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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인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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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 소설, 인문,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인간성의 다중적 의미를 밝히는 작업에 매진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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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14T09:14: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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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11. 언론 연수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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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6:31:53Z</updated>
    <published>2026-04-13T06:3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1.&amp;nbsp;언론 연수의 기억 연수생들을 실은 전세 버스가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 도착했다. 2박 3일간의 현장 탐방을 끝으로 언론 연수를 마친 연수생들이 버스에서 내렸다. 1980년대 당시 수습기자들은 한 달간 언론 연수를 받아야 했다. 언론 연수는 신문, 방송, 통신사의 신입 기자들을 상대로 프레스센터 내 한국언론연구원(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이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Q48wqXYnD_BlNgU7yu40ismVqY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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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10. 전국 일선 기자축구대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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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6T06:5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0.&amp;nbsp;전국 일선 기자축구대회  친목 도모의 장(場) 해마다 5월이 되면 전국의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르는 연례행사가 있다. 이른바 전국 일선 기자축구대회.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회원사인 신문, 방송, 통신사 기자들이 각 사를 대표해 토너먼트로 진행하는 대회로 1972년 처음 열렸다. 2001년부터는 지역별 대회로 변경돼 전국 각지에서 분산 개최하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qGnX3mqCTkaAdio2-DxUVRR8r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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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9. 이틀에 걸친 술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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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6:46:46Z</updated>
    <published>2026-03-30T06:4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9.&amp;nbsp;이틀에 걸친 술자리  체육1부장의 기습적인 제안 1988년 5월 광화문에는 봄비가 자주 내렸다. 그날도 하루 종일 가랑비가 쏟아지는 모습이 통창 밖으로 보였다. 부서 회식도 없고 야근도 없고 약속도 없어 모처럼 일찍 퇴근할 수 있는 날이었다. 프레스센터 5층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서 체육 1부장을 만났다. &amp;ldquo;퇴근하는 길인가?&amp;rdquo; &amp;ldquo;네&amp;rdquo; &amp;ldquo;비 오는 날은 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zFwAeNdfEFcKu-EeeuzYr-aXB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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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8. 잠실 야구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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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8:23:57Z</updated>
    <published>2026-03-23T08: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8.&amp;nbsp;잠실 야구장  1988년 6월 5일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MBC 청룡 경기는 관중이 아닌 관찰자로 프로야구를 마주한 첫 경험이었다. 설렘보다는 긴장감이 앞섰고, 관중석에서 느긋하게 즐기던 경기 장면이 일터의 현장으로 변주되면서 눈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관람자의 시선이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뀌는 순간, 경기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들은 호기심과 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tcyxrSWHEPc3v884sQmyKtWJl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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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7. 수습기자 때 처음 본 유격수 김재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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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4:35:21Z</updated>
    <published>2026-03-16T08: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7. 수습기자 때 처음 본 유격수 김재박  김재박과의 첫 조우(遭遇) 대기 타석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방망이 감각을 조율하고 있던 타자가 백네트 뒤에서 물끄러미 쳐다보던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는 MBC 청룡의 아이콘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던 스타였다. 무려 40년 가까이 지난 아주 오래전 일이라 그날이 언제인지 정확한 날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QwoqGWWRoH2U3pOry2cjnlTgm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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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6. 마감 장면의 한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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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5:10:36Z</updated>
    <published>2026-03-09T05: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6.&amp;nbsp;마감 장면의 한 풍경  편집부장과 체육부장의 기싸움 마감 시간이 되면 편집부원들은 초비상이다. 깐깐하고 불같은 성격의 편집1부장에게서 무슨 날벼락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편집1부장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했다. 편집 1~3부 체제이던 1988년 당시 편집1부장은 선임 부장으로 편집부 전체를 이끌었다. 제목을 뽑고 레이아웃 작업에 매달리느라 눈코 뜰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7kSwRrtxm3iGR9XyBUJPJIxi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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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5. 기자의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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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8:44:27Z</updated>
