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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완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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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 기록 조각가. 평범한 순간들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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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08T08:48: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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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직설과 은유 사이  - 서울남자와 부산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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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1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스무 해가 되기 전 까지 그곳에 살았다. 성인이 된 후, 서울로 상경해 다정한 말투가 매력인 서울 남자와 결혼했다. 그는 말 하나에 진심을 다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달콤한 말 뒤에 빈말도 많다는 걸 알아차렸다.  한 날은, 부산에 내려가 몇 년 만에 보는 친구에게 어색할 새도 없이 밥 먹었는지 먼저 물었다.   &amp;ldquo;밥 묵읏나?&amp;rdquo;  &amp;ldquo;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FE1_rq-fpg5-LW8F0IoslV5GP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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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공항 마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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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4:17:43Z</updated>
    <published>2026-02-11T14:1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서울 오는 날이다. 지난 뜨거운 여름, 아빠는 오래 묵혀둔 허리 수술을 했다. 절뚝거리던 발로 몇 걸음 옮기기 힘들어진지 한참이 되어서야 겨우 수술할 시간을 내었다.   오늘은 수술 5개월 차 정기 검진이 있는 날이다. 정기 진료라고 해봐야 엑스레이를 찍고서 3분 남짓 의사를 만나는게 다지만, 아빠는 분주히 준비해 비행기에 몸을싣는다. 의사를 만나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RANDfeJP8NDqMF83zTQSXY0Xgo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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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룸메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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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2-04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낳은 그 해가 넘어가던 겨울 어느 날, 아이를 재우고 어디로든 나가 숨통이라도 틔워야 할 것 같았다.   거실 티비 소리가 꺼지고 온 가족이 잠자리로 간 것을 확인하고서야 나는 두터운 솜털 조끼 하나 걸쳐 입고 슬리퍼를 신고 현관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해서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고작 집 앞 상가. 2차선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_A552GYJeC3JRoxXzi1DNoPkIb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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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발도르프 - 이상적 교육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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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8:26:04Z</updated>
    <published>2026-01-28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발도르프&amp;rsquo;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근사하지 않나. 적어도 나에겐 과도한 경쟁으로 아이를 밀어 넣지 않는 괜찮은 부모는 될 수 있을 것 같은 단어였다. 치열한 교육열 속에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개개인의발달 속도를 기다려 준다니, 이보다 좋은 교육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전업주부가 된 뒤 아이의 발달과 성장은 내 몫인 듯 매달리면서, 육아서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FrA781SMTrOdIj7ZPQ83mxbCXI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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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모성애(母性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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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4:30:22Z</updated>
    <published>2026-01-20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가 바라는 인생 노선대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 했다. 남들이 얘기하는 결혼할 때가 되었고 시기를 넘기면 출산에 지장 있으니 막차에 몸 구겨 넣듯 한 결혼이었다. 결혼했으니 다음 차례는 임신과 출산이 남았다.   신혼 3개월 차, 시어머니는 남편 없는 틈에 &amp;lsquo;너네 피임하니? 내게 물었다. 부모의 기대와 타임 노선대로 줄곧 살아오고 있는데 시어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uAoLxbB7DFCP0ovsiAv-OsLQRD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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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이별 - 투명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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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21:00:10Z</updated>
    <published>2026-01-15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에서 실패란 이별이 아니다. 우리의 존재가 서로에게 투명해지는 순간, 사랑은 실패한 것이다.  서로에게 이별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고, 같은 공간에서 머문다 할지라도. 내가 너에게 투명한 존재가 되었을 때, 우리의 사랑은 실패한 것이라고 주저 없이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너의 전화번호를 잊지 않고 꾹꾹 키패드 하나하나 입력했다. 너 역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fr9bDA_7fDC0z73VsNTJNoCV5Q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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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자립   - 인천공항 그리고 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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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1-13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 전 마지막 겨울 방학을 앞둔 12월. 주위에 하나 둘들려오는 입사 소식에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밤을 지새우는 날이 늘어갔다. 지방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신 서울에 살고 싶었다.  서울, 그곳에 머무려면 내 한 몸 내가 건사할 수 있어야 했다. 자판을 두드리며 구인 사이트를 뒤적거렸다. 키워드란에 깜빡이는 마우스커서를 한참을 쳐다보다 단어 하나를 넣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y7xVvwMJmwoWqh9tYSJRIqv9j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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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수능 - 밀려 쓴 답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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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6:27:54Z</updated>
