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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소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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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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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21T15:54: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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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으면 항상 함께 할 수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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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1T23:21:28Z</updated>
    <published>2023-10-21T13:5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함께 하던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초등학생 아이의 마음을 어찌 알아줄 수 있을까. 그저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아이의 손을 꽉 잡고 그녀의 보폭에 맞춰 나란히 걸어갈 뿐이었다.  고민 끝에 언젠가 해줘야지 했던 말을 건넨다.  &amp;quot;희수야. 눈에 보이지 않는 건 항상 함께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은 눈에 보이잖아. 그래서 손을 잡고 있을 때도 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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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으로 달을 수 없는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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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5:00:26Z</updated>
    <published>2023-10-21T13:2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심의 삶은. 내가 잠시 가르쳤던 그 어르신의 말마따나 불쌍한 인생인가. 아니다 우리 할머니 정도면 괜찮은 인생 아닌가? 다섯 살부터 이십 년간 나의 주 양육자였던 할머니는 내게 가장 많은 말을 들려준 사람이다. 할머니는 내게 자기 삶에 대해 자주 얘기했다. 다른 이의 말이 아닌 순심은 그녀의 삶이 소설 한 권을 써도 모자를 것이라며 고생이란 고생도 이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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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손이 작아서 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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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8-18T12:5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쩐 일인지 평소보다 하진이가 집중을&amp;nbsp;못한다. 지루한가? 아! 이럴 수가. 이 미흡한 조수의 탓이다. 최근 하진이가 그림이 많이 늘어 이 조수가 욕심을 부렸다. 평소 그리던 스케치북보다 두 배 정도 큰 캔버스를 아이 앞에 턱 갖다 놓은 거다.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 풀이 죽은 아이에게&amp;nbsp;지금 네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말해주는 것만큼 좋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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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상실은 닿을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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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8-09T07:1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아프고 죽음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음을 몸으로 느끼자, 그제야 암, 투병, 장례, 죽음 등의 단어가 내게 의미로 다가왔다. 현대의학에서 암은 죽을병이 아니라는, 사실은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됐다. 부끄럽게도 난 당사자가 되어서야 넘기고 뱉어왔던 단어들의 무게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은, 적어도 나는 자신이 경험한 일에 한에서만 공감할 수 있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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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 크는 게 싫다는 하진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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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8-09T06:5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아프고, 할머니가 순천에 내려가고.&amp;nbsp;복수전공 이수를 위해 비대면 수업 몇 과목을&amp;nbsp;들어며 추가학기를 보내던 나는 눈앞으로 다가온 졸업에 무작정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업은 안되고, 앞길은 막막하고. 그 막연함에 무작정 과외를 구해 돈이라도 벌자며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난 가장 어리게는 여섯 살부터 가장 많게는 칠십 대 어르신까지 가르치게 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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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로소 듣게 된 말과 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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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7-12T16:2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가지 명확한건 할머니의 삶에 대해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거다. 할머니는 많은 말을 나에게 했고, 그래서 난 정말로 할머니 삶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몸의 기억을 깨우고자 과거의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보았지만 보지 못했던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amp;nbsp;분당에서 우리와 함께 살기로 한 이후 할머니는 가족사진 속 가장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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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심에 대한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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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7-12T16: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영화를 좋아했다. 엄마가 아픈 시기 동안 집을 떠나 만들었던 그 졸업 영화는 언제 완성이 되는지 늘 궁금해했다. 나의 영화는 늙은 할머니가 텅 빈 집에 홀로 있게 만들었고, 그녀를 외롭게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난 그 영화를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두 번째 영화는 순심, 그녀에 대한 영화이다. 순심에 대한 영화를 찍을수록 나의 할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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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말이 나의 글이 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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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7-12T16:2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내게 시계 보는 방법과 한글을 알려줬다. 곧 그녀는 나의 세계에 선형적 시간관과 약속된 언어기호를 새겨 넣은 사람이다. 어릴 적 내 기억 속 할머니는 방에서 성경을 쓰곤 했다. 그런 할머니가 책을 읽을 정도의 문해력이 없다는 것, 사람들 앞에서 제 이름 석자도 쓰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이라는 걸 알게 된 건 내가 성인이 된 이후이다. 할머니는 성남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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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둑 같은, 도둑 같이&amp;nbsp;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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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7-12T16:1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의 죽음은 급작스러웠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장염을 앓았다. 아직 할머니의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았을 때 사촌 언니 한 명이 할머니를 뵈러 순천에 내려갔다. 죽만 먹어야 하는데 죽을 싫어하던 할머니는 손녀가 사 온 붕어빵 과자를 먹고, 평소 좋아하던 비피더스를 두 병이나 마셨다고 한다. 그러고 몇 시간 후 갑자기 온몸의 마비 증세가 와 순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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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천으로 돌아간 순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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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7-12T16:1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흘러 엄마의 기나긴 항암도, 나의 졸업전시도 끝났다. 엄마의 암세포가 줄어들어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엄마는 수술 후 요양원에 들어가 혼자의 시간을 보내며 회복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할머니는 일년간 버텼지만, 포기했고 순천 큰아들 집으로 돌아갔다.  