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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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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중한 책들의 기억을 담아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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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30T17:30: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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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 - 가와하라 레이코 - 좋은 사수를 만난 듯한 책, 그리고 일하는 태도에 대한 재정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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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8:43:50Z</updated>
    <published>2025-12-04T08:4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가와하라 레이코)를 좋은 기회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첫 직장을 다닐 때 &amp;ldquo;어떻게 하면 잘 일하는 걸까?&amp;rdquo;를 매일같이 고민하던 제게, 그 시절로 돌아가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amp;lsquo;눈치껏&amp;rsquo; 알아차려야 하고 금세 잊히기 쉬운 것들을 아주 체계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nrOphlw_f_2P9kvJV-nlRQtaGq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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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전달 - 우사미 마코토 - 괴담의 얼굴을 한 현실, 그리고 우리가 외면한 마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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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2T08:2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우사미 마코토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종종 이런 느낌을 받는다. 그는 기존 소설의 장르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장르 안에 소설적 장치를 끼워 넣는 사람이라는 느낌. 일상의 먼지처럼 흘러가는 순간들 속에서,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감정의 그림자를 아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Vox0bzxHra-4CtKGnQRNNCRYb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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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 박지영 - 쓰임을 넘어 존재로: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가 남긴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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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7:39:08Z</updated>
    <published>2025-11-14T07:2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 ​ ​  박지영 작가님의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책장을 덮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았다. 여러 관점이 겹겹이 스며 있어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이 소설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만 40세와 만 66세, 단 두 번의 순간에 자신이 되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AbmMFafNGmCawkk9JAhegCBbP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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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안녕 - 김효인 - 우리는 결국 누군가의 안부로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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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9:06:04Z</updated>
    <published>2025-11-07T09:0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  『그렇게 안녕 - 김효인』   1. 이별의 서사는 언제나 현재형이다  김효인 작가의 『그렇게 안녕』은 &amp;lsquo;죽은 연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amp;rsquo;는 비현실적인 사건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다루는 감정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람을 잃은 자가 겪는 시간의 어긋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SFWOA1z9_C9-WZpbu9V0q5P3G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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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오미와 가나코 - 오쿠다 히데오 - 응징의 쾌감이 아닌 후유의 윤리를 남기는 스릴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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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08:12:00Z</updated>
    <published>2025-09-26T08:1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 ​  이 소설은 '읽기'보다 '견디기'에 가깝다. 흔히 말하는 벽돌책에 속하는 492페이지라는 숫자는 의미가 없다. 체감 분량은 사건의 무게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한다. 나는 몇 번이고 페이지를 덮었다가 다시 펼쳤다. 결말을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디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9nSkfBG6SuhWVrj6B29i75aR2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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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몰래 피우는 담배 - 임솔아 - 방점 없는 문장, 울어도 된다는 허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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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위픽시리즈   우리는 정녕 우리로 존재하고, 그 이름으로 말을 꺼낼 수 있을까?  『엄마 몰래 피우는 담배』를 읽는 내내 나는 이 질문을 손 안에서 굴렸다. 말로 꺼내는 순간 모양이 바뀌는 마음, 꺼내지 못해 더 커지는 마음,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내가 자주 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xoGWX2oe6fk_WVShjnf19oMCg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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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이카노 - 김유원 - 다정하지 못한 순간들이 남긴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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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8T10:34:50Z</updated>
    <published>2025-09-18T10:3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뷰  김유원 작가님의 『와이카노』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amp;lsquo;생활의 냄새&amp;rsquo;였다.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 칼국수집의 복작스러운 장면, 도마와 칼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 수증기 속에서 퍼져 나오는 국물 냄새까지. 이 모든 것이 문장 사이에 묻어 있었다. 책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sA8KPWTln-lKD0XyEcptI_j3HT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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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엾은 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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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10:00:08Z</updated>
    <published>2025-07-31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엾은 몸은 언제나 남의 눈 속에서 태어나고, 또 그 눈 속에서 찢겨 나갔다. 나는 내 눈으로 나를 본 적이 없다. 나는 내 몸을 내 것이라 부른 적이 없다. 거울 속을 본다. 거울 속은 나를 본다. 그러나 나는 없다. 남의 눈만 있다. 남의 시선만 있다. 남의 말만 있다.  그 말들은 다르지만, 결국엔 같다. 날씬하다, 뚱뚱하다, 창백하다, 지쳐 보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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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몸, 스펙터클, 민주주의 - 김정환&amp;gt; - 민주주의를 구경하던 나에게, 살아내는 감각을 일깨운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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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8:40:54Z</updated>
    <published>2025-07-30T08:4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평단 #도서일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amp;nbsp;하지만 감상은 철저히, 정말로, 주관적입니다. *브런치 노출 의무 없음   민주주의는 언제나 광장에만 있었을까. 촛불과 함성, 희생과 눈물. 우리는 그 익숙한 장면들을 반복해서 보아왔고, 언젠가부터 그것이 곧 &amp;lsquo;민주주의&amp;rsquo; 자체라고 믿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익숙한 감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ruLX63S8NHmUB975XzBBW2hn6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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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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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22:24:26Z</updated>
