩을 내밀었다.   그 안에서 나온 것은, 노랗게 반짝이는 작은 금덩어리였다.  예상치 못한 귀한 선물에 우리 남매들은 모두 기뻐했고, 그 모습을 보는 엄마의 얼굴에도 옅은 미소가 번졌다. ​나는 엄마를 더 웃게 해드리고 싶어 장난스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BhlHWFxT_VssJOL6wglkk6OjIK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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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의 독립선언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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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48:06Z</updated>
    <published>2026-03-11T08:4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남편 바라기'인  H.   그녀는 어느 날 찻잔을 내려놓으며 스스로에게 폭탄선언을 했다. &amp;quot;나 이제 독립해야겠어!&amp;quot;  ​수십 년을 타인의 궤도에 맞춰 위성처럼 살아온 삶이었다.  아이들의 뒤꿈치만 바라보며 그들의 보폭에 맞춰 숨 가쁘게 달려오고, 가족들의 입맛에 맞는 식탁을 차려내느라 정작 자신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는 잊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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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와~한 갱년기 - 누가 내 인생 좀 매니지 해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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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48:20Z</updated>
    <published>2026-03-09T05:4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그아웃된 정신줄을 찾습니다 어제는  세탁실이 있는 지하에 내려가다가 마지막 계단 하나를 깜빡해서 발목을 다치고 늘 끼던 안경은 며칠째 사라져 다리 하나가 덜렁거리는 옛 안경을 끼고 외출을 했다.   주방에  올려놓은 냄비도 몇 번째 새까만 찌게누룽지를 만들고  오늘은 핸드폰을 손에 들고 핸드폰을 찾으며 온 집안을 헤맸다.  분명 방금 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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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마터면 90점 미녀가 될 뻔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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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47:02Z</updated>
    <published>2026-03-08T05: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을 숫자로 매긴다면 늘 '86점' 근처였다. 학창 시절 가장 많이 받은 점수도 평균 86점 정도였을 것이다.   아주 눈에 띄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당하지도 않는 경계선. 100점이라는 완벽주의는 애초에 포기했더라도, 늘 '앞자리가 9로 바뀌었으면' 하는 4점의 갈증이 나를 괴롭혔다.  86점의 인생은 늘 금메달을 놓친 아쉬운 은메달리스트의 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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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부 브런치작가의 성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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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4:12Z</updated>
    <published>2026-03-06T16:0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 머리맡에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 한 달 전, 브런치 작가 승인 통보를 받은 남편이다. 그는 벌써 이웃 작가님의 글을 정독하거나, 머릿속에 떠오른 문장들을 쏟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사실 나는 그보다 석 달 앞서 등단한 &amp;lsquo;브런치 선배&amp;rsquo;이다. 하지만 나의 포부는 소박했다. &amp;lsquo;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발행하자.&amp;rsquo;  와 그런데 이 신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Bxq2a7-TB5KpioSTz-lM7-iIm_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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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위바위보 완전정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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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3:14:40Z</updated>
    <published>2026-03-05T06:0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주 5일제 설거지를 하는 주부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독립 전이라, 주말 설거지만큼은 본인들이 나누어 맡기로 약속했다. ​주말마다 주방 쪽에서 가위바위보 소리가 나면, 유독 갓 스무 살 된 막내의 비명 섞인 탄식이 자주 들려온다. 손 야무진 첫째가 당번이 되면 내 몸은 편하지만, 매번 지기만 하는 막내가 안쓰러운 것도 사실이다.  ​결국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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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쌓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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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7:29Z</updated>
    <published>2026-03-03T15: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눈이 펑펑 쏟아졌다. ​ 하얀 세상 속에 마당의 나무 가지마다 무겁게 내려앉은 눈송이들이 마치 축복처럼 느껴지던 아침이었다.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예쁜 털모자와 장갑을 꺼내 끼고 마당으로 나섰다. 강아지처럼 눈 위에서 춤을 추고 사진을 남기며, 나를 영화 &amp;lt;러브레터&amp;gt;의 여주인공이라도 된 듯 착각에 빠뜨렸던 설렘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낭만은 짧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9BVh6EaYACmpM_LRHtCxvgCGJ1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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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방학에 대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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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48:49Z</updated>
    <published>2026-02-23T14:3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 여름방학은 반만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밭에서 따 먹던 싱그러운 맛으로 기억된다. 가난했던 외갓집이었지만 대자연은 풍요로웠다. 개울가에 널브러진 큰 바위 위에 널어놓은 옷처럼 몸을 누이고, 칠흑 같은 하늘의 별을 보던 밤. 손으로 빚어 또각또각 썬 칼국수 꼬투리를 화롯불에 구워 먹으며 저 멀리 뜬 달을 보았다. &amp;quot;저 달을 엄마도 보고 있겠지.&amp;quot; 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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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 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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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49:04Z</updated>
    <published>2026-01-23T01: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세 살 되던 해, 운전면허증을 따고 곧이어 하얀색 슈퍼티코를 샀다.그 작은 자동차가 어찌나 예쁘고 마음에 쏙 들던지.하지만 몇 달 동안은 우리 집 입구 골목에 세워 두고, 슬쩍 외면하며 다녔다.얼마 전엔 &amp;lsquo;주부라면 백이면 백 다 만족한다&amp;rsquo;는 에어프라이기를 벼르고 별러 샀다.그런데 당분간 우리 가족의 식탁엔, 그 기계를 사용할 만한 메뉴가 계획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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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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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08:06Z</updated>
    <published>2025-12-24T12:3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선물이라는 것은 늘 마음을 담는 행위라고 말하지만, 동시에 아주 솔직한 기준이 드러나는 물건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는 조금 더, 누구에게는 조금 덜. 마음의 거리만큼이나 선물의 &amp;lsquo;급&amp;rsquo;도 자연스럽게 나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나뉨이 유독 싫었다. 누군가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누군가에게는 덜 신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va%2Fimage%2Fyn4pVVk3Tqh4b5M3-AaBTFgfs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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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엔나에서 프라하 당일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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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59:08Z</updated>
    <published>2025-12-14T06:5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중순의 비엔나는 올해 유독 짙은 안개가 자주 낀다. 숨을 들이마시면 안개 알갱이가 함께 들어오는 것 같아, 도시 전체에 가습기를 최고로 틀어둔 느낌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라벤 거리에 걸린 루미나리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릴 만큼 더 아름답다.  남편은 슈베덴플라츠에서 슈테판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설치된 붉고 둥근 조명들을 좋아한다. 색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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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흉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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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41:51Z</updated>
    <published>2025-11-10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세 아이의 엄마다. 아이들은 어느새 자라 막내까지 대학에 입학하고 모두 성인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 집엔 다섯 명의 어른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물론, 겉보기에만 그렇다.  사실 나만 해도 여전히 &amp;lsquo;어른 흉내&amp;rsquo;를 내며 수십 년을 살아왔다. 내 나이 때의 엄마는 꼭두새벽에 어쩜 그렇게 벌떡 일어나 아침밥을 짓고, 사 남매의 도시락까지 챙겼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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