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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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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빛의 끝자락에서 그림자와 춤추며 걷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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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1T04:55: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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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다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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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3:37:17Z</updated>
    <published>2025-08-09T13: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텔레비전 너머로 산사태가 나고 빌딩이 무너지고 폭탄이 터지고 배가 침몰하고 가스가 누출되고 땅이 함몰되고 해일이 밀려오고 화산이 폭발하고 차들이 연달아 충돌하고 곰이 사람을 죽이고 집단으로 자살을 하고 산불이나 공장 화재가 나고 콘테이너 박스에 아이들이 갇혀 죽고 집단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소식들이 들어온다. 소식이 무슨 한자어인가 싶어 사전을 펼쳐보니 '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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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의 천사는 여전한가? - 이 장면이 내 꿈이라면,#7-택시(자파르 파나히, 20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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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5T03:05:30Z</updated>
    <published>2022-03-25T04:2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사적인 공간 엄마는 택시를 타지 않았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야 택시를 타봤는데, 그것도 아빠의 주도 하에서만 가능했던 일이다. 학령기 이전, 엄마 손만 잡고 다니던 시기에 나와 동생은&amp;nbsp;버스와 전철만 탔었다. 엄마는 아꼈던 거다. 모든 일에 허리띠를 조이며 살진 않아지만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아낄 수 있는 건 아끼는 게 엄마의 일이었다.택시 경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UBg9seJjPSt7PfRyw6WoadInO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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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박 파이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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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7T21:44:09Z</updated>
    <published>2022-03-19T06:1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아침. 엄마가 만든 파이를 먹었다. 그것을 4등분, 8등분. 마지막엔 16등분을 해서 나 혼자 다 먹었다. 거기에 엄마의 피가 섞여 있었다. 이틀후에 아빠는 나를 보고 내 얼굴이 이상해졌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고 아빠는 지방으로 내려갔다.  2년이 지났다.  엄마는 죽었고 다시 아빠와 살기 시작했지만 아침 일직 나가고 밤 늦게 들어오는 아빠의 얼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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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건된 척추 - 이 장면이 내 꿈이라면,#6-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20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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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4T07:46:29Z</updated>
    <published>2022-03-14T02:2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 둘째 이모부는 호인이었다. 몸은 다부지고 단단한 느낌의 각진 턱과 목소리 또한 호쾌한 분이었다. 이모와 이모부 모두 그 세대의 많은 분들이 그러했듯 학력이 높진 않았지만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집안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분들이었다. 어릴 때는 자주 이모부의 취기 오른 발그레한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술을 아예 끊으신 후에 뵈어도 그 행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LPz5ySlEX7Jehtczgh1WjAM1V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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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보냄과 기다림의 시기 - 당신도 쓰시나요? - 2월의 글쓰기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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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3T01:29:15Z</updated>
    <published>2022-03-04T04: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에도 잘 쓰고 계신가요?  2월달엔 글쓰기 멤버들의 가뭄 시기였어요. 그렇다 해도 정한 시간과 장소가 있으니 어김없이 주 3일 &amp;quot;글쓰는 자리로 나는 간다&amp;quot;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글을 쓰는 건, 내면을 정화하고 정리하는 활동이기도 하지만 어떨땐 잔잔한 내면을 휘휘 저어 아래 가라앉은 것들을 끌어올리는 어지럽고 혼탁해지는 작업이기도 한 것 같아요.  2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HTgn5iIRHTtHKiSfmE1mkH2fR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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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胃.腸.詩.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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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4T09:44:02Z</updated>
    <published>2022-03-04T03:1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은 자칫 둔한 것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  내 몸 안에는 언젠가 삼키되 씹지 않은 지상의 동물 한 마리가 있다  위장과 친해지는 일이 언제부턴가 어려워졌다  내가 집어넣고도 소화하지 못한 것들이 쌓이고 그 아래서는 스멀스멀 자라는 독초가 있다  내가 안에서부터 키운 현기증 패턴의 잎과 줄기가 퍼져 따라잡기 버거운 생존의지로  배가 어지럽다  아, 나는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3r69_KEFnZAZDsSjRPTA1qnUaWo.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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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바뀐 아이를 찾아서 - 이 장면이 내 꿈이라면, #5- 카페 뤼미에르(허오 샤오시엔, 20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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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2T15:12:45Z</updated>
