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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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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다가 가까운 마을에서 살며 매일 읽고, 가끔 그림을 그리고, 세상에 닿은 나의 즐거운 시선을 기록하고 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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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5T06:14: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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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걀인 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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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0:28:01Z</updated>
    <published>2026-04-21T00: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7시 남편은 아침 식사 준비로 바쁘다. 식단이라고 해봐야 방울토마토, 사과, 양배추, 당근라페, 두유 정도다. 대부분 식재료를 미리 다듬어 씻은 후 채반 용기에 담아 놓았기에 접시로 옮겨 담으면 되는 비교적 쉬운 일이다. 단순히 반복하는 일임에도 남편이 매번 부딪히는 난관은 삶은 달걀의 껍데기를 벗기는 일이다. 미세 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것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zBx1OaPPbG7qMuWO6-1WQMbkX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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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봄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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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18:52Z</updated>
    <published>2026-04-14T00:1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미곶 들녘에 유채꽃이 가득했다. 걸어서 다 돌아보지 못할 만큼 넓게 펼쳐져 있었다. 해안으로 자리를 뻗어 바다에 닿았고 육지 쪽으로 뻗쳐나간 것은 산허리까지 뻗었다. 유채꽃을 둘러싼 하늘과 산, 바다가 만들어 내는 색의 대비가 선명하였다. 나는 유채밭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안으로 걸어갔다. 원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가는 줄기 끝에 노란색의 작은 꽃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7F3JLPDd51aOo4BQ3OAJx7lOI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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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전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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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3:54:36Z</updated>
    <published>2026-04-05T23: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인동에 살고 있는 친구였다. 오래전부터 시골살이가 꿈이었던 친구는 대나무숲과 벚나무에 안긴 시골집을 매입해 직접 수리했다. 가장 공들여 손을 본 것은 마당이었다. 가장자리의 개울을 다듬어 이제는 꽃과 나무들이 서로 어울리게 자리했다. 사계절 언제라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나에게 전화하기 직전까지도 잡초를 뽑고 꽃망울을 틔우는 식물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_ikeMms1r8lEMTnATfw-XyBAqg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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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머리 해프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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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2:16:04Z</updated>
    <published>2025-12-05T02:1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식간의 일이었다. 설머리 물회 거리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로 계산하겠다며 계단을 내려오던 참이었다. 거의 다 내려왔다고 생각했을 때 짧은 비명과 함께 친구가 계단참에 놓인 벤치 의자에 머리를 부딪히며 넘어졌다.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비틀거리며 발을 딛지 못하고 다시 한번 휘청거렸다. 다친 곳이 머리가 아니라 발이었다. 마지막 계단을 헛디뎌 발목이 꺾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tIv_uJH65vGJepOil05nOG-ih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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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에는 남편어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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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7:59:54Z</updated>
    <published>2025-11-24T02:0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가 하는 말을 남자가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완곡하게 에둘러 표현해서 &amp;lsquo;여자어&amp;rsquo;라고 한다. 우리 집에는 반대 상황이다. 나는 남편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어려울 때가 많다. 에둘러 표현하기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섞여 있다. 나는 이를 &amp;lsquo;남편어&amp;rsquo;라 칭하고 싶다. 어제는 마당에 나가 이곳저곳을 정리하던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VjGlAyaQd1hPUCqu1mqspJ8dg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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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풍경 - 웃기고도 슬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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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0:04:44Z</updated>
    <published>2025-11-14T00: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몸 상태가 시원치 않았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현기증이 나고 속도 울렁거렸다. 얼굴에 드러나지 않게 애쓰며 식사를 마쳤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며 가라앉는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남편이 부산스럽게 왔다 갔다 하며 안경을 찾고 있었다. '분명히 여기에 뒀는데'를 연신 중얼거리며 거실에서 안방으로 식탁에서 작은방으로 옮겨 다니며 안경을 찾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PuxIV8cc93tkIbvSy1HNdUals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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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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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3:47:45Z</updated>
    <published>2025-11-08T03:4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며칠째 계속되는지 열손가락이 모라자 헤아리는 걸 그만두었다. 높고 푸른 하늘이 가을의 상징인데, 아무래도 가을이 표정을 바꾸려는 게 아닌지. 무겁게 내려앉은 먹구름을 보며 이 불안한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빗속에서도 도리 마을의 수백 그루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고 있을게다. 서악마을의 구절초도 물기 머금고 활짝 피었을 테지 노래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4blK0aoP4BYgcBYk3SW6q-rk_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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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 여행지에서 생긴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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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5:37Z</updated>
    <published>2025-11-04T00:3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원사진관에 도착했다. 사진관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군산 여행에서 꼭 방문하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전면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트가 붙어있고 출입문 옆에 주인공이 타던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했다.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길 건너편에는 사진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vWEyAkoDDVXBdYLOD12RWRbU5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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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빔 - 추석엔 새 옷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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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01:05:58Z</updated>
