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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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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일 새벽, 양서를 읽고 글을 씁니다. 위대한 성현들의 문장을 마음에 담고 사유하며 내 영혼을 단단히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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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29T21:51: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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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시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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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9:43:14Z</updated>
    <published>2026-04-01T11:2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을 볼 수 있는 눈은 진실을 볼 수 있고 현재만을 볼 수 있는 눈은 오직 허상을 볼 뿐이다.-루미 시집 中-  잠시 내 손에 들어온 보석을 쥐고, 당연한 행복인 것처럼 다른 이에게 내밀어 자랑하며, 감사를 잊고 순간을 살아간다.  그러다 시련의 망치가 보석을 내리치면 깨진 보석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손에 쥐어진 보석이 영원히 내 것인 양, 소유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PL89WVkAURCfvp0LEi8kKKtAwG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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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였던 마음이 흘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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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1:41:29Z</updated>
    <published>2026-03-29T10: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다가 넘어지면 흙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것처럼 엄마가 허리 수술을 받고 나면 금방 털고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다. 먼지를 털기는커녕, 눈 앞의&amp;nbsp;먼지를 손으로 흩어버리는 것조차 못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엄마에게 당당한 직립은 사라지고, 헐벗은 의존이 부풀어 올랐다.  엄마는 워커(환자용 보행기)에 의지하고도 몇 발자국 나아가지 못했고,&amp;nbsp;화장실에 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8BR3OMKxLHY1sVrzyjCnAQWQa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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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순간이 만드는 전체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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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1:42:08Z</updated>
    <published>2026-03-08T07:1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괌 여행에서 노란 곱슬머리에&amp;nbsp;주근깨가 귀여운 네 살 꼬마를 만났다. 꼬마는 수영장 바닥으로 내려갔다 헤엄쳐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목욕할 때마다 물속에서 숨 참는 법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조그만 몸이 가라앉았다 떠오르는 모습이 신기해&amp;nbsp;박수를&amp;nbsp;쳤다.  아들과 친구가 된 꼬마는 아들에게 잠수를 가르쳐줬다. 말머리마다 &amp;quot;Come on&amp;quot;을 외치며 물속에 가라앉은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sLbaEiZuyXw3y7o72C5Zw7JFvzY.png"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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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자와 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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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0:08:22Z</updated>
    <published>2026-03-05T22:1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자는 나를 읽어 주는 사람이다. 내 글을 읽으며 내 삶을 읽고, 내 삶을 읽으며 자신의 삶도 읽는다.  읽은 삶에서 울림을 발견하여 내게 다시 전해준다. 울림과 울림이 만나면 하나의 결로&amp;nbsp;생각을 가지런히 빗어준다. 주고 받은&amp;nbsp;울림이 공명한다. 입대한 아들에게 쓴 첫 편지를 이곳에 올렸을 때,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와도, 제대해 사회인이 된 청년과도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fPaN0nF2FFqtO3QJu2S63spyfS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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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과 파도는 꾸준한 항해사의 편 - 쓰는 사람의 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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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4:20:31Z</updated>
    <published>2026-02-27T04:2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잘 쓰기 위해서였다. 내 삶을, 내 하루를, 작은 순간을 사는 무해하고 유익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내 이야기를 출간한 후, 글쓰기의 방향을 고민한 적이 있다. 이제 어떤 글을 써야 하나? 인문학 에세이, 동화, 소설, 어린이 교재... 이미 글을 쓰고 있는데도 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Qvip5rpWBPsMpccyYSFLwoVQH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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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수술이 건넨 생의 적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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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18:22Z</updated>
    <published>2026-02-16T00:4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허리 수술 계획을 들은 건 수술 일주일 전이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엄마의&amp;nbsp;허리는&amp;nbsp;단단하게 연결된 체인처럼 끊을 수 없는 통증을 만들어 엄마를 꽁꽁 묶어놓곤 했다.&amp;nbsp;찾아가는 병원마다 어떤 수술로도 날카로운 통증을 잘라낼 수 없다고 했지만&amp;nbsp;엄마를 위한 병원이 먼 길을 돌아 엄마 앞에 나타났다.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세우기 위해 비가 그치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Gzj3HJCuE2bj19wrUUutPTbjBxU.png" width="43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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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모닥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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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1:46:19Z</updated>