    <published>2022-02-28T03:0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라면&amp;quot; 좋아할거예요 여기 하나의 장소가 있다. 서울의 어느 선술집. 겨울이었고, 길은 어둡고 좁았다. 주택가에 자리한 반지하의 아담한 술집에서 따뜻한 술과 가벼운 안주를 앞에 두고 우리는 앉아 있었다. 거기 하나의 대화가 있다. 여성과 남성의 대화. 취향에 입각한 그다지 수다스럽지는 않은 시냇물처럼 흐르는 대화였다. 주고받은 말보다, 내 옆의 타인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aqGkpcZqgrTHJK_R9yGsikkT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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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행복한 나열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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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5T07:41:28Z</updated>
    <published>2022-02-23T02:0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두 개의 발가락 군도 사이에 두 개의 우두머리 섬들이 있어 그 기준에 양쪽으로&amp;nbsp;나누어진 섬들은 편을 갈라 서로 싸우며 산다 열 두 개의&amp;nbsp;나열한 섬들  양질의 바람과 바다 생물들이 도와 물질적인 고갈 없이 치러지는 전투의 나날이 길고 오래다 그 와중에 죽는 전사자들 신으로 숭앙되어 격상되고 존중되어  죽고도 살아남는다  죽고도 갑옷을 못벗어  전쟁에 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2NyRSECgZNz1jMzYPp-kUkdJHJY.jpg" width="47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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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결에 찾아든 작은 지저귐 - 이 장면이 내 꿈이라면, #4- 툴리(제이슨 라이트만, 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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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3T14:23:44Z</updated>
    <published>2022-02-18T01:1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영화에는 작지만 의미있는 반전이 있습니다. 이 글은 결말을 직접 밝히지 않는 선에서 작성했습니다) TV, Across my universe 텔레비전을 보면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광고를 보는 것도 좋았다. 그 안에서는 많은 가능성들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꿈틀대는 것 같았다. 우주 먼 데서 날아온 메신저였다. 밤을 수놓는 별자리였고, 아침을 깨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kBM2OpHiX8Y-KQ1VkwurE8tZL3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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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에서 만나도 별로 할 말은 없지만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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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7T06:53:05Z</updated>
    <published>2022-02-15T01:3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나를 낳기 전 열개의 태몽을 꾸었다고 말했었다. 그것도 혼자서만. 누구에게도 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열흘내 하루 하나씩 내 꿈만 꾸었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게 무슨 꿈들이었는지 모른다. 말해주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았으니까. 왜 그것들을 나와 연결지어 말하느냐고 맞서기만 했다.  여름철 우리집 앞에 한 우체부가 앉아 있었다. 우편물을 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agfBbvxy1h78USQg2LWa-SkmR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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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메리 라이프! - 그것이 나를 읽는다-『기러기』(메리 올리버 시선집, 마음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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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11:37:39Z</updated>
    <published>2022-02-12T07:5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분명, 살아생전에 매일 아침마다 작은 유리잔에 한잔의 아침 햇빛을 따라 마시며 그날의 삶을 시작했을 거예요.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 후인 지금까지도 그녀는 또 다른 그녀의 세계에서 그 루틴만은 꾸준히 지키고 있을 거예요.  그대는 이 세상을 사랑하는가?그대의 소박하고 비단결같은 삶을 소중히 여기는가?공포를 딛고 선 초록 풀을 숭배하는가?- '작약'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LxZulBX0zF9HwMVUPzKWfsApr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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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바구니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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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2T07:40:35Z</updated>
    <published>2022-02-10T02:3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푼 당신의 얼굴을 보고는 빵이 발효된 것 같다고 말했어요 나의 어떤 말에 당신은 무릎을 치며 웃지요 소위 말해, 당신은 내 말에 필 받은거죠 느끼는 바에 충실한 당신은 그런 말이 생기면 바구니에 담아 모종을 심듯 우리의 일상 언어로 안착시켜요  우리가 무언가에 내남없이 기뻐할 때 우주라고 말하면 거창하긴 한데, 그리고 평생에 경이로움으로 제대로 본 적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BdLWwOdTWlWqnjCxJsGVOey9V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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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꿈 속에서 결단을 배우다 - 이 장면이 내 꿈이라면, #3-그린 나이트(데이빗 로워리 감독,20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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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9T14:57:07Z</updated>
    <published>2022-02-08T01:2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의 한 잔 앞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하네 영웅 서사는 상승의 이야기일까, 하강의 이야기일까? 내가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영웅들의 일대기를 지금 앉은 자리에서 일별해보면 그건 대개 하강의 이야기다. 그럴수밖에 없다, 결국엔.  그건 죽음 때문이다. 유한한 삶에 주어진 영원한 과제인 그것. 아무리 잘난 영웅이라고 해도 그를 일컬어 인간적인 신이라고 부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jrNG4ncwj3fs8NkMrHskAoBt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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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잔의 멜로디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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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6T06:14:27Z</updated>