    <published>2026-01-12T06: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지나간 선택은 수정할 수 없으며,  노력과 결과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열아홉, 단 하루의 시험으로 배운 진실.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꾸는 대신 대부분 부모의 기대로 점철된 바늘구멍 같은 곳을 통과하기 위해 5~6년의 시간을 꼬박 희생한 대가로 알게 되는 진실 치고는 가혹했다.  20년 전 그날의 차갑고 거친 공기, 어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DfHHuOsodayGlqFu_OWmam-J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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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왕따  - 집 전화벨이 울리고, 나는 왕따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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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1:04:50Z</updated>
    <published>2026-01-06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2학년 2학기가 시작할 무렵쯤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혼자 있는 집에 전화벨이 울렸다. 같은 반 아이였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어울려 놀던 아이 중 한 명이었다. 대뜸 큰 액수의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일주일 용돈이 만원인데, 그만한 돈이 있을 리 만무했다. 갑자기 큰돈은 빌려줄 수 없다는 말을 건네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학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Wm4-z8mvX1VYKawezFEQdqWVI1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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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호박죽 - 할미의 누런 호박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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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5:21:43Z</updated>
    <published>2026-01-02T16: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할미, 찬바람 불면 덩굴 사이 늙은 호박 따다가 찹쌀 두둑히 넣어 만든다. 숟가락으로 휘휘 저으면 밥알이 새알과 함께 동동. 팥이랑 같이 씹으면 달큰함이 두 배. 찬바람에 허기지는 마음, 속이라도 든든히 하라고 어김없이 낙엽잎 수북히 쌓일 때쯤 할미집 앞 은행나무 아래 아궁이불 때다 은색 솥 올려놓고 휘휘 저어가며 호박죽 끓인다.  하얀색 고무 플라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JqE9WQi0EHZg07u6piRShPvZn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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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악플 - 악플 하나에 도망쳤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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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5:22:32Z</updated>
    <published>2025-12-29T02:5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플랫폼에 지나간 이야기를 쓰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글은 발행과 동시에 내 손을 떠나버린다. 낱말 하나 하나의 의미가 누군가에게 오독되더라도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 무서웠다. 글 하나로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않을까, 악플이 달리지 않을까, 누군가에겐 상처를 주게 되는 건 아닐까, 글을 쓰기까지 망설임에는 끝이 없었다. 그럼에도 용기 내 보기로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tsZMQ2K_5-4O9tg8KBfm-Z2PQg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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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기 주머니 달고 싶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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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01:12:13Z</updated>
    <published>2024-12-10T01: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곳은 당연코 집이다.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것은 결코 그 곳이 좋아서는 아니다. 직장인이 회사가 좋아서 12시간씩 머무르는 것이 아니듯, 나도 비슷한 연유다.  남편은 나를 무척이나 아낀다. 가끔은 예쁜 집에 있는 바비 인형처럼 그렇게 나를 아낀다. 그는 어렸을 적 꿈꾸었던 엄마의 모습을  나를 통해 만들어 간다.   그래서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b3vQiN0IBxuqp_NSflTYh-LWp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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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초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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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09:29:26Z</updated>
    <published>2024-12-02T10:4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2 중간고사 문학 시험에서 70점을 받았다. 열심히 공부한것 치고 형편없는 점수였다. 작가의 의도를 묻는 문제를 죄다 틀렸다는 것이 억울했다. 고인이 된 작가에게 물어보면 정답이 아닐지도 모를 노릇인데 말이다.&amp;lsquo;시대상을 반영한 답&amp;rsquo;이라고 하는 문장의 타당성 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울며불며 항변하는 나에게 문학 선생님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교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l_9-d-0DVHYONjEJuQXEUPNw1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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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를 사랑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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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11:20:00Z</updated>
