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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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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의 편린을 모으는 두 개의 펜-사진과 글을 씁니다. 쓴다는 건 등대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믿습니다. 당신의 글이 켠 등불이 나에게 닿기를 바라며, 글쓰기에 대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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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8T06:13: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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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덥다 - 제주 바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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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1:44:38Z</updated>
    <published>2025-07-29T23:2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제주 살아서 좋겠다!   온 지 얼마나 됐냐는 물음 다음으로 많이 듣는 말. 잊을 만하면 던져지는 말. 쉬이 대답하지 전에 질문자의 의도를 헤아려 보자. 좋겠다! 왜 아니겠는가. 문만 열면 바다인데. 애써 연차 쓰고 비싼 돈 들여 티켓 끊지 않아도 날마다 여름 바다에서 황금 휴가를 즐길 수 있는데.   이번엔 이쪽 사정이다. 문만 열면 있는 바다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b_7g45_jyGB1-0eL-JOv3Yu0A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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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불령 갑서 - 땀 식히고 가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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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06:18:34Z</updated>
    <published>2025-07-25T02: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도 잘도 더웠고 오늘도 하영 더울 예정이며 아침부터 이미 덥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서큘레이터도 없고 얼음 나오는 정수기며 냉동냉장고도 귀하던 시절엔 대체 어떻게 살았던 것이냐. 멀리 되짚을 필요도 없다. 나만 해도 칠팔 년 전엔 에어컨 냉장고 없는 여름을 보냈으니까. 허나 한번 시작하면 쓰기 전으로 돌아갈 요량이 없다는 게 기계의 난점인 것을. 에어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PHktF8fMlVFneaFuURXNL2xq6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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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은 어디에 있나요 - 이삿날을 떠올리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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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6T12:31:50Z</updated>
    <published>2024-11-06T21:5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 11. 07. 오늘 날짜에서 한 자리만 다른 이 숫자가 신분증에 적혀 있다.(정확히는, 붙어 있다.) 십 년 전 오늘, 제주특별자치도민으로 전입신고를 한 거다.  도시와 아파트에서만 살아본 도시촌년이 처음으로 동이 아닌 리에서 살게 되었다. 셋집인 안거리 밖거리는 익숙했다. 말만 몰랐지, 주인집네 문간방에 세들어 사는 거니까. 동사무소 아니 리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zRJReVg13gVS4DEu1e4Ful9Kn2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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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을 위한 음식 - 신영인 &amp;lt;페이스트리&amp;gt;를 읽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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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05:52:00Z</updated>
    <published>2024-11-04T22: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 페이스트리를 만드는 일은 글을 쓰는 일과 많이 닮았다.  오래 걸리고 춥고 지독히 외롭다.  이렇게 지독히도 지난한 일을 괴로워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amp;ldquo; _ 신영인 &amp;lt;페이스트리&amp;gt; 36p / 사유악부 . 모르는 사람의 처음 읽는 글인데 이미 아는 듯했다. 병원 복도에서 한 권을 다 읽었다. 그예 무안했다. 한 겹 한 겹 쌓아올린 시간과 공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PzmlaX7ope_2lavcOiTTOMUES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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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는 마음,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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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02:04:02Z</updated>
    <published>2024-10-31T23:1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프로필 사진의 이 아이, &amp;lt;쓰는 마음&amp;gt;의 생일이었다. 마음 속에 초 하나 켜고 불었다. 못났지만 귀한 아이, 나의 네 번째 책. 축하해, 고마워.    요자기 친구같은 책방지기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손님이 &amp;lt;괜찮지만 괜찮습니다&amp;gt;를 사 갔는데, 참 좋다고 연락했더란다. 좋은 소식이니 알려주고 싶어 전화했다고.   그 고마움을 어찌 말할까. 내 첫 책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zoZHgAlTaYe8mlfGh691qnwZ_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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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분실물 - 건망증도 루틴이라 할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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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05:04:39Z</updated>
    <published>2024-10-30T23: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요일 아침. 자주색 점퍼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 찾다 포기하고 흰 점퍼를 입고 출근했다. 일터 옷걸이에 자주색 점퍼가 걸려 있다. 쌀쌀한 아침에 입고 간 점퍼를, 가장 뜨거운 오후엔 손에 들고 퇴근한다. 지난주에 퇴근할 때 잊고 온 거다. 자주색 위에 흰색 점퍼를 겹쳐 걸었다.   수요일 아침. 자주색 점퍼도 흰점퍼도 없다. 하늘색 점퍼를 입고 출근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64IRlwHFKFXbY9mnQ1JeERFZYN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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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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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01:24:38Z</updated>