    <published>2022-02-06T02:1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양이와 살다가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같은 사람으로 사람들과 살면서는 믿기 어려웠는데 고양이가 의도를 가졌는지 본능에 따랐을 뿐인지 는 잘 모르겠는데 고양이와 살면서 보니 영혼이 정말 있는지도...... 몸이 있는 이 유기적 존재가 그 그릇이어서 물, 곧 영혼을 담은 채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그럴 것 같다고 알 것 같다고 말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DfkuUkyIkqfhO7zHSaIT_NMqi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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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한해를 시작하며, 쓰다 - 당신도 쓰시나요? - 1월의 글쓰기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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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3T00:58:55Z</updated>
    <published>2022-02-04T02:5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글을 쓰겠다 글을 쓰는 것은 읽는 것과는 또 다른 경험입니다. 마치 쌍둥이같아요. 닮았지만 많이 다르고, 또 판이한 듯한데 닮은 구석이 솔찬히 보이는 두 사람같아요(문득 든 궁금증! 동물에게도 쌍둥이가 있을까요?). 경험적으로도 그렇고, 보통 그렇게 말하기도 하지만 읽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어려운 일이죠. 이미 만들어진 글을 눈이나 목소리로 읽기만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Lg0bLzmeBPHHY_XAdHIkuH2Fz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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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히 흐르는 물길에 눈을 두고 마음으로 쓰다 - 이 장면이 내 꿈이라면, #2- 패터슨(짐 자무쉬 감독, 20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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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11:50:46Z</updated>
    <published>2022-02-02T09: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멋진 첫 문장처럼 빛나는 영화 제목들 영화 제목을 기가막히게 짓는 감독들이 있다. 예를 들어, 홍상수. 워낙 다작의 감독인지라 그의 모든 영화를 따라가며 보는 것은 어렵다. 그러다가 가끔, 홍상수의 세계가 한잔 술처럼 떠오를 때는 그의 영화를 본다. 그런데 그의 영화들은 보지 않아도 그 제목만과 포스터만 보고 있어도 별도로 내 마음에 그려지는 영화의 느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bbe6MOYc3gqsFSRKdlvuOwDy3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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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찾아온 말들 - 그것이 나를 읽는다-『옆방의 부처』(김영민 지음, 글항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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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4T08:41:34Z</updated>
    <published>2022-02-01T09:2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작년 한 해를 &amp;lsquo;내가 그림책과 시집을 발견한 해&amp;rsquo;라 부를 수 있습니다. 발견했다는 것은 처음 만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꾸준히 찾아읽게 되었다는 뜻으로 &amp;lsquo;발견&amp;rsquo;입니다. 그것을 또 다르게는 그림책과 시집이 나를 찾아온 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의 사건처럼, 하나의 분야라고 할까요 장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만날 수는 있지만 그와 같은 성격의 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CSGZzKbAJcEGKJKOHdciK3j-tq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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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멀리 계신 선생님의 소식 - 그것이 나를 읽는다-『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김종철 지음, 녹색평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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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9:19Z</updated>
    <published>2022-01-28T08: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amp;nbsp;전&amp;nbsp;일입니다. 아내와&amp;nbsp;함께&amp;nbsp;외부 일정을 소화하고&amp;nbsp;차를&amp;nbsp;몰아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죠. 직장인들은&amp;nbsp;슬슬&amp;nbsp;퇴근을&amp;nbsp;시작할&amp;nbsp;때쯤이었고, 하늘을&amp;nbsp;보면서&amp;nbsp;이제&amp;nbsp;해가&amp;nbsp;6시가&amp;nbsp;넘어도&amp;nbsp;다&amp;nbsp;지지&amp;nbsp;않는&amp;nbsp;것에&amp;nbsp;또&amp;nbsp;절기가&amp;nbsp;변하는&amp;nbsp;것을&amp;nbsp;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amp;nbsp;음악을&amp;nbsp;틀었다&amp;nbsp;끄기도&amp;nbsp;하고, 연신&amp;nbsp;룸미러와&amp;nbsp;사이드&amp;nbsp;미러로&amp;nbsp;도로&amp;nbsp;상황을&amp;nbsp;살피며&amp;nbsp;기어와&amp;nbsp;핸들, 페달을&amp;nbsp;익숙하게&amp;nbsp;만지며&amp;nbsp;집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idujN99slFTBvMqnMAmOivQuG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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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맙다, 그리운 것들 - 아침마다 신들과 영웅들과 시간을 먹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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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8T08:42:26Z</updated>
    <published>2022-01-27T02:2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에서 나간 것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언제 나갔는데&amp;hellip;&amp;hellip;. 벌써 내 주소 잊었는가. ​ ​ ​ ​  오랫동안 시는 내게 부끄러운 것이었다. 어렵고 신비로운 것이었다. 말의 정수에 대한 강력한 증언이었다. 그래서 시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하등 중요하게 남지도 않을 시간의 물결에 밀려 살아오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DNvUw2hIxMnEvLawBmUcF5wFo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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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작은 이미지의 모닥불 주위에 모여. - 그것이 나를 읽는다-『그림책의 힘』(가와이 하야오 외 지음, 마고북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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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5T11:38:15Z</updated>
    <published>2022-01-25T03: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진득하게 독서를 하는 게 언제부터인가 어렵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멍 때리며 생각이 흘러가는 것을 보다 의미있는 한 뭉치의 아이디어를 낚아채는 내면의 낚시 활동에 재미를 붙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한동안 목 매듯 읽었던 인문서들에서 헛헛함을 느끼고 손을 놓으면서 독서가 일상이 아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rT%2Fimage%2FQMJwqdLcKPA2OjCHWdmgOYZt6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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