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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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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누군가에게 즐거움, 따뜻함, 미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거대한 꿈을 꿉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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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8T05:29: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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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식일기3-스파게티가 있는 풍경 - 인생은 풍경처럼 스쳐 지나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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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22:23:52Z</updated>
    <published>2026-02-05T22: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 만년 만에 누굴 만났다. 그럼 이것은 혼식일기가 아닌 복식일기인가. 카페는 내가, 밥 먹을 곳은 그가 정하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약속을 정했을 때 나는 그 카페를 떠올렸다. 그러나 토요일 오후 3시, 카페는 어느 새 핫플로 등극하여 웨이팅이 엄청 났다. 만석에 사람들로 꽈 차 있었다. 아무리 좋은 장소도 사람이 많으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huX%2Fimage%2FEnj3L00VGT4VD6uSO2KBQ2Hns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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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식일기 2-복희빵집 - 흐린 날엔 소금빵애주의자가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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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21:33:26Z</updated>
    <published>2026-01-08T21: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맛있는 걸 먹는다는 건 일종의 치유다. 소울 푸드, 힐링 푸드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나에게도 소울 푸드가 있지만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부드러운 소금빵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느 평범한 날 아침, 옆자리 동료가 귀엽고 작은 소금빵 하나를 내민다. 남자친구 동네에 유명한 소금빵 맛집에서 산 거예요. 부드러운 소금빵이래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huX%2Fimage%2FcTNvUaDXM-EZogkLrIItS31Se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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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식일기 1-을지면옥 - 가장 추운 날에 가장 차가운 평양냉면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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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8:04:49Z</updated>
    <published>2026-01-02T08:0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새해가 시작됐다. 1월 1일에 평양냉면을 먹는 남녀의 로맨스 영화 한 장면을 기억 속에 넣어 두었다가 나도 언젠가 1월 1일에 떡국이 아닌 평양냉면을 먹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었다. 그 날이 오늘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소개팅 첫 날 원나잇을 한 남과 여 둘이 냉면을 먹었지만 나는 소개팅도 없이 둘도 아닌 혼자 냉면을 먹었다. 평양냉면은 나의 최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huX%2Fimage%2FwJBc3DYm-9MWV1kRRd6eClOaW2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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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옆자리 - 여기 자리 비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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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3T10:48:10Z</updated>
    <published>2025-04-13T02: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수지에는 연꽃이 피어 있었다. 빼곡한 연잎 사이로 드문드문 수려하고 고고한 연꽃의 자태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아버님, 잠깐 쉬었다 갈까요? 연꽃 좋아하시잖아요!  내가 그냥 가자는 손짓을 하자, 며느리는 다시 자동차의 속도를 올렸다.  - 하이, 대디, 그랜파? 홀드 온 플리즈  - 그랜파, 이츠 대디!  손주가 건네주는 전화를 받아 들자, 아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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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앤 시가렛 - 어울린다 어울리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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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30T05:27:12Z</updated>
    <published>2025-03-30T00:5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커피를 마시고 그녀는 담배를 피웠다. 그들이 처음 만난 카페는 커피도 팔고 담배도 팔았다. 여자가 막 카페에 도착하자 남자는 이미 앉아서 커피 두 잔을 마주하고 있었다. 여자를 발견한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여자가 앉을 의자를 빼 주었다.&amp;nbsp;여자는 테이블 앞에 놓인 휘핑크림이 잔뜩 올라앉은 커피를 보며 표정을 관리했다.  -이거 제 건가요?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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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을 넘지 않는다 - 불꽃은 곧 사라질 테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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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03:45:30Z</updated>
    <published>2025-03-23T01:2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커피? 탕비실에 들어서는 미선에게 장대리가 물었다. 미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대리는 막 내린 커피를 미선에게 건넸다. -아니에요. 제가 내려 마시면 돼요. S는 정색을 하며 손사래를 쳤다. -이것도 선 넘는 건가? -그럼 이건 내가, 땡스~ 어디선가 나타난 최대리가 커피를 가로채며 물었다. -근데 누가 무슨 선을 넘는다는 거야? -선은 최대리님 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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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피데쓰데이 - 미안하지만, 죽음을 선물할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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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6T16:21:06Z</updated>