    <published>2024-10-29T23:3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는 잘 있습니다. 오늘도 해가 떴고요. 고요한 아침입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오늘도 늦잠을 잤어요. 일어나기 싫다고 이불 속에서 한참 뭉그적거렸지요. 오늘이 감사하단 생각도 당연하단 생각도 못 했습니다. 맞이하기 버겁고 꾸역꾸역 구차하게 보내는 하루라서 미안합니다.   나는 기도를 잃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끔꾸는 법을 잊었습니다. 어제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UOHt04405d1lvVabSPC1IQaB-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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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냄새 - 향기와 냄새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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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02:09:15Z</updated>
    <published>2024-10-14T23:4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 향에 대한 얘기를 해서였는지 모른다. 내게 꼭 맞는 샤워비누가 있었는데, 그 향도 참 좋아했는데 이제 구할 수 없어 아쉽다는 얘기였다. 엷은 아몬드향 비슷했던, 오래된 냄새를 소환했었다.   골목을 걷고 있는데 향이 흘러들었고 새머리를 하고 두리번거렸다. 올해 처음 보는 금목서를, 고등학교 수위실 뒤에 피어있던 만리향을 찾았다. 오래된 냄새를 맡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x6Ov_5jsL9zh0twv87PFg2o5l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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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빛 샤베트의 기억 - 빠빠오를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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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6T02:55:38Z</updated>
    <published>2024-10-05T23:4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 어때요?  오렌지 음료의 맛이 어떠냐 묻기에 일 초 망설였다. &amp;lsquo;이걸&amp;rsquo; 알까? 다른 걸 말해보려 드륵드륵 머리를 굴렸지만 이거만 한 건 생각나지 않았다. 딱 이거였으므로 그냥 말했다. OOO 맛이야! 일 초 정적.  생귤탱귤은 아니고요? 그건 내가 모르는데..  젠장.   엄청 좋아했던 건 아니다. 가성비가 좋았을 뿐. 원래는 쥬스인 그것을 학교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Y4gF3ngs62hCBPPF9jg-iKtZE5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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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 모르고 꿋꿋하게 - 늦은 치자꽃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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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5T02:13:43Z</updated>
    <published>2024-10-04T23:0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문 바깥에 있는 꽃치자는 하루아침에 와자작 피는 봄날 며칠 빼곤 날마다 한두 송이씩 핀다. 하루하루 당번이 있는 것처럼. 올해 첫 당번을 사 월에 보았는데 아직도 차례를 지키는 꽃이 있으니 겨울 빼곤 일 년 내내 핀대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다. 계절이건 밤낮이건 요일이건 날씨건 뭐든 많이 타는, 어제와 조금만 달라도 센치해지는 나란 인간에게는. 철 모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kKveZVRHtdswSoTrrVPTg5goE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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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단에서 넘어지다 - 사진 한 장에 담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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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7T14:43:51Z</updated>
    <published>2024-09-24T22: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눈은 대단하다. 뭇 짐승들에 비하면 하잘것없지만 충분히 경이롭다. 능력치가 낮은 나같은 사람은 이를 무시로 실감한다. 계단을 올라가며, 내려가며. 사진을 찍어보자. 그림을 그려보자. 각 단의 높이와 단차와 거리를 말로 설명해보자. 발을 들어올리고 내릴 높낮이와 앞으로 뻗어낼 거리와 보폭을 결정하는 그것 말이다. 계산할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방법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k5mmUvHTUYP9axzU-CrXs77tq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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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은 서평이 아니다 - 반수연 &amp;lt;조각들&amp;gt;을 읽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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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2T00:05:30Z</updated>
    <published>2024-08-22T00:0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온 소설을 진작에 읽었노라는 자랑, 그러니까 팬심에 대한 자랑질이다. 팬심으로 있는 줄도 몰랐던 문학잡지를 사고, 그 자리에서 해당 쪽을 찾아 호로록 읽었다. 짧아서 아쉬웠으나 여운이 길어 아쉽지 않았다.   어릴적, 엄마가 자투리천을 이어 만든 여름이불이 생각난다. 수련회 준비물로 싸 준 그 이불을 끝내 꺼내지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_iI0FBofq02Mzl_Gjxg_-0yVF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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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세미를 아시나요 - 수세미꽃을 보고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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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7T23:11:16Z</updated>
    <published>2024-08-17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내 나이쯤이었지 싶은데, 그 시절 엄마들은 왜 다들 똑같았는지. 단체로 날 잡아서 미용실 의자에 앉은 것마냥 한결같은 빠글빠글 머리였던 거다. 빗은커녕 손가락도 안 들어갈 듯 빽빽한 컬은 한 달쯤은 거뜬히 유지되었다. 그러고도 몇 주쯤 지나 미용실 크루 중 한 아줌마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머리하는 날이 도래했다는 뜻이었다. 대개 이런 대사였다. &amp;ldquo;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59vUSzRY_3qBAh9lA7v6yC6Gq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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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 버린 깡통 - 찬장 정리를 하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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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9T00:59:19Z</updated>
