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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정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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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가 서정아. 매번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심정이 되지만, 읽기와 쓰기를 동아줄처럼 부여잡고 살아갑니다. 2004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 &amp;lt;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amp;gt; 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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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9T00:4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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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이 되는 빚 - 김홍 『말뚝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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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3:56:59Z</updated>
    <published>2026-04-11T23: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 끝까지 내 돈 갚지 않고 가네요. 조심히 가요. 내 빚 갚지 말고 계속 안고 있어요. 그걸로 당신 계속 기억할 테니 서러워 마요. 큰 빚이 큰 부자를 만드는 진리는 언제나 통한다. 하지만 우리의 빚은 저들의 것과 다르다.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다.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눌러쓰고, 그 빚을 기억하며 평생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0yU6vKHq1MPdiZSvnA82f8KUz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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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는 저항 - 괴테 『색채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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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0:00:10Z</updated>
    <published>2026-04-05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색 바탕 위의 회색 상은 흰색 바탕 위의 그것보다 훨씬 밝게 보인다. 두 경우를 나란히 놓고 보면 두 상이 동일한 물감으로 칠해진 것인지조차 의심이 든다. 여기에서 우리는 거듭 망막의 위대한 활동성, 그리고 자신에게 그 어떤 상태가 주어지면 모든 생명체가 드러낼 수밖에 없는 말없는 저항을 목격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들숨은 이미 날숨을 전제로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LOyzlt7dEhde-rlt1AuTwZqMm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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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사람의 뼈 안에서 - - 폴 윤 「역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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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3-29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기 있는 빈 터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 해골을 본 거야. 죽을 때 입고 있던 갑옷을 그대로 입고 있더라고. 그리고 내가 뭘 봤는지 알아, 유미? 그 해골 입에서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 있었어. 어린 벚나무였어. 신기하지 않니? 우린 이 생을 살다가 또 다른 무언가가 되는 거야. 네 생각도 그렇지 않니? 너는 이 생을 살았지만, 내일이면 금방 또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NNmbN4hndru4DwjUmP_JC_EYO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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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박히다 - 안미옥 「찾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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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0:00:19Z</updated>
    <published>2026-03-15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갈수록 마음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알 수 없는 수많은 겹이 생긴다. 그래서 내가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점점 더 알기 어려워진다. 슬프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화가 난 것이었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때가 많았다. 늦게라도 알게 되면 다행이지만, 모르고 지나가는 때가 더 많기도 했다. 잘 알아야 잘 돌볼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lRMsApBtljOHMKZp33swG9F9a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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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의 반복의 반복 - 김남숙 「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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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3-08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돌아온 재구는 앉아서 보미와 그 남자를 떠올렸다. 조금 전 보미가 전화를 걸어와 지껄인 개 같은 말들을 무시하고 진 선생의 말처럼 잊어야 했다. 그러나 그게 되지 않았다. 잊히지가 않았다. 그 일을 지나오면서 느꼈던 수치심과 무력감을 재구는 잊을 수가 없었다. 아니, 그때 이후로 한순간도 머릿속을 떠난 적 없었다. 재구는 앉아서 그때를 떠올렸다. 반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a-o2kUJGZwVJHZiWLyCs4qut0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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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가 만드는 숲과 사원 - 스즈키 유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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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0:00:11Z</updated>
    <published>2026-03-01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사람은 자신의 사상 전체가 아니라 파편으로 이해되지. 실언 하나로 커리어가 박살나는 정치가나 연예인은 그 나쁜 예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어. 예컨대 괴테는 스피노자의 『에티카』 속 한 마디만으로 이 철학자를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전에 중국 작가 모옌이 그 유명한 소설 『백년의 고독』을 몇 장밖에 안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명 거짓말일 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57TkaT300089cQ019NsKwKJLY1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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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반대의 것 - 배수아 소설 「눈먼 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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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0:12:37Z</updated>