할머니가 분당에서의 모든 짐을 큰아빠의 화물차에 싣고 순천으로 내려가는날. 가족들이 우리집에 모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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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게를 이고 지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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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3-31T04:1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살 때였나. 문득 궁금해졌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과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중 무엇이 더 클까.  엄마에게 물었다. &amp;ldquo;엄마는 나를 더 사랑해, 아빠를 더 사랑해?&amp;rdquo;  엄마는 말했다. &amp;ldquo;둘 다 사랑하지&amp;rdquo;  재차 물었다. &amp;ldquo;아니 둘 다 사랑하는 건 아는데, 누굴 더 사랑하냐고&amp;rdquo;  내 기억에 엄마는 나를 너무 사랑하지만 아빠를 더 사랑한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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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이와 귀한 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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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3-03-31T03:3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왜, 자신이 그리도 사랑한 큰아들 집으로 돌아가길 싫어했을까?  나이 든 할머니는 내게 애원하듯 말했다. 자신은 그곳에 갈 수 없다고. 순천으로 다시 내려가면 밭일 하다 병나 죽을 거라고.  난 말했다. 그냥 가서 편히 살면 되지 일은 왜 하냐고. 할머니는 말했다. 눈 앞에 땅이 있는데, 어찌 그냥 두냐고.  멀쩡한 땅을 그저 두지 못하고 심고 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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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에 담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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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2-04-16T14:2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아빠&amp;rsquo; 하면 난 오므라이스가 떠오른다. 아빠는 종종 요리 데이를 가졌고 주력 메뉴는 오므라이스였다. 노랗고 매끈히 부쳐진 달걀지단 표면에 케첩으로 하트를 그리고 그 안에 각각 &amp;lsquo;나현&amp;rsquo;, &amp;lsquo;소현&amp;rsquo; 우리의 이름을 적어줬는데 그게 어찌나 대단해 보이던지. &amp;nbsp;난 정말로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케첩으로 글씨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일 거라 확신했다. 오뚜기&amp;nbsp;케첩 맛 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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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와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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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2-04-16T12:0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빠, 충기 씨는 내가 결혼하고 싶었던 첫 번째 남자다. 난 당연히 크면 아빠랑 결혼을 하는 줄 알았다. 그게 불가능하단 걸 알게 된 날, 난 큰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어린 난 꽤 똑똑했고 금방 현실을 받아들였다. 아빠는 그렇게 미래의 남편감이 아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이 되었다.  할머니는 어린 내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빠 칭찬을 하곤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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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와 아들과 목욕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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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2-04-16T07:1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주 어릴 때 &amp;nbsp;할머니는 내게 집에 아들은 하나 있어야 한다며, &amp;nbsp;엄마에게 남동생 한명 낳아달라 말하라 시켰다. &amp;nbsp;난 완강히 거절했다. 정말로 동생이 생기는게 싫었다. 온 친척을 통틀어 집안의 막내가 얼마나 꿀 같은 자리인데 그걸 뺏길 순 없었다.  우리집에 아들이 필요하단 할머니의 근거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딸은 출가 외인이라 나중에 명절에 엄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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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 엄마와 어른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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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2-04-03T17:4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엄마는 당신의 엄마와 왕래가 거의 없었기에, 어린시절 할머니와 고모는 내가 보고 자란 &amp;lsquo;어른 엄마&amp;rsquo;와 &amp;lsquo;어른 딸&amp;rsquo;의 표본이었다. 고모는 항상 우리 집과 가까이 살았다. 아니, 우리가 항상 고모네 근처에 집을 얻었다는게 더 맞는 표현이다. 학교 갔다 집에오면 고모는 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둘의 대화는 허공에 외치는 소리와 같았다. 마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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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윤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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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2-03-30T15:2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모는 자그맣다. 할머니는 고모가 어릴 때 젖을 못 먹고 커 키가 미처 자라지 못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 고모가 태어난 해, 나의 작은할아버지도 태어났다. 이 말인 곧 할머니와 증조할머니, 그니까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같은 해 아이를 낳았다는 거다. 그렇게 고모와 작은할아버지는 쌍둥이처럼 함께 자랐다. 다만 그 사이엔 깍듯한 위계가 있었고, 고모는 자신과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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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모에 대하여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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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2-03-30T15:1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밝을 소 (昭), 어질 현 (賢) 그다지 세련된 이름은 아니지만, 난 내 인생이 이름 덕을 많이 본다 생각한다.  아직&amp;nbsp;얼굴도&amp;nbsp;불분명한&amp;nbsp;신생아에게, 이름을&amp;nbsp;지어주는&amp;nbsp;건, 아이의&amp;nbsp;지금을&amp;nbsp;지명하며&amp;nbsp;나중을&amp;nbsp;축복하는&amp;nbsp;것일까? &amp;lsquo;명명&amp;rsquo; 행위가&amp;nbsp;땅 위 피조물&amp;nbsp;중&amp;nbsp;인간만의&amp;nbsp;일이라면, 그&amp;nbsp;고유함을&amp;nbsp;내게&amp;nbsp;준&amp;nbsp;사람이&amp;nbsp;나의&amp;nbsp;고모다.  내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 거슬러 가보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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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심이의 분당 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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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8Z</updated>
    <published>2022-03-14T07:5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분당은 모든 것이 다 비싸고, 음식은 잔생이도 맛없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할머니의 몸은 분당에 있었지만 그 마음과 삶의 모습은 순천에 있었다.  할머니는 메주를 담갔다. 콩을 삶고, 찌고, 모양을 만들어 자신의 방을 쿰쿰한 향으로 채웠다. 베란다에는 할머니의 장독대가 있었다. 할머니는 집안의 음식은 장맛을 보면 안다고 했다. 난 할머니의 된장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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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지와 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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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4:14:47Z</updated>
    <published>2022-03-14T07: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 왜 작은아들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하나로 딱 정해질 수 없겠다. 각자의 입장과 증언이 다르다만, 한가지 공통 진술은 할머니는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계기로 인해 작은아들 집에 살게 됐다는 거다.  그에 대한 나의 기억은 다르다. 할머니는 원래부터가 우리와 같이 사는 사람이었다! 모내기가 끝나면 순천에서 올라와 우리와 함께 몇 개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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