    <published>2024-12-02T10:4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익숙한 카페에 왔다.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다른 곳을 전전했다. 결국은 돌고 돌아 다시 그곳이다. 익숙한 곳에 발길을 들이고 보니, 편안함이 감돈다. 하고 싶은 일들을 잔뜩 가방에 욱여넣고 아침부터 발걸음을 옮긴다. 타닥타닥, 경쾌한 자판 소리에 맞춰 나는 글을 쓴다.   최근 글쓰기 수업을 신청했다. 즉흥적인 것도 아니었다. 1년을 두고 고민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foGjFlPK-wmxTkY__q1KnDliP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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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한 퇴고 작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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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11:39:19Z</updated>
    <published>2024-12-02T09: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처럼 보지 못한 타인을 배려하는 이가 있을까? 작가만큼은 독자를 위해 가독성이라는 친절함을 글에 녹여야 하는 걸까? 글을 잘 쓴다는 건 결국은 타인을 배려하는 글 쓰기인 걸까? 목적이 있는 글쓰기와 읽는 이를 고려한 글쓰기는 같은 것일까 다른 것일까?  나를 위한 글쓰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타인을 위한 글쓰기로 향한다. 수많은 독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3D9Za2ndiEmivcB6yEl6PaDcz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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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이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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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04:47:09Z</updated>
    <published>2024-11-20T01: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난을 피부로 체감해 본 적은 없다. 크게 부유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집의 경제 규모 범위 내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누리며 지내왔다.   배우고 싶은 것들은 배울 수 있었다. 그렇다고 돈이 엄청나게 드는 것들을 하고 싶다며 부모를 졸라대지는 않았다. 어림짐작으로 내가 누릴 수 있는 범위를 스스로 알고는 있었던 것 같다.   유일하게 딱 한번 기억에 남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sV051WZDZazOlSdmFiHcdixtr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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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인은 털이 많다는 옛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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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04:48:26Z</updated>
    <published>2024-11-19T04:0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적 매주 일요일이면 엄마와 동네 목욕탕을 가는 날이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한참을 놀다, 엄마가 부르면 초록색 이태리 타월에 사정없이 팔 다리가 밀렸다. 엄마는 때를 밀어주면서 털인지 때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곤 했다. 온몸 구석구석 이태리타월에 사정없이 밀리고 나면,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하나 먹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때 엄마가 잊지 않고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UbiBVoEMxBqdRA7UmcVu2gYsN6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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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질녘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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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9T04:59:39Z</updated>
    <published>2024-11-19T03: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슴푸레한 저녁이 찾아 올 무렵 발걸음은 언제나 집으로 향한다. 어렸적 부터 해질녘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오후 네시면 엄마의 저녁 준비가 시작된다. 그녀는 두 시간 남짓 종종걸음으로 좁은 부엌을 바삐 움직이며, 밥을 짓고 동생과 내가 좋아하는 자반고등어를 굽고 달걀말이를 한다. 여섯시면 엄마와 나 그리고 남동생이 셋이 둘러앉아 식탁에서 저녁을 먹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HyIyjJ14AYdsSUfuH9gPC5bnx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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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하는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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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9T04:59:39Z</updated>
    <published>2024-11-19T03:4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를 타고 앉아 창가를 바라보며 홀로 먼 곳으로 향하는 그 시간을 좋아한다. 버스에 타면 귀에 있던 이어폰을 빼고서 주변의 소리를 귀에 담는다. 칙- 하며 버스 정류장마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들락날락 거린다. 가끔은 승객과 버스 운전수 사이의 사소한 실랑이 소리도 들린다. 연륜 있으신 분들의 큰 통화 소리에 낯선 사람들의 일상이 들린다. 응답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_XqghfaWjG4b4GbQ3C00syHuQ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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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다른 사람이 좋다는게 더 좋다고 믿어요.&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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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6:31:17Z</updated>
    <published>2024-11-19T03: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에 띄는 한 학부모가 있었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것 처럼 느껴졌고, 교육 철학이 확고한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 보이기도 했다. 때론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 외향적이지 않은 나에게는 궁금한 것을 여러 엄마들을 붙잡고 물어보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잊을 수 없는 말이 있다.  '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pVo%2Fimage%2F97Sudyd1ZbO17kFai4zesTspH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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