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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승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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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보편적 선의를 향한 비합리적 선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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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8T08:29: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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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정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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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2:00:11Z</updated>
    <published>2026-04-22T0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예지가 자기 얼굴은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못생겼다고 하고, 나는 또 다른 엄마들보다 예쁘다네. 그 기준을 잘 모르겠어. 사실 그렇지는 않잖아.&amp;quot;  스스로 외모를 아쉬워하는 것은 아주 흔한 고민이다. 사람들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이 늘 있기 마련이다. 그 결핍을 하나씩 극복하면서 이미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가는 게 삶에서 꽤 중요한 과제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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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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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2:00:10Z</updated>
    <published>2026-04-21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쉬우면 너를 찾다가 아쉬울 게 없으면 험담하고 따돌린다는 아이 얘기를 들었다. 너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라고 해서 더 괘씸했다. 먼저 다가서지 못해 친구가 늘 아쉬운 너는 모질게 선을 긋지 못하고 끙끙 앓았다. 엄마보다 훨씬 착한 네가 엄마 절반만큼 단호하면 좋겠다.  &amp;quot;친구가 되고 싶어, 장난감이 되고 싶어?&amp;quot; &amp;quot;친구요.&amp;quot; &amp;quot;필요하면 찾고 필요 없으면 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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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대적 가치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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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2:00:06Z</updated>
    <published>2026-04-20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너를 기죽이는 수학 시험에서 92점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먹을 마주쳤다. 싫다 싫다 하면서도 미루지 않은 숙제 효과가 이렇게 보상받나 보다. 뿌듯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amp;quot;지난 시험에서는 84점이었는데 이번에 8점이나 올랐어요.&amp;quot; &amp;quot;대단하네. 74점에서 82점 되는 것보다 84점에서 92점 되는 게 훨씬 어려운데. 92점에서 95점은 더 어려울 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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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앙갚음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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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2:00:12Z</updated>
    <published>2026-04-17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이 카드놀이에 끼워주지 않아서 섭섭했다는 말에 발끈할 뻔했다. 가까스로 억누르고 조심스럽게 괜찮은지 물었다. 혼자된 것 같아 슬펐다는 말에 잠시 숨이 턱 막혔다.  &amp;quot;복수해. 다음에 예지도 친구가 끼워달라면 싫다고 하면 되겠네.&amp;quot; &amp;quot;안 돼. 혼자인 것 같은 기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amp;quot;  그러니까 아빠 말은&amp;hellip; 아니, 아빠 세상보다 네 세상이 낫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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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과천선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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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2:18:52Z</updated>
    <published>2026-04-16T02:1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는 왜 차에서 욕을 해?&amp;quot;  움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옆에서 엄마가 드디어 올 게 왔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일단 최근 몇 차례 욕할 수밖에 없던 상황을 과학수사대처럼 검증하며 자기 변호에 나섰다. 아무리 성숙한 사람도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본능적으로 욕이 나올 수 있다는 탁월한 논리까지 보탰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해 보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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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분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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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4-15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과목 100점을 받은 친구가 부러웠다고? 너는 엄마 앞에서 펑펑 울었다. 비교하지 않는 엄마 앞에서 경쟁하지 않는 딸이 느닷없이 쏟아낸 하소연은 낯설었다. 경쟁이 싫은 것과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별개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엄마는 늘 그렇듯 갑갑하기 짝이 없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amp;quot;열심히 하면 예지도 잘할 수 있어.&amp;quot;  게다가 그날 저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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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천 도서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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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2:25:42Z</updated>
