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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os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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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계에서 버티는 개인이 훼손되고, 상실되고, 소모되고, 결여되는 현상이나 순간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주로 소설이나 에세이로 씁니다. 어둡지만, 가끔 웃음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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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1T10:38: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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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수목원과 세 가지 망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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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7:30:42Z</updated>
    <published>2026-04-29T07:3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엔 A가 제안한 수목원에 갔습니다. 마침 저도 구미에 당겨서요. 멋진 글을 쓰는 사람들은 온갖 초목이나 자연물들을 알고, 그것의 상징이나 모습이나 분위기로 요술을 부리니까요. 예컨대 오에 겐자부로는 시고쿠의 광대한 자연 속에서 온갖 풀과 나무를 눈과 마음에 익혔고, 셀린저가 호밀밭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분위기를 풍기는지 몰랐다면 그런 멋진 제목의 책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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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모)화장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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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7:21:26Z</updated>
    <published>2026-04-29T07:2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에 가서 화장실 때문에 고통받게 된다면 베스파시아누스를 욕하길 바란다. 이 인간이 오줌에 과세하게되어, 정확히는 오줌을 소중히 사용하는 무두질 업자들에게 과세하게 되어 유로파의 화장실이 작금과 같이 된 것이다. 위대한 황제의 이름은 불어에 베스파, 로 남아서 나름대로의 대가를 치르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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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낙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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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1:09:28Z</updated>
    <published>2026-04-29T01:0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낙엽은 풍류를 아는지 끝내 말라 떨어집니다 갈바람 원망을 않고요  나는 아직 붙어먹어요 불평 불만 가득해서요 배은망덕할 수도 있죠 구제불능인 걸 알아요  미시마처럼 '실망'해서 할복할 Guts도 없지요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지랄도 가끔은 하겠죠.  아름다운 게 부족해요 난 탐미적이진 않아요 다만 좆병신 같긴 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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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토요일 - 원문은 음경이 아니라 ㅈㅈ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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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04:03Z</updated>
    <published>2026-04-28T11:0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르말린에 담겨있는 라스푸틴의 음경마냥 큼지막하되 거무튀튀한 토요일의 밤 소의 날고기와 맥주와 소주를 담은 내장 좆같은 마음으로 걷는데 찰랑찰랑거리고 알량한 자존심에 긁은 9만원이 생각나는 양판소 잡소설 같은 좆같은 새러데이 나이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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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알코홀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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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8:26:55Z</updated>
    <published>2026-04-28T08:2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장의 런던 드라이 진과 냉장고의 토닉 워터를 꺼내 진 토닉을 마셨다. 남은 얼음은 없어 그것은 차가움과 미지근함의 중간에 있었다. 노간주나무 열매의 솔향을 맡으며 송충이가 되어 솔잎만으로 먹고 사는 것도 썩 괜찮은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주도 따지고 보면 진에 가까울 것이다. 주정을 만들고 입힌 향만 다를 뿐이지만 아무래도 희석식 소주를 마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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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켜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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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7:37:25Z</updated>
    <published>2026-04-28T06:5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사가 나서 대리로 승진하고 새로운 부서에 왔다. 사람들은 나에게 부럽다고 했다. 부서의 부장님이 합리적이고 자비롭다고 했다. 사무실의 공기부터 향기로워지고 쾌적해진다고 했다. 그녀는 아랫사람에게 사람 좋은 리더라고 했다. 그녀 밑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별로 감흥은 없었다. 사회에 나온 이래 나는 이미 무감각했고 더이상 인생의 구원이라든지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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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벨제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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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3:36:51Z</updated>
