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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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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왕이면 가볍게, 하지만 우습지않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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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21T04:24: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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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째를 낳고 100일 경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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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5T04:51:42Z</updated>
    <published>2024-03-15T03:0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둘째가 카페에서 주무시는 동안, 100일간 머리에 담아 뒀던 이야기를 기록한다.   이마저도 얼마나 잘지 알 수 없기에 내 손가락은 화면을 전광석화처럼 움직이고 있다.   육아는 불확실의 연속이다.   아이가 나이 듦에 따라 불확실의 가능성이 낮아지기에 점차 (육체적으로) 편해지고는 하는데 불확실성이 영 사라지는 건 아니다.   첫째의 경우는 요즘 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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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그 발걸음 뿐이라 미안합니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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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5T05:37:40Z</updated>
    <published>2023-07-20T05:5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4년 차 교사일 때의 일이다. 20대 중반의 젊은 교사였던 나는 첫 학교를 떠나고 맞이한 두 번째 학교에서 1학년과 학폭업무를 담당했었다. 분명히 지난해에는 학폭이 단 한 건도 없었어요,라고 말했던 인수인계자의 말과는 다르게 그 해에는 학폭이 5번이나 터졌었다.  그리고 난 같은 해 통화녹음기능을 켰다.  이유는 하나다. 한 학부모님으로부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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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최초 자발적 병가 : 유산가능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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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5T02:19:14Z</updated>
    <published>2023-05-08T03:5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잘 자잘한 병을 자주 앓는 스타일이다.   나열하자면, 약간의 소화불량, 조금 번거로운 두통, 신경 쓰이는 정도의 근육통, 만성적인 비염 같은 것들.   다만 큰 병을 앓은 적은 거의 없다. 며칠씩 앓는 감기도 잘 안 걸린다. 아마 원체 비염이 심해 호흡기 증상이 온다 싶으면 허버허버 약을 미리 먹어버리는 습관 때문인지도.   아, 물론 나도 전지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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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덧약을 경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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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8T05:04:49Z</updated>
    <published>2023-05-07T05:3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목 그대로다. 입덧약을 먹기 시작했다.   첫째 때는 먹으려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입덧약이었다.   첫째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먹덧이다.   하지만 하나 다른 게 있다면 소화불량이 동반된 먹덧이라는 것.  이게 얼마나 굉장한 녀석이었는고 하니, 안 그래도 하루종일 숙취처럼 울렁거리는 속에 쉴 새 없이 먹을 걸 집어넣는데 문제는 그게 전혀 소화가 안 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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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임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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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0T10:01:49Z</updated>
    <published>2023-05-03T06: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한다. 잊을 수 있다는 걸 축복이라고도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잊었기에, 망각했기에 나는 다시 임신을 할 수 있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둘째를 임신하며 &amp;lsquo;아, 이게 임신이었지, 참.&amp;rsquo; 한다는 소리다.   첫째 때 지겹게 먹덧을 했었다. 속이 비면 눈앞이 하얘지고 당장 뭐라고 속에 넣어야 제정신이 돌아오곤 했다. 나의 말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uj%2Fimage%2FKlz25hNZv9GNrxnhjgxLFVCja3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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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많은 이별이 있는 까닭입니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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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32Z</updated>
    <published>2022-12-30T05:2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방학을 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겨울방학은 새로운 고민과 또 다른 결정이 점철된 불안한 연옥일 게다. 하지만 어쨌든 방학은 했고, 아이들은 자신의 짐과 남겨뒀던 마음을 가지고 올해의 마지막 하교를 한다.  그 뒤로 뻗치는 그림자가 참 가벼워 보인다.  교직생활 8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들을 보내며 울었다. 내가 울자 몇 눈치 없는 학생들이 '어? 선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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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흐린 달을 보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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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30T05:37:54Z</updated>
