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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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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rir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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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리리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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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0T06:17: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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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완성하는 사소한 것들 - 나의 '반려 물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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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8:20:52Z</updated>
    <published>2026-01-02T08:2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하며 : 내 안식의 좌표를 찾아서 김정운 교수의 저서 『남자의 물건』에는 누구나 알법한 명사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내놓은 물건은 대단한 골동품이나 보석이 아니다. 그저 손때 묻은 만년필, 낡은 수첩처럼 일상을 함께하는 평범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 사소한 사물 안에는 주인만의 확고한 인생관과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었다. 책을 덮으며 문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b3%2Fimage%2FVEy7H_Z3VR-EDGw0Xk9xC0s8qIY.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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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름의 훈장, 얼굴의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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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8:42:43Z</updated>
    <published>2025-12-31T02:1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넘게 잇몸을 괴롭히던 돌기였다. 동네 치과의 포기 선언을 듣고서야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의사는 낭종인 듯하니 제거하면 그만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큰 병원다운 무심함이었다. 다음 진료를 예약하고 조직검사를 위한 피검사까지 마친 뒤, 잠시 숨을 돌리려 로비 의자에 앉았다. 병원에는 언제나 아픈 사람들이 넘쳐난다. 저마다의 통증을 안고 바삐 움직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b3%2Fimage%2FbvjCcslqOf9uTEYuN8zY7ANLy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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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모든 막내는 홀로 걷지 않는다. - 막내의 시간은 짧지 않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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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3:29:47Z</updated>
    <published>2025-12-29T03:2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른한 오후, 창밖으로 비껴드는 햇살이 책상 모서리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소리 없이 먼지가 부유하는 고요 속에서, 텔레비전 화면 속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평소 나는 세속의 소란을 등지고 수도의 길을 걷는 이들의 삶을 다룬 영상을 즐겨 보곤 한다. 스스로 선택한 고독 속에서 그들이 길어 올리는 맑은 영혼의 소리가 좋았기 때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ib3%2Fimage%2F8bVEraTHIHYysW-7gIs-viWJF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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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캔커피 - 찬 공기가 말랑말랑 해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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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4:18:29Z</updated>
    <published>2025-12-24T14: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달에 한 번, 비데 점검이 있는 날이다. 날짜와 시간을 잡는 짧은 통화에서도 그의 조심스러움이 묻어났다. 도착 직전 걸려온 확인 전화는 단순한 친절이라기보다, 혹여 마주할지 모를 누군가의 날 선 반응을 미리 방어하려는 생존의 습관처럼 느껴져 마음 한구석이 쌉싸름했다. 젊은 날의 나였다면 무심코 지나쳤을 목소리의 떨림을 이제는 가만히 헤아려 본다. 나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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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닦는 5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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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4:58:53Z</updated>
    <published>2025-12-23T04: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게으르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amp;lsquo;바지런하다&amp;rsquo;는 칭찬을 들으며 늦잠 한 번 제대로 자본 적 없는 삶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상하게 아침을 여는 일이 힘겨워졌다. 세수를 하고 정신을 깨워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눅눅한 찜찜함이 남아 있었다. &amp;lsquo;내 열정이 식은 걸까?&amp;rsquo; 하는 자책 속에 변화를 갈망하던 어느 날, 한 온라인서점 장바구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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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동준비 -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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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4:57:43Z</updated>
    <published>2025-12-23T04:5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새벽인가 싶어 눈을 떴을 때, 창밖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모호한 경계에 서 있었다. 흐린 풍경을 보며 조금 더 자도 되겠다 싶어 눈을 감으려다, 문득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사실에 벌떡 일어나 앉았다. 주말과 휴일은 평일보다 더 길게 쓰고 싶어 평소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편이다. 하지만 희뿌연 안개가 온통 뒤덮은 일요일 아침은 왠지 모르게 손해를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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