    <published>2026-04-14T02:2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 나 여기 이 책들 다 읽었어.&amp;quot;  책장 한 줄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유난히 커 보였다. 이럴 때 대견하다, 대단하다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영혼 없는 칭찬은 평범한 아빠들 반응이다. 비범한 아빠가 골라낸 대사는 이렇다.  &amp;quot;벌써? 혹시 아빠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있어?&amp;quot;  손끝과 눈길을 교차하며 책 제목을 훑던 너는 한 권을 꺼내 내밀었다. &amp;l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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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와 오해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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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1:40:02Z</updated>
    <published>2026-04-13T01: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를 풀며 비실거리는 모습이 몹시 안쓰러웠다. 학교 수업은 어렵겠더구나. 이런 신속한 판단이 보호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다.  &amp;quot;하루 쉬어야 되지 않겠어?&amp;quot;  가까스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표정은 한결 밝아 보였다. 어쨌든 엄마&amp;middot;아빠는 출근하니 외할머니 댁에 맡길 수밖에 없구나. 그래, 네 파란 나라. 천사 같은 외할머니가 살고 꿈과 사랑이 가득하며 숙제 따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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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마트폰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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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4-10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마트폰으로 게임&amp;middot;동영상&amp;middot;카톡까지 정복하면서 점점 정복당하는 너를 걱정하던 엄마가 결단했다. 적당한 시기를 가늠하던 엄마는 기어이 스마트폰 퇴출을 선언했다. 대체품은 전화 기능만 충실한 셀룰러폰이었다. 딸을 바꿀 수 없으니 기계를 바꾸는 게 당연한 결정이다. 그래도 늘 하던 것처럼 선택은 너에게 맡기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엄마는 압도적인 재미를 제공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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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대할까?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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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4-09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예지, 너 요즘 며칠 동안 계속 아이스크림 먹었어.&amp;quot; &amp;quot;아닌데.&amp;quot;  냉장고 손잡이를 쥔 채 성급한 엄마 뉴스를 부정하는 네 눈가가 벌써 촉촉했다. 잠시 기억을 더듬던 엄마도 한 발 늦게 정정보도를 내놓았다.  &amp;quot;맞다!&amp;nbsp;어제 안 먹었지?&amp;quot;  고개를 끄덕였으나 표정은 침통했다. 오보는 엄마 실수지만 수습은 아빠 책임인가 보다. 피해자는 좀처럼 일상 감정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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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문 친절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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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2:00:11Z</updated>
    <published>2026-04-08T0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옷을 입고 뭘 먹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불안하다. 식당에서 괜히 앞치마를 그냥 주는 게 아니다. 옷이야 빨면 그만일 텐데 그 상황을 그냥 넘기는 보호자는 흔하지 않다. 며칠 전 친구들과 포도주스를 마실 때 옷에 주스를 흘린 너를 보고 친구가 깜짝 놀랐다면서?  &amp;quot;너네 엄마는 옷에 뭐 묻히면 뭐라 안 해?&amp;quot; &amp;quot;뭐라 안 하는데.&amp;quot; &amp;quot;너네 엄마 진짜 친절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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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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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2:00:11Z</updated>
    <published>2026-04-07T0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 그 사랑이라는 게 단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개념인 것은 맞다. 그래도 네가 사랑이 뭐냐고 묻기에 떠올린 답은 간단하다.  &amp;quot;그 사람 얼굴에서 늘 웃음을 보고 싶은 마음.&amp;quot;  네가 웃어 내가 좋다. 사랑이 그보다 엄청 대단할 리 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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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치 - 열한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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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2:00:13Z</updated>
    <published>2026-04-06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없는 주말에는 치킨이다. 언젠가부터 닭을 집는 속도가 아빠와 다를 바 없구나. 당연한 성장 앞에서 괜히 긴장한다.  &amp;quot;아빠, 이거 뼈가 이상해.&amp;quot;  자그마한 조각이 닭에서 나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했다. 삼키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기야 어릴 때부터 가늘고 작은 생선뼈도 입안에서 발라낼 정도로 예민하기는 했다.  &amp;quot;아빠, 이쪽이 허전해.&amp;quot;  입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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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틀스 - 열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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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2:00:10Z</updated>