    <published>2022-12-05T11:1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밤하늘에 뜬 달은 끝이 조금 흐립니다.  마치 싸구려 지우개로 지우다가 한껏 뭉쳐버린 연필 자국처럼 그렇게 흐렸습니다.   보름이 되기 직전, 완전이라 불리기 비로소 며칠이 남은 그 달은 그런데, 그대로 참 예뻐요.   결핍을 결핍으로 인정하는 것.  예전의 나는 한 줌의 결핍을 받아들이는 데 온 마음을 쓰곤 했습니다. 몹시 피곤하고 지쳐서 아무 데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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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퇴란 이름의 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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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1T13:00:23Z</updated>
    <published>2022-11-11T06: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보다가 생각한다. 너는 떨어지고 싶었을까. 그저 나무의 독단적 선택이지 않았을까.  너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없다 아이들에게 말할 때마다 양심의 작은 귀퉁이가 찌릿거리곤 해.   나는 여전히 나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어.  얘. 너는 너 하고 싶은 대로만 살 수 있니.  날카로운 질문이 주머니 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겨울바람에 꽁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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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리는 건 쉽나요 - 익명의 U에게 - 여름의 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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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3T00:46:48Z</updated>
    <published>2022-07-29T00: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내 교실 속 짐을 정리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버리는 건 참 어렵다고요. 분명 언젠간 쓸 것이라 생각해 차곡차곡 잘 정리해 챙겨놨는데 막상 나중에 보면 '앞으로는 쓸 일 없어.'라고 생각하며 쓰레기통에 버리는 나를 발견해요.   역시 버리는 건 참 어려워요. 그리고 쉬웠어요.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버리는 것과 잊는 것 사이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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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보니 처음부터 이별이었어.  - 2년의 가정보육 끝. 어린이집 등원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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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1T02:16:55Z</updated>
    <published>2022-02-15T05:4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온통 내 신경은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에 쏠려있다. 매일 같이 두통이 올 정도인 것을 보니 정신적 압박이 큰 듯하다. 사실, 아이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 중이다. 대 코로나 시대에, 심지어 확진자가 최고조로 급증하는 이때에 어린이집에 보낸다는 게 웃기긴 하지만 나나 오빠나 친정엄마나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더는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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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부라는 말은 진부하지만&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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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9T01:10:02Z</updated>
    <published>2022-01-14T07: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오전, 꽁꽁 언 바다에 다녀왔다. 하얀 포말이 뭉게뭉게 얼어버린 바다의 바람은 몹시 사납다. 할퀴듯 훑고 간 바람에도 딸아이는 무어가 그리 좋은지 뜨거운 햇살에 노곤노곤 녹아내리는 포말 얼음을 손바닥보다 작은 발로 깡깡 짓이겨 밟는다.  손끝과 귀 끝이 차가워져도, 즐거우니 그만이다. 모래사장에서 제 아빠와 달리기 시합을 하다가 아빠 뒤로 한참 처지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uj%2Fimage%2FYDPwSq9B6DvOiU1uS5XDv-DQ1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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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쳐간 이들에게&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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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3T10:48:26Z</updated>
    <published>2021-12-30T00:5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24살에 첫 발령을 받아 어느덧 6번째 아이들을 보낸다.&amp;nbsp;23명을 평균으로 잡으면 스쳐간 아이들이 대략 138명이다.  예전에 내가 정년퇴직을 한다면 몇 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를 어렴풋이 계산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더라.  사실, 내가 이 아이를 1년 동안 바꿔보겠다는 야심 찬 의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amp;nbsp;그렇다고 그저 밥벌이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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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요? 그냥 학기말입니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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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2T14:49:17Z</updated>
    <published>2021-12-22T06:4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이 되었다. 아이들은 곧 맞이할 방학과 크리스마스 때문에 한창 들떠있다. 덕분에 아이들은 매일같이 내 머리 꼭대기 위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다른 말로 하면, 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단연코 이 세 가지다.   자리에 앉자, 누가 수업시간에 노래를 부르니, 제발 화장실은 뛰지 말고 가자.   내가 잔소리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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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생이라 부르지 말라.  - 단지 사랑일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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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3T10:48:57Z</updated>