    <published>2026-02-22T00: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먼 탐정은 또 말하기를, 아침에 눈을 뜬 다음 밤새 한 침대를 나누었던 사람이 페스트로 죽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려는 것이 아니며,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죽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는 뭔가를 발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발견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은 단지 정반대의 것을 보고자 한다. 정반대의 것을 향하는 몸이기를 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KnF7lBmMYVM4_w-EIk294QIq8M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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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망해져도 좋은 날들 - - 영화 &amp;lt;여행과 나날&amp;gt;을 보고 (미야케 쇼 감독 / 2026년 2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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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1:58:02Z</updated>
    <published>2026-02-15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눈깨비가 흩날리는 주말 아침이었다. 올 겨울 처음 보는 눈. 잠깐이었지만 가느다란 눈발이 흩날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조조영화를 보러 나섰던 길인데, 마침 또 영화의 배경과도 어울리고.  추위를 많이 타서 일상의 겨울은 힘든데, 겨울이 배경인 영화는 좋다. 화면을 가득 채운 설경도, 고드름도, 주인공의 입에서 나오는 하얀 입김도.  로카르노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ZPykWYxY3xnW-AnoURD3APUII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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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으른 기록(5) - - 제대로 쓰지 못한, 그러나 기억하고 싶은 영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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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1:58:29Z</updated>
    <published>2026-02-08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t;안녕하세요&amp;gt; 오즈 야스지로 감독  1959년작 영화. 텔레비전, 세탁기 같은 신문물이 들어오던 근대화 시기,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 모여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유일하게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이웃집으로 모여들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걱정한다. 텔레비전을 사자고 졸라대던 아이들은 어른들이 무작정 윽박지르기만 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fts79D52tjSxQsE491WmfdRLD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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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으른 기록(4) - - 제대로 쓰지 못한, 그러나 기억하고 싶은 영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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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1:59:02Z</updated>
    <published>2026-02-01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t;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amp;gt; 보리스 로즈킨 감독  파리에서 자전거로 음식 배달 일을 하며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애쓰는 기니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amp;lsquo;술레이만&amp;rsquo;의 이야기로, 2024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다.  주인공은 매일 시간과 돈에 쫒기며 배달 플랫폼의 고객만족도 평가에 시달리는 처지이지만, 곧 합법적인 거주권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l1EvN9xlWu9aC_Pi9ytIztRVqo.jpg" width="4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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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으른 기록(3) - 제대로 쓰지 못한, 그러나 기억하고 싶은 영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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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1:59:33Z</updated>
    <published>2026-01-25T01: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t;쇼아&amp;gt; 클로드 란즈만 감독  홀로코스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9시간짜리 영화.  영화의 전당에서 특별전을 하면서 1부와 2부로 나누어 상영하였는데 상영 마지막 날 1부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상영 시간이 길어 부담이기는 했지만, 11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런 생각조차 미안하다. 영상은 증언, 인터뷰, 현장 방문으로만 구성되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WYaT6sVIlQBQjt1sigi7-wM6L5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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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으른 기록(2) - - 제대로 쓰지 못한, 그러나 기억하고 싶은 영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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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1:59:54Z</updated>
    <published>2026-01-18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t;세계의 주인&amp;gt;  윤가은 감독  여고생 &amp;lsquo;주인&amp;rsquo;은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공부며 연애며 운동이며 봉사활동이며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열정적인 삶을 사는 캐릭터. 어느 날 동급생 수호가 성폭행 가해자 출소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는데, &amp;lsquo;주인&amp;rsquo;은 그 호소문에서 &amp;lsquo;성폭행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과 영혼이 완전히 파괴된다&amp;rsquo;는 표현에 동의하지 못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RlDIjxy-4B4xdBv7WGw9brAXx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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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으른 기록(1) - - 제대로 쓰지 못한, 그러나 기억하고 싶은 영화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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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2:00:18Z</updated>