    <published>2025-03-16T11:4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날 아침에 그의 부고를 받았다. 그에게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은 지 9시간, 우리가 헤어진 지 1년 만이었다. 나는 까뮈의 &amp;lt;이방인&amp;gt; 첫 두 줄이 생각났다. &amp;lsquo;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인지도 모르겠다.&amp;rsquo; 나는 그가 보낸 메시지를 다시 열어본다. 생일 축하해:} 사랑할 수 있어서 고마웠어! 안녕. 수신 시각은 오전 12시 1분. 나는 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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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의 위기 3&amp;nbsp; - 위기의 징후와 전조의 시작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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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15:30:10Z</updated>
    <published>2025-03-09T02:2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지라는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그녀의 아버지였다. 인생은 미지의 세계를 아무런 버팀목 없이 맨몸으로 건너는 것이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자신의 이름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미지는 알 수 없는 자신의 인생을 알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혔다. 경식을 만난 후 자신의 인생은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아닌 확실한 행복의 세계라고 믿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어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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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의 위기 2 - 행복의 모퉁이를 돌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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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3T11:09:41Z</updated>
    <published>2025-02-23T10:2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지는 콘솔박스에 깊이 잠들어 있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경식의 시선을 느끼며 경식에게 꽂힌 여자의 시선을 쫓아 발걸음을 뗐다. 경식은 시선을 미지에게 고정한 채 입을 뗐다. 그러자 여자가 다가가는 미지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여자도 뭐라고 입을 달싹거린다.  그 남자와 결혼하면 안 돼요!  미지를 보는 여자가 마치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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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의 위기 1 - 균열의 시작은 미지의 문자메시지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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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15:15:40Z</updated>
    <published>2025-02-16T03: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하고 평온한 일요일 아침, 불길한 미래를 예고하는 문자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그 남자와 결혼하면 안 돼요  미지에게 도착한 미지의 한 줄. 침대에서의 여유를 침범당한 미지는 번쩍 눈이 떠졌다. 도대체 대관절 누가 나에게 이런 문자를... 010으로 시작하는 수신처는 당연히 미지의 전화번호 목록에 없는 번호였다. 당장 그 번호의 발신 버튼을 눌러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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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UST SLEEPING HOTEL - 단지 단잠을 잘 수 있다면 영혼이라고 팔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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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2T08:13:07Z</updated>
    <published>2025-02-02T03:3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은 서해대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혜진의 자동차가 서해대교를 건너고 있을 때 노란색 커다란 네온사인으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글자들을 본 것은 혜진이 졸음운전 중 막 급브레이크를 밟은 후였다. 박았나? 싶었는데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고, 뒤차도 다행히 안전거리를 유지한 것 같았다. 어젯밤도 혜진은 잠을 설쳤다. 최근에 더욱 극심해진 불면증이 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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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렌시아 3 - 불행 속에서 행복은 발톱을 드러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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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22:30:40Z</updated>
    <published>2025-01-26T14: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행복했던 순간들에는 늘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 스무 살 때까지 물리적, 정신적으로 나를 키워주셨던 부모님. 그들이 교통사고로 나를 떠난 후, 그 비존재함의 상태 속에서 나는 상상할 수 없이 감당하기 어려운 삶을 지속해 왔다. 물론 부모님의 물리적 부재는 역으로 정신적 존재성을 더 강하게 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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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렌시아 2 - 불행한 삶과 행복한 죽음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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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9T13:41:38Z</updated>
    <published>2025-01-19T10:5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오전 10시경 사람들은 로비에 다시 모였다. 시아도 그 무리 속에 섞여 방에 놓여 있던 사진 속 남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도 밤에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었다. 낯선 잠자리 환경도 그렇지만 삶의 현장에 있는 모든 것들을 버리고 태우고 자르고 작별하고 이곳에 왔는데 여기서 한 때 사귀었던 옛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어쩐지 그간의 모든 정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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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렌시아 1 -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을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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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22:50:23Z</updated>