    <published>2026-01-31T23:2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씨를 모닥불로 피어오르게 하는 건&amp;nbsp;두꺼운 장작이 아니라 얇은 지푸라기와 잔가지다. 작지만 관심을 담은 몸짓, 사소하지만 따스한 말의 잔가지가 관계의 모닥불을 지핀다.  글벗으로 만난 인연이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쓰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동화교실에서 만난 글벗이 출간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해왔다. 교보문고의 책 소개를 읽고 책을&amp;nbsp;주문했다며 값진 선물을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ddk4jpyVuOyI6BnWfQ8vs9Ji9w.png" width="41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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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장이 네게로 다가올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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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3:46:26Z</updated>
    <published>2026-01-29T01:3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딸아~  10년전 이맘 때 무대 위에서 네 꿈을 이야기하던 순간이&amp;nbsp;기억나니? 영어로 쓴 대본을 외워&amp;nbsp;세부의 작은 강당에서 꿈을 발표하던&amp;nbsp;무대&amp;nbsp;말이야. 엄마는 네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떨렸는데, 너는 미세한 떨림도 없이 당당하게 너를 펼쳐 보이고 있었어.  미소 띤 얼굴로 앞에 앉은 사람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이어갔지. 삶이 너를 데리고 나아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imcps9YDlVBD2gjIrC39sfwFZ7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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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의 무늬를 위한 말, '그럴 수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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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20:40:29Z</updated>
    <published>2026-01-20T23: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슷해 보이지만 개체마다 다른 얼룩말의 줄무늬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사람마다 다른 지문처럼 생각의 무늬는 모두 다르다. 그것은 말과 행위를 만들고, 군중 속에 유일한 자신을 구분 짓는다.  나와 다른 생각의 무늬를 만날 때, 다름에 이질감을 느끼며 한 발짝 물러서기보다 다름에 호기심을 느끼며 한 발짝 다가서는 방법이 있다. &amp;quot;그럴 수 있지.&amp;quot; 이 다섯 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TC5Kz9cLXc8hdfoJd4SZWXoHoL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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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광처럼 왔지만 &amp;nbsp;필연처럼 붙잡은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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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6:14:26Z</updated>
    <published>2026-01-16T01:1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날, 눈물이 많았던 나는 무슨 연유에서였는지&amp;nbsp;밥상머리에서 눈물보가 터져 버렸다. 순식간에 시야는 뿌예졌고,&amp;nbsp;눈물을 참으려 밥을 삼켰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고, 밥에서 눈물맛이 났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눈물보는 여전히 내 통제 밖이었다. 감동적이거나 슬픈 이야기를 만날 때, 내 이야기를 할 때, 눈물은 처마 끝의&amp;nbsp;빗물처럼 속절없이 떨어졌다. 이렇게 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8tX86GRJqi6WpdS5HRA4PSN-t9g.png" width="35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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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의 연결로 만나는 '나다운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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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2:36:34Z</updated>
    <published>2026-01-13T00: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새벽을 만난지 9개월 5일이 되었다. 수많은 새벽의 연결은 깊은 곳에 숨겨진 내 존재를 깨우는 시간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빈 노트를 열고 잠에서 깨어난&amp;nbsp;영혼의 목소리를 받아&amp;nbsp;적었다.  영혼이 들려주는 문장은 매일 다른 모양이었지만&amp;nbsp;방향의 결은 다르지 않았다. 발걸음의 뒤가 아닌 앞을 다지고, 지나친&amp;nbsp;길이 아닌 새&amp;nbsp;길을 바라보며, 욕망이 아닌 꿈을 향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iEoMxHMlwlb04_PGiU7_L3eeIFA.png" width="28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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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초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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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0:41:48Z</updated>
    <published>2026-01-06T23:1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받은 엄마라는 역할에 적응하지 못한 채 헤매고 있던 참이었다. 연극에 빠져있던 지인이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가자고 했다.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설렘으로 향했다. 그렇게 내가 제일 처음 본 연극은 &amp;lt;짬뽕&amp;gt;이었다. 발음 속 날숨이 아름다운 혜화역에 내린 순간,  에너지의 숨을 느끼며 엄마를 벗고 '나'를 입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OSEyPXXQ_g5fFAh113w0YzUW1u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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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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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9:58:33Z</updated>
    <published>2026-01-02T09:2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야, 매년 새해 첫날,  엄마는 삶의 나뭇가지에  새로 열릴 열매의 이름을 써서 붙여 둔단다. 표찰에 쓰인 이름들은  열매가 열릴 계절을 기다리고 있지. 올해 엄마가 만들었던 10개의 표찰 아래  진짜 열매가 열린 것은 4개였단다. 10년 근력운동에도 아직 제자리를 찾는 중인 복근과  철학자의 문장이 수놓아진 노트, 글이 쌓인 브런치, 그리고 습작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Yhfp9yoqeljxzp0TbC04njrXz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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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그리는 빨간 연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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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22:00:21Z</updated>