    <published>2026-01-11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t;속초에서의 겨울&amp;gt; 카무라 코야 감독  속초의 펜션에서 일하고 있는 수하는, 얼굴도 모르는 프랑스인 아버지에 대한 결핍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다. 수하가 일하는 펜션에 묵게 된 프랑스인 미술가 얀과의 만남을 통해 수하는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본다. 인간의 내밀한 결핍과 소통의 문제를 &amp;lsquo;속초&amp;rsquo;라는 장소성과 이방인과의 만남을 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h-fDX2ulURvrjFkN6wzBaETRV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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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슬픈 마음 - 이주란 「겨울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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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1-04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난 오인환씨가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을 최대한 오래 기억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미 끝난 사이이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바랄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고 난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내 시간은 영화도 드라마도 소설도 아니고 단지 현실이라고 반복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난 오인환씨 앞에서 문득 내 미래에 대한 다짐과 약속을 했던, 지금 당장 여기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PT8J5SgWD5vpeDcoD0oHN8eiN4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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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 속의 다른 선택 - - 영화 &amp;lt;그저 사고였을 뿐&amp;gt; (자파르 파나히 감독 /2025년 10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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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2:00:44Z</updated>
    <published>2025-12-28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력은 상호간에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악의는 쉽게 전염되고 증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뿌리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 비극적 반복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모든 것을 덮어두고 무마하는 식의 손쉬운 화해가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미워해야 한다. 폭력의 실체와 반복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직면해야 한다. 악의와 증오의 최후까지 도달한 후에 이를 악물고 다른 선택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5-09YoPiQ2Bodzn_NGvA6Fox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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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농담 - - 영화 &amp;lt;럭키데이 인 파리&amp;gt;를 보고 (우디 앨런 / 2025년 11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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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0:00:06Z</updated>
    <published>2025-12-21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수많은 우연을 마주한다. 우연이라 해야할지 필연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눈앞에 다가오는 일들이 있다. 절대 마주하고 싶지 않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어쩌면 오래 기다려왔거나 예감했던 일 같기도 한 사건들. 그 순간들을 맞닥뜨리는 것은 운명이겠으나, 그 이후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결국 본인의 몫이다.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Hz-e24Yu07asblmKVucevGRb_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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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어가는, 명확하게 살아있는 - - 영화 &amp;lt;다잉&amp;gt;을 보고 (매티아스 글래스너 감독 / 2025년 12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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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6:37:32Z</updated>
    <published>2025-12-14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비애로 가득하다. 누구나 종국에는 죽음이라는 결말을 피할 수가 없는데, 그렇다한들 그 사이사이 다가오는 사건들에 초연할 수가 없다. 크고 작은 갈등과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후회하다가 예고 없이 끝나는 삶. 그러나 그 비애를 오롯이 감당하며 살아가므로 인간은 존엄하다. 지리멸렬하고 처절한 순간조차 인생의 한 장면으로 껴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7i3Mp-M2TWcbgaUaE04O9o_4y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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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고 요동치는 - 이승우 『고요한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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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0:00:11Z</updated>
    <published>2025-12-07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잃어버릴 두려움이 없는 상태, 초조하지도 불안하지도 않은 상태, 그러니 잠그기나 가두기가 필요 없어진 상태를 사랑의 상태라고 할 수 있는가. 사랑에 대한 서술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하지 않게 된 형편에 대한 표현처럼 내게는 이해된다. &amp;ldquo;부활 때에는 사람들은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amp;rdquo;(마태복음 22:30) 영원에 이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8j_9Ik-lBHj2SfEKfcV1J2SAx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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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단한 숨 -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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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0:00:08Z</updated>
    <published>2025-11-30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사람이 당신을 채워줄 수 있다거나 당신을 구원해줄 수 있다고 -이 두 가지가 사실상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정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중에서   &amp;lt;나의 단상&amp;gt;  타인은 나를 채워줄 수도, 구원해줄 수도 없다. 근원적으로, 완전한 구원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고통과 죄악과 죽음에서 구해진다는 것이?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9bq_bNEI5GaJ39iGecfKrflhd8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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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새 - 서정아 짧은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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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0:00:08Z</updated>
    <published>2025-11-23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 새가 창문에 부딪칠 것 같은 기세로 날아오다가 급격히 방향을 꺾어 어디론가 사라진다. 오늘만 해도 벌써 세 번째, 최근 들어 빈도가 더 잦아지고 있다. 문희는 창문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를 몇 번이나 확인해야 했다.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못한지 오래 되었지만 언제 새가 날아들지 모르는데 창문을 열어 둘 수는 없었다. 얇은 방충망 정도는 가볍게 뚫고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ew%2Fimage%2Fz7eYsML32qYth_8jcRzsR_z7o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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