    <published>2026-03-25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 앉은 너에게 갑자기 이런 과제를 줬다.  &amp;quot;예지, 아빠가 말하는 단어와 반대되는 단어 말해 봐.&amp;quot; &amp;quot;응.&amp;quot;  Yes-No, Stop-Go, Goodbye-Hello  &amp;quot;그런데, 아빠 왜?&amp;quot;  네 질문에 바로 아빠가 들려준 노래 제목이 'Hello, Goodbye'이다. 우리가 방금 주고받은 대화로 만들어진 노래다. 눈을 반짝거리면서 신기한 듯 귀를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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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뜻 - 열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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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3-24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오는 엄마에게 이렇게 인사했다.  &amp;quot;미운 엄마, 안녕?&amp;quot;  엄가는 가당찮은 수식에 대꾸조차 하지 않으며 화장실로 향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너는 그게 영 마음에 걸렸나 보다.  &amp;quot;아빠, 엄마가 왜 미워?&amp;quot; &amp;quot;아빠가 '미운 예지, 안녕'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들어?&amp;quot;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네가 내놓은 답에 딱히 할 말이 없더라.  &amp;quot;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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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보와 심통 - 열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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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0:54:08Z</updated>
    <published>2026-03-23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샌드위치가 두 조각 남았다. 샌드위치는 모양과 내용물이 서로 달랐다. 이럴 때 미리 정리해놓지 않으면 한 조각 남았을 때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amp;quot;예지, 둘 중에 하나 골라. 둘 다 먹을 수는 없어.&amp;quot; &amp;quot;알아.&amp;quot;  잠시 고민하던 너는 네모 샌드위치를 골라 집어 들었다. 입으로 가져가려는 순간 아빠가 제지했다.  &amp;quot;잠깐, 아빠도 그거.&amp;quot;  입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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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고 처리 - 열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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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0:26:56Z</updated>
    <published>2026-03-20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서 친구와 부딪혔다며? 이마에 희미한 자국이 남은 것으로 봐서 꽤 충격이 컸구나 싶었다. 친구는 뒤통수를 움켜쥐며 뒹굴었다고.  &amp;quot;내 실수도 있지만 옆에서 다른 친구들이 나보고 잘못했다고 계속 얘기해서 더 속상했어.&amp;quot;  일단 참치캔 두 개로 왜 추돌사고 때 100% 뒷차 책임인지부터 설명해야 했다. 다행히 한 번에 알아듣더구나. 문제는 옆에서 계속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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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석사 - 열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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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1:52:50Z</updated>
    <published>2026-03-19T01:5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 계시는 경기도 부천을 들렀다가 강원도 속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애초 일정이었다. 하지만 실세인 네가 한 살 터울 언니와 놀다 발가락을 다쳐 깁스를 하는 바람에 일정이 틀어졌다. 언니와 더 놀게 돼 좋다며 붕대 감은 발을 흔드는 너를 보면서 엄마와 함께 웃고 또 웃었다.  부산으로 오는 길에 느닷없이 경북 영주를 들렀다. 가까스로 가족이 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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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임 - 열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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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2:00:11Z</updated>
    <published>2026-03-18T0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에 꽂힌 너를 발견했다. 눈길을 고정한 채 입을 반쯤 벌린 게 아주 넋이 나가 보였다. 예부터 아빠 주변 아빠들은 종종 자식을 앗아간 게임을 원망하곤 했다. 대부분 결연하게 게임과 전쟁을 선언했지만 처참한 패전 기록만 남겼다. ​ &amp;quot;이 게임 뭐야?&amp;quot; &amp;quot;이거? 마크.&amp;quot; ​ 쳐다보지도 않고 게임 이름조차 줄여서 말하는 모습에서 흔한 패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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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션 - 열 살 이예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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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3-17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위를 질색하는 엄마는 갑갑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아기 다루기가 무척 곤란했을 테다. 웬만한 추위는 무시하는 아기를 쫓아다니며 싸매느라 진땀을 뺐다. 엄마가 너를 재울 때마다 애써 덮어놓은 두꺼운 이불은 다음 날 아침 어김 없이 네 발길질에 채여 따로 놀고 있었다.&amp;nbsp;집에서는 걸핏하면 옷을 벗고 다녔고 차에 히터를 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창문을 열었다. 한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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