    <published>2026-03-02T08:4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5.&amp;nbsp;기자의 글쓰기  좋은 글의 조건 수습 기간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 있다. 첫 문장에 승부를 걸어라, 글은 쉽고 짧게 쓰라, 팩트 확인은 목숨보다 중요하다, 정답은 현장에 있다. 신문 지면은 한정돼 있어 모든 뉴스와 정보를 다 실을 수는 없다. 뉴스와 정보의 가치를 저울질해 기사의 비중을 정하고 그에 따라 기사의 분량도 조정된다. 첫 문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QKV9lzioVRNBwNCzVk0K-SMwq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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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정거장에서 - 37. 낯선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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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9:44:14Z</updated>
    <published>2026-02-23T09:4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37.&amp;nbsp;낯선 풍경  며칠 전, 오후 늦게 지하철을 탔다. 한가한 시간대라 여기저기에 빈자리가 보였다. 내가 앉은자리 맞은편으로 자연스럽게 눈이 갔는데 뜻밖의 광경에 시선이 멈췄다. 20대 중후반쯤일 여성 승객이 두 손을 받침대 삼아 책을 읽고 있었다. 순간, 익숙한 객실 풍경 공식에 균열이 일어났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해서다. 지하철을 탄 승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3CwCCfcsN7Blxx7h2mG1Q8WBt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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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4. 도제식 일대일 훈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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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8:01:39Z</updated>
    <published>2026-02-19T08:0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4.&amp;nbsp;도제식 일대일 훈련  철제 캐비닛 캐비닛 문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해 손잡이가 반들반들했다. 대형 철제 캐비닛을 열었다. 마감용 원고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수습 기간이 시작되면서 신문사에서 사용하는 원고지를 처음 보았다. 200자 원고지와는 칸수도 다르고 줄의 수도 달라 생소했다. 캐비닛 안에는 원고지 묶음 외에도 각종 필기도구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y_w6vzjkffwoH7ypuAkMJZNrJ1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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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3. 편집국의 첫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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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8:00:38Z</updated>
    <published>2026-02-09T08: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3.&amp;nbsp;편집국의 첫인상  시장통 같은 편집국 광화문 프레스센터 5층. 편집국의 첫인상은 시장통처럼 시끄럽고 어수선했다. 부서마다 TV가 켜져 있었고 책상 위에는 온갖 자료와 책더미, 원고 뭉치가 제멋대로 엉키어 산을 이루었다. 편집국 안에 울려 퍼지는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여기저기서 고함과 족보에도 없는 욕지거리가 난무했다. 신문사의 일상은 설레면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yI30BfiCPzZV1oLspefzh8TkW4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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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2. 대자보(大字報)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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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7:06:58Z</updated>
    <published>2026-02-04T07:0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2.&amp;nbsp;대자보(大字報)&amp;nbsp;사건  씁쓸한 기억이다. 면접을 거쳐 5월 6일 광화문 프레스센터로 출근했다. 수습기자 사령장(辭令狀)을 받고서 합격했다는 실감이 났다. 입사까지 1년을 참고 노력하기로 각오했는데 운이 좋았다. 인사팀 차장의 인솔 아래 출근 첫날 단체로 지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 입구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내용이 식사하는 내내 눈에 어른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4RM__OTet5kDbRuPzFo33li8K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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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정거장에서 - 36. 문경(聞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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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9:32:10Z</updated>
    <published>2026-01-29T09:3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36.&amp;nbsp;문경(聞慶)  어머니의 고향 우연히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뒤적이다가 문경 기행이란 프로그램에 눈이 갔다. 탐방 형식의 기록물을 좋아해서인데 특별히 문경이라는 지역에 마음이 쏠렸기 때문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문경은 어머니의 고향이다. 어머니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의 경주 김씨 집성촌(集姓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함창읍은 행정구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Fs5wdRd4G4MZSnJ5CJganPpro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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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둔 이야기 - 1. 스포츠지와의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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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9:45:04Z</updated>
    <published>2026-01-26T09:1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amp;nbsp;스포츠지와의 인연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74년, 처음으로 돈을 주고 신문을 샀다. 집 근처 도로변 잡화용품점 신문 코너에서 집어 든 것은 1969년에 창간한 국내 유일의 스포츠신문이었다. 지금의 일간스포츠다. 그해 여름에 열릴 서독 월드컵(FIFA 월드컵 1974) 특집 기사를 보기 위해서였다. 개최국 서독의 주장이자 공격형 스위퍼의 대명사 프란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UhX_ZOCPQ1P7soViSYFTl8zgU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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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정거장에서 - 35. 지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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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8:03:38Z</updated>