    <published>2026-04-27T03:3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테콘차 마테콘차 부득부득 버걱버걱 마음의 벨제붑이 끈기있게 갉아먹는 소리 늙고 병들어 질기고 검붉게된 내 심근을 하루는 그 다음 하루보다 덜 나쁜 나날 좀더 관대해지고 포기를 쉬이여기는 에고  나는 벨제붑을 마치 애완동물처럼 길러서 이것이 내 키를 훌쩍 넘기고 이빨을 길러 밖에서부터 끝내 먹어주기를 고대하고있다 마테콘차 마테콘차 부득부득 버걱버걱소리 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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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칼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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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8:33:47Z</updated>
    <published>2026-04-26T08:3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카롭게 벼려낸 칼날 위 작은 것들이 마을을 이뤄 살고 있다 누군가는 어느정도는 그렇게 산다 나도 아마도 살고 있다  퍽 유감스러운 일이다 칼날 위에서도 빵을 벌어야 한다 칼날 위에서도 정욕이 흐른다 결국 이곳에서도 투쟁, 투쟁이다  손목을 칼날로 그으려 하다가도 발 딛고 있는 것이 그것임을 깨닫고 깔깔 웃고는 씨발, 내뱉곤 만다 칼날을 딛고 사는 건 어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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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랑 - 예쁘게 못 쓰는 게 아니고 안 쓰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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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7:55:21Z</updated>
    <published>2026-04-26T07:5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랑색은 제일 구하기 어려워 라피스 라쥴리로만 색을 만드는데 그건 아프가니스탄에서만 난다지 그래서 옛날엔 금이랑 등가였다지  음, 근데 난 걱정 없겠다 네 푸른 눈이 있으니까 벽안이 아니지만 푸른 눈이니까 라피스 라쥴리 살 일은 없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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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바빌론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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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3:36:00Z</updated>
    <published>2026-04-26T03:3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게을러진 건지 일주일 전 배송 온 새 스마트폰을 박스도 뜯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도무지 가기 싫은 마음에 술자리도 양해를 구하고 가지 않았다. 회신해야 하는 편지들, 메일들이 한무더기인데 손가락 놀리는 것마저 귀찮아 그저 두고 있다. 조건만 허락한다면 몸에 이끼가 앉을 때까지 자빠져서 멍 때릴 수 있을 것 같다. 아, 회사는 다니고 있다. 역시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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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Zitti E Buoni - 포스트모더니즘식 병맛 해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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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2:03:21Z</updated>
    <published>2026-04-25T12: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걔네는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몰라.  옷, 야, 진흙투성이야 손가락 사이에 담배 자국 찌들어있다고?난 담배 피우면서 걸어. 미안, 근데 진짜 믿어봐. 내가 해낼 수 있다니까?그리고 길이 좆같은 길이라도. 그건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  자, 신사 숙녀 여러분, 배우들 나오세요, 행운을 빌어요.  더 이상 실수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너네 깝치지 마라. 여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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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식이장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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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7:37:25Z</updated>
    <published>2026-04-25T09:0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남자 동기 단톡방에서 누군가 올리고 다같이 조리돌림한 사진이 있다. 멍석말이는 우리 아름다운 공화국의 바람직한 세시풍습으로, 이 카톡방에서도 가끔 거행되나, 나는 원래부터 이 단톡방에 한 마디도 한 적은 없다. 다만 몰래 나가기 기능으로 탈출하면 또다시 누군가에게 몰래 납치되어 돌아올 뿐. 각설하고, 사진의 내용은 어느 뷔페 여자화장실에서 먹고 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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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모)무라카미 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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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2:46:42Z</updated>
    <published>2026-04-25T02:4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키는 야하지 않다. 이 명제에의 부정은 부정한다. 선생님께서도 그리 생각하신다. 그저 인간 본질이 자연스레 그렇게 표현되지 않고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가는 것 뿐이다. 선생 본인의 삶은 오히려 청교도적이고 스토익하다. 인간 사고가 자연의 물길처럼 성과 교합으로 이끈다. 어린 아이도 발기를 한다. 하루키가 야하다는 인간들은 뚝배기를 박살내야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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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안티 테제/아치 에너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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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2:53:59Z</updated>