    <published>2025-07-24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같은 시간이었다. 정류장 오른쪽 끝엔 너, 왼쪽 끝엔 나. 우린 언제나 한 칸을 비워두고 앉았다. 그 자리는 말이 없었다. 침묵의 자리에 머무는 무언가만 있었다.  볕은 숨 쉴 틈도 없이 쏟아졌고, 나는 오늘도 그 자리를 지켰다. 그늘 하나 없는 의자였지만 그 자리에 앉으면 네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웠다. 너의 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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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티클럽 : 호랑이 만지기 - 성해나&amp;nbsp; - 나는 오늘도 죄책감을 안고, 사랑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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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4:01:17Z</updated>
    <published>2025-07-23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땐, 그냥 불쾌했다.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꺼림칙했고, 그래서 그대로 덮어버렸다. 그게 무슨 마음인지, 이제는 안다. 나는 그 감정이 뭔지 알아버릴 것 같았고, 그래서 그 감정 앞에서 도망쳤다. 마치 이야기 속 화자처럼.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그 단편을 펼쳤다. 그제야 나는 비로소 이야기의 정면을 응시하게 되었다.  『길티 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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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진 영원을 따라 걷는 일&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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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7:17:22Z</updated>
    <published>2025-07-22T22:0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영원이라는 글자에 줄을 그었다. 아무 망설임 없이, 예쁘게 정자체로 그었다. 그 순간부터, 영원은 단어가 아니었고 지워야 할 얼룩이었다.  나는 그 줄 위에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손끝으로 선을, 아주 천천히 문질렀다. 지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amp;mdash; 네가 지운 그 감정의 자리를, 다시 느끼고 싶어서.  지움 선은 마르지 않았다. 나는 그 위를 걷고 또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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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마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 하현 - 선택의 기로에서 마주한, 작고 소중한 하루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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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23:23:48Z</updated>
    <published>2025-07-21T01:5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평단 #도서일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지만 감상은 철저히, 정말로, 주관적입니다.    나는 때로 고된 하루를 끝내고 깊은 심해 같은 무력감에 빠져들곤 한다.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그래도 어딘가 부족한 기분이 들고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이 스며든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고군분투를 시작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Z4i%2Fimage%2FLt2B0HvKZZcqdzJTOeDZuDDu9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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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유령 - 14. 여름 낭만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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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14:42:31Z</updated>
    <published>2025-07-20T13: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유령은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지 않았다. 햇살에 젖은 셔츠 자락이었고, 지하철 환승 구간의 텁텁한 공기였고, 그해 여름, 나는 끝내 꺼내지 못한 말 한 줄이었다.  나는 그 말을 잊은 줄 알았고, 그 계절을 무사히 넘긴 줄 알았고, 그 사람을 완전히 보낸 줄도 알았다. 하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엔, 항상 어디쯤 눅눅하게 남는 것들이 있었다. 잊은 줄 알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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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 - 13. 여름 낭만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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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6:17:20Z</updated>
    <published>2025-07-19T14:2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리면, 세상이 숨을 멈춘다. 잠시 멎은 숨결 사이로 색이 스며든다. 평범하던 회색 건물들은 잉크를 머금은 듯 묵직해지고, 젖은 초록은 마치 처음 태어난 것처럼 선명해진다. 물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착각. 풍경은 모두, 맑고 깊어져 있다.  마치 누군가 손으로 문질러 그린 수채화처럼, 비는 도시의 경계를 흐리면서도 그 본래의 색을, 오히려 또렷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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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도, 그날처럼 듣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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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04:36:33Z</updated>
    <published>2025-07-19T14:1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저 들린 건, 딱, 딱, 우산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그 아래 네가 서 있다는 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고 나는 조금 늦게 그 소리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처마 밑에 고인 물이 하나씩 깨지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물방울은 아래로만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귀로도 스며드는 거였다 빗소리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데서 울리고 있었다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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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상 탈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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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12:41:24Z</updated>
    <published>2025-07-17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나의 마음을 잡아서 떨리는 손끝을 가만히 다독인다 언제부터였을까 사랑은 늘 비상 상황처럼 찾아왔다  2. 그의 마음에게 살살, 아주 살살 노크를 한다 깨지지 않게 상처 주지 않게 유리창의 가장자리를 찾아 틈을 내려다본다  3. 당신은 모를 것이다 이 탈출이 얼마나 오랜 갇힘 끝의 용기인지  4. 긴급 상황에서만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사실, 반대일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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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애의 아이 - 이희주 - 최애의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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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13:39:23Z</updated>
    <published>2025-07-16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덮고 나서야 문득 생각했다. 이희주 작가님은 대체 어떤 시선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 불편함을 들여다봤던 걸까. 『최애의 아이』는 수많은 모순을 밀어 넣고도, 오히려 숨 막히도록 뚜렷한 방향으로 우리를 밀어붙인다.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너무도 익숙한 &amp;lsquo;진실&amp;rsquo;에 대하여.  이야기의 시작은 묘하게 낯설다. 아이돌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할 수 있는 사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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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상&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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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5T13:19:15Z</updated>
    <published>2025-07-15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상으로 올라간다는 건 마지막 계단을 밟는 게 아니라 그늘이 없어진다는 뜻이었다  손잡이 끝에서 멈칫하는 나를 누가, 등으로 밀었다 아무도 없었지만 분명히 밀었다  나는, 바닥보다 가벼워지기로 한다 그게 날갯짓은 아니었다 무너지는 마음이 바람과 마주친 일이었다  발밑은 콘크리트였고 그 아래엔 자라지 않는 것들이 눕고 있었다 식지 않는 기억 잘못 핀 감정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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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엔 자꾸 사람이 이상해져 - 12. 여름 낭만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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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3:48:16Z</updated>
    <published>2025-07-13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어컨 바람이 뺨에 찰싹, 하지만 안쪽은 보글보글. 온 몸속 감정이 끓는 중. 차가운 공기를 꿀꺽 삼켜도 속은 끈적, 묘하게 들떠 있다.  몸 어딘가에서 포르르, 기포가 이는 소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확실히 부풀고 있다. 새콤한 무언가가 발끝까지 퍼지고, 나는 괜히 쿡쿡 웃게 된다.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옆 사람 어깨가 살짝 스쳤을 뿐인데, 심장이 두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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