    <published>2025-01-05T08:1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아는 기차역 플랫폼에 도착했다. 어느덧 여명이 걷히고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끌고 온 캐리어를 옆에 두고 플랫폼의 끝을 바라본다. 멀리 눈 덮인 산이 제법 근사해 보인다. 산의 정상 부근은 짙은 안개로 휩싸여있었다. 지금 자신의 인생은 안갯속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빠져나오는 중인지 알 수 없었다. 오리무중의 세계를 뚫고 기차의 도착 알림음이 울렸다. 기차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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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오르길 3 - 떠오르길 3부작-3. 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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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9T19:30:56Z</updated>
    <published>2024-12-29T06:1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와 남자는 고래가 떠오르길 기다렸다.&amp;nbsp;고래는 그들의 새로운 삶, 원더풀 라이프에 대한 은유와 같았다. 이혼 법정 앞에서 수현과 동진은 담백하게 악수했다. 그 짧은 악수에는 동진의 미안함과 수현의 아직 가시지 않은 분노, 그리고 이 모든 감정은 이제 각자의 몫으로 남겨졌다는 끝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1년의 연애, 1년의 결혼생활이 단 2초의 악수로 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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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오르길 2 - 떠오르길 3부작-2.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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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2T09:19:14Z</updated>
    <published>2024-12-22T06:0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얼마나 오랫동안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물속에서의 시간은 1분 1초도 영원처럼 느껴졌다. 나는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7시 30분 PM. 2024년 5월 22일. 방수 손목시계가 23년 5월 22일 호텔 수영장의 푸른 물살을 휘젓고 있었다. 순간 1년 전 오늘의 기억이 파편처럼 떠올랐다. -진짜 방수가 되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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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오르길 1 - 떠오르길 3부작-1. 시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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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14:56:52Z</updated>
    <published>2024-12-15T04:4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시체는 떠오르지 않았다. 수색 인력은 점점 줄어들었다. 벌써 2주가 지났다. 시체는 물론이고, 그가 어디쯤 잠들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단서 하나 떠오른 게 없었다. 한 달이 이 수색작업의 마감 시한이라고 경찰은 가망 없이 말했다.  - 앞으로 2주밖에 안 남았습니다.  - 앞으로 2주나 남았습니다.  희망을 놓을 수 없는 나의 목소리는 절망적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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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쓸모 - 버려지지 않는 것들은 중요한 쓸모가 있다고 생각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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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23:31:44Z</updated>
    <published>2024-11-23T16:1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제주의 기온은 12도, 흐린 날씨라던 기장의 말대로다. 나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날의 흐린 하늘 밑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2년 만에 찾은 11월 제주 바다는 매우 잔잔하다. 서울에서부터 요동치던 내 마음도 잠시 저 바다처럼 잠잠해지나 보다. 고요한 수평선 끝에 시선을 멈추고 나는 난데없이 너의 쓸모에 대해 생각한다.  너의 첫 번째 쓸모는 2</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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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남자 - 마음의 심연은 고요함 속에 있지 않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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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7T15:22:36Z</updated>
    <published>2024-11-17T13: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말수가 적은 남자였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나와 그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그로 우리의 만남을 압축할 수 있었다. 눈을 맞추고 집중해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에 반한 것 같다고 훗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연애의 종착점에서 아이러니한 결과를 안겨주었다는 사실에 나는 씁쓸해하곤 한다.  그날의 호수는 매우 고요했다. 말수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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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 쓰는 여자 - 불면과 숙면의 아이러니와 진실을 찾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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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2T10:16:04Z</updated>
    <published>2024-11-10T14: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 끝에서 악 쓰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날카롭게 깨진 유리조각에 손이 베이듯 한밤의 고요를 깨뜨리는 소리였다. 나는 막 24시 편의점을 나와 골목 끝으로 가고 있던 참이었다. 여자의 소리에 나는 가던 걸음을 주춤했다. 너무 놀라 하마터면 손에 든 비닐봉지를 떨어뜨릴 뻔했다. 오늘도 불면에 시달리는 나의 곁을 지켜 줄 반려주와 반려깡이 든 소중한 봉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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