    <published>2026-04-24T12:5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아직도 감추고 있구나 감추고 있던 걸 서로 보여준 그날을 기억한다 너는 감추는 걸 연극이라고 했지 나도 연극을 감추는 거라고 했다  너는 그래서 날 존경한다고 했어 나는 그래서 널 혐오하게 되었다  나는 이제는 연극배우를 관두었다 너는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구나 나는 구역질이 나지만 널 또 만나게 되었고 중도포기자의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지금 내 방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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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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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3:06:00Z</updated>
    <published>2026-04-24T12: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라 돌격을 앞두고선 달달달 떨거나 오줌 지리거나 하기보단 담담하게 빈 총이나 총 없이 탄약 5개 쥐고 뛰는 성격  그러나 적 방향이 아니고 병신같은 반자이 어택을 입안한 정치장교 뚝배기를 빈 총 개머리판으로 후리거나 빈 탄약을 아가리에 쑤셔박을 성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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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나 아렌트의 연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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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7:37:24Z</updated>
    <published>2026-04-24T07:5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4일 0시, 노란 번호판의 서울18하7878, 21톤 스카니아 탑차 앞,&amp;lsquo; 한나는 암호문 같은 내용을 마치 공작원에게 보내는 단파방송처럼 나에게 주지시켰다. 나는 그 시간과 장소에 요청받은, 일종의 연극을 하러 미리 나와있었다. 인적 드문 도시 외곽의 순환로 인근 공터다. 이름모를 산에서는 산꾀꼬리가 울고 도보에는 틈마다 풀이 듬성듬성 내 골반 높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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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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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5:27:38Z</updated>
    <published>2026-04-24T05:2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선택의 결과물이 지금의 나니까 그것을 직시하고 나는 또 지겹게도 선택을 해야해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고 아부 떨고 떡고물 받아먹기 또는 알량한 자존감 지키겠다고 어정쩡하게 있다가 개병신이 되던지  풍신수길이 하시바였던 시절 추운 겨울에 품속에 주인 신발을 품어서 출세하고 열도를 먹었지만  여기선 내가 그짓을 해도 열도는 커녕 몇푼과 우쭐함 밖에 없으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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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팽두이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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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2:53:53Z</updated>
    <published>2026-04-24T02: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인종은 나의 귀를 삶아먹고 싶어했다 푹 익혀 생선액젓에 찍어먹고 싶어했다 그래서 내 머리를 베고 솥에 넣어 삶았다 이윽고 삶아진 내 머리는 도마에 오른다 문득 궁금해진 삶아진 내 머리가 묻는다 머리를 삶았는데 왜 머리는 먹지 않는가 추장으로 추정되는 식인종이 대답해준다 너의 머리에서는 쓴 맛이 나서 맛이 없다 비슷하게 생긴 명태내장은 맛있어 먹는다 그러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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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쥐서간)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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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2:06:31Z</updated>
    <published>2026-04-24T02:0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탈린처럼 과거에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기억나는 나는 스탈린같이 시시콜콜하게 복수하고 싶어. 난 쓸데없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거든.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들은 나를 '실록'이라고 부르기도 해. 실록처럼 기억해내는 자잘한 것들이 많아서. 군자보구 십년불만. 요즘 시쳇말로 떠도는데 사기에서 사마천이 쓴 게 맞아.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고. 물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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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Nov</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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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0:12:08Z</updated>
    <published>2026-04-24T00:1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가오는 이번 달은 아무리 생각해도 해야할 일이 많고, 시달릴 근심 걱정이 많고,&amp;nbsp;억울할&amp;nbsp;일이 많이 생기고, 나를 다독여야 할 때가 많을 것이다. 드라마를 가지면 끝없이 가져서 스스로를 연민하고 세상을 원망할 수 있겠으나, 나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의깊게 냉담하고, 냉소적이고, 무심한척 스스로를 속여야 한다. 그러면 나는 사람들에게 재미 없는 사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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