    <published>2026-01-12T06:4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5.&amp;nbsp;지각  약속은 신뢰의 기준이자 신용 자산 누군가를 기다려봤는가.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약속을 정한다. 몇 월 며칠 몇 시 어디서. 약속 시간이 지났는데도 상대가 오지 않으면 자꾸만 시계를 쳐다본다. 언제 올지 몰라 초조하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행위에는 인내와 고통이 따른다. 마땅하지 않은 상대의 처신을 억지로 참아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jwQDHvReCp9sF3LJ7prteFYUV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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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정거장에서 - 34. 고향 가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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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7:48:07Z</updated>
    <published>2025-12-31T07:4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34.&amp;nbsp;고향 가는 날  사촌 형 부부에게 진 마음의 빚 오래전 사촌 형한테 신세를 진 적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진학한 나는 대학 3학년 1년간을 사촌 형 집에 머물렀다. 친동생이 아닌 사촌 동생을 한 집에 품고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20대 후반의 사촌 형수로서는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을 텐데도 한 번도 내색하는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AhzwlnXYEyMoGx4om1mtAXBDx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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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정거장에서 - 33. 무교동 성궁 호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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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6:52:02Z</updated>
    <published>2025-12-22T06:5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33. 무교동 성궁 호프  경의선숲길 오래전에 알았던 인물을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만날 때가 있다. 반가우면서도 신기한 이런 경험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경의 중앙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이 시끌벅적하다. 전철에서 쏟아져 나온 청춘의 물결이 이곳을 향하기 때문이다. 경의 중앙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q-qIZXMGp76m_zO70FvA01_N9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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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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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4:49:31Z</updated>
    <published>2025-12-10T04:4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공자가 애제자 안회에게 물었습니다. &amp;ldquo;안회야, 야광무를 아느냐. 밤에 먹는 야(夜) 광(光) 무 말이다.&amp;rdquo; &amp;ldquo;스승님, 그것이 아니옵니다. 야광무는 야(야만野蠻의 시대), 광(광기狂氣의 세상), 무(무법천지無法天地의 나라)이옵니다. 스승님이 착각하셨나 봅니다. 차제에 착각이란 단어를 없애겠나이다. 송구하옵니다.&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JLih7JqqGrdpA1SMft9XGe_kx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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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정거장에서 - 32. 매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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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7:25:20Z</updated>
    <published>2025-11-24T07:2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2.&amp;nbsp;매미  매미의 울음소리 매미 울음소리는 집요하다. 성격 탓이 아니다. 7일간의 삶, 짧은 생의 절박감을 토하느라 결기에 차 있다. 불볕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8월 초순, 매미의 사자후(獅子吼)도 덩달아 노골적이다. 마지막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깨닫는 순간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온몸이 부서지라 쥐어짜 내지르는 매미 울음소리에 힘이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VzLe-ae37EUABXyIIPeHoqCBj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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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정거장에서 - 31. 손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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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31.&amp;nbsp;손 편지  빨간 우체통의 추억 창조와 도전 정신의 결실은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고 사람들이 열광한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이 낳은 업적은 세상의 판을 뒤흔든다. 컴퓨터가 그렇고 인터넷이 그렇고 스마트폰이 그렇다. 의사소통 수단에도 변화의 물결이 넘실댄다. 휴대 전화의 등장으로 공중전화가 설 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QqQjw9277HNPjQo7_I-TPLwFm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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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투사 일기 - 25. 카투사 선임 병장(SENIOR KATUS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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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6:35: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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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25.&amp;nbsp;카투사 선임 병장(SENIOR KATUSA)  자재관리 중대와 본부중대의 통합 병장으로 진급하고 두 달쯤 지날 무렵, 중대 카투사들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신경전의 배경은 신임 카투사 선임 병장 추천을 둘러싼 힘겨루기. 그 사연은 몇 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부대의 카투사 편제 확대 개편설이 현실화하면서 자재관리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sV%2Fimage%2FdHRVcVOJvAUL6fap3fWojiN2l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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