    <published>2021-12-18T07:2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자를 누가 뺏어 먹는다고? &amp;quot;선생님! 이거 엄마, 아빠가 뺏어 먹으면 어떻게 해요?&amp;quot; 내가 집에 가서 먹으라고 과자를 나눠주자 한 아이가 물어본다.  &amp;quot;안 뺏어 드실 거야.&amp;quot; &amp;quot;그래도, 혹시나 모르잖아요. 그러면&amp;nbsp;어떻게 해요?&amp;quot; 나도 모르게 피식, 실소가 나온다. 다른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며 혼잣말처럼 대답했다.  &amp;quot;걱정 마. 부모님은 주면 더 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uj%2Fimage%2FNSBLujuMM8fSYlZTgLx2yfIBS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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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의 마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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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3T19:51:27Z</updated>
    <published>2021-12-06T08:0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따라 오는 강아지의 타다닥 발걸음 소리가 앙증맞다.   학교가 끝나고 신호등 앞에 둥글게 모여 깔깔 웃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정겹다.   담배 피우는 아저씨가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발걸음의 속도를 높여 살짝 앞질러 걸어 본다. 뭐. 나쁘지 않군.   올려다본 하늘에 드리운 앙상한 나뭇가지가 꼭 수묵화 같다.   와. 아파트 앞에 요란한 겨울 조명이 달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uj%2Fimage%2F2kCNwvwHlKC8fEJR4Ty06yACDW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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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풍경은 안녕한가요&amp;nbsp;&amp;nbsp; - 코딱지만 한 바다라도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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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16T07:43:49Z</updated>
    <published>2021-11-29T05: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굳이 제주도여야 할까.  얼마 전 위드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창원에 계신 시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얼마만의 비행기인가. 매번 그림책 속의 비행기를 보며 '슝~'하던 딸에게 비행기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설레었던 것도 같다. 공항으로 가던 길, 택시기사님이 말씀하셨다.  &amp;quot;요즘 제주도 진짜 많이 가요. 오늘 아침에는 국내선 앞에 차가 얼마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luj%2Fimage%2F574-ct2YPZptwkIMC2BFaUJL4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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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운 날씨에는 더 다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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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3T19:51:03Z</updated>
    <published>2021-11-25T06: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절로 움츠러든다. 저마다 외투 안에 바람 한 줄기 허락지 않겠다는 듯 옷을 단단히 여민다.&amp;nbsp;그래도 사나운 겨울바람은 어쩔 도리가 없다. 사람과 사람을 더 단절시키려는 것처럼 바람은 잘도 불었다.  바람을 피해, 도착한 버스로 도망쳤다. 바람이 완전히 차단된 좌석에 앉아 생각한다.&amp;nbsp;바람 하나 못 들어갈 틈이면, 다른 이의 마음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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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 A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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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13:57:42Z</updated>
    <published>2021-09-23T07: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날씨가 온통 뒤죽박죽이야. 어쩌다 불어오는 바람은 쌀쌀했다가, 그래도 내리쬐는 태양은 뜨거운, 지금은 늦여름 혹은 가을의 초입. 그 애매함 속에서 누구는 얇은 겉옷을 꺼내 입기도 하고 누군가는 여전히 반팔만 입고 다니는 이른바 혼돈의 계절이다.   너는 잘 지내니. 어, 나는 그럭저럭 살고 있어. 일주일째 이어지는 소화불량과 두통은 내 삶의 질을 현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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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 왜 맞기만 하고 때리질 못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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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5T13:57:52Z</updated>
    <published>2021-09-06T06:2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퇴근 전, 학부모님의 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방과 후 한 친구와 이른바 '맞짱'을 뜨고 왔다는 이야기다. 가슴이 덜컹,했다.  유독 아이들끼리 큰 문제없이 1학기를 지내온 상황이라 내 마음이 한없이 풀어진 것도 한몫했으리라.  평소 불같은 성향의 아이였다. 하지만 아이의 성향이 그렇다한들, 정의와 예의를 항상 납득하는 아이였기에 놀라움 반, 잘 해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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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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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4T06:39:35Z</updated>
    <published>2021-08-19T04:4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급식에 나온 요거트시리얼을 먹으며 저마다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밥도 싹싹 맛있게 긁어먹고는 후식으로 나온&amp;nbsp;요거트시리얼까지 두 개나 먹는 아이들도 있다. 자리를 정리하고 문간에 서서 &amp;quot;선생님, 안녕히 계세요!&amp;quot; 우렁차게 외치고 하교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다가 울컥한다. 너희의 웃음과 호기심이, 귀여운 옷차림과 걸음걸이가 사무치게 아름다워 그런다.  여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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