    <published>2024-07-28T23:4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니엘 페낙을 좋아한다. &amp;lt;말로센&amp;gt; 시리즈를 시작으로 팬이 되었지만 정작 가고 싶었던 건 소설의 배경인 벨빌도 프랑스도 아니고 튀르키에였다. 주인공들이 먹는 투르크 커피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십 년하고도 칠 년인가 팔 년만에 꿈에 그리던 튀르키에 커피를 먹으러 비행기를 탔다. 튀르키에&amp;lsquo;식&amp;rsquo; 커피 말고 튀르키에 사람이 끓여주는 진짜 튀르키에 커피 말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Ap5hu_sWsaCmhIQVw7JQABQ7L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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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 프루스트를 읽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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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7T02:05:06Z</updated>
    <published>2024-07-26T22: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루스트의 어떤 점이 그리 대단한가, 전엔 몰랐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아는데, 이런 점이다.   아래 아래 문단을 읽을 자신이 없는 사람은 아래 한 문장만 읽으면 된다.  _그녀의 이름을 기억해내려 애썼다.   _ 나는 그녀와 얘기를 나누면서도 그 이름을 떠올리려고 애썼다. 그녀와 식사한 일이나 그녀가 내게 했던 말은 아주 기억이 잘 났다. 하지만 그런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WzPSyu-ONzE7cIZlrnKNNX1Uf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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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린 발을 녹이려면 - 최희정 &amp;lt;오늘은 너의 애인이 되어줄게&amp;gt;를 읽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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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30T23:19:38Z</updated>
    <published>2024-06-30T21:3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온다. 추적추적 내린다. 지난밤 단잠 잤나 안부를 추적하고 싶어진다. 젖은 꿈으로 발목이 시리지나 않았나 걱정이 된다. 아침 출근길 우산이 어깨를 잘 가려줬는지도 궁금하다.(41p)  &amp;ldquo;비 오네요. 추적추적 내리네요. 지난밤 단잠은 못 잤어요. 젖은 꿈으로 발목이 시리네요. 아침 출근길 우산이 어깨를 잘 가려줬는데, 운전석에 몸을 접어넣는 한순간에 허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kUfUbBu_62xRVEEntdz9LGiFXo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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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요한 건 박카스? - 김이안 김경은 &amp;lt;어서오세요 쨈지딜입니다만&amp;gt;을  읽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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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3T22:14:39Z</updated>
    <published>2024-06-28T22: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쓰기에 대해 생각하며 읽었다. 저자 이름이 둘인데, 여성전용 술집을 낸 젊은 여성(들)과 인터뷰하고 글을 정리한 작가라고 이해했다.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더 흥미로운 건 글쓰기의 방식과 과정이었다. 이 문장을 인터뷰이가 썼을까, 똑같이 말한 걸 인터뷰어가 받아 썼을까, 아님 이야기만 듣고 인터뷰어가 모든 문장을 만들었을까. 단어마다 문장마다 궁금해하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jl7KvRwO8hTgC-qmyF9IsZLz8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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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세다리와 꿈 - 악몽을 꾸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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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7T23:10:42Z</updated>
    <published>2024-06-27T23: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쓸고 닦고 나르고 빨래를 했다. 큰 쓰레기 하나를 들어내면 작은 먼지의 사태가 났다. 우리 애들 둘에 어디선가 나타난 애들까지, 냥들이 젖은 발로 사방에 발자국을 내며 돌아다녔다. 여기를 닦고 돌아서면 저기가 더러웠다. 묵은 빨래가 이 서랍 저 상자 열 때마다 튀어나왔다.   어찌나 노곤한지 일어날 시간이 되는 게 반가울 지경이다. 끝없는 빨래와 청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57uuj3AeRJw8mrnstYKfh_lz6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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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들의 다정한 천재 이웃 - 박기원 &amp;lt;추억의 생애&amp;gt;를 읽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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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5T13:16:17Z</updated>
    <published>2024-06-24T01:3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땐 내가 똑똑한 줄 알았다. 뭘 듣거나 배우거나 읽거나 할 때 이해 못 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한글도 수도 일찍 떼고 책도 이른 나이에 읽기 시작했으며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시험 백 점 받는 것도 아무 문제 없었다.   초등학교 때까진 그랬다는 얘기다. 그리고 몇 년쯤 더 버틸 만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더는 모른 체가 안 됐다. 세상엔 똑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05Xdy-RnA1gz__y1N9qhl5RE06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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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와 폴 오스터 - &amp;lt;4321&amp;gt;을 읽다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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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5T13:16:20Z</updated>
    <published>2024-06-19T23:3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뭐가 재밌냐? 아빠가 물었다. 상품권 나도 있어, 라고도 덧붙였다. 책 얘기였다. 당신이 읽을 책을 묻는 법은 좀처럼 없는 분인데, 딸이 골라줬다며 엄마가 사들고 온 책이 좋아보였던 모양이다. 과장하자면, 샘났던 거다. 모녀가 자기들끼리만 속닥거리는 게. 나이 들면 아이로 돌아간다지 않나.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감정이 순수해지고, 즉각적으로 표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G5%2Fimage%2Fl-sJg7w88JAxaYg4eHm0XT2wl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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