    <published>2025-10-18T01:0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였다. 차례를 지내러 강원도를 오가는 길에는 어느 해 보다 많은 차량이 지나다녔다. 차례를 위해 이동하는 사람들보다 동해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 거라는 짐작은 어렵지 않았다. 명절 풍속이 많이 변했다. 가까운 이웃에도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는 가족여행을 떠나는 젊은 부부가 많았다. 어린아이 손을 잡고 차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FnrGXJCz4gswdAPRx7_EhcJHz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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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이별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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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5:00Z</updated>
    <published>2025-10-02T06:2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당의 코스모스가 가는 바람에 살랑거렸다. 누군가 코스모스를 향해 한 송이만 있어도 예쁘고 무리 지어 피어도 예쁜 꽃이라고 하던 말이 떠올랐다. 무한 긍정하며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라디오에서는 &amp;lsquo;가을 우체국 앞에서&amp;rsquo;가 흘러나왔다. 주말 내내 틀어 놓은 라디오에서는 프로그램이 바뀔 때마다 진행자가 이 곡을 선정해 내 의도와 상관없이 여러 번 반복해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CCcleoNTdzYPYu-9wt8O4FRNr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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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랫만에 영화를 보았다 -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입장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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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3:28Z</updated>
    <published>2025-09-19T00:4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영화관을 갔다. 평소에는 나 혼자 영화를 보러 다녔다. 남편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갑자기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다. 휴대전화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amp;lsquo;살인자 리포트&amp;rsquo;를 보기로 했다. 주말 오후였으나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상영관으로 갔다. 안내 데스크에는 온라인으로 예매한 입장권을 확인받기 위해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3YLePdw-An9DvtMXq3xjLNQhP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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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초 뽑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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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3:01Z</updated>
    <published>2025-09-07T01:3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살이는 불편을 즐기는 삶이다. 파리지앵은 불편한 것은 참아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참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시골에 사는 분들도 그와 유사하다. 어쩌다 한번 시골에 가서 보는 초록빛 가득한 잔디와 예쁜 꽃은 겨울을 잘 견디고 나면 봄부터 가을까지 항상 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꽃마다 다르지만 짧게는 1주, 길게는 한 달일 뿐이다. 짧은 시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x47MyzuuEgrLND82XskUah4uq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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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경로에서 - 풍경 속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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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1:22:13Z</updated>
    <published>2025-08-26T01: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래도 카페에서 동생을 기다리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만나기로 한 시각보다 일찍 나와 보경사 입구의 카페에 들어갔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릴 요량이었다. 주문한 음료를 받아 들고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다. 카페에 나밖에 없는 것이 문제였다. 사장님이 손님이 너무 없다며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보경사를 드나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4zRvrN6cxzvMN-JQv4gKIVPSd2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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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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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2:36Z</updated>
    <published>2025-08-19T03:2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8월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소양강댐을 걷고 온 후라 휴식이 필요했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를 찾아야 했다.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탓에 우리는 초행길의 춘천을 이리저리 헤매었다. &amp;ldquo;저기다!&amp;rdquo; 붉은 노을 아래 버섯 모양의 지붕을 인 예쁜 건물 하나를 발견하고 셋은 동시에 외쳤다. 건물 주차장에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zFjwu9mzWoMqsADEhvq5bEzfDe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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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래 고향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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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2:06Z</updated>
    <published>2025-08-12T04:2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간절함이 닿았다. 작은 음악회가 다시 열리면 나도 꼭 그 공간 속에 함께 하고 싶었다. 후배 K에게서 전화가 왔다. 노래 고향이 같은 그들이 다시 모였다. 내연산 자락에서 갑자기 성사된 음악회가 그들에게도 몹시 진한 여운이 남았나 보다. 노래 부르던 지인들이 다시 모이기로 했고, 시간이 되는 이들이 몇이 지금 내려왔다고 했다.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jy-sUUiuxgJyKVoLxj5pIodWL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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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래 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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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1:30Z</updated>
    <published>2025-08-09T00:3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피곤했다. 1박 2일 동안 예천을 돌아보고 온 후라 일찍 잠들고 싶었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머리맡에 둔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떨림이 몸에 느껴져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amp;lsquo;○○○님이 동영상을 보냈습니다.&amp;rsquo;라는 메시지가 보였다. 클릭하여 내용을 확인할지 고민하다가 다시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상을 확인했다. 1분에서 3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zM2i8EDy42VpBGC2G8HsnOQ9F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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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발 에피소드 - 쉽지 않은 고잉 그레이(Going Gr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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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0:19:21Z</updated>
    <published>2025-08-05T22:2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EP 하나, 자신감 3번 진료실 앞에 앉았다. 출입문 옆에 있는 디지털 기기 화면에서 진료할 의사 선생님의 영상이 송출되었다. 참 젊고 훈남이라 생각하며 보고 있는데, 왼쪽 옆에서 날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무언의 신호를 보내 불편함을 내색할까 하다가 참고 있었다. 잠시 후 오히려 옆에서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 내 나이 또래의 여자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e853dvIzSCi-ahCAk315o6geA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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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깃털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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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4:00:37Z</updated>
    <published>2025-08-04T02: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특별한 별명은 깃털이다. 별명 자체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불러 주는 이가 딱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별명이란 부모님이 지어주지 않은 다른 이름을 여러 사람이 불러 주어야 하는 것인데 꼭 이 친구만 유난하게 나를 깃털이라 부른다. 내가 소속된 연구회의 워크숍에 참석했을 때였다. 워크숍이 끝나고 회원들이 바닷가로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회원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gCG%2Fimage%2F2KFW4fuMd6OIoq4PpprE_HyGK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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