    <published>2025-12-24T04:1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업 첫날, 우민이는 걱정이 많은 사람처럼 어깨가 축 처진채 앉아 있었다. 표정은 없지만 어둠이 느껴졌다. 적응 기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됐을 때, 우민이는 짝과 대화를 나누고,  모둠 활동에 참여하며 조금씩 깨어났다. 그러다 어떤 날은 다시 표정 없는 얼굴로 앉아 있곤 했다. 마음의 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입은 외투가 너무 무거워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X6Xmp69thZyjC69krUwn5LTNsaA.jpg" width="47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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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한다고 말하는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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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20:44:22Z</updated>
    <published>2025-12-21T22:1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4학년 열 번 째반, 올해 마지막 영어 수업을 위해 교실로 들어서자 &amp;quot;사랑해요&amp;quot; 수줍은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움텄다. 한 아이가 수줍은 움틈을 응원하듯 &amp;nbsp;&amp;quot;하나, 둘, 셋&amp;quot;을 선창 하자 소리는 큰 나무처럼 자라 교실을 가득 채웠다. &amp;quot;선생님, 사랑해요.&amp;quot;  손으로 만든 커다란 하트 안에는 아이들의 웃음이 빛나고 있었다. 2025년 마지막 시간, 아이들이 보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yE4fZHMmKJ7bD_Agxwsizo0B0n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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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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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2:02:38Z</updated>
    <published>2025-12-16T07:3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간 후, 해와 달이 스무 번 바뀌는 동안에도 부모님께 책 배달을 망설이고 있었다. 내가 초대한 세계에 빛이 부족할까 봐. 아버지의 불면으로 점화된 내 이야기가 아버지의 하늘을 흐리게 만들까 봐 제자리에 멈추어 있었다.  주저의 시간을 걸으며 문득 깨달았다. 나는 과거 기억 속&amp;nbsp;불면의 밤에 따뜻한 정체성을 입혔고, 정체성을 입은 밤으로부터 파생된 성장의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0Oh2EvnzuKpd1RizBfNzK1NtP8A.jpg" width="47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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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의 집'을 소개한다는 건 - 책의 서문을 쓴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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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2:45:07Z</updated>
    <published>2025-12-11T22:0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아이에게 유산으로 남길 정신을 편지로 전하는 작업! 그 숭고함의 첫 장을 쓰는 일은 너무나 크고 귀해서 두렵고 일렁이는 일이었습니다.  삶의 원리가 될 정신을, 삶의 마중물이 될 태도를 담아낸 글을,  그 글을 쓴 작가님들을 잘 소개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묻고 의심했습니다.  일렁이는 두려움을 피해 잠시 머문 곳에서  서문을 써야 한다는 필연적인 사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yVQVmOGFCgxyglYtdq8da9RU-r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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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살아가는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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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8T22: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마음의 빛을 담기에 감사라는 단어가 얼마나 작은지, 고마움을 표현하기에 내 언어의 한계가 얼마나 큰지 책을 낳아보고 알았다.  내가 빚은 문장의 겹이 &amp;quot;책&amp;quot;이라는 묶음으로 세상에 나온 순간, 흩어진 단어가 글로 묶이기까지의 과정을 마음으로 읽고,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해 준 벗들이 있다.  벗들은 내가 흩어 놓은 문장의 오와 열을 맞춰 자신만의 질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mD1C5avF2SH1UFriolCTsi8MXoA.png" width="41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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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중의 잔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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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6:08:10Z</updated>
    <published>2025-11-29T2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이의 언행은 배려와 사려 깊음이 스며들어 있다. 먹을 갈아 검은색이 우러난 먹물을 붓에 흡수시킨 뒤, 한지에 써 내려간 글씨처럼 신중하다. 종이 위에서 금방 마르지 않는 먹물처럼  붓 끝에서 나온 의미가 마음속에 은은하게 잔향을 남긴다.  진한 진심이  잘 묻어나도록, 전달하는 내용이 번지지 않도록 말하기 전에 상대를 위한 마음의 시간을 가진다.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f1l2Af-1xfArMM0jphKK4rhvRyk.png" width="47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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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가장 친절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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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3:42:40Z</updated>
    <published>2025-11-23T22: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내가 자라온 가정을, 나의 토양이 되어준 부모를 바라보는 렌즈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 첫 발걸음이다.  나를 향한 '연민 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기억은 상처로 물든 붉음이고, 사건은 아픔으로 퇴색된 낡음이다.  암전 된 극장에 앉아 '부모님'이 주인공인 영화를 관람한다. 당신이 서 있던 자리와 말과 행동을 따라가 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sem9Md4U5HBxPEn4dYs9rvm3jfE.png" width="47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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